육군 맹호부대 '붕어빵 아저씨' 최영윤목사

영하의 혹한속에서 격오지 부대 및 각 훈련장을 순회하며 장병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붕어빵을 만들어주는 ‘붕어빵 아저씨’가 있어 화제다. 육군 맹호부대(부대장 박경서 소장) 군종참모 최영윤 목사(소령)가 화재의 주인공. 지난해 11월 육군 맹호교회 목사로 부임한 최소령은 99년 항공작전 사령부대 재직시 병사들에게 차가운 쵸코파이 대신 따뜻한 붕어빵을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에 붕어빵 틀과 반죽통을 구입,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장병들의 입맛에 맞는 붕어빵을 만드는데 성공, 이후 지속적인 사랑의 붕어빵 작전을 펼쳐왔다. 최목사의 이같은 장병들에 대한 사랑은 영하의 혹한 속에서 격오지 초소 및 훈련장에서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주고 있다. 장병들 사이에서 붕어빵 아저씨로 통하는 최목사는 부임과 함께 부대 곳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해 이미 밀가루 50여포대를 소비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복음전파는 물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방공3중대 김이곤 상병은 “최목사의 붕어빵 차량이 출동하면 ‘떳다, 사랑의 붕어빵’이라는 함성과 함께 장병들이 몰려든다”며 “따뜻한 붕어빵 한개에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병들의 입맛에 맞는 붕어빵을 만들기 위해 재료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목사는 “붕어빵에 붕어가 없어 미안하다”는 유머로 장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장병들이 원하는 곳이면 어느곳 이라도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인천 캐릭터벤처기업 D&P시스템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행성의 포악한 생명체가 고도의 문명을 갖추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생명체와 전쟁을 벌이다 패배하자 지구로 잠입, 인간을 숙주로 뇌에 침투, 노예군대를 조직한 뒤 인간과의 전쟁에 나선다…. 인천의 벤처기업인 D&P시스템(대표 김민경·34·여) 직원들이 매일 밤 늦게까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머리를 짜내며 씨름하고 있는 가상현실이다. 이 회사는 창업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15종의 캐릭터를 개발, 저작권과 라이센스를 확보한 전국에서도 손가락을 꼽는 캐릭터 디자인 전문회사다. 이곳 디자인실에서 태어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컴퓨터 게임회사에 공급된다. 이 회사가 바탕에 깔고 있는 키워드는 무깃도(Moogitdo). 구약성경에 나오는 황무지를 일컫는 지명이지만 사이버공간을 통해 꽤 재미있는 줄거리로 둔갑한다. “예전엔 만화를 위한 구성작가들이 따로 있었지만 요즘은 새로운 게임을 위한 스토리텔러들이 엄연한 직업으로 뜨고 있어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대표의 설명이 명쾌하다. 김대표는 앞으로 컴퓨터 게임용 캐릭터 뿐만아니라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하고 실용적인 캐릭터를 출품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이미 월드컵에 대비, ‘붉은 악마’를 대표하는 ‘빅토’와 ‘빅보’를 개발, 현재 저작권 출원을 신청했고, 문구용품 제조회사와 가방 및 모자와 유아 양말용 캐릭터 출품도 진행중이다. 현장에서 캐릭터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김대표는 “현재 세계의 캐릭터산업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지만 몇년 지나면 판도가 달라질 겁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