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어주세요” [2025 국민의 선택]

오석 수원남부소방서 지만119안전센터 소방교 “국민 생명 지키는 구급대원 처우개선 절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일하는 119구급대원이다. 환자 심정지 등 응급 상황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119구급대원으로서 한 말씀 전하고자 한다. 그간 재난과 안전을 위한 정부의 많은 정책과 지원이 있었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인력은 늘 부족해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업무가 과중하며 주취자나 환자의 폭언과 폭행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켜야 한다. 반복되는 비응급 출동으로 정작 긴급한 환자를 돌보지 못할 때는 허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긴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억울한 책임을 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디 119구급대원들의 현실을 개선해주길 바란다. 새로운 세상에서는 119구급대원들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의 무게만큼이나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 “의정갈등 해결 최우선… 의료 현장 정상화”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 결정 이후 계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이 황폐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증 외상 환자들은 부족한 병상 수에 소위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라도에서 발생한 구급 환자가 병원 30~40여곳을 다녔지만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로 입원했을 정도다. 갈 곳을 잃은 환자와 더불어 지속적인 인력 이탈로 의료 체계는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실제 충북지역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충북대병원은 근무하는 외상 외과 의사의 3분의 2가 빠져나갔다. 경기도는 그나마 이탈이 적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의 이탈이 가속화되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하고 이는 그나마 버티고 있는 일부 외상센터 업무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러기에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즉시 의정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 멈춰 있는 의정 대화를 재개하고 무너진 의료 체계를 다시 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새 정부의 첫 행보가 되길 기대한다. 백승철 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 대표 “경찰 충원… 인천 치안 서비스 권리 보장” 인천경찰청 경찰관들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다. 취약지역 순찰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인천은 인구 300만명의 치안 수요를 맡기엔 경찰관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1~3월 기준 인천경찰청의 112 신고 출동 건수와 지역경찰관 1인당 처리 건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인천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시 인천 경찰이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은 한계에 다다르게 됐다. 부족한 경찰 인력에 대한 충원이 꼭 필요하다. 도시의 치안 여건을 고려한 경찰 증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인천 경찰들에게 경찰관이라는 사명감을 심어주시길 당부드린다. 더불어 안전한 도시 인천에 사는 시민들의 합당하고 정당한 치안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인천 경찰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백성욱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체육 활성화… 청소년 생활 만족도 증진을”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아동·청소년은 학업 성취도에서 상위권이지만 신체와 정신건강에서는 상당히 열악한 상태다. 특히 정신 건강 분야에서는 자살률이 높고 생활 만족도가 낮아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신과 전문가들은 단체 운동이 청소년의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새로 당선된 대통령께서는 청소년 자살률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신체 활동은 청소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새 정부는 스포츠 활동을 최우선 지원하고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육 정책을 펼쳐야 한다. 또 스포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정책 지원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어린이의 스포츠 활동 참여 증진 등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드린다. 정현빈 ㈜로컬러 대표이사∙청년 문화기획자 “청년 문화예술 열매 맺는 공모사업 확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문화기획자이자 5년차 청년 창업가로서 청년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특례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를 비롯해 지역의 자원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콘텐츠를 개발하며 지역과 문화를 잇는 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케이팝 등 문화는 한 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는 그 지역의 경제를 견인한다. 이를 주도하는 청년 기획자들의 젊고 색다른 참여가 중요하지만 대부분 현실을 버티지 못해 폐업하기 십상이다. 이에 차기 정부에 ‘지속가능한 청년문화 창업 환경 조성’을 요청한다. 청년들이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이 필수다. 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팀원을 직접 꾸리고, 예산을 배정하고, 협력처와 소통하는 경험을 기르는 각종 공모사업은 더없이 좋은 기회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다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기반을 현실에 맞게 만들어주기 바란다. 김해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 “고령화·저출생 인구절벽 해결책 희망” 많은 사람들이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생, 양극화 심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국가는 불안에 떠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한다. 그 시작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시스템 구축이 돼야 한다. 영유아부터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한 돌봄까지, 시기별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 중심의 돌봄 통합 지원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간병파산을 막기 위한 간병국가책임제, 장애인의 일상생활 및 사회참여 지원을 위한 정책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국민 개개인의 삶에 깊이 관여해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사회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새 정부는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기대한다. 김종성 법무법인 송인 대표변호사 “여야 대립 이제 그만… 정쟁보다 민생을” 여당과 야당의 끊임 없는 대립과 탄핵 및 계엄의 정쟁 속에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다. 새로운 대통령은 정쟁을 멈추고 부디 민생에 신경써 주시길 부탁드린다. 고물가, 저성장 시대에 자산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노동의 가치는 땅에 떨어졌다. 경제정책이 내 임기 중에만 문제가 되지 않으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로 돌아가지 않도록,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원리는 결국 헌법에 그 근간을 두고 있고 국민주권의 원리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구현돼야 한다. 민주적 정당성이 헌법을 초월하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깊게 새기고 법치주의의 원칙을 지켜달라. 특히 헌법의 국가통치구조, 삼권분립의 원칙을 잘 지키고 개별 사안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항산에서 항심이 나온다는 말처럼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밝은 미래와 찬란한 역사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 김영선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장 “진실·질서·화합 실현할 민생 정책 시급”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을 3대 이념으로 삼고 대한민국 국민운동단체로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왔다. 앞으로 정부와 함께 국민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한 이유는 분명하다. 온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충분한 인력 확충, 민생경제 회복, 서민 복지 강화에 정부가 힘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가 안정,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지원 등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특히 진실이 통하는 사회, 질서 있는 사회,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또 국민 각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바란다. 바르게살기운동도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의식 함양에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과 국민 화합에 기여할 것이다. 대통령이 강한 추진력과 따뜻한 관심으로 더욱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국민, 이재명 선택…경기도지사 무덤 징크스 깼다

국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시작돼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국민은 정권교체와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을 선택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경기도지사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가장 오랜 기간 깨지지 않던 징크스를 깨며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정부로서의 당위성과 함께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끌어안게 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오후 8시 투표 마감 이후 시작된 개표는 4일 오전 0시께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이 후보의 당선은 오후 8시 일제히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로 12.4%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예상 가능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개표가 43.04%쯤 끝나며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1시 46분쯤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해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어 당선인을 호명하게 되는 것으로 임기를 곧장 시작한다.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현충원 참배를 한 뒤 낮 12시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당선 확실'…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내정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국무총리에 김 최고위원,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강훈식 의원,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4선 의원인 김 최고위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20대 대선 때부터 이 후보 선대위의 요직을 맡아온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22년 이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인 강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인사로 평가된다. 강 의원 역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정책실장에 내정된 이 원장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새롭게 출범할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당,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7인회' 멤버인 김병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알려진 오광수 변호사 등이 언급된다. 한편, 이 후보가 측근들과 논의를 거쳐 구상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은 오늘(4일) 중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과 동시에 출범해야 하는 새 정부 내각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 공백의 최소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이재명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자택에서 여의도 당사로 출발 [현장, 그곳&]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오후 11시 46분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개표가 진행 중인데,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이대로 확정되면,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전국 개표율 44.59%를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는 49.13%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2.53%)를 앞서면서 사실상 당선이 유력하다. 경찰은 이 후보가 집을 나설 때를 대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 이 후보 동선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여의도 당사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 후보의 자택 입구부터 주변 공터까지 아파트 단지는 수백명의 지지자들과 주민들로 가득했다. 지지자들과 계양구 주민들은 이 후보가 나오자 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이 후보는 이들이 환호를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 앞서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휴대전화 등으로 함께 지켜보다 이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예측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민이 태극기를 걸어놓기도 했다. 누군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곳곳에서 구호 외치듯 따라하며 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부모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이 후보를 기다리던 어린이들 역시 부모가 하는 말을 들으며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놀이하듯 이 후보 이름을 외쳤다.

송영길, 감옥서 이재명 축하…"'문재인 과오' 반복하면 안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1.7%를 기록한 가운데,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축하를 건넸다. 3일 송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옥에서 기쁜 소식을 듣는다. 혼자서 만세를 부른다.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1호 법안 공조는 내란 특검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옥중에 있는 송 대표는 "승리를 예견하며, 6월2일 미리 전한다"며 변호사를 통해 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이재명, 송영길이 검찰 범죄 정권의 압수, 수색, 구속, 기소에 시달렸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다. 눈물이 난다. 감격스럽다”고 알렸다. 송 대표는 “마침내 심판의 길이 열렸다”며 “적폐 청산 명분으로 검찰에 의존했던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모든 악의 뿌리는 일부 특수부 검찰의 범죄 카르텔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작기관이다.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신속히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국민통합의 기초는 반란 세력 진압과 정치검찰 해체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이재명 후보에게 물려준 송 대표는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첫 전국 평균 도달' 경기지역 투표율 79.4% …인천은 여전히 최하위 [6·3 대선]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79.4%로 집계된 가운데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의 투표율 역시 79.4%로 집계됐다. 역대 대선에서 단 한차례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넘지 못했던 경기도가 도지사 출신 유력 후보의 맞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기도 투표율은 79.4%로, 과천이 투표율 85.7%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동두천시는 73.4%로 31개 시군 중 가장 낮았다. 경기도의 이 같은 투표율은 2000년 이후 대선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그동안 경기도는 16대 대선에서 전국 70.8%의 투표율을 보일 당시 6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17대에서는 전국 63.0%·경기도 61.2%, 18대 대선에서는 전국 75.8%·경기도 75.0%로 계속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19대 대선에서 전국 77.2%· 경기도 77.1%까지 추격했지만 20대 대선에서는 다시 전국 77.1%·경기도 76.7%로 0.4%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이처럼 경기도의 투표율이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게 된 건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가 메인 무대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지사의 무덤으로 불리던 대선에서 유력 주자 2명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도지사 무덤 징크스는 이미 깨졌고, 도민들은 경기도를 잘 아는 당선인이 보여줄 다양한 정책에 기대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탄핵 정국이 가져온 정치에 대한 관심도 제고 역시 한 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가 전국 투표율에 육박했던 19대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치러진 조기 대선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번 대선에서 궐위선거에 따른 투표시간 연장까지 이뤄지면서 역대 최고치 투표율 달성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천의 최종 투표율은 77.7%로 이번에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80.8%로 인천의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80%를 넘겼고, 미추홀구는 74.5%로 가장 낮았다. 인천의 경우 16대 대선 당시 67.8%의 투표율로 전국 14위, 17대 대선은 60.3%로 15위, 18대 대선 74% 14위, 19대 대선 75.6% 13위, 20대 74.8% 15위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1950년 조봉암 후보 이후 75년 만에 인천 계양을을 선거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에도 적극적인 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낮은 투표율은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게는 불명예”라며 “정치권이 지역별, 연령별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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