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PEC 유나이티드, 강진청자배 초등축구 U-12 우승

수원의 클럽축구 ‘명가’ PEC 유나이티드 12세 이하(U-12)팀이 2024 강진청자배 전국초등축구페스티벌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송영민 감독이 이끄는 PEC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남 강진 축구전용구장에서 전국 64개팀이 참가한 U-12 부문서 예선리그 9조와 결선리그 2조에서 5승1무를 기록해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PEC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기반으로하는 ‘긍정 코칭’을 통해 선수 전원이 출전 기회를 잡고 우승을 일궈 의미를 더했다. PEC는 조별리그 9조 첫 경기에서 제천PFC를 8대0으로 대파한 뒤 GS경수클럽 B팀에 9대1, 강진청자FC에 8대0으로 대승을 거두고 조별 예선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선리그에 진출했다. 이어 PEC는 각 조 1위 팀들이 겨룬 결선리그 2조에서 전남 영광FC를 6대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으나, 21일 화성FC와 접전 끝 1대1로 비겼다. PEC는 22일 결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신욱FC를 만나 높은 볼 점유율을 이어가던 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 엄수환이 올린 볼을 이우진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이지율이 발리 슛으로 꽂아 1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공세를 이어가던 PEC는 후반 10분 김시윤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고 1분뒤 패널트킥 찬스서 엄수환이 침착하게 차넣어 3대0 완승을 거두고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송영민 PEC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코칭으로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경기를 뛰게 돼서 우승이 더 의미 있는 같다”라며 “힘들고 길었던 한달간의 동계 훈련을 잘 따라와준 선수들과 옆에서 항상 든든하게 응원해주신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통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가진 뒤 전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의견을 모아 보고한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받아들여 대표팀 감독을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미국에 체류 중인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가운데 회의 후 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말 부임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 1월부터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잇따른 부진 끝에 4강서 탈락한 후 거센 여론의 비판에 밀려 결국 중도 하차하게 됐다. 세계적인 스타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역량 부족으로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대표팀을 이끌면서 ‘무색 무취’한 축구로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대2로 완패해 탈락했다. 더욱이 아시안컵 이후 불거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 간 내분이 있었음에도 팀 관리 능력 부재를 보이는 등 사태를 악화시켜 경질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으로는 더 이상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등 대표팀을 맡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경질을 건의해 이날 축구협회 수뇌부의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날 회의 후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해주신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 드리고 염려를 끼친점 사과드린다”라며 “모든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에 따라 오는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홈(21일)과 원정(26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전력 공백을 우려해 빠른 시간내 후임 감독 선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1부 리그 승격으로 구단의 위상 되찾을 것”…향후 계획 브리핑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이하 성남FC)가 14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한누리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2024년 중점사업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하 성남FC 대표이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 성남의 유일한 프로구단인 성남FC는 축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긍지와 희망을 선사하면서 나아가 기업 비즈니스의 통로가 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해 성남시 번영에 중추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가장 먼저 K리그1 승격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올해 1부리그 승격으로 구단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FC는 2023시즌 종료 후 감독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함께 2024시즌 선수단 구성에 힘썼다”며 “국가대표 출신 이정협 선수와 강원FC 승격의 주역 정승용 선수, 수원삼성 주전 미드필더였던 한석종 선수, 검증된 외국인 미드필더 알리바예프 선수 등 K리그1 소속 수준급 선수들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소년 선수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며 성남 출신의 유소년이 프로선수로 자라 성남을 대표하게 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소년 시절부터 선수들에 소속감을 부여하고 선수들이 구단과 성남시에 대한 애착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단순 성적보다 선수들의 성장과 인성 교육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그러면서 “다양한 지역 밀착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해 많은 성남시민이 찾을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고, 지역 기업과의 상생과 협업으로 자생하는 구단의 초석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성남시는 2023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했고, 이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달려간다”며 “성남FC는 성남시의 위상에 걸맞은 명문구단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올해 반드시 K리그 1로 승격하겠다. 93만 성남시민들께서 2024년 성남FC와 여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⑤여자축구 수원FC 위민 수비수 한다인 [2024 향토 연고팀 루키 열전]

“신인다운 패기 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자축구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위민에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선발된 한다인(22·고려대)은 자신감이 넘쳤다. 수원FC는 ‘간판’ 지소연이 미국리그로 떠나면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강채림을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했고,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 판 짜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루키’ 한다인도 전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돼 수원FC의 2024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U-14·U-17·U-20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한다인은 2022년 U-20 월드컵까지 경험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눈여겨본 선수다.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뛸 때부터 지켜봤고, 실력을 의심하지 않아서 데려왔다.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다인은 “감독님 칭찬을 듣고 약간 부담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힘이 난다. 특히 크로스가 좋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빌드업으로 만들어가는 축구를 중시하는 감독님이다. 대학 때도 그런 플레이를 즐겨 해 맞춰가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다인은 여자 축구 전설이자 수원FC서 뛴 ‘우상’ 지소연과 함께 팀을 이끄는 것을 꿈꿨다. 한다인은 “지소연 선배가 제 롤 모델이다. 함께 경기는 안 해봤지만, 팀에 오자마자 훈련을 같이 했었다. 무엇보다 훈련할 때 여유롭고,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 “이제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면 지소연 선배처럼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팀 적응에 한창인 한다인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주전 확보다. 그는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 팀에서 원하는 플레이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전술 공부를 많이 하려 한다. 5개 이상 도움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라며 “팀이 원할 때 항상 준비가 돼있고, 패기 있는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소연 공백’ 수원FC 위민, 아프리카 출신 FW 영입에 총력

한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지소연(33)이 지난달 세계 최고 리그인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FC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수원FC 위민이 대안 마련에 나섰다. 지소연은 2014년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해 리그 6회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우승, 리그컵 2회 우승, 커뮤니티 실드 1회 등을 경험한 레전드로, 국가대표로도 A매치 154경기에 출전해 69골을 넣었다. 이처럼 실력과 흥행력을 갖춘 지소연이 떠나면서 수원FC 위민은 미리 대비책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연은 박길영 감독과 여러 차례 만나 미국행 뜻을 밝혔고, 이에 구단도 전력 보강 계획을 사전에 마련했다. 당초 박 감독은 지소연 대체자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민아(33)를 영입해 흥행·성적 모두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온전치 않은 몸 상태와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 돼 내부 논의 결과 영입이 무산됐다. 박 감독은 “이민아 영입 무산은 많이 아쉽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고, 팀에 온다면 테크니션으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팀 내에 30대가 넘는 선수가 50%가 넘다 보니 그런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감독의 시선은 해외 선수 영입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수원FC 위민의 모토는 ‘빌드업·점유율 축구’였다. 여기에 올해는 만들어가는 약속된 플레이를 더하고, 그 스타일에 어울리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것이 박 감독 설명이다. 박 감독은 “현재 유럽·일본리그는 시즌 중이라 거기서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프리카 공격수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만들어가는 축구를 할 생각인데 여기에 어울리고, 피지컬이 뛰어나며 특히 ‘속도’와 ‘발밑’이 좋은 선수를 계속 관찰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지소연 대체자로 팀 내에 전은하가 있다. 처진 공격수로 뛰는데 전방 압박 능력이 좋고, 발밑이랑 스피드가 뛰어나다. 결정력만 보강된다면 지소연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인천 현대제철의 아성을 넘지 못한 수원FC 위민은 설욕을 위해 충북 보은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FC·수원FC 위민, 2024시즌 주장단 확정

수원FC가 2024시즌 선수단을 이끌 남녀 팀 주장단을 선정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K리그1 수원FC는 리더로 수비수 이용(35)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수원FC의 맏형 역할을 해온 이용은 2024시즌 선수단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팀 최고참으로서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이용을 보좌할 부주장으로는 윤빛가람, 최규백, 이승우가 선임됐다. 윤빛가람과 이승우는 지난 시즌초 주장단으로 활동했고 올해는 둘 모두 부주장으로 이용을 도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수원 출신’ 최규백은 올해 수원FC로 다시 합류한 선수지만 뛰어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조화를 이끌 주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은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 주장 자리를 맡게 됐다”라며 “팬들에게 올해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자 축구단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WK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주장단에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 주장 문미라는 2023년 WK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2023 한국 여자 축구 어워즈’ 에서 ‘올해의 FW상’과 ‘올해의 득점상’ 2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박길영 감독과 선수단의 지지를 바탕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수문장’ 전하늘도 역시 부주장으로 다시 선택을 받았다. 전하늘은 2013년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시절 입단해 2024년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수원FC 위민의 ‘성골’이다. 박길영 감독은 올 시즌 WK리그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 주장 문미라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 부주장으로 전하늘을 다시 낙점했다. 문미라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겠다”며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플레이하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축구,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물거품’

한국 축구가 그토록 염원하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꿈이 ‘알라이얀의 참사’로 또 무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서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에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졸전 끝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역대 최강의 멤버로 지난 1960년 2회 대회서 2연패 달성 후 64년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4강에서 멈춰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좌우 측면에 세우는 쓰리톱과 황인범(즈베즈다)·박용우(알아인)·이재성(마인츠)을 중원에 기용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설영우·김영권·정승현(이상 울산)·김태환(전북)이 늘어섰으며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키는 4-3-3 전술로 나섰다. 경기 초반 요르단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5분 동안 3차례 슈팅을 날리며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17분 누르 알라와브데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내줬지만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18분 역습 상황서 손흥민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터치슛으로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나와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42분 알나이마트의 개인기에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조현우의 선방으로 넘겼다. 전반 볼 점유율 60%로 앞섰음에도 슈팅수에서 4-12로 열세를 보이며 요르단에 많은 기회를 내준 한국은 후반들어 공세를 이어갔으나 후반 8분 수비 실수로 선제 골을 내줬다. 박용우의 패스 미스를 알타마리가 가로채 골지역 아크 오른쪽으로 연결한 것을 알나이마트가 오른발로 차넣었다. 실점 후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18분 문전에서 알타마리에게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1분 황인범이 센터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기며 알타마리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희찬과 이재성을 빼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양현준(셀틱)을 투입했다. 이후 만회 골을 넣기 위해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호화멤버 구성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의 무색·무취에 전략 없는 축구로 매 경기 실점하며 한계를 드러낸 끝에 우승꿈을 접고 돌아서야 했다. ‘캡틴’ 손흥민은 경기 뒤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실수로 이렇게 대회를 마감하게 돼 죄송하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라며 “늦은 시간 국민들께서 말도 안되는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④프로축구 인천 Utd 2년차 수비수 최우진 [2024 향토 연고팀 루키 열전]

“지난해 프로 데뷔를 마치고 벌써 2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2년 차 최우진(19)은 진위FC에서 뛰던 고교 시절 2022년 전국고교왕중왕전에서 공격상을 수상하며 팀 우승을 이끄는 등 주목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 인천에 입단, 지난해 35라운드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왼발 슛으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너무 기뻤다. 공이 들어가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진은 지난해 성공적인 프로 데뷔에 이어 2024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훈련을 마친 뒤 경남 창원에서 2차 훈련을 쌓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우진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팀 스타일에 맞추면서도 개인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윙백 포지션을 맡고 있는 최우진은 측면 공격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측면 수비수이지만 공격적인 스타일의 선수기에 세밀한 공격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팀이 이기거나 비기기 위해서는 골을 먹지 않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을 좀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윙백으로의 경험은 크게 없다보니 수비 위치를 선정하거나 피지컬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내 롤모델로 김준엽, 민경현을 꼽았다. 김준엽은 베테랑이면서도 체력이나 정신력이 좋아 존경하고, 비슷한 포지션에 있어 피드백도 많이 받고 있다. 육각형 수비수인 민경현은 큰 몸싸움 없이 공을 막는 등 배울 점이 많아서다. 올 시즌 목표는 20경기 이상 출전과 두 자릿 수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것이다. 최우진은 “출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나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단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응원해 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내 이름이 불리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힘을 받았다”라며 “올해도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