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 무소속 출마자’ 지지 당원들 해당행위 논란

새누리당 당원이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면서 ‘해당 행위’ 논란이 일고 있다.28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중동강화옹진 안상수, 부평갑 조진형, 남구을 윤상현 후보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일부 지역구는 많은 당원이 동반 탈당하면서 무소속 후보자 지지에 나섰다.안 후보는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소속 K, G, L, J 예비후보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기초단체장 출신 P씨(당원), H 시의원 등도 안 후보 캠프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를 만나는 등 활동하고 있다. 부평갑 조진형 후보 선거캠프에도 A 부평구 기초의원이 선거를 돕는가 하면 많은 당원이 지속적으로 드나들며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하지만, 당원들의 무소속 후보 지지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해당 행위’ 의견이 분분하다. 새누리당의 윤리위원회 관련 당규를 보면 ‘당 이념에 위반된 행위가 있거나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 또는 ‘당헌 또는 당규를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하게 했을 때’ 징계를 내릴 수 있다.한 새누리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도왔다는 정황이 확실하다면 시당 윤리위원회에 출당 조치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해당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확실하면 육하원칙에 의거해 시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며 “논란이야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김덕현기자

[인천 유권자가 제안하는 ‘20대 총선공약’] 3. 일자리 창출

인천지역 고용시장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천발전연구원이 내놓은 ‘인천지역 노동시장 특성분석’ 결과를 보면 실직 후 재취업까지 12개월 이상 걸린 노동자 비율이 2005년 5.25%에서 2014년 27.7%로 크게 늘었다. 경인지방통계청의 ‘2016년 2월 인천 고용동향’에서는 인천지역 실업률이 6.5%로 전국 평균(4.9%)을 크게 웃돌았으며, 17개 시·도 중 2번째로 높았다.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도 여전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노동수요와 인력수급 미스매치 현황’을 보면 인력수급 불일치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47.7%)이 가장 비중이 높았으나 구인 기업의 미충원율은 11.9%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경제관련 기관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중소기업 근로자를 우대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상의 측은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는 것은 임금이나 근로시간 등 조건이 열악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그러나 중소기업 인력 지원 정책은 ‘인력채용 연계사업’, ‘산학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연계사업’ 등 사업체 지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상의는 “중소기업 근로자 세금 공제,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주택 건설 및 주택 구입(임대) 자금 지원, 산업단지 지역 보육 시설 확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장학금 확대 등의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 정책 등 체감도가 높은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뿐만 아니라 청년 실업난 해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20대 총선에 맞춰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근로자 복지지원금에 대한 세법 규제 완화, 뿌리산업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기금 지원, 외국인력 고용부담금제 철회 등 중소기업 고용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 자동차 에코 클러스터·물류 혁신단지나 인천 수산물 유통·관광 콤플렉스(가칭), 남구 인쇄·디자인 문화 특화거리, 인천지역 뿌리산업종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적인 경제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4·13 총선 지역 현안 풀어야 한다] 1. 수도권매립지 활용 방안

4·13 총선에 나선 인천지역 후보 45명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천에는 수도권매립지 활용 방안과 제3 연륙교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안은 중앙 정부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할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 본보는 총선 후보들이 가진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과 당선 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4·13 총선 지역 현안 풀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총선 기획을 마련했다.①수도권매립지 활용방안(서구을 지역구)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인천지역에 불합리하게 적용된 수도권매립지 정책 개선을 추진, 지난해 6월 28일 ▲환경부와 서울시가 독점한 매립면허권 이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 이관 ▲매립지 주변지역 정책 지원 등 3가지를 환경부와 수도권 3개 광역 지자체장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통해 합의했다.그러나 광활한 매립부지 활용방안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가 추진하는 수도권매립지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은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수적이어서 어느 때보다 지역 정치인의 해결 노력이 요구된다.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을 지역구로 둔 서구을 선거구 여·야 4명의 후보자는 입을 모아 매립지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사업임을 인정하면서도 해결 방안에는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황우여 새누리당 후보는 매립지 활용문제는 서울시·경기도·인천시도 아닌 오로지 서구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매립지 사용을 최단기간에 종료시켜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수십 년 동안 피해를 감내한 서구 주민의 피해보상이 우선”이라며 “관련법, 시 조례 재개정을 통해 반입수수료 가산 등 4자 협의체 합의에 따른 이익금을 서구 주민 복지향상 이외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검단스마트시티 조성 등과 맞물려 외국인 투자가치가 높은 검단 일대까지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당대표, 사회부총리를 역임하며 네트워크가 형성된 중진의 힘으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지키지 못하고 사실상 영구 매립화를 조장한 인천시가 이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맞선다. 매립지역 활용문제 해결에 앞서 대체매립지 조성 추진 등 수십 년간 주민에게 악영향을 끼친 매립지 종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신 후보의 주장이다. 신 후보는 “유정복 시장의 3-1공구 매립 연장은 매립 종료기한을 정하지 않아 사실상 영구 매립화 수순”이라고 비판하며 “주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매립지 조성을 서둘러 매립 종료를 시키는 것이 주민에게 더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허영 국민의당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생태공원화를 내세웠다. 그동안 서울 상암 난지도매립지를 비롯해 현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골프장이 주로 조성된 탓에 일부 주민만 혜택을 누렸다는 이유에서다. 허 후보는 “쓰레기매립지는 사후관리가 20여 년 이상 필요해 당장 부지 개발계획을 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하며 “생태공원 조성으로 서구 주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외에 홍순목 무소속 후보는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은 물론 검단신도시 일대에도 수조 원이라는 상상도 못할 투자계획이 잇따라 발표됐지만, 하나도 성공한 것이 없어 주민들의 실망감이 크다”며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대규모 투자보다는 소규모 공원 개방 등 주민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먼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인엽·양광범기자

인천 총선 후보 45명 중 20명 전과기록, 총 경쟁률 3.46대1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천지역 후보 45명 중 20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일과 25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마감 결과 13개 선거구에 모두 45명이 등록해 평균 경쟁률 3.4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후보 중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외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전과를 가진 후보도 다수 포함됐다. A 후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으로 실형을 살았으며, B 후보는 두 차례에 걸쳐 농지법 위반으로 각각 300만 원의 벌금을 냈다. C 후보는 의료법 위반으로 1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D 후보는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으로 실형을 받기도 했다. 또 폐기물관리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낸 E 후보, 건축법 위반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각각 300만 원을 벌금으로 낸 F 후보 등도 이번 총선에 후보로 등록했다. 새누리당은 13곳 모든 선거구에 후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 합의에 따라 정의당 소속 단일후보가 등록한 중동강화옹진과 남구을 등 2곳을 뺀 11곳에 후보를 냈다. 국민의당 12곳(남구갑 제외), 정의당 2곳, 민중연합당과 진리대한당 후보가 각각 1곳, 무소속 후보는 5명이 등록했다. 45명 후보의 총 재산은 1천759억 3천만 원에 달했다. 특히 부평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진형 후보는 재산이 84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조전혁 남동을 후보는 빚 10억 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연령대는 50대가 31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60대 7명, 40대 5명, 30대와 70대 각 1명 등의 순이다. 최연소 후보는 39세의 새누리당 문대성 남동갑 후보, 최고령은 73세의 무소속 조진형 부평갑 후보이다. 여성 후보는 김정심(새·남구을), 안귀옥(국·남구을), 송기순(진·남동을) 등 3명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 야권단일화 지역 등 정당의 후보가 일부 바뀌었지만, 눈여겨 볼만한 새로운 인물이 많지 않다”며 “결국 인물론으로 이번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첫날 31명’ 인천 유력후보 대부분 등록

4·13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4일 인천지역의 주요 후보 대부분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수십 명의 지지자와 각 지역 선관위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후보등록을 한 후보는 총 31명이다.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중동강화옹진 안상수 후보는 인천지역 첫 후보등록의 주인공이 됐다. 새누리당은 배준영(중동옹진강화), 홍일표(남구갑), 정승연(연수갑), 민경욱(연수을), 문대성(남동갑), 조전혁(남동을), 정유섭(부평갑), 강창규(부평을), 오성규(계양갑), 윤형선(계양을), 이학재(서구갑), 황우여(서구을) 등 12명이 등록했고, 남구을 선거구는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등록한 데 반해 김정심 후보는 등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종식(남구갑), 박남춘(남동갑), 윤관석(남동을), 이성만(부평갑), 송영길(계양을), 김교흥(서구갑), 신동근(서구을) 등 7명만 등록했다. 정의당과 단일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는 중동강화옹진, 남구을, 연수갑, 연수을 등 4곳은 경선 결과에 따라 25일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진의범(연수갑), 한광원(연수을), 김명수(남동갑), 문병호(부평갑), 이수봉(계양갑), 최원식(계양을) 등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중연합당은 임동수(남동갑), 진리대한당은 송기순(남동을) 후보가 각각 등록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보는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윤상현(남구을), 조진형(부평갑), 안생준(서구갑) 등 4명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는 31일 전까지 본격적인 유세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그동안 공천 후유증에 따른 탈당과 정당 분열 등으로 유권자들이 제대로 후보자를 인식하지 못함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선거 사무원을 추가로 모집하고, 유세차량을 마련하는 한편, 톡톡 튀는 로고송을 만드는 등 분주해질 전망이다.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다. 또 신문·방송을 이용해 홍보할 수 있고, 방송연설도 가능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짧은 만큼 각 후보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유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반해 시간이 촉박해 정책 대결을 할 수 있는 토론회는 과거 총선 때보다 줄어들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13석 쟁탈전’ 시작됐다 오늘부터 후보자 등록… 본격 총선 레이스

4·13 총선에 나선 인천지역 여·야 후보가 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2일간의 후보등록을 계기로 지지층을 공고히 다진 뒤 국회 입성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등록을 한 후보들은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모임으로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이어 오는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유세차량을 동원해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은 공천 후폭풍, 당내 분열, 야권단일화 등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19대 때 여·야 6대 6의 절묘한 균형을 이뤘던 인천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1곳이 늘어 13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국민의당 현역 최원식 의원이 맞붙는 계양을로 모아진다. 또 선거구 획정으로 분구된 연수을의 첫 금배지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도 주목된다.안상수 의원과 조진형 전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중동옹진강화, 부평갑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강화가 떨어져 나간 서구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의 6선 도전에 맞서 4전 5기 신화를 꿈꾸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의 승부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이학재(새누리당) 의원과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세 번째 빅매치도 서구갑에서 펼쳐진다. 현역과 현역, 현역과 신인의 맞대결과 무소속 출마에 따른 집안 싸움 등 관전 포인트도 다양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책보다는 정치적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 모를 돌발 변수에 신속히 대응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야권연대·무소속 역풍… ‘판’ 흔드나

▲ “잘해 봅시다” 23일 오후 홍영표 더불어 민주당인천시당 위원장과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4·13 총선 후보자 등록을 하루 남겨두고 인천지역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속출하면서 선거 판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3일 인천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진통 끝에 이날 새벽께 인천 4개 선거구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당은 오는 24일까지 부평을·연수을·중동옹진강화 등 3곳 선거구 6명의 공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벌인다. 또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을에 김성진 정의당 시당위원장을 전략 공천키로 합의했다. 남동을 출마를 선언했던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은 양당 합의에 따라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 여당 텃밭인 남구을 판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날 윤상현 의원은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남구지역 3천527명의 새누리 당원 역시 윤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대거 탈당, 무소속 출마 의사를 굳힌 윤 의원의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은 계양갑 경선에서 탈락한 김정심 예비후보를 남구을에 공천, 여권 분열이 예상되지만, 이곳에서 3선을 노리는 윤 의원의 지역 친화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윤 의원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당원이 이미 탈당하는 등 여권 분열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후보자 등록을 하루 남겨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 나서는 정의당 3명의 후보자 중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조택상 예비후보는 진보정당 소속 첫 동구청장을 지낸 경력이 있어 단일후보로 낙점될 경우 현재 2여 구도인 중동옹진강화 선거구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서는 남구을 선거구의 야권 단일후보인 김성진 예비후보의 경우 이곳에서 오랫동안 더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한 신현환 예비후보가 사실상 경선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탈락한 데 따른 반발심리를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영표 더민주 시당위원장은 “단일화 논의가 쉽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와 막말로 문제가 된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 양당뿐 아니라 인천지역 모든 양심 있는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합의문에 국민의당 후보 중복 지역은 별도 협의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키로 한 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 유권자가 제안하는 ‘20대 총선공약’] 2. 수도권 규제완화

인천의 발전을 가로막는 첫 번째 걸림돌은 규제다. 인천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공항·항만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 등이 있지만,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중첩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 등은 다양한 기업 등 투자유치가 성패의 열쇠지만, 관련법에 따라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국내 대기업 공장 신·증설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조세·자금 감면 등 각종 투자 지원도 외국기업(외자유치 기업)만 받을 수 있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인천 강화·옹진은 접경지역이자 도서지역, 낙후지역이라 다양한 국가 지원책이 있어야 하지만, 행정구역상 수도권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수도권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다. 규제면적이 면적 대비 233%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정비계획법뿐만 아니라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 등 인천지역 경제 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등은 20대 총선의 주요 정책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꼽고 있다. 인천상의는 최근 ‘20대 총선 공약을 위한 인천경제 주요 현안 과제’를 선정해 인천지역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전달했다.인천상의는 수도권 범위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강화·옹진 등 낙후지역을 제외하거나 수도권정비법 규제대상에서 빼줄 것을 요구했다.인천상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 경제자유구역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유치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강화·옹진은 도서·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수도권 규제 예외 지역으로 구분하고, 균형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실련은 지역 시민단체·기관 등과 연대해 ‘정책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수도권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인천경실련은 “국가경쟁력을 키우고자 대규모 혈세를 들여 조성한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은 중첩규제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를 조정해 도시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인천 더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 전격 합의… 4개 선거구 단일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이 23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 공천 진행으로 틀어졌던 양 당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중동옹진강화·부평을·연수을 선거구 후보 단일화 경선, 남구을 단일후보 배출 등 세부 조율을 끝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양 당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동옹진강화 김찬진 예비후보, 부평을 홍영표 의원, 연수을 윤종기 예비후보가 나선다. 정의당은 중동옹진강화 조택상 예비후보, 부평을 김응호 예비후보, 연수을 김상하 예비후보가 나선다.남동을 출마 선언했던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은 양당 합의에 따라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전날 새누리당의 김정심 후보 공천과 이날 윤상현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로 복잡한 선거구도를 형성하는 남구을 지역에는 정의당 김성진 시당위원장이 단일 후보로 나선다. 계양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던 김 예비후보는 이날부터 남구을로 선거운동 지역을 변경한다.더민주 시당 관계자는 “힘든 논의 과정이었지만, 많은 인천시민의 걱정과 응원 속에 양당 후보 단일화가 타결됐다”고 평했다. 정의당 시당 관계자도 “당 입장에선 아쉬운 성과지만, 야권 지지자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통 큰 결단에 나섰다”고 말했다.한편, 더민주 시당은 이날 오후 정책설명회를 통해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양광범기자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