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민경욱 인천 연수을(새누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연수을 주민은 새누리당 민경욱 당선자를 선택했다. 특히 연수을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새로 생긴 선거구인데다 송도국제도시라는 인천의 대표적 도시를 품고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렸다. 민 당선자는 전국에 휘몰아친 야풍(野風)을 뚫고 44.4%(3만 2천963표)의 지지를 얻어 국회 진출의 꿈을 이뤘다.민 당선자는 “‘역시 민경욱을 뽑으니 확실히 달라지는구나’라는 말이 지역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제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건 ‘우리 동네 대변인’이란 이름 그대로, 낮은 자세로 변함없이 오직 지역발전의 완성을 위해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민 당선자와의 일문일답.Q. 선거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A.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정말 힘들었다. 묵묵히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며 만나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선물 받은 것 같다. 지난 1월 4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송도·연수 곳곳에서 출근길 인사를 드렸는데, 때마침 찾아온 한파주의보로 인해 너무나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약속인 만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길 인사를 드렸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어느 날 아침에도 열심히 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한 주민께서 ‘30분만 있다가 들어가겠지’하고 지켜보시다가, 제가 무려 3시간 동안 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격려를 해주셨다. 그때 주민에 당당한 후보로 인정을 받았다는 기쁨이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Q.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공약과 실행 방안은.A. GTX를 통한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이야말로 송도를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전시키는 첫 걸음이자 지역 발전의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건설은 더는 지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잠실 노선과 청량리 노선에 대한 입장 차가 있고, 시와 국토부의 입장도 다른 만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상의 노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그러나 실제 개통까지는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는 없기에, 광역급행버스(M버스) 추가 노선 신설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11월 시가 서울역·여의도·강남역·수서역 행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국토부에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찾아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Q. 주민들과 호흡·소통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A. 그동안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사명감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굵은 땀방울로 흠뻑 적시며, 주민 한분 한분의 말씀에 귀 기울여 왔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듣지 않았다. 앞으로 매월 하루는 주민 여러분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이나 민원,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한 토론 등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송도와 연수의 발전이 시작될 것이다. 주민과 한 소중한 약속, 변치 않는 마음가짐을 통해 사랑으로 보답하겠다.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제점과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하겠다.지역발전이라는 결승 테이프를 끊는 그날까지 우보만리, 우직한 소처럼 한발 한발 무게 있게 내딛겠다. 찬란한 송도, 빛나는 연수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이민우기자

‘황금분할’ 절묘한 선택… 민본정치·변화의 바람 원했다

■ 인천 투표율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 인천시민의 지역사회 변화 열망이 4·13 총선 투표결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에서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시민 유권자 237만 9천666명 중 132만 3천196명이 투표에 참여(사전투표 포함)해 55.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평균 투표율인 5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같은 광역시인 부산·대구를 다소 앞선 수치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51.4%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에서 시민의 정치참여 의지가 다소 늘어났다는 평가다. 선거 결과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이 7명의 당선자를 배출,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6명보다 한 명이 늘어나 인천 과반 이상을 달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당시 6명보다 적은 4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안상수(중동강화옹진)·윤상현(남구을) 당선자의 새누리 복당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 남동을 윤관석 당선자 55.49% 얻어 ‘최고득표율’ 13명의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은 55.49%(6만 6천136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남동을 당선자가 차지했다. 표 차이가 가장 많이 난 지역은 남동갑 선거구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당선자가 5만 6천857표를 얻어 3만 7천271표를 얻는데 그친 2위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와 1만 9천586표 차이를 보였다. 반면 부평갑 새누리당 정유섭 당선자는 4만 2천271표를 얻어 4만 2천245표를 얻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와 고작 26표 차이를 보여 최소 차이 지역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로 기록됐다. 인천지역 정당투표 2위에 오른 국민의당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인천 12개 선거구에 후보를 배출한 국민의당은 시당 위원장인 부평갑 문병호 후보 이외에는 당선권에 들지 못했으나 정당투표에서는 34만 6천300표(26.87%)를 얻어 43만 683표(33.42%)를 얻은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해 파장을 일으켰다. 지역구 7명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은 32만 7천690표(25.43%)를 얻어 3위에 그쳤으며, 정의당이 9만 6천538표(7.49%)를 얻어 뒤를 이었다. ■ 시의원 계양1 보선… 만27세 더민주 홍정화 당선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인천시의원 계양1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정화 후보가 1만 2천20표(40.98%)를 얻어 1만 1천271표(38.43%)를 얻는데 그친 새누리당 한양진 후보를 제치고 시의회에 입성했다.홍 당선자는 역대 인천시의회 최연소 의원(만 27세)으로 기록됐다. 남동구의원 보궐선거(남동라 선거구)에서는 정의당 최승원 후보가 2만 794표(52%)를 얻어 1만 9천181표(47.9%)를 얻은 새누리당 이유일 후보를 제치고 구의회에 입성했다. 양광범기자

와! 26표… 어! 26표 부평갑 무효표 1천422표… 석패 문병호 재검표 요구 방침

제20대 총선 인천 부평갑에서 26표 차로 패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전체 재검표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선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인천 부평갑 선거구는 14일 오전 5시 35분께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정 후보는 4만 2천271표(34.21%)를, 문 후보는 4만 2천245표(34.19%)를 각각 얻어 26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정 후보가 당선됐다. 투표수는 12만 4천951표, 무효표는 1천422표다. 문 후보 측은 무효표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무효표인데 유효표 처리되거나, 유효표인데 무효표 처리된 투표용지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개표 과정에서 우리 측 참관인이 무효표인데 유효표로 분류한 사례를 4~5건 발견했다”며 “우리가 찾지 못한 무효표나 유효표가 더 있을 것이다. 투표용지 전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 자문을 받아 선거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무효표만 재검표하고, 전체 투표지는 시간 관계상 하지 않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보전 신청이 들어오면 해당 지방법원은 현장에 나가 조서를 작성하고 투표함을 봉인한 뒤 30일 이내에 재검표를 실시해야 한다. 인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함 보전 신청은 선거무효 소송이나 당선무효 소송과는 별개”라며 “재검표가 언제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송영길 사단 ‘화려한 부활’ 인천시 민선5기 수뇌부 대거 국회입성

4·13 총선에서 이른바 ‘송영길 사단’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4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돼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선 5기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비롯해 송 시장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시정을 이끌었던 윤관석(전 대변인), 신동근(전 정무부시장), 유동수(전 인천도시공사 감사), 박찬대 등 4명이 당선됐다. 특히 인천시정 경험을 지닌 이들은 지역 현안을 놓고 유 시장과 날카로운 견제는 물론 상황에 따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시장의 입으로 민선 5기 첫 대변인을 맡았던 윤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해 중진의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지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윤 당선자는 대변인 경험으로 시정 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역시 민선 5기 첫 정무부시장을 맡았던 신 당선자는 4전 5기의 신화로 14년 국회 입성의 한을 풀었다. 정무부시장을 맡으며 지역 사회와 폭넓은 소통을 했던 신 당선자는 초선 의원으로 패기 있는 국회 활동이 기대된다. 유 당선자는 부채에 허덕이던 인천도시공사의 감사를 맡아 재정건전화를 추진했고, 박 당선자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연수구를 꿋꿋이 지켜오다 송 전 시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결국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국회 입성으로 수도권매립지 문제, 신세계 백화점 및 송도 6·8공구 매각, 시 산하 공사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문제, 서운산단, 인천도시공사의 재정위기 등 시정 전반에 대해 여·야·정 협의체나 국정감사 등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 한편으로는 이같이 인천의 살림과 시정, 지역을 잘 아는 ‘송영길 사단’이 인천의 발전이라는 틀 속에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시와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민교기자

野道 부활… 타협의 정치로 ‘더 큰 인천’ 만들자

제20대 국회의원 인천지역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남동을 당선자가 모래내시장 입구에서, 새누리당 민경욱 연수을 당선자는 송도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무소속 안상수 중동강화옹진 당선자는 중구 동인천북광장에서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장용준기자 전통적인 야도(野道) 인천은 이번 4·13 총선에서 16년만 여소야대 구도를 형성했다. 이로 인해 민선 6기 유정복 시장의 시정 전반은 물론 내년과 2018년에 각각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향방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른바 ‘송영길 사단’의 국회 입성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논쟁을 벌였던 신세계백화점, 송도 6·8공구 등 자산매각 문제와 수도권매립지, 광역 철도망 구축 등 중앙정부 관련 현안에 대해 유 시장과 견해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운영 과정에서도 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 간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로 박근혜 정부의 조기 레임덕까지 가시화되면 ‘힘 있는 시장’을 내세워 당선된 유 시장의 입지도 좁아지면서 대선,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인천지역 정세가 안갯속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사회와 정가 등에서는 여소야대 구도로 인천 정치권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인천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비정치적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은 인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서로 대화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유 회장은 “이번 총선에서 안상수, 송영길 등 전직 인천시장 2명이 당선됐다”며 “이들의 시정 경험과 유 시장이 인천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이 총선으로 분열된 인천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방행정은 대부분 생활행정이다”며 “지역 현안은 정당의 이해관계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서로 협조하는 협치로 해결하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하 소장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이 두 쪽으로 분열되고, 서로 만날 수 없는 집단화가 점점 심화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가장 큰 걱정은 송영길 전 시장과 그의 사단 부활이 유정복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고 우려했다.이어 “송영길 사단의 부활이 하나의 신 권력구도로 되는 것도 걱정거리 중 하나고, 이로 인해 분쟁을 격화시키는 모습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공약을 보면 시정계획과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 해당 지역인 서구에 서로 대립하고 있는 2명의 후보가 당선돼 해결보다는 대결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 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나의 인천으로 통합하려는 비정치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위기를 피해가기 위해 유 시장과 지역 의원의 스킨십을 강화해야 하고, 이는 유 시장의 적극적인 시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은 리더십을 창출하는 것은 유 시장의 몫이다”고 말했다. 인천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패배를 반성하는 여당과 오만에 빠지지 않는 야당의 모습으로 정치개혁을 이루기 기대한다”며 “지역 현안을 담은 공약 및 과제 해결을 위해 여·야·민·정 협의기구를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현수 인천시 대변인은 “시장이 조만간 당선자와 만날 계획이다”며 “인천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민교기자

안상수 “조건없이 새누리당에 복당”

제20대 총선 무소속 안상수 인천 중동강화옹진 당선인이 새누리당 복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당선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당선인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7월부터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공약을 확정하는 등 인천 13개 지역구 선거를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공천에서 배제되는 청천벽력같은 일을 당했다”며 “새누리당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주민에게 뜻을 묻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고, 당선되면 반드시 복당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지난 공천과정에서 잘못이 있었고, 그로 인해 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제1당의 위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복당을 결정한 것은 주민과의 약속이고, 집권여당이 제1당도 되지 않아 국정이 표류하는 것을 국민도 원치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안 당선인은 끝으로 “국민 성원을 받아 다시 국회를 입성하게 됐고 여유 있게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려 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인천 새누리 3·더민주 6·무소속 2 당선 확실… 2곳 초접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경제불안, 민생파탄 등 현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특히, 인천 민심은 야당에게 국민 정서와 다른 여당의 공천에 대한 견제 권한을 쥐어줬다. 13일 치러진 인천지역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12시40분 현재 총 13개 선거구 가운데 7곳에서 당선 확정 또는 1위를 달리며, 3곳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에 앞서 있다. 무소속은 2석을 차지했으며, 국민의당은 이 시간 현재 부평갑 문병호 후보가 초 박빙 접전을 벌일뿐 당선을 확정 짓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와 40%의 여권 고정 지지층 등에 기대를 걸었지만, 예상 밖의 분루를 삼켰다. 새누리당은 서구갑(이학재), 남구갑(홍일표),연수을(민경욱) 등 3개 지역에서만 우위를 지키고 있다. 연수갑 지역은 이 시간 52.81% 개표율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1만5천900)가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1만5천724표)를 176표차로 앞서며 초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부평갑 선거구도 개표율 74.49% 상황에서 새누리당 정유섭(3만1천820)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 3만1천 814)로 6표차 승부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남구갑과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서 당내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의원들에게 고배를 마셨으며, 연수갑에서 서구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황우여 후보와 낙하산 공천으로 당내 반발을 불러왔던 남동갑 문대성 후보도 모두 패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민심을 무시한 ‘오만의 공천’이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거전 초반만 해도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와 야당 간 혈전 등에 편승해 10곳 안팎까지의 승리를 내심 기대했던 새누리당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동갑(박남춘), 남동을(윤관석),계양갑(유동수), 계양을(송영길), 부평을(홍영표),서구을 (신동근) 등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6장 이상의 국회행 티켓을 확보했다. 더민주당은 당초 남동갑,을, 계양을 중 2~4곳 정도에서 승리를 기대했으나,서구을과 계양갑까지 깃발을 꽂으며 이변 수준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현역의원 지역 3곳을 포함해 12곳에 후보를 냈으나 당선자를 확정 하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정당별 득표율에서는 25.12%를 얻어 더불어민주당(24.73%)을 제치고 새누리당 (35.43%)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무소속 돌풍도 거세게 불었다. ‘취중 실언’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남구을의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으며, 역시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도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돼 공천 탈락의 한을 풀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의 새누리당 복당 여부에 벌써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9명의 현역 후보 중에는 새누리당 황우여,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역구를 옮겨 6선에 도전했던 황 후보는 이번 패배로 사실상 정계를 은퇴하게 됐다. 인천의 13번째 신규 선거구로 관심을 끌었던 ‘인천 강남’ 연수을에서는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가 이 지역 최초의 국회의원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민선 5대 인천시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송 후보는 친구이자 인천시정을 함께 이끌었던 계양갑의 유동수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총선 ‘4전 5기’에 성공한 서구을의 신동근 후보는 14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 선거 결과는 현 정권의 심판이자 시민과 지역 정서를 아랑곳 하지 않은채 상식 밖의 낙하산 공천 등을 자행하는 정치권의 오만에 대한 시민의 강력한 경고 메세지”라며“잘 하지 못하는 여당과 견제를 제대로 못 하는 야당 모두에게 책임과 의무를 함께 묻는 의미 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투표율 만년 꼴찌’라는 오명을 벗었다. 인천은 전국 꼴찌를 기록했던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 51.4% 보다 4.2%p 높아진 55.6%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유제홍·정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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