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호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더 안전한 인천’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24년 취임했다. 인천경찰청장을 지낸 한 위원장은 경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천시민들이 안전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를 이끌어 오신 지 1년이 됐다. 그간의 소회와 감회는. 지난해 처음 위원장직을 맡으며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사회와 경찰, 행정이 긴밀히 협력해 자치경찰제의 취지를 실현하고 인천만의 치안 철학을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했다. 때로는 갈등을 조율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갔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시민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지역 치안 사각지대를 살피고 청소년 보호와 교통안전, 여성·아동 대상 범죄 예방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치안정책을 추진한 모든 과정이 큰 배움이자 자부심이었다. 물론 부족했던 점도 많았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인천자치경찰이 더 단단해지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 지난 1년간 이룬 성과는. 자치경찰제의 실질적 기반을 지역사회에 안착시킨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자치경찰제는 제도가 아니라 문화라고 생각한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형 치안을 실현하는 게 핵심인데 그 출발점은 시민과의 신뢰 형성이다. 지난 1년 동안 단순한 제도 운영을 넘어 시민 참여 기반의 치안 거버넌스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지역 맞춤형 범죄 예방 대책, 교통안전 강화, 사회적 약자 보호 정책 등은 시민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청소년 보호와 학교폭력 예방, 여성 대상 범죄 예방, 112 치안 대응체계 개선 등은 실제 시민 체감도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또 하나 중요한 성과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간의 협력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경찰 업무였던 분야들이 이제는 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치경찰위원회가 조정자이자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 과거 인천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두루 경험하셨다. 업무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 큰 자산이 되고 있다. 현장과 조직을 잘 안다는 것은 단순히 행정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치안은 단순히 ‘안전’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분야이기에 단 하나의 제도나 지침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과거 경험은 현실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다만 늘 마음에 새기는 것은 ‘과거 방식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경계심이다.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시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생각하고 더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어려움이나 제도적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자치경찰제는 중앙 중심의 치안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그러나 법적·행정적 권한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특히 예산과 인사 권한이 중앙에 집중되다 보니 위원회 차원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정책을 설계해도 실행 단계에서 경찰 조직과의 조율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늦어지거나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시민과 일선 경찰의 제도에 대한 이해 차이가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자치경찰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고 경찰 내부에서도 종전 위계 구조와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이 있었다.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인식 개선과 교육, 홍보가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 인천만의 자치경찰 운영 특징이나 차별화 정책이 있다면. 인천은 도심과 농어촌,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도시다. 이러한 생활권의 특성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인천자치경찰위는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민 참여 기반의 ‘우리 동네 교통 환경 개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현장을 잘 아는 분들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아 이를 토대로 실제 교통안전 환경을 개선하는 시민 협력형 모델이다. 2024년에만 1천151건의 제안을 접수, 이 중 536건을 개선해 시민 체감도를 높였다. 올해도 3~6월 1천195건의 제안을 접수해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 지역 특화 치안 정책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었는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범죄 예방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원룸 밀집 지역이나 공원 산책로, 학교 통학로 등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환경 조성을 통해 체감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주거 취약지에 대해서는 방범시설을 확충하고 범죄 취약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경인국철 1호선 부개역 일대에 조성한 ‘범죄안전 보행로’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3년 대비 올해 범죄 발생률이 25% 줄었고 112신고 건수도 14.4% 감소했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범죄예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대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먼저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자율방범대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총 6억9천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안전 장비와 피복 구입비를 지원했다. 대원들이 해마다 들어야 하는 112시간 직무교육을 위해 1천400만원을 들여 교육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정신질환 관련 범죄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고위험 정신질환자의 이상 동기 범죄나 응급입원 건수가 증가하면서 선제적 예방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위험성 판단과 치료 연계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천594건 중 882건이 입원 처리되는 등 전국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성·청소년 보호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경찰만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어 교육청 등과 협력해 ‘강당 순례’ 시책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기관이 학교 강당을 순회하며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폭력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교통 분야에서는 ‘가시적 홍보 교통안전사업’ 등을 추진했다. 신호를 잘 지키는 양심 운전자에게 홍보물품을 제공하거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음주체험 교육 등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무인단속장비 29대를 새로 설치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43.2% 감소시켰다. ■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나 계획은. 임기 동안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 건 자치경찰제가 단시간에 완성되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제도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시민과 현장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변화 축적이 필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기간 세 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첫째는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의 고도화다. 지금까지 기반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지역별 특성과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치안정책으로 도약하려 한다. 예를 들어 도서지역은 순찰 공백을 해소하고 원도심은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는 등 맞춤형 치안 전략을 정교화할 예정이다. 둘째, 청소년·사회적 약자 보호 정책 강화다. 학교폭력과 디지털범죄, 위기청소년 발굴 같은 영역은 반드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복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경찰관의 대응 역량 교육도 확대하겠다. 셋째, 자치경찰제도에 대한 시민 체감도 제고다. 자치경찰이 시민 삶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명확히 전달하고 자주 소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민 의견을 모으는 채널을 확대하고 생활 속 자치경찰 정책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자치경찰이 있어 내 삶이 조금 더 안전해졌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그동안 성과가 제도 정착의 초석이었다면 이제는 그 기반 위에 ‘지속가능하고 체감도 높은 변화’를 이뤄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안전과 현장 중심 행정이라는 2개 축을 끝까지 지켜나갈 계획이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1년간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를 이끌면서 무엇보다 큰 힘이 된 것은 바로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었다. 자치경찰제가 인천에서 뿌리 내리고 성장할 수 있던 것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함께해 주셨기 때문이다. 안전은 결코 경찰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다. 시민과 경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가치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늘 소통하며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일상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인천의 내일이 오늘보다 더 안전하고 희망차길 바란다.
한국 록의 새로운 역사를 쓸 펜타포트 슈퍼루키 ‘TOP6’가 탄생했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올라 각자만의 음악적 색을 뽐낼 예정이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5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 결과 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비공정, 향(HYANG), 크리스피(cresspy), 심아일랜드, 김승주 등 6개 팀이 꿈의 무대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은 오는 8월 1~3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상의 영예는 ‘컨파인드 화이트’에게 돌아갔다. 세상의 때 타지 않은 새하얀 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은 ‘불씨’라는 곡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의 내면을 풀어냈다. 자신이 미워졌던 순간들, 무너진 후의 다짐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가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리더인 성혁은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것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었다”며 “오늘 이 사실을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5인조 밴드 ‘비공정’은 금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Hoo!’이라는 곡을 선보이며 문명의 틀을 벗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존재를 노래했다. 팀 이름처럼 ‘하늘을 나는 배’를 닮은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펼쳤다. 강렬하고도 본능적인 에너지가 몰입감있게 관객들을 자신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은상은 음악 속 향을 찾아가는 밴드 ‘향’이 차지했다. 향은 이날 무대에서 의지하는 존재에게 전하는 메시지, ‘1:9’를 선보였다. 절절한 보컬에 웅장한 사운드의 밴드 연주가 조화롭게 섞이며 향기처럼 관객들에게 여운을 길게 남겼다. 보컬 주황규는 “펜타포트에서 음악이라는 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 4등인 동상에는 ‘크리스피’, ‘심아일랜드’, ‘김승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피’는 섬세한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Love Song’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같은 서사와 벅찬 코러스, 절정의 후반부에선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함께 호흡했다. 이들은 “펜타포트 무대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뵐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아일랜드’는 ‘아이를 찾습니다’라는 독특한 곡명처럼, 어른이 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흥겨운 사운드로 풀어냈다. 신나는 멜로디와 호소력 있는 가사가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켰다. 보컬 심아일은 “지난해는 슈퍼루키에 떨어졌는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TOP6’에 붙게됐다”며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김승주’는 만화적인 사운드에 나른한 보컬을 얹어 독창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 감자튀김은 모래시계 같아서’라는 곡을 펼친 그는 성장기 한 페이지를 음악으로 옮겨 놓은 듯 벅차오름을 자아냈다. 화려한 밴드사운드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통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끝까지 관객과 호흡했다. 특히 이날 지난해 펜타 슈퍼루키 대상을 수상한 ‘다양성’이 축하공연으로 ‘무지개춤’ 등의 무대를 펼치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했다. 다양성은 “올해 무대에 서는 후배 슈퍼루키들이 음악의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50주년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상한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작가 심사위원장은 “오늘의 심사는 그 어느 해보다 엄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사팀이 세분화된 기준 아래, 각 밴드의 무대 집중력과 음악적 완성도를 다각도로 평가했다”며 “기술적 우열이 아닌 무대 위에서의 감동과 팀 간 호흡, 관객과의 교감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참가팀의 실력은 TOP10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증명됐다”며 “오늘 경연이 각 팀과 팬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번째 무대에 오른 ‘프랭클리(Frankly)’는 ‘1741’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담백하면서도 호소력이 느껴지는 보컬과 탄탄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진심으로 관객들을 흔들었다. ‘윤새(Yunsae)’는 ‘let it shine’이라는 곡으로 무대에 올라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량하면서도 투명한 음색으로 여름만의 뜨거운 에너지와 시원함을 선사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무대를 감쌌다. 개러지 록 밴드 ‘투데이 올드 스니커즈’는 ‘그래 빨간 달이 떴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곡으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거침없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무대에 쏟아냈다. 리듬감 넘치는 드럼 비트 사이로 탄탄한 보컬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나고 흥겨운 음악을 제대로 뽐냈다. ‘더 바스타즈(The Vastards)’는 좌절과 무력감 속에서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곳 ‘NASH’를 노래했다. 질주하는 드럼과 강렬한 일렉기타, 밴드 특유의 와일드한 보컬이 무대를 휘몰아쳤다.
인천 부평구가 구립 갈산도서관을 관광호텔 4층으로 옮기려다 부평구의회의 관련 안건 부결로 제동(경기일보 5월19일자 인터넷 등)이 걸린 가운데, 구가 갈산도서관 호텔 이전을 계속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구는 28일 오전 11시 갈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갈산도서관 이전 등 공간 활성화를 위한 주민경청회’를 열었다. 구가 갈산도서관을 부평관광호텔 4층으로 옮기려고 하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 의견을 듣는 자리다. 경청회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갈산도서관을 옮기겠다는 구의 계획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이수진씨는 “구가 갈산도서관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 전 도서관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며 “호텔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왜 꼭 도서관을 옮기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하나씨는 “갈산도서관이 관광호텔로 옮겨졌을 때 아이들이 유흥거리나 성범죄 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계획을 세운 건지 의문이다”고 했다. 관광호텔 4층을 도서관이 아닌 다른 시설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A씨는 “갈산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으로 특화시키고, 관광호텔에 청소년과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를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갈산도서관 이용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갈산도서관 이전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반대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도서관을 지켜주세요. 아이들의 공간을 빼앗는 부끄러운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올렸다. 부평지역 중학생 김호건군(13)은 “갈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공부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관광호텔 상가 공간에 유흥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해 갈산도서관이 지금 자리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구는 관광호텔 4층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 이용자 분들이 갈산도서관 호텔 이전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 먼저 파악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도서관이 아닌 다른 시설을 호텔로 옮기는 것도 배제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관광호텔은 갈산동 181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로 공사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90%다. 사업자는 호텔 건물 4층 500여㎡를 문화 시설로 구에 기부할 예정인데, 구가 이곳에 갈산도서관을 옮기겠다고 내부 방침을 세우면서 무리한 도서관 이전이 이용객 불편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 관련기사 : 멀쩡한 건물 놔두고 왜... 인천 부평구, 관광호텔에 도서관 이전 논란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9580260
인천 강화 접경지역에서 페트병을 바다에 띄우는 등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경기일보 27일자 인터넷) 인천경찰청이 전담대응팀을 조직했다, 인천경찰청은 여진용 공공안전부장을 중심으로 안보, 경비, 교통 등 기능이 합쳐진 대북전단 살포 전담대응팀을 만들었다. 대응팀은 27일 회의를 열고 배치 경력의 효율적 운영방안과 강화군, 군 부대 등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 등을 살폈다. 또 육지와 강화를 잇는 강화대교·초지대교의 차량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로 인한 주민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도 논의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6분께 강화군 하점면에서 쌀, 지폐, 성경 등이 담긴 페트병을 바다에 띄우려는 미국인 남성 6명을 붙잡았다. 또 지난 13일에는 하점·양사면에서는 대북전단 등이 담긴 대형풍선을 하늘에 띄운 한 남성을 붙잡기도 했다. 인천경찰청 한 관계자는 “경력의 효율적 운영과 신속한 현장조치, 관련기관 공조를 강화해 대북전단 살포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오는 28일 오전 5시30분 첫 차(검단호수공원→계양)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27일 신검단중앙역에서 검단신도시와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검단연장선의 개통을 알리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인천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인천1호선 종점인 계양역에서 아라역·신검단중앙역·검단호수공원역 등 신설 정거장 3곳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6.825㎞ 노선이다. 역 간 평균 거리는 2.26㎞로, 소요 시간은 8분이다. 평균 시속 48㎞로 운행한다. 검단연장선에는 8칸 1편성의 중전철이 투입, 정원은 970명이다. 열차 내 혼잡도 150% 수준에서는 1천455명이 탈 수 있다.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하는 것은 물론, 서울역 등 도심 접근성이 대폭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 검단호수공원에서 서울역까지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70분이 걸렸으나, 검단연장선을 이용하면 38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유 시장은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시민들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도심과 연결되고, 아이들은 더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변화는 단순한 기반시설의 완성이 아닌,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고 도시 전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검단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현재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버스(I-MOD)를 오는 12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I-MOD 버스는 이용자가 출발지·목적지 버스정류장을 선택해 호출하면, 운영플랫폼이 최적의 경로로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 지원하는 맞춤형 교통서비스다. 시는 검단연장선 개통에 따른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 수요 및 역사 접근성 등을 고려, I-MOD 버스를 추가 연장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I-MOD 버스를 도입, 검단신도시 입주 초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입주민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다만, 시는 종전 출·퇴근 지원을 위해 계양역까지 운행하던 MODU 버스는 6월 중 운영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I-MOD 버스는 차량을 종전 4대에서 6대로 증차해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30분,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다. 검단연장선 개통역 중심으로 4대를 배치하고, 나머지 2대는 검단신도시 내부 이동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시는 I-MOD 버스 운영 과정에서 주민 의견 등을 반영, 노선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I-MOD 버스의 추가 연장 운영으로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과 일상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가 26일 오후2시 원창동 514번지에서 ‘서구치매안심누리’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날 구에 따르면 서구치매안심누리는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센터, 단기 보호센터 등 3가지 시설을 한 건물에 마련한 전국 최초의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이다. 구는 314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5천29㎡) 규모 시설을 건립, 이용자 202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특히 공용공간뿐 아니라 개인공간도 함께 마련해, 이용자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시·구의원, ‘뇌청춘 노후든든’ 민관 협약 기관, 노인복지 유관 협회,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구는 또 행사장 곳곳에 홍보부스를 마련, 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치매예방관리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서구치매안심누리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치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치매환자와 그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착공한 서구치매안심누리는 오는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의회가 한국지엠(GM) 부평공장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269회 구의회(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정미 의원(더불어민주당·바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한국지엠 지속가능성 강화 촉구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허 의원은 결의안 제안 설명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논쟁이 벌어지면서 지엠은 미국 내 공장에 대규모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반면) 한국지엠은 국내 직영서비스센터 9곳 등 일부 자산 매각을 추진해 지역 사회의 경제 및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한국지엠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약속했고, 이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약 8천100억원의 공적 자금을 받았다”며 “이때 한국지엠은 10년간 국내 공장 유지, 신차 투입 등을 공언했으나 약속을 지키는 데 매우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지역경제와 고용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한국지엠은 물론 정부 등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친환경 모빌리티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 구축, 노조 및 협력업체와의 소통 강화, 한국산업은행의 부평공장 철수 방지를 위한 감시 등을 촉구했다.
인천소방본부가 직원들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개인 민사·형사·가사 등 직원 사적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 상담이 127건 접수되는 등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법률 상담은 업무 관련 법률 수요 증가와 개인 분쟁 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소방공무원 권익을 보호하고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원인과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기존에 미흡했던 개인 법률 지원 체계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정기 상담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천소방본부 5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진다. 현장 선착순 접수 또는 전화·이메일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인천소방본부·산하 소방서 소속 전 직원이 대상이며, 업무 관련 법률 문제는 물론 민사, 형사, 가사, 자녀 학교 폭력 등 사적 문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사적 상담은 철저한 비밀 보장 아래 내부 보고 없이 비공개다. 아울러 인천소방본부는 ‘찾아가는 법률상담 법률119’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 중이다. 변호사가 직접 각 소방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1:1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여건상 본부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직원들에게 맞춤형 법률 지원을 제공한다. 인천소방본부 소방감사담당관은 “직원들이 소방업무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다양한 법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법률 상담을 통해 심리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가 25일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대비 활동을 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여름철 우기 대비 안전점검의 하나로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을 비롯해 구 관계부서와 시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점검 대상은 학익동 일대 대단지 공동주택 건설 현장이다. 구는 토사 유출 방지 대책과 흙을 깎아 높이를 낮춘 절토사면의 안정성, 배수로 관리 상태, 비상 상황 연락망 등을 점검했다. 구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사항에 대해 즉시 조치하고 후속 점검을 통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구는 반지하 주택 62가구를 대상으로 역류방지밸브와 차수판 설치를 마쳤다. 또 민·관 합동 주민 대피 훈련을 하고 동에 배치한 양수기 펌프 16대를 수리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여름철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영훈 구청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구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