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직·야고 득점포’ 안양, 전남 잡고 상승세 재시동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리영직과 야고의 득점을 앞세워 다시 상승세에 재점화했다. 안양은 28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경기서 2대1로 승리했다. 8경기서 6승 1무 1패를 마크한 안양(19점)은 수원 삼성(19점)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서 1점 뒤져 여전히 2위에 자리했다. 안양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박정훈·김운·홍창범이 최전방에 섰고, 김동진·마테우스·김정현·이태희가 중원에, 이창용·리영직·박종현이 스리백을,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동진이 전반 10분 슈팅을 날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4분 뒤 선제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앞쪽에서 공을 잡은 리영직이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대포알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12분 전남 김종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따내려 안양 수비수와 경합했고, 김종민의 날카로운 헤더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은 전반 35분 야고를 투입하며 추가골 생산에 나섰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을 주고받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2분 안양 야고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야고가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라 다시 앞서갔다. 이후 안양은 문성우와 임승겸을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고, 견고한 수비라인을 앞세워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42%의 점유율로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3개의 유효 슈팅을 2골로 연결하며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한편, 안양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 삼성은 기사회생 하며 선두를 지켰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경남FC와 홈경기서 1대1로 비겼다. 경남은 후반 9분 이준재가 역습 상황서 문전 쇄도하다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몸을 날릴 틈도 없었다. 수원은 후반 33분 뮬리치를 투입해 김현과 ‘트윈타워’를 가동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후방서 올라온 패스를 김현이 절묘한 헤더로 뮬리치에게 연결했다. 박스 안에 있던 뮬리치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김태한 극장골’ 수원FC, 광주 잡고 3연승 질주

수원FC가 수비수 김태한의 극장골을 앞세워 광주FC를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수원FC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경기’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FC는(승점 15) 울산(14점)을 따돌리고 3위로 도약했다. 지난 7라운드서 대전을 꺾고 5경기 연속 무승서 벗어난 뒤, 8라운드 제주전 승리에 이어 시즌 첫 3연승이다. 수원FC는 전반 1분 만에 안데르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치열한 공방을 펼치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44분 광주의 선취골로 깨졌다. 후방서 두현석이 길게 연결한 공을 문민서가 페널티박스 왼쪽서 잡아 수원FC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가 반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박스 왼쪽서 정승원이 날린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1대1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FC는 후반전 이승우와 지동원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광주는 이정효 감독 특유의 점유하는 축구를 통해 공세를 펼쳤다. 가브리엘과 정지용의 슈팅이 연속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잔뜩 웅크렸던 수원FC는 실점하지 않고 버티다가 기어이 후반 추가시간 5분 일을 냈다. 박철우가 왼쪽 측면서 빠른 속도로 공을 드리블해 나간 뒤 박스 안에 있던 이승우에게 연결했다. 이승우는 오른쪽에서 달려 들어오던 김태한을 보고 패스를 건넸다. 이를 김태한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후 견고한 수비라인으로 버텨내 2대1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 수훈 갑인 김태한은 “수비도 공격을 할 수 있는 전술이어서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 득점했다. 극장골도 중요하지만, 3연승이라는 게 더 중요하다”라면서 “지난해 최다 실점 오명을 썼는데 제가 와서 실점을 줄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국, ‘신태용의 印尼’에 막혀 10연속 올림픽 꿈 좌절

한국축구가 한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의해 40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대재앙을 맞이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하며 88 서울올림픽 부터 이어져온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1∼3위는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이날 한국은 엄지성(광주)과 강성진(서울)·홍시후(인천)가 스리톱을 이루고 좌우 윙백은 이태석(서울)·황재원(대구)이, 중원은 백상훈(서울)·김동진(포항)이 배치됐다. 조현택(김천)과 이강희(경남)·변준수(광주)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서울)이 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프리킥 상황서 나온 이강희가 강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 골을 기록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수세에 몰린 한국은 전반 15분 만 인도네시아의 라파엘 스트라위크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해 선제골을 빼앗겼고, 계속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시달렸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이 오른쪽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의 머리와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손을 맞고 행운의 자책골로 연결돼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추가 시간 수비 실책으로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에게 또다시 리드골을 내주며 전반을 1대2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후반들어 홍시후·이태석·김동진을 빼고 이영준(김천)·정상빈(미네소타)·강상윤(수원FC)을 투입해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25분 이영준이 상대 센터백 저스틴 허브너와 경합 중 발목을 걷어차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다급해진 황선홍 감독은 후반 30분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 35분에는 강성진 대신 장시영(울산)을 투입해 4분 뒤 역습 상황서 정상빈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황선홍 감독도 후반 추가시간 심판에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연장전서 득점에 실패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갔고, 양 팀 모두 6번 키커가 나란히 실패했을 뿐 모두가 킥을 성공했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힌 반면,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르한이 슈팅을 성공해 한국의 올림픽 진출 꿈이 무너졌다.

수원 삼성, ‘명가 저력’ 되찾으며 승격 위해 발톱 세웠다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곱씹으며 ‘와신상담’ 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리그1 출신 팀의 저력을 입증하며 승격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8경기서 6승2패(승점 1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월과 달라진 모습이다. 15골·7실점으로 공·수 균형 잡힌 전력을 뽐내고 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상승세 비결로 선수들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마음가짐이 많이 변했다. 올 시즌 초 상대와 1대1 싸움에서 밀리던 것을 이겨내며 자신감을 되찾아 4월 전승으로 선두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과 더불어 가장 많은 15골을 넣은 수원은 경기당 2골 가까운 득점(평균 1.87골)이 말해주 듯 막강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수원FC서 이적한 김현이 있다. 김현은 12개의 슈팅 중 7개의 유효슈팅으로 4골·2도움을 기록했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두 차례나 뽑혔다. 염 감독은 “기량은 물론 정신적으로 많이 건강한 선수다. 현재로선 어떤 칭찬을 해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하고 있다”며 “특히 그라운드서 누구보다 침착하게 경기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수원은 수비에서도 평균 실점 0.87으로 ‘견고한 후방 라인’을 구축 중이다. 탄탄한 수비가 이뤄지면서 공격도 날카로워졌다는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수비진이 실점을 최소화 해줬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골 찬스가 나왔을 때 편안하게 득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먼저 실점했다면 공격수들이 급해질 수 있는데, 수비수들이 상대팀 공세를 잘 막아줘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강등 후 ‘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하겠다’던 구단의 공언처럼 다시 1부 리그로 오르기 위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염기훈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에 현재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라며 “체력적인 준비와 그에 맞는 훈련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7경기 무패’ 상승세 이끄는 ‘원투펀치’ 서지연·장창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현대제철은 ‘디벨론 WK리그 2024’ 7경기서 4승3무(승점 15)로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또 11골 6실점으로 최다 득점 공동 1위, 리그 최소 실점으로 탄탄한 공·수 균형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공격수 서지연(28)과 미드필더 장창(27)이 있다. 올 시즌 현대제철에 합류한 서지연은 3골로 팀내 1위, 리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뛰어난 슈팅 감각과 득점력을 앞세워 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4라운드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나 5라운드 화천 KSPO와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은 “서지연은 예측할 수 없는 동작에서 슈팅까지 연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순간적인 센스나 폭발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 동료들이 크로스를 올렸을 때 순간 이동이 빨라 득점으로 연결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서지연은 지난 2016 WK리그 신인드래프트서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할 정도로 기량이 평범했지만 이후 일취월장해 국가대표팀과 소속 팀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지연이는 팀 훈련 후에도 남아서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성실하다. 그게 성장 비결이고, 앞으로도 잘 유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리그 도움 1위인 장창(4개)은 2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다. 왼발을 사용한 뛰어난 패스 능력과 번뜩이는 플레이로 매 경기 팀의 공격 출발점에 있다. 특히 지난 5라운드 화천 KSPO전서 1골·2도움으로 서지연을 지원 사격했다. 김 감독은 “장창은 왼발을 활용한 킬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직전 서울시청과 경기서도 팀의 2번째 득점을 도울 때 번뜩이는 플레이가 좋았다”며 “득점력과 도움 능력이 뛰어나기에 시즌을 마치고 도움왕과 득점 상위 랭킹에 올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경주한수원 원정을 떠난다. 경미한 부상으로 서지연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장창이 건재해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선홍호, 숙적 ‘일본’ 꺾고 조 1위로 8강 진출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넘고 8강에 진출, 2024 파리올림픽 티켓에 두 발 앞으로 다가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최종 3차전에서 김민우(뒤셀도르프)의 결승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전승에 무실점을 기록한 황선홍호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A조 2위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3위까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바로 손에 넣고 4위는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출전권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1-0)와 중국(2-0)전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짓고 이날 조 1위 다툼을 위해 일본과 맞선 한국은 전반전은 다소 부진했다. 결선 토너먼트에 대비해 벤치멤버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한 한국은 전반 28분 일본 코니킥 상황서 김동진(포항)의 몸에 맞은 공이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으나 골키퍼 백종범(서울)이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유효 슈팅 1개 없는 등 이렇다 할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12분 홍윤상(포항)의 첫 유효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김민우와 황재원(대구)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장시영(울산)의 오른쪽 크로스를 강성진(서울)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뒤 30분 마침내 결승 골을 뽑았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서 이태석(서울)이 찬 공을 반대편 문전서 김민우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날 결승골을 배달한 이태석은 이번 대회서만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파상적인 공세에다 일부 선수들의 근육 경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로 3차례 실점 기회를 잘 넘겨 짜릿한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 원정서 ‘3골 폭격’…4연승 '선두 도약'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FC안양과 ‘지지대 더비’서 승리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은 21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서 무패행진을 하던 안양에 3대1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6승2패, 승점 18로 안양(16점)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 개장 이래 최다 관중이 들어차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3년 기록한 구장 최다 1만1천72명을 뛰어넘어 1만2천323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4-3-3 카드를 빼든 수원은 손석용·김주찬·김현이 최전방에 내세우고, 카즈키·김상준·툰가라를 중원에, 박대원·백동규·조윤성·이시영을 포백 라인에 늘어섰으며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4-4-2 포메이션을 내세운 안양은 단레이·마테우스를 공격진에, 리영직·채현우·김정현·야고가 허리를 책임졌고, 김동진·박종현·이창용·주현우가 수비에 늘어섰다. 김다솔이 골문을 지켰다. 안양은 전반 9분 리영직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15분 사이 4번의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끌려다니던 수원은 첫 번째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8분 상대 진영서 공을 잡은 김현이 빈 공간을 향해 패스를 넣었다. 김주찬과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김주찬이 먼저 오른발로 툭 밀어 득점에 성공했다. 김주찬의 득점 후 경기 양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안양은 당황한 기색이었고,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반복됐다. 반면, 웅크리고 있던 수원은 공격 강도를 높이다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1분 손석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김현이 추가골로 연결해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채현우를 빼고, 이태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5분 안양 야고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됐다. 수원은 다시 차이를 벌리기 위해 나섰고, 8분 김주찬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쏜 슛이 선방에 막혔다. 이어 15분 카즈키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확인한 뒤 감각적으로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두 팀은 경기 막판 치고받았다. 수원은 후반 44분 중앙서 공을 잡은 이상민이 왼쪽 측면에 있던 뮬리치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안양이 반격했다. 추가시간 3분 마테우스의 직접 프리킥을 양형모가 쳐냈으나, 김운이 쇄도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승부가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수원FC, 이승우 결승골…제주 잡고 시즌 첫 연승

수원FC가 빗속 혈투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홈에서 이뤄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이용의 동점골과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7라운드서 대전에 1대0으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터널에서 벗어난데 이어 시즌 첫 연승을 기록, 승점 12(3승 3무 2패)가 돼 중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이날 제주 김학범 감독과의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팀 대결서 스승이 이끄는 제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제주는 전반 11분 안태현의 왼쪽 크로스를 여홍규가 수원FC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안에서 선제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수원FC는 제주의 간담 서늘한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서 헤이스의 코너킥을 송주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0대1로 뒤진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후반 2분 만에 또다시 서진수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나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세에서 다시 공세로 전환한 수원FC는 후반 17분 이승우와 이용이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이승우의 연결을 받은 이용이 크로스에 가까운 킥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동점골이 됐다. 제주는 다시 리드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마무리가 부족해 경기는 1대1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킥이 제주 최영준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승우가 직접 차넣어 짜릿한 역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5경기 무승’ 탈출 수원FC, 안방서 시즌 첫 연승 도전

대전 하나시티즌을 잡고 5경기 무승 고리를 끊어낸 수원FC가 안방에서 ‘연승 도전’에 나선다. 8위 수원FC(2승3무2패·승점 9)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문제점이었던 수비가 안정을 찾았지만 공격진의 침묵이 걱정이다. 지난 4라운드 김천전서 지동원이 터뜨린 골이 공격수들의 마지막 득점이고, 7라운드 골도 미드필더 이재원이 넣었다. 팀 최다 득점자가 2골의 이승우이고, 외국인 공격수들은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몬레알은 7경기서 공격포인트가 없고, 안데르손은 번뜩이는 플레이를 하지만 ‘마수걸이 득점’을 못하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직전 경기서 미드필더 이재원의 득점을 보고 공격수라면 자극을 받았어야 한다”면서 “공격수들이 득점 직전 상황까지 기회 창출을 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부담감을 많이 갖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떨쳐야 한다. 패턴 플레이와 문전 마무리 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4위 제주(3승1무 3패·승점 10)는 2연승을 달리다가 김천에 패해 상승세가 꺾였다. 김학범 감독 부임 후 7골, 8실점으로 ‘짠물 수비’가 강점이다. 공격에서는 3골을 넣은 유리 조나탄과 2골의 진성욱이 핵심으로, 수원FC로서는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이번 경기 승리 열쇠다. 한편, 7위 인천 유나이티드(2승3무2패·승점 9)는 다음날인 21일 오후 2시 강원FC와 원정 대결을 펼친다. 지난 6라운드서 제주에 패했고, 7라운드서는 대구와 비기며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 리그 최소 실점 2위(8실점)로 수비는 안정된 반면 무고사, 제로소, 박승호 ‘공격 삼각편대’가 터져야 한다. 인천의 상대인 강원은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4차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상헌이 핵심이다.다만 13골을 내준 리그 최다 실점의 수비력이 문제로 인천이 이 부분을 잘 공략한다면 적지서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수원FC 위민, “잘 만났다 현대제철”…‘복수혈전’ 예고

여자축구 ‘디벨론 WK리그 2024’ 우승 후보인 수원FC 위민과 인천 현대제철이 시즌 첫 격돌한다. 지난해 챔피언전 준우승팀 수원FC(2승 2무 1패·승점 8)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서 리그 선두인 ‘디펜딩 챔피언’ 현대제철(3승 2무·승점 11)과 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수원FC는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5경기서 7득점, 4실점을 기록 중으로, 올 시즌 새로 합류한 강채림이 3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왕 출신 문미라가 2골을 기록 중이다. 5라운드 문경 원정서 상무에 3대2로 승리한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이번 경기 최대 승부처로 ‘최전방’을 꼽으면서 상대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우리 팀 공격수들이 골 결정력만 보여준다면 재밌는 경기 될 것이다. 지난 경기 멀티골을 넣은 문미라가 터져주면 승산이 있다”면서 “현대제철은 미드필더진이 좋다. 특히 이민아의 공격 전개 능력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경계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고도 2차전서 2대6으로 무너져 준우승에 그쳤다. 박 감독은 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제철에 아쉽게 졌고, 그것에 대한 복수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히 투쟁심을 불어넣었고, 지난해 당한 걸 갚아주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설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리그 최강’ 현대제철은 올 시즌 5경기서 8득점, 4실점 하며 공·수의 안정을 바탕으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득점 선두 서지연(3골)과 장창(1골·3도움)이 팀의 핵심 전력이다. 지난 4라운드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서지연은 5라운드 화천 KSPO 원정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장창은 1골, 2도움으로 서지연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은숙 감독은 “‘창대창’이 맞붙는 이번 경기는 퀄리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경기 3골을 퍼부은 서지연이 경기력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수원FC는 전은하가 미드필더로 내려가 공격 작업을 돕고 있는데 그를 봉쇄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의 복수혈전이냐, 아니면 ‘무적 군단’ 현대제철이 또다시 웃느냐, 우승후보인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