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여야 할 것 없이 선거구 획정이나 후보자 공천에 아까운 시간을 다 허비하고, 이제야 후보가 하나둘씩 확정되거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은 정당별 정책이나 후보자 공약 비교, 능력 검증은커녕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기에도 벅차다. 그야말로 깜깜이 선거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인천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인천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은 23일 제20대 총선 정책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며, 인천유권자위원회도 정책선거를 선언하고, 인천지역 주요 현안과 정책을 선정해 각 정당에 제안하기로 했다.이에 본보는 인천지역 주요 현안별로 각계각층이 희망하는 정책을 살펴보고 후보자와 각 정당에 제시, 실종된 정책선거를 되찾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인천지역 누리과정 예산 대란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월분 누리과정 예산 집행일인 오는 25일이 불과 2~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로부터 시작된 누리과정 대란이 고스란히 어린이집과 학부모의 피해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간신히 이번 달을 넘긴다고 해도 누리과정 예산갈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반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육 돌봄 서비스를 맡고 있는 어린이집이나 사회복지계, 학부모 등은 20대 총선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인천교육희망학부모회, 인천보육포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인천지부,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인천 학부모회, 행복교육 커뮤니티 징검다리 등 인천지역 19개 단체는 ‘지방교육 재정파탄 위기극복과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인천운동본부’를 구성하고 22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의당 인천시당, 노동당 인천시당, 민중연합당 인천시당 등 지역 정당에 누리과정 예산 파행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누리과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가 책임지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것과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현 25.27%에서 30%로 높이고,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보통교부금으로 전환해 지방교육재정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보육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인천보육교사협회, ㈔나눔과 함께, 인천여성회,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사회복지유니온 등 인천지역 9개 기관이 참여하는 돌봄 서비스 인천지역네트워크는 최근 ‘돌봄 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한 종합포럼’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의당 인천시당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최소 30% 이상 확충하고, 어린이집 아동학대 방지 및 보육교사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폐쇄회로 의무설치 및 열람 관련 법과 규정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돌봄 서비스 인천지역네트워크 측은 “누리과정 등 보육정책 재원은 안정적이고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 필수요건”이라며 “20대 국회가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보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미경·양광범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8월 31일부터 열리는 ‘2016 인천 세계부동산 엑스포’를 정례화해 글로벌 투자유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 시장은 22일 최근 미국 뉴욕과 시카고, 하와이 호놀룰루 방문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세계적인 개발자금과 투자정보 수집 등을 통해 인천시의 외자유치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은 앞으로의 현안 중 투자유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시카고에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와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향후 단순 박람회를 넘어 투자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최근 카지노복합리조트 유치가 무산된 미단시티와 관련해 “정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것에 안타까움이 있다”며 “복합리조트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 등 투자유치를 위한 공간으로 토지 활용은 유용할 것”이라며 미단시티 사업 구상에 변화가 올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유 시장은 최근 정부에 해경본부 이전에 따른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의 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계급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1계급 높이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광범기자
인천의 4·13 총선 정국이 새누리당의 공천 후폭풍과 야권분열 변수 등에 휩싸인 가운데 각 정당이 지역별 판세 분석을 통해 본선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21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총선은 공천 후유증과 야권 단일화 여부 등 외부적 요인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 모두 섣불리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인천지역 13곳 중 중동강화옹진군, 남구갑, 연수을, 남동을, 서구을 등 5곳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이외 서구갑, 부평갑 등 박빙 우세 지역에서 2석을 확보해 7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는 남구을의 윤상현 의원이 승리해 돌아올 것까지 감안해 8석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치는 당초 두자릿수 의석을 차지한다는 목표에서 상당히 후퇴한 수준이다. 이는 공천에 반발해 시당위원장이었던 안상수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조진형·이윤성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안상수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지지층이 다소 분열될 우려가 있지만, 전통적인 표밭인 중동옹진군에 역시 강세지역인 강화군이 통합돼 새누리당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 3선을 노리는 홍일표 의원, 청와대 후광을 업은 민경욱 후보,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조전형 전 의원, 6선 도전의 황우여 의원 등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더불어민주당은 남구을을 제외한 12개 선거구의 최종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당내 경선 잡음은 없었지만, 정의당은 물론 현역 문병호·신학용·최원식 등 기존 현역의원 3명이 자리를 옮긴 국민의당과 야권연대 논의가 사실상 무산, 야권 분열에 따른 필패론이 움츠리고 있는 모양새다.더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홍영표 의원의 부평을,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나서는 계양을과 계양갑의 유동수 등이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윤관석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남동을의 경우 수도권 첫 진보구청장으로 득표력을 갖춘 정의당 배진교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고, 전통적 야권 표밭인 부평·계양지역에 야권 다자구도가 형성돼 이들 지역에서의 승리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구갑, 서구을, 남동갑, 남동을 등 4곳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이곳에서 2석을 추가로 확보해 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권단일화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부평구갑 1곳에서, 야권단일화를 전제로 하고 있는 정의당은 계양갑 1곳을 각각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인천지역의 판세가 공천갈등, 야권분열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여·야 모두 돌발변수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분열된 지지층 규합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야 3당 관계자가 야권 단일화를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민교·양광범기자
최근 경선에서 승리, 공천을 확정 받은 오성규 새누리당 인천 계양구갑 예비후보가 광역철도 계양선 연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 예비후보는 “함께 경쟁했던 조갑진 후보 등과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 광역철도 계양선 유치공약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광역철도 계양선 연장 공약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안)’ 중 홍대입구에서 부천 원종까지 계획된 전철구간을 계양구 효성동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4.84km에 걸쳐 서운, 작전, 효성역을 신설하는 총 공사비 5천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오 예비후보는 해당 사업을 통해 ‘계양구민의 신속한 출·퇴근 이동서비스’, ‘계양과 수도권을 잇는 생활교통 혁신’, ‘작전역 환승센터 개발에 따른 초역세권 형성’, ‘수도권 인구 유입에 따른 계양구 부동산 가치상승’, ‘계양구 및 인천의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예비후보는 주요공약 발표와 함께 작전동·서운동 일대 아파트단지와 작전시장 등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박연선 기자
인천지역 4·13 총선에서 여야 모두 치열한 승부를 펼칠 지역으로 꼽은 곳은 부평갑, 남동구갑, 남동구을, 서구을 등 4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공천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 야권 분열 등으로 다여다야 형국을 형성하면서 막판까지 이합집산이나 합종연횡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해 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상황 전개를 염두에 두면서 나름의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부평갑지난 2011년 4·11 총선에서 문병호 의원이 5만4천889표(50.5%)를 얻어 4만8천594표(44.7%)에 그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를 압도했다. 보수성향인 자유선진당 이수일 후보의 득표력(1천432표)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옮긴 문병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나설 이성만 전 인천시의장과 야권 대결구도를 형성, 야권 지지층 분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진형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두번째 도전에 나서는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여권 다자구조를 형성, 전체 판세가 매우 복잡한 형국이다. 이성만 예비후보의 득표력이 기대보다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부평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총력지원이 이어질 경우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남동구갑새누리당 문대성,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등 두 현역의원이 맞대결을 한다. 이런 가운데 남동갑은 지난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이윤성 전 의원의 행보가 최대 변수다. 2011년 19대 총선 당시 박 의원은 5만6천283표(46.9%)를 얻어 4만6천151표(38.5%)에 그친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를 따돌렸는데 무소속 이윤성 후보가 1만4천687표(12.2%)를 가져가면서 여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이번 총선 역시 야권에서는 박 의원 이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아 새누리당 내 공천 후유증 극복 여부가 선거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남동구을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등 전·현직 의원간 맞대결을 펼칠 남동을은 각당별로 지지층 규합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11년 19대 총선에서 3만3천701표(43.9%)를 얻어 3만1천339표(40.8%)를 얻은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를 제쳤다.이 때 보수성향의 국민생각 이원복 후보가 8천513표(11%)를 얻어 돌발 변수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었다. 이 때문에 남동구청장을 지낸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의 득표력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서구을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서강화을 선거구에 당선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3만3천256표(54.1%)를 얻어 2만6천340표(42.8%)에 그친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를 압도했다. 그러나 서구지역(검단1~5동)만 보면 안 후보는 1만1천368표에 그쳐 1만1천971표를 얻은 신 후보에 뒤쳐졌다.선거구 개편으로 강화군이 분리된데다 직전 선거가 투표율이 36.5%에 불과한 평일 재보궐선거였다는 점에서 서구을은 야권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거구 중 하나다. 공천에 반발, 검단 출신 홍순목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 지지층 분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정민교·양광범기자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의 여·야 후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면서 후보자들이 국회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여권과 단일화를 놓고 총선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모두 분열된 지지층을 어떻게 규합할 지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일 새누리당은 중동강화옹진군, 연수구갑, 부평구을, 계양구갑에 배준영, 정승연, 강창규, 오성규 예비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연수구을 민경욱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민현주 의원을 꺾고 공천이 확정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막말 파문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을만 빼고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구을을 제외한 12곳의 후보가 결정됐다. 신현환 예비후보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남구을은 야권단일화 가능 지역으로 묶여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의당도 남구갑, 연수구갑·을, 남동구갑·을, 부평구갑·을, 계양구을 등 8명의 후보를 냈다. 정의당은 중동강화옹진군, 남구을, 연수구을, 남동구을, 부평구을, 계양구갑, 서구을 등 7곳의 후보가 결정됐다. 당초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공천 후폭풍과 야권 분열 등 최근 잇따른 돌발 상황으로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은 중동강화옹진군(안상수), 부평구갑(조진형), 남동구갑(이윤성), 서구을(홍순목) 등 4곳에서 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고려하고 있어 지지층 분열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반 새누리당 후보 연대까지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내 위기감마저 감지되고 있다. 또 이날 추가 후보자 신청을 받는 남구을도 윤상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하는 등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야권의 최대 관건은 연대이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야권연대가 불투명해지면서 남동구을 현역 윤관석 국회의원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정의당 시당의 부름으로 출마를 선언해 재선에 빨간 등이 켜진 셈이다. 여기에 더민주당과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국민의당과의 야권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 크다.이로 인해 계양을 현역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과 더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 부평갑 현역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과 더민주당 이성만 전 인천시의장 등이 분열로 치달을 경우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에서 여권에 의석을 내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초 새누리당이 두자릿수 의석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각종 돌발 상황으로 판세가 바뀌면서 예측 자체가 어렵게 됐다”며 “지난 총선 때처럼 여·야가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정민교·양광범기자
인천지역 정가가 4·13 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여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고개를 들면서 안갯속 선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남구을)의 지지자인 ‘인천국사회단체연합’ 소속 회원과 남구주민 등 15명은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남구지역 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윤 의원에 대한 일부 야권 세력들의 퇴진 요구를 두고 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로 남구지역 현안사업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당원 3천 명이 탈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 수순으로 지지자들을 앞세우고 있다”며 “공천에서 배제된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라는 시나리오를 통해 회생하려는 ‘정치 쇼’”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윤성 예비후보(남동갑)도 이날 ‘후보 목숨을 인질로 벌이는 정치 쇼를 즉각 중단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 1위 후보가 아래 순위의 후보에게 공천권을 빼앗기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는 힘겨루기에 빠진 채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치 쇼’를 벌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한 이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지난 2011년 19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지지층 분열을 겪게 된다. 부평갑 조진형 예비후보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새누리당이 끝내 최고위원회의 재심 의결마저 묵살, 상향식 국민 공천제 약속을 저버리고 기준도 원칙도 없는 특정 정파에 의한 계파공천을 실시했다”며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민 배신행위로 이를 바로잡고 당원과 부평구민의 심판을 받고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컷오프된 안상수 의원(중동옹진강화)도 18일 오전과 오후에 국회 정론관과 인천시청에서 각각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충분한 후보 검증이나 정책 선거는 아예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정민교·양광범기자
새누리당의 4·13 총선 인천지역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다자구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현직 중진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지역구를 옮기면서 격화된 당내 갈등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경우 여·야의 지지층이 두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선거 판세가 복잡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7차 공천 발표에서 컷오프된 안상수 의원은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여권 지지층 간 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역인 안 의원이 빠진 중동강화옹진 선거구는 배준영·이은석·김진영 예비후보 등 초선에 도전하는 3자 간 경선 정국이 새롭게 시작됐다.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윤상현 의원 지역구인 남구을은 폭풍전야 형국이다. 윤 의원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자제한 채 17일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소문만 나돌았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여당 강세지역인데다 당장 윤 의원을 대체할 후보가 없어 지역 내 혼란이 큰 지역이다.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재기가 필요한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은 이 지역 공천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또 5선인 황우여 의원이 지역구를 연수갑에서 서구을로 옮기자 서구을 선거구에서 경선을 준비하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하며 공동 대응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연합해 무소속 후보를 내는 방식으로 여권 지지층을 분열시켜 황 의원을 낙선시키겠다는 것이다. 서구을에 포함된 검단지역이 역대 선거에서 야권이 우세를 보여온데다 여권지지층을 잠식할 무소속 후보까지 나타나면 황 의원에게는 큰 악재가 된다. 이 밖에도 당 공천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한 남동갑 이윤성, 부평갑 조진형 예비후보도 심의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천 13개 선거구 중 최대 4곳에서 여·야 층이 모두 분산되는 다자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여권 분열 조짐에 야권의 공천 마무리작업도 관심사다. 남구을 한 곳만 후보 결정을 남겨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외 새누리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로 여야가 뒤섞이는 다자구도가 나타난다면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으로 구분되는 유권자들의 기본적인 판단 기준에도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민교·양광범기자
새누리당 인천지역 중진 의원 3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지역구를 옮기면서 지역 정가의 지각변동을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7차 공천발표를 통해 윤상현(남구을)·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을 배제했다. 황우여(연수갑) 의원은 우선 단수추천 지역으로 분류된 서구을 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막말 파문에 휩싸인 윤 의원은 자진사퇴 여부를 놓고 친박-비박계간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지만, 공관위는 윤 의원 공천 배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인천 정치권에 충격을 안겨줬다.재선인 윤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을은 전통적으로 여권이 우세하지만, 막말 파문으로 곤두박질친 지역 분위기 수습을 위한 차기 후보 선정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황 의원은 최근 당 공관위의 서구을 출마 권유를 수락, 사실상 공천을 확정해 정치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오랫동안 경선을 준비해 온 이 지역 예비후보들은 ‘돌려막기’ 식 공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는 강화군 선거구 변경으로 중동옹진강화 선거구에서 힘을 쏟던 안상수 의원의 탈락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 흘러나온 다선·고령 배제론이 현실화 됐다’며 놀라는 분위기이다. 공관위는 또 이날 남구갑 공천 후보로 홍일표 의원을 결정했다. 홍 의원은 이중효 예‘비후보와 경선을 거친 끝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또 중구동구옹진(배준영,이은석,김진영), 연수갑(정승연,이중재,신호수), 계양갑(오성규,조갑진) 등 3개 지역은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의 이날 인천지역 공천결과에 따라 야권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신동근·전원기 예비후보 간 경선 중인 서구을을 제외하면 윤 의원 지역구인 남구을 후보만 결정하지 못했다. 윤 의원이 탈락한 남구을 후보에 전략공천 등 다양한 셈법이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새누리당의 폭풍급 공천 결과는 해당 국회의 원들의 지역구는 물론, 인천 전 지역에서 여야 모두에게 지각변동 수준의 변수로 작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교·양광범기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당은 김 예비후보가 자신의 블로그에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을 처음 포기한 것은 안상수 전 시장이지 송영길 전 시장이 아니다’고 게재하고 유포한 것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시당은 “김 예비후보의 주장은 송 전 시장의 집권시기인 지난 2011년 인천시의회에서 시장과 정치적 입장을 같이하는 정무부시장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어 그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면서 “정무부시장이 주장하는 2010년 지방선거 직전에 안 전 시장은 선거공약으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를 주장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 직후 인천시에서 송영길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보고 할 당시만 해도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그 후에 포기하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시당 관계자는 “지난 2월말 기자회견을 통해 김 예비후보에게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고, 서구와 인천의 미래를 위해 정책선거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자고 경고 및 제안을 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계속 이를 온라인상에 유포시키는 등 혼탁선거로 몰아가 부득불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민우·정민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