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북진선봉부대

예년과 달리 이웃에 대한 관심이 뜸해지고 있는 이때, 군부대가 온정의 손길을 자처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육군북진선봉부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부대는 최근 주위로부터 소외돼 어렵고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무의탁 노인 박순덕(72)·강영겸(76)할머니를 찾아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다. 특히 부모없이 조모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 김미영(14)·혜영(12) 자매의 집을 방문, 마련한 성금과 생활용품을 건넬때는 장병들 모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 부대의 온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부대장이 자매결연단체인 오순절 평화의 마을(여주군 점동면)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봉사자 및 원생들과 함께 단란한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부대원들은 그동안 시간이 날때마다 수시로 이곳을 방문, 실내 청소는 물론, 건물 및 전기시설 보수작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이 부대는 최근 또 하나의 행사를 가졌다. 국가를 위해 몸바친 참전용사 중 불우가정을 선정해 위문격려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20여명의 모범장병과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중인 김상현 하사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부대 관계자는 “오순절 평화의 마을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오산]오산고 이승훈군 대학 합격하고도 가정형편 어

대입수학능력평가에서 고득점을 얻은 고등학생이 가정형편상 입학금 등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오산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승훈군(18·오산시 벌음동 51). 이 군은 지난 88년 아버지에 이어 93년 어머니 마져 사망하는 등 부모님을 여의고 여동생 새별양(16·오산고 1)과 단둘만 남겨진 뒤 현재 큰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군 남매를 거둬 보살피는 큰아버지 이씨도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마련해준 무료임대 주택에 사는 넉넉치 않은 처지이기 때문에 이들의 생계는 궁핍할 수 밖에없다. 이군은 학력고사에 310점을 얻어 특별전형으로 중앙대 전자공학과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이 턱없이 부족,자신은 물론 큰아버지가 근심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이군은 현재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큰 돈을 준비하기란 역부족 일 수 밖에 없다. 이웃들은 “두 남매가 하나같이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지만 형편이 넉넉치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도움주실분 농협 207014-52-056768(예금주 이승훈·전화 373-7016)./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