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3파전… 충청·호남 표심이 승패 가를듯

3선에 도전할 계획이었던 이형구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의왕시는 충청호남 출신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것인지가 관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시장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88%가 그린벨트지역이라는 특성을 안고 있는 의왕지역을 발전시킬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부족한 시의 재정확충에 대한 방안을 갖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으로 작용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방과 중앙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며 고무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고 후보 경선방식의 재심요청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예비후보도 전직 시장으로 지역사정을 잘 아는 예비후보라는 점에서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쏠릴지 시나브로 선거전이 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민주당 예비후보가 의왕지역에서의 거주 기간이 길지 않아 벌써부터 예비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낙하산 후보라는 꼬리표를 어떻게 자를 것인지가 관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예비후보 등록부터 강철원 전 광명시 부시장이 단독으로 등록, 지난 11일 예비후보로 결정했다. 강 예비후보는 전 광명시 부시장과 경기도건설본부장 직무대리, 경기도 도시계획과장 등 39년의 공무원생활에서 도시계획을 주 업무로 다뤄 온 도시계획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다.특히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재개발과 재건축을 앞당겨 의왕시를 명품도시로 바꾸기 위해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심정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무엇보다 의왕시를 발전시킬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충남 공주출신으로 충청향우회 중앙회 부총재를 맡고 있는 강 예비후보는 유권자의 30%가 넘는 충청권 출신유권자와 원주민, 영남권 출신의 표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형구 현 시장의 기존시책에 대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 추진하고, 주요 시책을 결정하는 부분 외의 행정은 부시장에게 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강 예비후보의 딸과 아들도 중앙부처와 지방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공무원 가족이다. ◇민주당민주당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대 행정학박사 출신인 김성제 예비후보를 지난 13일 예비후보로 결정했으나 강상섭 예비후보의 이의 신청에 따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김 예비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영등포구청 교통지도과장(파견)과 국토해양부 지능형 교통체계업무 담당과 국토해양부 지역개발정책 및 제도정비담당(서기관) 등 17년간을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서울특별시에 근무한 건설교통분야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다.김 예비후보는 시민과 함께 부자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낙후되고 빈약한 의왕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명품창조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김 예비후보는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사업과 레저문화의료교육 등 복합단지를 지역특성에 맞춰 개발하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한나라당의 강 예비후보와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50대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점과 행정학박사,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을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선거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소속민선 2기 의왕시장을 지낸 강상섭 예비후보는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선거라고 배수진을 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40여년간 의왕에 살면서 30여년을 민주당에 소속돼 있었으나 민주당이 자신을 배제하고 김성제 예비후보로 결정한데 대해 중앙당에 재심신청을 요구한 상태로 재심이 받아 들여 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시장직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여러 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내 후보적합도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경선을 치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게 강 예비후보의 주장이다.또 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쳐 패할 경우 승자를 도와 본선에서 승리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선여부에 따라 무소속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유시민 “참여경선 제안 납득 안가”

62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야권 단일화 후보로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이 야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유시민 예비후보는 19일 민주당이 제시한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 민주당에서도 안하는 참여경선을 나와 하자고 한다며 어른과 유치원생의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경기도에 민주당원은 30만명이 넘지만 국민참여당원은 1만명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이런 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공당으로서 과연 가능한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세부 내용을 보면 공정하게 민의를 물어서 후보를 단일화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최고위원은 유시민 후보는 경기지사 경쟁방식은 시민사회에 위임한다고 결정하고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러나 지금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4+4 야권연대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언사도 곳곳에서 서슴지 않고 늘어놓고 있다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아예 야권연대 판을 깨려고 작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이같이 말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한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 윤곽

한나라당의 62지방선거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공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공천심사에 들어가 이날 현재까지 모두 18곳의 단체장 후보에 대한 공천심사를 마무리했다. 또 도당 공심위는 나머지 13곳의 단체장 후보에 대해서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마친 상태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다.이에 따라 도당은 단체장 및 지역구 광역기초의원들에 대한 공천 심사와 별도로 조만간 중앙당 방침에 따라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보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공천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중앙당과 지역정가의 실세들간 파워 게임의 결과로 풀이되는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따라 정치적 힘의 균형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이와 관련, 당 안팎에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5번까지 당선 안정권으로 여겨지며 6번까지도 당선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비례대표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10여명 안팎. 이 중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관계자와 도당 여성 당직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남성 후보로는 호남향우회장을 역임했던 L씨, 도당 사무처 출신의 K씨, 장애인 단체를 이끌고 있는 P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여성 후보로는 도당 당직을 맡고 있는 Y와 H씨, 당외 인사인 K씨가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대학에 재직 중인 J씨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특히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지난 11일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1번에 다문화 가정 출신 여성의 공천 방침을 발표한데 대해 도당 지도부는 여성장애인을 비례대표로 추천하자는 입장을 보여 최종 공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도당 공심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역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심사가 끝나지 않아 비례대표 심사와 관련된 아무런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비례대표 공심위의 심사를 거쳐 비례대표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