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재승격을 목표로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을 선임한지 2주가 지났지만, 핵심 전력의 이탈에도 뚜렷한 선수 보강이 없어 우려를 낳고 있다. 명가의 몰락을 지켜본 수원 팬들은 사상 첫 ‘2부리그 강등’ 후 구단 수뇌부·감독 선임이 지지부진해 분노를 산데 이어 중심 선수들의 이탈 후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승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강등 후 ‘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수원은 지난 12일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1부리그 승격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로컬보이’ 박대원과 재계약했고 김보경·장호익·카즈키(일본)와도 계속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공격수 김현·손석용을 영입해 최전방 라인을 구축했다고는 하지만 더 확실한 카드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수비수 최지묵의 합류로 측면을 보강했다고는 하나 이탈 선수들의 역량에 부합한 추가 영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원은 강등 후 권창훈(전북)·고승범(울산)·안병준(부산)·정승원(수원 FC)·김태환(제주)·한석종(성남)·고명석(대구)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 전력 누수가 크다.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권창훈과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던 고승범이 이적해 중원이 취약해졌다. 지난 시즌 함께 강등 문턱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시민구단’ 수원FC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광폭 행보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원FC는 로페즈·김현 등 17명의 선수와 계약하지 않아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2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하며 바로 선수 수급에 착수했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과 ‘하드워커’ 정승원까지 품으며 지난 시즌 위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엿보인다. 또 지난 2023 FIFA U-20 월드컵 대회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김은중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과 비교가 된다. 수원은 지난해 창단 첫 2부리그 추락의 큰 시련을 맛봤다. 더딘 구단 수뇌부 선임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수원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혹독한 겨울에서 벗어나 다시 따뜻한 봄날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선수 보강 만큼은 속도를 내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성환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원팀 정신으로 진실된 소통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반성과 발전을 동시에 꾀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해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파이널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3년 연속 파이널A 진출과 함께 ‘빅4’에 들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한 팀은 우리를 비롯해 울산·전북·포항 등 4개 팀 뿐이다”라며 “현재 팬들이 바라보는 팀에 대한 기대치와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기에 올 시즌은 최소 이를 유지하거나 더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질 경기는 비기고, 연패를 많이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팀으로 발전해 ‘강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다른 시즌보다 원팀으로 기본을 중요시 하면서 함께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팀이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하나가 되고 유지·발전 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2015·2016시즌 K리그 ‘베스트11’ 출신 요니치가 8년 만에 복귀했다. 다만, 공격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에르난데스가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박승호, 김민석 등 젊은 공격수들을 단순 교체카드로 활용하기보다 ‘베스트11’로 팀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며 “김보섭도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다면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조 감독은 “선수단 변화가 크게 없기 때문에 기존 전술·전략을 바탕으로 디테일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지난해 선수들이 증명해 보인 모습을 통해 올 시즌 과감하게 기용하겠다. 끊임없는 선의의 경쟁이 결국 팀을 강하게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감독은 “팀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응원에 항상 힘이 된다.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신다면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좋은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유일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32)을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원FC에 합류한 지동원은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해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AFC로 이적, 만 20세부터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FC 아우크스부르크, SV 다름슈타트 98, 1. FSV 마인츠 05 등을 거치는 등 유럽무대에서만 10시즌을 뛰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고, 특히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 4골을 넣어 구자철에 이어 역대 한국선수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하는 등 명성을 떨쳤다. 지동원은 유럽 생활을 마친 뒤 2021년 FC서울을 통해 K리그에 돌아왔으나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막판 10경기에서 활약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 김은중 감독의 눈에 들며 2024시즌 수원FC의 공격을 이끌 베테랑으로 낙점됐다. 수원FC는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동원의 합류로 ‘김은중호’의 정신적인 부분과 경기적인 부분에서 중심 역할을 맡아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동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수원FC에 와서 기쁘다”라며 “2024시즌 좋은 팀 성적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1골·1도움과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에도 불구하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 승점 5로 이날 요르단을 1대0으로 꺾은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 F조 1위가 유력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31일 새벽 8강행을 다툴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도 앞선 두 경기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손흥민·이강인을 2선에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을 3선에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울산)·김영권(울산)·김민재(뮌헨)·김태환(전북)이 늘어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왼쪽 측면 돌파와 후방에서의 긴 패스로 말레이시아 골문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 7분 김민재가 긴 패스로 조규성에게 연결했지만 볼 터치가 길었고, 9분 이강인의 크로스는 조규성의 머리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죄중간에서 부터 왼쪽 골지역을 돌파해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20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VAR 판독 결과 골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 전반 41분 이강인의 페널티아크 왼쪽에서의 왼발슛과 43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골키퍼 손과 발에 걸렸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수비수들이 상대 파이살 할림을 놓치며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한국은 후반 16분 설영우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말레이시아의 아리프 아이만이 성공시켜 순식간에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조규성과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 홍현석(헨트)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30분에는 설영우와 정우영 대신 김진수(전북), 오현규(셀틱)를 투입했다. 1골 차로 이끌리던 한국은 후반 37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이강인이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 하단을 튕긴 뒤 골키퍼 손맞고 빨려들어가 동점을 만들고 추가시간 2분 만에 오현규가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차넣어 3대2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15분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재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3경기째 특별한 전략이나 전술이 없는 답답한 경기를 펼쳐 앞으로 펼쳐질 토너먼트에서도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최고의 콤비네이션을 보여주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강 듀오’ 무고사와 제르소는 “우리 두 사람의 콤비네이션이면 어디서나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해 7월 인천으로 돌아온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와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꼽히는 제르소는 올 시즌 호흡을 맞추며 수 많은 경기에서 득점을 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무고사의 공식 복귀전인 32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제르소와 합작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무고사는 “제르소는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좋은 파트너다”라며 “제르소와 같이 뛰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4~5명의 수비수가 있어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에도 우리 두 사람의 콤비네이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제르소는 “무고사가 인천에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무고사는 좋은 선수다”라며 “이번 시즌 무고사와 같이 뛰면서 많이 도와야할 것 같다.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이기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리그에서 3~4위, FA컵 결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각오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가 많아 ACL 최초 진출, FA컵 등 2~3개 대회를 병행하면서 뛸 선수가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선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인천 팀이 퀄리티가 좋아 이번 시즌에는 자신이 있다”며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르소는 “인천 팬들이 보내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시즌 팬들이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4시즌 새로운 주장으로 이명주(34)를 임명했다. 이명주는 24일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믿고 맡겨주신 만큼 힘들 때는 격려하면서, 좋을 때는 즐기면서 시즌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장으로서 팀을 생각하고 희생해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운동하고, 생활해 온 모습 그대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주는 지난 2023시즌에 대해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명주는 “작년 생각하면 기쁘기도 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서 마지막까지 원하고자 하는 순위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힘들거나 좋을 때가 있을 것이다. 힘들 때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극복하고, 즐거울 때는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주는 이번 시즌 ‘빅4’를 목표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무래도 이때까지 하위 팀에 있다보니 선입견이 있다”며 “이번 시즌에서 상위스플릿에 들어야지 외부에서도 좋게 평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강하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에 임하면 충분히 빅4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주는 “현재 팀 분위기는 좋다. 훈련을 비롯해 운동장 외적인 부분도 함께 소통하면서 잘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단 운영진이나 선수단의 변화가 있을 때도 항상 남아있던 것은 인천 팬이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도 팬들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3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2024시즌 대비 전지훈련에 나선다. 인천은 귀국 후 다음달 3일부터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3주동안 실전 훈련을 갖는다.
‘K리그1 베스트11’ 출신 ‘크로아티아 철옹성’ 요니치가 8년만에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한다.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요니치는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계약 만료와 함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인천 복귀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요니치는 지난 2015년 인천 입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후 2016년까지 2년 동안 리그 71경기에 출전해 팀의 2015 FA컵 준우승, 2016 K리그1 잔류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인천에서 있었던 2015·2016시즌 동안 인천의 ‘특급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20번을 달았으며,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요니치는 2017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으며,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 등을 거쳤다. J리그 통산 성적은 185경기 12골, 중국 슈퍼리그 통산 성적은 18경기 1골이다. 요니치는 “한국에 다시 온다면 인천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마침내 복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 준 인천 팬들에게 고맙고, 이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요니치는 다음달 3일부터 경상남도 창원에서 열릴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도 생겼고, 데뷔 전부터 저에 대한 관심이 큰 걸 잘 알고 있습니다. 5~10분을 출전해도 죽어라 뛰겠습니다.” 수원공고 재학시절 만 18세의 나이로 프로 팀 수원 FC의 선택을 받은 한상규(19)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190㎝의 큰 신장에 다부진 체격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해 일찌감치 고교 무대를 평정했고, 성공적인 프로 안착을 꿈꾸고 있다. 팀 동계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상규는 “프로에서 훈련을 해보니 ‘템포’가 가장 다르다. 김은중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축구 철학이 반영된 훈련이다”라면서 “고등학생 때는 어떤 공격수랑 부딪쳐도 이길 자신이 있었는데 훈련해 보니 프로 무대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수원FC는 김은중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으면서 2024시즌 ‘주전 경쟁’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된다. 한상규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신인이지만, 자신감은 어느 베테랑 선수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한상규는 “프로 첫 시즌이지만 주전 자리를 향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짧은 시간이 주어져도 죽어라 뛰고 싶고, 팀이 항상 저를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15경기 이상 출전해 5골 넘게 넣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고교 때 한상규는 전 국가대표 조원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조회수 ‘30만회 돌파’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당시 활약으로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그는 “제 롤 모델이 김민재 선배다.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는 감사한 말이고, 경기장에서의 자신감을 가장 닮고 싶다. 가끔 실수를 하고 위축되기 마련인데,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플레이를 해내는 멘탈을 가장 본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상규는 본인을 향한 팬들의 기대에 대해 “데뷔 전부터 저를 향한 기대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멋지고 좋은 경기력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24시즌 팀의 붙박이 주전이 된다면 수원공고 시절 했었던 ‘90m 드리블’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한국인 김판근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E조 최종전을 갖는다. 요르단과 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기록 중인 한국은 골 득실에서 +2로 요르단(+2)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으로, 바레인(1승1패·승점3), 말레이시아(2패)에 앞서 있어 16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대승을 통한 조 1위 도약이 필요하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상대할 말레이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으나, 문제는 한국의 수비력과 전술 부재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7명이 옐로카드를 받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가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선발 라인업과 전술 변화도 필요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지만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돌파력이 좋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게 공이 배달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앞선 두 경기서 드러난 전략·전술 부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전 마저 졸전을 피하지 못한다면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강호들과 잇따라 맞붙을 16강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편,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서 맞붙게 되고, 2위를 하면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 최악의 경우 3위로 진출하면 A조 1위인 카타르 또는 D조 1위인 이라크와 맞붙을 전망이어서 클린스만호가 어떤 대진표를 받아 들지도 관심사다.
FC안양의 수비수 윤준성(34)이 11년 동안 활약했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윤준성은 지난 2012시즌 포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대전·수원FC·태국 나콘랏차시마FC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1시즌 안양에 합류해 세 시즌 동안 활약했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PO에 진출하는데 이바지했다. K리그 총 107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윤준성은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미련은 없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축구의 시작을 안양에서 했는데, 마무리도 안양에서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양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서 자주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경기에 나왔을 때마다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안양 팬들은 대단한 분들이고,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