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합동으로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경기평택항만공사는 오는 4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CIQ(CustomsImmigrationQuarantine) 기관 및 민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간담회를 갖고 항만 수출입 통관서비스의 품질향상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또 이날 참가자들은 각 기관업체별 현안사항 등을 논의한 뒤 도출된 각종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경기평택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은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항만 발전 및 항만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 간담회에는 평택세관,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식물검역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시도 관계자, 평택당진항만물류협회, SITC, 연운항훼리 등이 참여한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평택직할세관은 30일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해 평택지방해양항만청 및 태안해양경찰서와 유관기관 간 상호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업무협약식에서 각 기관은 평택항 해상 및 부두지역에 대한 구분순찰과 공동순찰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키로 했다.또 이들은 각 기관이 확인 또는 입수한 우범정보를 공유, 항만관련업체 및 외국무역선을 통한 테러 등 사회안전 위해물품의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정세화 세관장은 평택직할세관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서울 G20 정상회의 안전 개최를 지원하고 항만 감시체제를 더욱 튼튼히 해 철저한 관세 국경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오산소방서(서장 안상철)는 29일 오산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21명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고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과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남홍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백 회장은 출산과 양육, 교육까지 함께 고려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저출산 추세라면 2018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8조원 가량 감소하게 되는 등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발생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이는 국가의 재원이라고 강조하는 백 회장으로부터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들었다.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일자리 부족이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기업체 사이에는 구구팔팔(9988)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314만개 기업체 중 중소기업이 99%이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88%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바닥을 치고,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니 아이를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백 회장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함께 촉구하며 기업체들도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출산과 양육 등에 관한 문제를 고려해 근로자 개인의 직무만족도를 높여주면 결국 기업의 수익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아이를 두 명 이상 출산한 직원에 승진기회를 확대시킨다든지 휴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결과적으로 개인과 기업이 함께 만족을 얻게 되는 윈윈 전략이라는 것이다.양육비 지원하면 작업 능률도 향상개인기업 함께 만족하는 윈윈전략일과 삶의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을 따로 떨어뜨려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회사에서 여자 직원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했는데 아이들의 사교육비 충당 때문에 일을 한다는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사교육비와 양육에 대한 부분을 지원했더니 작업 능률이 향상되는 것을 봤습니다. 회사의 상황과 형편에 맞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백 회장은 가족친화적 기업 만들기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넘어 지난 9월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등과 함께 협약식을 맺는 등 최근들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각 시군과도 협약식을 맺으며 최근 도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친화 실태조사를 분석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상공회의소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국가와 함께 지원할 수 방안을 검토하고, 아이낳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백 회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주목하고 있다.2050년이 되면 국내에 한민족 보다 다문화가족의 인구가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소중한 재원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다문화학교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이들에 대한 공동 투자를 모색해야 합니다.출산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없으며 국가의 배려와 기업의 공동보조가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백 회장. 그의 바람처럼 가정과 기업, 국가를 책임질 소중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오세진기자 st1701@ekgib.com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던 공주대와 한국재활복지대(이하 재복대)의 통합 평택이전이 정부의 비협조로 무산될 위기를 맞자 평택시민과 장애인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미군기지 평택이전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고덕국제신도시 건설과 10만명 이상의 미군 및 미군 관계자 유입 등으로 인한 평택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그러나 현재 고덕국제신도시는 사업조차 불투명한 상태이고, 미군 및 미군 관계자 등의 유입 인원은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평택경제가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이에 따라 각계 전문가들은 평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유입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평택지역 주민들은 인구유입 방안의 하나로 공주대와 재복대 통합 평택이전이 위기에 빠진 평택지역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그러나 최근 교육부가 평택지원특별법을 무시한 채 공주대재복대 통합 평택이전을 미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택지역 주민들은 또 다시 정부가 평택을 외면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는 평온하던 도농복합도시인 평택시에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정부의 청사진이 시간이 흐를수록 평택경제를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특히 평택지역 장애인단체 등은 인구 유입 방안의 하나이자 장애인 및 노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거점대학 유치 희망인 공주대재복대 통합 평택이전이 무산 위기를 맞으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복대의 경우 정부가 국내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설립했지만 2년제의 수업 연한에 11개 전공 과정만 운영하고 있어 관리직이나 다양한 전문직을 원하는 장애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장애인단체 등은 정부의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특례입학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학습지원 등의 미흡으로 4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중도에 자퇴하거나 휴학을 하고 있고, 졸업자들은 취업 및 진로지도 미흡 등으로 취업률이 23%대에 그치고 있는 만큼 공주대와 재복대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장애인단체 등은 공주대와 재복대가 통합돼 평택으로 이전할 경우 장애인 거점대학으로의 육성이 가능하고,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한 복수전공 등으로 다양한 전문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 장애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장애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주대재복대 통합시 장애인 고등교육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년제 과정으로 운영되는 재복대는 장애인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는 만큼 장애인 고등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공주대와 재복대를 통합해 특성화된 단과대학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공주대와 재복대는 지난 2009년 장애인들의 고등교육 질적 제고를 위한 MOU를 맺은 뒤 통합에 따른 구성원들의 찬반투표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 양 대학 공동명의로 교과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경기도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재활대학 설립을 검토한다.도와 경기복지재단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장애인복지 중장기 계획안을 마련, 각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경기도 장애인복지 중장기 계획은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장애인을 위한 공감복지 도시라는 비전 아래 ▲장애인 차별해소와 자립생활 지원 강화 ▲근로-소득-훈련을 통한 행복한 일터 조성 ▲생애주기별 욕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재단은 정책별 세부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의 직업능력 및 자립생활 역량 제고를 위한 2년제 재활대학 설치운영과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를 현행 1곳에서 4곳으로 추가 설치할 것을 제시했다.재단은 이와 함께 장애인 콜택시 및 저상버스 확대 지원, 저소득층 장애인 가구의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가구당 5만원 상당의 문화복지카드 발행,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 장애인 문화예술인 페스티벌 연 1회 개최 등을 도에 제안했다.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확충을 위한 협의체 구성, 맞춤형 장애인보조기구 지원 확대, 저소득 및 차상위 계층 장애인 전세 주택 및 월세 보조,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확충, 18세 미만 장애아동 보호에 필요한 장애아동 수당 지급, 장애인 자녀 및 장애인 교육비 지원, 장애인 가사도우미 운영, 여성장애인 일자리 지원 등을 도에 주문했다.도는 앞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도의 장애인복지 중장기 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한편 재단은 설명회에서 현재 도가 2천119억원을 들여 직접 시행하는 79건의 장애인복지 사업에 대해 각 사업이 4국 1실 8과로 분산돼 효율성과 효과성이 떨어지고 장애예방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 개발이 부족하며, 시설보호 및 재활서비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재단이 제시한 장애인 복지사업 가운데 현실적으로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며 재단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도의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모든 것을 다 잃고 목숨만 살아나왔는데 지원금 100만원으로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입니까지난 21일 내린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인근 경로당에서 일주일째 생활하고 있는 A씨(69구리시 교문동)네 5식구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하기만 하다.시와 소방서, 봉사단체 등이 지원에 나서면서 아수라장이 됐던 집의 정리작업은 마무리됐지만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그곳은 예전의 따뜻했던 그 보금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폭우로 인해 인근 개천이 범람하면서 1.5m가량 물이 차올랐던 집에는 가재도구들이 모두 쓸려나가 있었으며 벽지와 장판이 모두 벗겨져 시멘트와 곰팡이 냄새가 섞인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었다.특히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바닥에 설치된 보일러 배관마저 드러나 있는 상황이어서 최소 수백여만원이 수리비용이 들어가야할 판이다.하지만 A씨부부의 수입이 전혀 없는데다 두명의 아들마저 일용직과 옷장사 등으로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형편이어서 수리비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A씨는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집수리를 하기는 턱없이 부족해 당분간 경로당에서 생활해야할 듯 하다며 정부와 봉사단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다음달 8일 결혼을 앞두고 신혼의 단꿈에 부풀었던 B씨(29구리시 교문동)의 상황 역시 암담하기는 마찬가지다.이번 수마는 예비신부와 한푼두푼 모아 꾸린 신접살림은 물론 삶의 의욕마저 완전히 꺾어버렸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은행대출까지 받아 마련한 신혼살림 중 유일하게 남은 것은 작동을 멈춰버린 냉장고 1대가 고작이다. B씨는 현재 두벌의 옷과 봉사단체에서 지원된 쌀과 라면으로 연명하며 수용시설에서의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이처럼 이번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수용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해민은 부천과 구리, 성남 등 도내 24가구에 달하고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지원되는 것은 턱없이 모자란 정부지원금과 봉사단체 등에서 전달한 쌀과 라면이 고작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봉사단체들이 집수리 봉사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오는 연말부터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고 김포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에 갈 수 있는 항공 노선이 신설된다.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말 김포~베이징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및 우리나라 항공사들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김포~베이징 노선은 2003년 개설된 김포~도쿄(하네다)와 함께 한중일 수도시내 공항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셔틀노선이다.이 노선이 개설되면 3개국 수도가 1일 생활권이 된다.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해 초 이 노선 개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중국이 서우두공항에 슬롯(공항 이착륙 가능시간대)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현재 인천~베이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24회, 대한항공이 주 18회를 운항 중이다.정부는 이들 항공사를 불러 모두 인천~베이징 노선의 주 7회 운항횟수를 김포~베이징 노선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다.대한항공보다 운항 횟수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찬성 뜻을 나타냈지만,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인천~베이징 노선을 줄이는 방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추석연휴 첫날 수도권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피해주민,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경찰 할 것 없이 26일 휴일도 반납한 채 수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특히 수해현장 곳곳에는 연휴 마지막을 의미있게 보내겠다는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요청이 잇따르면서 수해피해로 상심이 큰 주민들이 다시 희망의 끈을 부여잡을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이날 오전 11시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 부천생활용품도매단지. 모두 60여개 입주업체 가운데 40여개 업체에 물이 1m 가까이 들어차 100억원대 피해(자체추산)를 입은 현장은 그야말로 대형 쓰레기 하치장을 연상케 했다.각 점포 앞 단지 내 도로에는 흙탕물을 뒤집어 쓴 호스, 종이컵, 전구, 문구, 우산, 비누 등 각종 생활용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물에 젖은 포장박스들도 역한 냄새까지 일으키며 널브러져 있었다.하지만 처참한 현장에 공무원 60여명, 경찰 90여명, 자원봉사자 30여명 등이 투입돼 땀방울이 흘려지면서 점차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이들은 물에 젖은 폐제품들을 마대자루에 담아 운반하는 것은 물론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들의 설겆이와 내다널기, 매장 청소 등의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더욱이 오후 들어 어울림급식소 사회봉사대 등을 비롯한 민간 봉사단체와 시민 등의 자원봉사 참여가 잇따르면서 피해업주들도 점차 힘을 내기 시작했다.피해업주 A씨는 삶의 전부를 잃은 심정이지만 남의 일을 내일같이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 때문에 다시 힘을 낼 용기가 생겼다고 고마워했다.또 이날 광명시 광명동 일대 공장 등 침수지역에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2천여명이 가재도구 정리, 청소 등 복구작업을 위해 땀방울을 쏟았다.앞서 수도군단 직할 공병대와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 서부봉사관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1천500여명의 병력과 500여명의 자원봉사자, 중장비 등을 동원, 부천지역 복구활동을 펼쳤으며 30사단 장병 220여명도 지난 24일 고양시 덕은동, 화전동, 화정동 일대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아울러 경기도는 지난 24일부터 피해가 극심한 광명, 부천 등에 찾아가는 도민안방을 설치, 피해현장과 자원봉사자 연계를 돕고 있다.한편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는 5천392가구의 주택과 481개소의 공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도를 비롯한 시군 공무원 4천37명과 경찰 1천500여명, 자원봉사자 9천500여명 등이 복구작업을 벌였다. 김병화박수철기자 scp@ekgib.com
전기도 끊기고 수돗물로 나오지 않아 올 추석 내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23일 오후 부천시 오정구 신흥동 H스위트빌.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내린 기습 폭우로 변압기와 발전기 등이 있는 지하 1층이 침수되면서 단전단수가 된 아파트 주민들은 암흑 속에서 추석을 보내야 했다.다음날 새벽 전기는 긴급 복구됐으나 수돗물은 여전히 공급되지 않아 이날 오후까지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물통을 손에 들고 온 식구가 총 출동, 길게 줄을 서야했다.차례 준비하다 날벼락 침수단전단수 피해 속출대부분 기초수급자외국인노동자들 안타까움 더해이 아파트 관리인은 지난 21일 오후 4시께부터 물이 들이 닥쳐 모래주머니로 입구를 막아보려고 했으나 폭우로 밀려드는 빗물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던 주민들은 전기도 끊기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암흑 속에 하루를 보낸 뒤 22일 전기는 응급복구 됐으나 상수도 시설의 배관 등에 빗물과 함께 쓸려온 쓰레기와 흙더미로 현재까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아파트 입구에는 부천시에서 동원한 식수차량에 주민 40여명이 30여m 이상 길게 줄지어 서 있었으며 대한적십자의 세탁봉사차량이 물에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세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 신흥동 일반 주택들도 침수피해를 입어 골목마다 젖은 이불과 가재도구가 담벼락에 널려 있었으며 곳곳에 쓰레기더미와 오물들이 쌓여 있는 등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더욱이 이 지역에는 145가구 250여명의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하 단칸방 등에 거주하고 이들 대부분이 침수피해를 입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한모씨(61여)는 늙은 노인이 혼자서 밀려드는 빗물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물이 정강이 정도까지 차 올라왔을 때는 이제 죽었구나, 싶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와 함께 오정구 삼정동 아파트형 공장인 쌍용테크노파크내 892개 입주 업체들도 폭우로 지하 공장에 물이 차거나 공동 시설인 에어콤프레셔 등을 작동할 수 없어 당분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게 돼 애를 태우고 있다.이곳에는 공장 건물 11개소의 지하 12층이 모두 물에 잠겨 지하 1층에 있는 61개 업체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지원센터 등이 완전 침수돼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수백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관리단 관계자는 지하에 입주한 업체는 기계정밀이나 전기전자 업체들이어서 장비가 대부분 고가라며 부재 중인 공장들이 많아 각 업체의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