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우울한 설맞이

경기·인천지역 상당수 기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설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1~2만원대의 선물마저 마련치 못해 근로자들이 어느해보다 쓸쓸한 설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 따르면 최근 150여개 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침체속에도 전체의 81.1%(129곳)가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금난과 노사간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상여금을 전혀 지급하지 못해 이들 업체의 근로자들은 우울한 설 명절을 보내야 한다. ㈜신동방 수원지점은 신동방이 IMF이후 수년째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상여금 및 귀향비 등을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 자사 제품인 1~2만원대의 해표 식용유 등 추석용 선물세트만을 사원에게 지급키로 했다. .수원의 ㈜란토르코리아의 경우도 노동조합이 위장폐업 철회,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인 동서식품과 첨예하게 대립, 설날 상여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장기파업중인 업체 근로자들이 설 명절을 가족들과 함께 우울하게 보내게 됐다. 10년째 유통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35)는 “회사가 자금난을 벗어나지 못해 IMF이후 수년동안 설 보너스와 귀향비 등 상여금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데다 설 연휴가 예년보다 짧아 고향에 다녀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는 “장기파업중인 업체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30인 이하 중소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설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아 힘든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9인 미만 개인서비스업종 여성근로복지 '사각'

임금체불과 부당해고는 물론 성희롱과 산전·후 휴가 미지급 등 성차별적 고통까지 2~3중고에 시달리는 여성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 9인 미만의 개인서비스 업종이 여성근로복지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19일 인천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여성노동자회가 자체 운영하고 있는 고용평등상담실에 지난한해동안 접수된 상담건수는 542건으로 전년도의 448건보다 21%나 늘어났다. 상담 유형별로는 임금체불이 전체의 30%인 1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용보험 56건, 부당해고 및 부당행위 94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희롱 상담건수는 전년도의 36건보다 무려 2배이상 크게 증가한 93건으로 집계됐으며, 산전·후 휴가와 성차별적 행위 관련 상담건수도 각각 53건과 38건에 달하는 등 성차별적 상담건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개인서비스업종이 49%인 26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가장 많은 상담건수를 차지했던 제조업은 28%인 152건에 그쳤다. 또 사업장 규모별로는 4인이하 109건(19%)과 5~9인이하 60건(11%) 등 9인 이하 소규모 개인서비스 업종이 전체 상담건수의 30%를 차지, 여성복지의 새로운 사각지대로 부각되고 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방용석 노동부장관, 외국인근로자와 만남

16일 낮12시께 의정부시 녹양동 천주교회 지하 외국인이주 노동자 상담소 사무실를 방문한 방용석 노동부장관에게 쏟아지는 푸른 눈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하소연이다. 이곳은 방 장관의 방문소식을 전해 듣고 몰려온 외국인 근로자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방 장관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근로자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재 정부와 인수위가 추진중인 ‘고용허가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10년 전 한국에 왔다는 방글라데시인 칸씨는 “3월까지 모두 강제출국시킨다는데 해결책이 없느냐”며 “한국말도 알고 일도 능숙해졌는데 우릴 재고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네팔인 러무씨는 “일하다 보면 손가락도 잘리고 다치는 일이 많은데 보상금을 받지 못해 어렵게 번 돈이 모두 치료비로 든다”고 털어놨고, 태국인 돈씨는 “우리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한국에 머물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외국인이주 노동자 상담소 박노희 간사는 “정부가 체류 3년이 지난 불법 체류자를 강제 출국시키고 내년 3월에는 나머지 불법체류자들도 억지로 몰아내는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았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방 장관은 봇물처럼 쏟아진 이들의 하소연을 다 들은 뒤 “외국인 근로자들도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출국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면 우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불법체류자를 우선 취업시켜 달라는 의견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장중기자 kcc2580@kgib.co.kr

우.리.는.이.웃/성남시립청소년복지관 자원봉사학교

“자원봉사학교에 들어오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10일 오전 11시 성남톨게이트. ‘동전하나, 사랑더하기’캠페인에 참석한 서미정양(15·성남 숭신여중 2년)은 고속도로의 차가운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들과 밝은 모습으로 모금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성남시립청소년복지관의 ‘겨울방학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에 입학한 뒤 경기도공동모금회의 동전모으기에 참석한 서양은 톨게이트 2번 출구에서 “안녕하세요”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연신 외치고 있다. 고속도로 특성상 매연과 추운 바람으로 서있는 것 자체가 힘든데도 서양은 3시간여동안 전혀 흐트러짐 없이 밝은 미소를 보였다. 서양은 “아저씨들이 밝은 모습으로 ‘고생한다’고 말해주면 더욱 힘이 난다”며“중 3이 되기전에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교육기간이 1개월이 넘는 자원봉사학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 톨게이트에는 성남시립청소년복지관의 자원봉사학교에 입학한 학생 40명이 다른 봉사단체 소속 학생 20명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금활동을 벌였다. 자원봉사학교 학생들은 이날 모금에 앞서 지난 6일부터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받았으며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도심에서 시각·목발·휠체어체험을 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 불우시설 방문, 환경정비활동 등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점수따기식의 짧은기간의 봉사활동이 아닌 1개월이상의 봉사학교를 성남시립청소년복지관이 개최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봉사활동 경험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으로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 최정경 지도교사는 “학기중에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기가 어렵다”며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청소년이 스스로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남톨게이트에서는 330만원 가량의 성금이 모금됐으며 경기도공동모금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굿모닝경기/수요테마-공항항만

-인천항 동북아 허브포트로...- IMF 이후 수출입 물동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인천항이 지난달 개항이래 사상 최고의 물동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동북아 허브포트(Hub Port) 지향의 항만정책이탄력받을 전망이다.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인천항 물동량은 ▲수입 7천21만6천t ▲수출 1천232만9천t ▲연안 5천508만t 등 모두 1억3천762만5천t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항 개항(1883년) 이후 IMF 직전까지 사상 최대의 물동량을 기록했던 지난97년 1억2천341만2천t을 넘은 수치다. 특히 올들어 전국 각 항만의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5%(7억7천100만t) 가량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인천항은 16.1%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1위의 물동량 증가를 기록했다. 또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국 항만에서 차지하는 물동량 비율인 점유율에서도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어난 15.1%를 기록, 부산(18.4%), 광양(16.2%), 울산(16.1%)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뒤를 쫓고 있다. 이처럼 올해 인천항 물동량이 증가한 원인은 수입화물의 주종을 차지했던 기계, 고철, 목재 등의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46%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인천 해양청은 이 추세로 볼때 이달 물동량까지 합친 올해 전체 인천항 물동량 규모는 지난해 보다 25% 가량 증가한 1억5천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해양청 관계자는 “올해 물동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 규모는 인천항이 수용할 수 있는 물동량의 70% 수준”이라며“앞으로 외항 개발이 가속화 될 경우 인천항의 물동량은 더욱 늘어나 동북아 경제권의 허브포트로 인천항이 물류 중심지가 될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해양청, 내년 ’항만건설’ 조기 발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내년 주요 항만건설 사업에 대해 국내 경기활성화와 고용증대 효과를 위해 상반기중 각종 공사의 조기집행에 나선다. 24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중국 등과 교역의 전초기지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과 평택항의 주요 항만공사를 경기 활성화와 고용증대를 위해 조기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청은 내년도 시행될 항만건설사업 예산 1천620억원(24건) 중 1/4분기에 86%에 달하는 18건(1천395억원)을 발주하고 2/4분기에는 6건(192억원)을 발주키로 했다. 이는 인천 해양청이 추진하는 내년도 항만건설공사 예산(유지보수비 미포함)의 98%에 달하는 1천587억원이 상반기에 조기 집행되는 것으로 국내 건설 경기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조기발주 사업을 살펴보면 인천항 건설사업의 경우 인천 남항항로준설(217억), 제3준설토 투기장축조(100억), 갑문 문짝증설(93억) 등 5개 건설사업에 모두 485억원이고, 영종도투기장호안축조(95억), 관공선부두(77억), 목재 부두축조(51억) 등 7개 인천북항 개발사업에 397억원이 조기투입된다. 이와 함께 평택항에도 상반기중 지속사업인 평택항국제여객부두(94억), 수로준설(143억), 동·서부두축조(217억) 등 6개 평택항 개발사업에 654억원 규모의 공사가 조기 발주되고 백령도 용기포항(21억)등 4건(83억원)의 어항건설사업도 내년 상반기에 조기 발주된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공사조기 발주를 위해 금년중 대부분 설계를 완료했다”며“1월중 집행 준비를 끝나는데로 인천항과 평택항의 내년도 항만건설공사의 조기 집행을 통해 침체된 국내 경기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해양부, 고광도 등명기 개발- 해양수산부는 24일 항만 입출항 항로에서의 안전운항을 위해 고광도 LED(발광 다이오드)등명기(등대에 설치돼 빛을 밝히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고광도 LED등명기는 기존 등명기보다 광도는 65㏅에서 200㏅로 3배 정도 밝아지고 수명은 10배 이상 길지만 소비전력은 24.5W에서 8W로 줄어드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해양부는 항만 배후광(항만 입구에 설치된 등명기의 빛이 항만 불빛과 섞여 보이는 불빛)의 영향으로 항로표지 식별이 어려운 인천항과 부산항, 울산항, 광양항 등에 고광도 LED 등명기를 내년초부터 설치할 예정이다. 한 해양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2억5천여만원의 자금을 투입, 고광도 LED등명기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비씨카드, 3천여명에게 행운을...귀성 전세기 무료이용찬스- 비씨카드는 22일 내년 설 연휴(1월31일∼2월2일) 때 귀성 전세기를 무료로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내년 1월19일까지 일시불 또는 할부로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가운데 3천200명을 추첨하여 무료 탑승권을 나눠 줄 계획이다. 전세기 운항 구간은 서울∼부산, 서울∼광주, 서울∼대구, 서울∼양양 등 4개 노선이며 설 전날과 당일 하루 왕복 4편씩이 운항된다. 희망자는 비씨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m)나 전화(02-1588-4000)로 신청하면 되며 당첨자는 19일 마감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1인당 4장까지 신청 가능하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항공상해보험(보상 한도 3억원)에 무료 가입되며 기념품을 받게 된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세관, 연말 특별 통관세 운영- 인천본부세관은 24일 연말 수출입 화물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내년 1월말까지 ‘연말연시 통관 특별지원기간’으로 정해 24시간 통관 특별체제를 운영한다. 이 기간중 본부세관은 수출·입 관련, 전산시스템을 정상 가동하고 ▲특별한 우범성 정보가 없는 한 물품검사를 생략하며 ▲긴급한 수출용 원부자재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통관해주기로 했다. 또 수출입업체들이 출항전 신고와 입항전 신고 및 보세구역도착전 신고 등의 신속통관 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세관은 통관지원반 22명 화물관리반 13명등 35명으로 구성된 24시간 특별통관지원팀을 운영한다. 인천 세관 관계자는 “연말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통관이 이뤄질수 있도록 휴무없이 24시간 통관체제를 갖추고 업체지원에 나선다”며“이 기간중 신속한 통관절차로 수출·입 업체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수요테마/공항.항만

- 인천공항 서비스 ’세계일류 확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공항서비스와 환경 부문 ISO인증을 취득했다. 공항공사은 이번 ISO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 10월8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심사를 받았으며 최근 인증획득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ISO 인증기관인 영국 LRQA사와 품질경영 시스템의최고전문가와 공항분야의 외국인 심사관이 참여했다. 공항 운영자가 서비스 전반에 대한 ISO인증을 취득한 것은 세계적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ISO인증 획득은 개항 원년이 지난해 서비스 분야 세계 4위라는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은데 이은 것으로 단 기간에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공항수준에 도달하였음을 전세계에 알렸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인천공항이 이번 ISO인증을 취득한 것은 공항의 복잡한 서비스 운영체계를 국제적인 기준에 표준화 시킨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공항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 항만행정서비스 ’만족’ 97% 해양수산부가 ‘항만서비스 헌장’의 이행 상황을 화주, 선사 등 항만이용고객을 상대로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항만행정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9년 제정한 항만서비스 헌장의 이행상황을 항만 이용고객으로부터 직접평가를 받아 고객이 만족하는 항만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7일부터 20일간 각 항만별 선사, 화주 등 항만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항만행정서비스 만족도가 전년도 보다 8.7%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 11개 해양지방청을 이용하는 화주, 대리점, 선사 등 항만이용자 331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항만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만족 6.61%, 만족이 48.32%, 보통 42.01%, 미흡 3.02%, 불만 0.04% 순으로 나타나 보통이상의 만족도가 96.94%로써 전년도의 88.24%보다 8.7%가 상승했다. 또 지방청별 질문항목에 대한 평가점수를 합산해 평균을 낸 결과에서도 평균치가 68.12점으로 전년도 59.50점보다 8.62점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항만행정서비스에 대해서는 보통이상으로 평가한 반면 항만청결 및 안전도 항목에서는 다소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쾌적하고 안전한 항만환경에 대한 욕구 충족에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만족도는 화주, 대리점, 선사 순으로 항만이용자중 화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항만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양청들이 항만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부 관계자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하거나 부진한 서비스 부분은 적극적인 개선대책을 시행하여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 차세대 고속컨테이너선 개발 21세기 동북아 해운물류시장에서 고속화를 주도할 차세대 고속컨테이너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지난 98년부터 5년여에 걸쳐 14억원의 자금을 투입,기존 컨테이너선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차세대 중소형 고속컨테이너선 설계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고속컨테이너선은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주기관으로 가스터빈을 채택,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320개를 싣고 30노트(시속 55㎞)로 항해할 수 있다. 또한 해상교통량이 복잡한 연근해를 고속으로 항해하는데 따른 충돌이나 좌초 위험에 대비해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한 항해정보 안내시스템 ▲자동항로추적시스템 ▲피항 안내시스템 등을 갖추었으며 내항성능도 크게 향상시켜 파고 5m에서도 운항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인천∼웨아하이 항로에 고속컨테이너선을 투입할 경우 항차당 운항일수가 기존의 14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되고 연간 화물 수송량도 4만6천TEU에서 9만2천TEU로배이상 늘어나게 된다. 고속컨테이너선은 항공화물의 높은 운임과 현행 컨테이너선의 저속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수산물, 야채, 화훼 등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상품운반에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연구원 김은찬 박사는 “금번 개발한 고속선이 3년뒤 실용화 될 경우 아시아 해운시장에서 해상물류의 고속화를 주도하면서 동북아시아 항만 경쟁에서도 인천, 부산 등 우리항만이 경쟁상대인 일본의 고베와 중국의 상해를 제치고 우위를 선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 선박 안전운항 강화 인천항 항로에 선박들의 항행여건을 개선키위한 국내 최초의 조류신호소가 설치된다. 3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총 사업비 1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04년 10월말까지 인천항 역무선부두와 갑문 및 동수도 항로 입구인 부도등대에 조류신호소와 조류 관측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조류신호소는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고 조류가 강하여 선박 조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조류에 관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서 통항 선박의 안전운항을 확보하기 위한 최첨단 항행 정보 서비스 시설이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주)코솔라엔지니어링과 일본의 KOITO INDUSTRIES, LTD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 시설이 설치되면 대형유조선과 위험물 운반선등 위험선박의 출입항이 빈번한 인천항만의 접근항로에 대한 안전서비스 강화로 해상교통환경이 개선돼 통항 선박 안전운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굿모닝경기/수요테마-공항.항만

-인천항 관세자유지정 연내 불투명-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을 위한 인천항 관세자유지역지정이 인천시와 인천해양청,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들의 늑장 대응으로 사실상 연내 지정이 불투명하다. 26일 인천시 및 유관기관들에 따르면 인천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중점 육성키 위해 관내 중구 항동7가 32 일원(인천내항 4부두 배후지) 170만㎡를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키 위한 지정 신청서(보완)를 지난 17일 재정경제부에 신청했다. 재경부에 제출된 지정 신청서는 그동안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위해 해양부와 재경부의 사전심사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인천항 4부두 배수지 주변 도로개설에 인천시가 60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인천해양청이 관세지역에 대한 출입문 등 통제시설 설치와 인천세관의 컨테이너 검색기 등 검색시스템 구축 등의 보완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은 Sea & Air 화물 등 인천항 환적화물 유치와 대중국 및 동아시아 국제물류 중심 항만육성에 따른 3조6천44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2만2천4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천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은 재경부에서 금주중 차관회의를 거쳐 내달 장관회의에 상정될 예정으로 폐회된 국회 동의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연내 지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난 99년12월 관세자유지역 관련법 재정에 따라 2000년 5월 인천 . 부산 . 관양항이 지정대상으로 확정받은 이후 지난해 12월 부산. 광양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인천항의 항만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는 인천시와 인천세관.인천해양청이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위해 지난해 7월 인천항관세자유지역 지정 신청 의뢰를 한 이후 각 기관들의 안일한 대처로 배후단지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재경부의 잇따른 보완지시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산. 광양항에 비해 늦은감은 있지만 내년초 관세자유지역 지정이 확실하다"며 "앞서 지정된 항만과 달리 인천항은 공항과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평택항 개발 급물살- 최근들어 평택항을 통한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유통업체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속속 민자부두건설 계획을 밝히고 있어 평택항 발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인 H산업이 지난 18일 평택항내 동부두 2개 선석(12, 13번)을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26일 밝혔다. 이에앞서 해수부는 지난 1월과 10월에도 H중공업을 비롯한 H해운이 11번석을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총 13개 선석으로 조정된 평택항 동부두 중 포철 및 기아산업 등이 건설중인 5 , 9 , 10번 부두 3개선석에 H산업, H중공업 등이 3개 선석의 부두를 건설하면 동부두는 수년내에 6개 선석을 보유한 대형항만으로 새롭게 된장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K기업이 내항 2개선석, 경기도가 3개 선석을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밝히면서 평택항 개발이 새로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평택항 선석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물동량이 포화상태에 있는 부산, 인천, 광양항 등을 피해 물류비가 적게 들며 효율화를 꾀할수 있는 평택항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평택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정부차원에서도 평택항의 중요성을 인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가 경기도 또한 평택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어 평택항 발전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해운업계 항만혼잡료 신설 유보- 미국 서부항만의 파업을 계기로 항만혼잡료 신설을 추진해온 국내.외 해운업계가 하주협회 등의 강한 반발로 혼잡료 도입을 유보한채 관망하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항만혼잡 할증료 신설방침을 밝혔던 국내.외해운업체들이 할증금액을 낮추거나 할증료 도입을 유보 또는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독일 해운업체인 하파크로이드는 당초 지난 17일부터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선박운용 사정 등으로 첫 할증료 부과를 오는 29일로 연기했으며 요금도 TEU(20피트 컨테이너)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각각 500달러와 1천달러에서 180달러와 360달러로 크게 낮췄다. 중국 차이나쉬핑은 로스앤젤레스 등 항구까지 가는 화물에 대해선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고 내륙지방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만 내달초부터 할증료를 물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 업계의 경우도 당초 이달말부터 750달러/1천달러(TEU/FEU)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던 한진해운이 내달 6일로 할증제도입을 연기했으며 현대상선도 비슷한 사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내.외 해운업계의 항만혼잡료 신설 유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종합상사 등으로 구성된 하주협의회가 지난 12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할증료 부과방침 소를 요구하는 등 강력반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역협회 하주사무국 관계자는 "서부항만 적체가 점차 정상을 찾고 있어 할증료를 부과할 명분이 없다" 며 "해운업계도 이런 점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갯벌.해저지형 등 정보 듬뿍 연안정보도 첫 발간- 갯벌과 해저지형 등 연안에 관한 주요정보를 담은 연안정보도가 올해말 처음으로 나온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연안환경에 영향을 주는 이용개발정보와 자연환경정보 등을 지도위에 표시. 연안관리 와 개발에 이용할수 있도록 연안정보도를 올해 말 발간한다. 이 연안정보도는 국립지리원의 육상 지형도와 국립해양조사원의 해도 및 해양측량 자료를 기초자료로 활용, 해안선을 중심으로 해상은 영해까지, 육상은 500~1천m까지의 각종 정보가 담겨지게 된다. 특히 2만 5천분의 1로 축척된 연안정보도에는 바닷속 지형과 수심.해저 지질등의 정보는 물론 육상의 주요 건물과 지명.도로 등 모든 연안정보다 기재돼 각 연안 자치단체가 관계기관에 보급돼 연안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하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기존의 육상 지형도나 해도에는 연안정보가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아 효율적인 연안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양부 관계자는 "국내 연안의 효율적 관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한진해운 임직원 평택시 방문- 국내 최대 항만사인 한진해운이 대중국 컨테이너선 취항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기위해 오는 28일 손성민 상무를 중심으로 한 한진해운 소속직원 32명이 평택시를 방문한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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