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의 인기 관광지 슈리성터의 슈리성에서 불이나 주요 건물들이 전소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께 슈리성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신고로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북전(北殿)과 남전(南殿) 등 주요 목조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화재 발생 후 5시간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소방관들은 소방 활동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불이 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슈리성은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로,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미군의 공격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복원됐다. 이후 2000년 슈리성 터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장영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작전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미국은 세계 최고 테러 지도자에 대한 정의를 구현했다. 그는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조직 IS의 창시자였고 미국은 오랜 시간 그를 추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하에 26일 알바그다디를 겨냥해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을 비밀리에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서방 정보 당국은 5년 동안 그의 소재를 추적해왔다. 특히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아왔다. 정금민기자
영국 최악의 소아성애자 중 한 명으로 기록된 리처드 허클이 수감 도중 한 재소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리처드 허클이 잉글랜드 북동부 요크주 인근의 풀 서턴 교도소 감방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허클은 20062014년 말레이시아에서 생후 6개월에서 12세 사이 어린이와 관련된 91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영어 교사 및 자선활동가로 위장해 말레이시아에서 자원봉사 일을 하면서 200명 이상의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허클은 자신의 범행을 촬영한 2만건 이상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일반적인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이른바 '다크웹'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허클은 2014년 12월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국가범죄수사국(NCA)에 의해 체포돼 런던 중앙형사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장영준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미국의 윌리엄 케일린과 그레그 서멘자, 영국의 피터 랫클리프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적응 기전에 관한 연구 공로를 인정해 이들 3명을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케일린과 서멘자는 각각 하버드의대와 존스홉킨스의대 소속이며, 랫클리프는 옥스퍼드대학에 몸담고 있다. 이들은 세포가 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을 밝혀내 빈혈과 암 등 혈중 산소농도와 관련된 질환의 치료법 수립에 기여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세포가 저(低)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에 HIF-1이란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케일린 등은 2016년 미국의 노벨상 또는 예비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해 그동안 노벨 생리의학상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됐다. 시상식은 12월10일에 열린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아직 시험 발사하지 않은 북극성-3형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1분경 북한이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날 국군의날에 한국이 최신 전력들을 선보인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무협상에서) 최대한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하에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동북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동서남해 상공을 비행하며 영공 수호 의지를 다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극성 계열에 대해 사거리가 1천~3천km에 달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3천t급 신형 잠수함 배치를 앞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천t급 잠수함의 경우 SLBM의 안정적 발사가 가능하고 목표지점 2천km까지 접근해 타격을 가할 수 있어 주일 미군 기지 나아가 하와이나 괌을 목표로 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단거리 발사체를 쏜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발사체 개수와 사거리최대 비행속도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발사체의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잇달아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또다시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달 10일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한 '내륙횡단' 시험발사에서 두 발 중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의 이날 단거리발사체 발사는지난 1일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개 등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북미 실무대화 재개 국면에서 발사체 도발을 한 배경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발표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이를 두고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재래식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5일 북미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 부상이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최 부상은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부상은 오는 4일 예비접촉과 5일 실무협상이 열리는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과 미국이 5일에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었던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며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국가정보원이 오는 11월 남한 답방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11월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 가능성이 있느냐"는 위원들의 질문에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고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중수교 70주년과 제1,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보아 북중 친선강화, 북미 협상 관련 정세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방문 지역은 북경 지역이나 동북 3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영준 기자
국가정보원은 24일 오는 1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11월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 가능성이 있느냐'는 위원들의 질문에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고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중수교 70주년과 제1,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보아 북중 친선강화, 북미 협상 관련 정세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방문 지역은 북경 지역이나 동북 3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정상회담이 끝난 뒤 진행한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을 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함을 확인했다"며 "두 정상은 (북미간) 실무협상이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최근에 언급한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 한미정상이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콘셉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리비아 모델'(선 핵 폐기-후 보상) 을 비판하며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미국이 '단계적 해법' 등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대신 "그렇지만 두 정상은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두 정상은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진행할 방안을 찾고 있다. 그래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완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나'라는 물음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언급은 나왔다"고 전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보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도 "체제보장에 대해 두 정상 간 구체적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회담에서는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논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상호 호혜적이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며 "우리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방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등에 기여한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무기구매와 관련, 지난 10년간 현황과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가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이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뉴욕에서 한국이 미국산 LNG 도입계약 및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계약이 체결된 것을 언급하며 "두 정상이 양국 경제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상호호혜적 방향으로 한층 심화확대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계약으로 양국 경협이 에너지와 신성장 산업으로 확대되는 점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