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중앙 수비수 조윤성(25)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조윤성은 2020년 강원FC서 K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부터 충남 아산서 활약하며 리그 통산 31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19세 이하·20세 이하·23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기도 했다. 구단은 조윤성에 대해 빠른 발과 적극적인 수비·패스 능력이 준수해 후방 빌드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용인에 살면서 수원에 입단하는 게 꿈이었고, 첫 번째 꿈을 이뤘다”라면서 “수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두 번째 꿈과 팀을 본래 위치로 되돌려놓는 세 번째 꿈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성은 수원의 전지훈련지인 제주로 합류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기량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성적과 스타 마케팅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수원FC는 겨울 이적시장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프라타마 아르한(23)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지동원(33), ‘꽃미남 미드필더’ 정승원(27), 국가대표 수비수를 지낸 권경원(32) 등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고 스타인 아르한의 수원FC행이 확정되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수원FC에 따르면 5일 기준 구단 공식 SNS 팔로워가 16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아르한 영입 발표 이후 3배 넘게 증가했다. 아르한의 영입 확정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가 구단을 방문했다. 구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이 1차 전지훈련지인 경주에 찾아와 최순호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동남아 축구 열기가 뜨거워 2024시즌 홈 경기에 ‘인도네시아 데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축구연맹 상의해 인도네시아어로 된 유니폼을 제작해 착용하고, 현지 판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토종 대어급 선수도 잇따라 영입했다. 국가대표 공격수와 수비수를 지낸 지동원 권경원과 꽃미남 미드필더 정승원이 그 주인공이다. 지동원은 2011-12시즌 EPL 선덜랜드로 이적해 만 20세부터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 등을 거치며 유럽서만 10시즌을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55경기(11득점)를 소화해 ‘관중 몰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기량은 물론 화려한 외모로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하드워커’ 정승원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흘리, 일본의 감바 오사카 등을 거친 국가대표 출신 권경원도 팀 수비력에 큰 보탬이 되며 인기 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동원의 합류로 팀의 정신적인 부분과 경기력 모두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존의 이승우·이용·윤빛가람에 수준급 선수들의 합류로 팀 전력 강화와 다양한 팬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이용·이승우에 권경원·정승원 등의 합류로 보다 많은 팬들이 이번 시즌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승우 때 처럼 새로 합류한 스타들도 스티커·캐리커처 등 MD 상품들을 제작해 판매하는 마케팅을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추락 문턱’까지 갔던 수원FC가 팀 분위기 쇄신과 전력 강화를 통해 2024시즌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64년간 미뤄온 우승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제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서 2대2로 비겼던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호주와의 8강전서 모두 연장 승부를 펼친 한국으로서는 요르단전 만큼은 정규시간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 자원인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 2선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 등이 든든하게 공·수 연결을 해줄 전망이다. 수비라인은 ‘월드 클래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지만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이 중앙을 책임지고, 좌우 측면에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이 나서는 등 국내파 수비수들이 포백 또는 쓰리백을 이룰 예정이다. 한국과 맞설 요르단은 화려하지 않지만 강한 체력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측면 공격수 알리 올완과 센터백 살렘 알 아잘린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팀의 유일한 빅리거인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의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개로 이른 시간 득점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은 “한국 팬들이 기다리는 아시안컵을 들고 귀국하는 꿈을 꾼다. 마지막날 까지 도하에 남겠다”라며 “이번에는 120분이 아닌 9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짓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가 120분 혈투 끝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역전 드라마를 잇따라 쓰며 4강에 안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연장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리턴매치를 갖는다. 한국은 앞서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맞붙어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4-2-3-1 카드를 꺼내든 한국은 사우디전 동점골의 주인공 조규성(미트윌란)이 원톱으로 나서고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선을 맡았다. 중원에는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배치됐고 포백은 왼쪽부터 설영우·김영권(이상 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김태환(전북)이 늘어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하지만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 19분 호주 크레이크 굿윈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슛을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1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엔드라인 부근서 내준 것을 황희찬이 골문 안으로 차넣었으나 설영우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호주의 공세에 밀리던 한국은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 범실이 빌미가 돼 선제골을 내줬다. 너새니얼 앳킨슨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크레이크 굿윈이 왼발 발리슛으로 꽂았다. 전반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 3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8분 호주의 역습 상황에서 마틴 보일에게 문전서 헤더와 오른발 슛으로 결정적인 연속 슈팅을 내줬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28분에도 미첼 듀크의 헤딩슛을 조현우가 잡아냈고, 38분 역습 상황서 듀크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맹공을 퍼부었으나 호주의 견고한 수비에 막혔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밀러가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추가시간 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오른발로 강하게 왼쪽 골문을 갈라 1대1 동점을 만들며 16강전에 이어 또다시 기사회생하며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연장 전반 4분 황희찬의 슈팅과 이강인의 헤더슛이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의 선방에 연속 막힌 후 6분에는 이재성(마인츠)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연장 전반 13분 왼쪽 골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찬 것이 골키퍼 손끝을 맞고 왼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호주의 미드필더인 오닐이 연장 전반 추가시간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인 우세를 점하게 됐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연장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가다 8분 손흥민이 골지역 오른쪽서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왼쪽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파상 공세를 펼치다 연장 후반 14분 이강인의 연속 결정적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4강을 이끈 ‘캡틴’ 손흥민은 “우리가 원한 방향의 승리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4강에 오르게 돼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투지와 희생에 고마움을 느낀다”라며 “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오직 하나(우승)의 목표 만을 향해 가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앞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서 벌어진 요르단과 타지키스탄의 8강전서는 후반 21분 타지키스탄 하노노프의 자책골로 요르단이 행운의 1대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권경원(32)을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서 프로에 데뷔한 권경원은 2015년부터 아랍에미티드(UAE) 알아흘리서 활약했고, 이후 중국 리그를 거쳐 전북·성남·상무에서 뛰었다. 지난 2022년부터 일본 감바 오사카서 활약했으며,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수원FC는 “권경원의 가장 큰 장점은 후방서 볼 배급과 수비 조율 능력이다. 경합 상황서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몸싸움의 우위를 점하고 공을 뺏는 수비에 능하다”라고 말했다. 권경원은 “김은중 감독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팬들이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경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2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수원FC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조은배 신임 사무국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조은배 사무국장은 에듀스포츠 대표·화성시체육회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수원시체육회 이사와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 국장은 “수원FC의 행정과 마케팅을 이끄는 사무국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더 성장하는 수원FC를 만들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조은배 사무국장은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활동한 유능한 인사다. 프로구단의 행정 업무는 새로운 도전이니 직원들과 합을 맞춰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으며 재도약을 노리는 수원FC는 1일부터 1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2024시즌 팀을 이끌 주장단을 선임했다. 유병훈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안양은 주장으로 수비수 이창용을 낙점했다. 지난 2022년 안양에 합류한 그는 2023년 주장으로 임명돼 탁월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안양은 수비수 김동진과 미드필더 홍창범을 팀의 부주장으로 확정했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2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던 김동진은 팀의 부주장으로서 이창용을 돕게 됐다. 신인급 선수들과 고참들의 가교 노릇을 톡톡히 해온 홍창범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부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 이창용은 “제가 이 직책을 맡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 처음에는 망설였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지원스태프·선수단 한 명 한 명을 보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저희 팀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주장 김동진은 “주장을 잘 도와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팀으로 갈 수 있게 솔선수범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홍창범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면서 팀이 하나로 뭉치는 데 큰 힘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 64년 만의 우승을 향해 일보 전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서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월 3일 0시30분 알 와크라구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놓고 8강 대결을 펼친다. 64년 만의 우승까지 3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3-4-3 카드를 꺼내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포진했다. 중원은 설영우(울산)·황인범(즈베즈다)·이재성(마인츠)·김태환(전북)이 늘어섰고, 김영권(울산)·김민재(뮌헨)·정승현(울산) 스리백에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8분께까지 중원에서 압박을 펼치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19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로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활로를 뚫었고, 21분에는 설영우가 역시 왼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손흥민이 전반 26분과 30분 골지역 아크 오른쪽에서 연속 슛을 날렸지만 위력적이지 못해 모두 골키퍼에게 잡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반 40분 왼쪽 코너킥 상황서 때린 두 차례의 슛이 골대를 모두 강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킥오프 후 살렘 알다우사리가 길게 찔러준 공을 후반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로 연결했다. 실점 후 한국은 후반 8분 정우영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튼)을 투입했다. 이어 19분에는 이재성과 정승현 대신 조규성과 박용우(알아인)을 기용해 포백으로 수비를 전환했다. 그럼에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2분 라디프의 아크 오른쪽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36분 황인범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40분을 전후해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황인범, 손흥민, 설영우의 슛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이어 추가시간 5분 황희찬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벼랑끝에서 불씨를 살린 것은 경기 종료 1분 전인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의 왼발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딩으로 연결해줬고, 문전서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연장 전반 7분 한국은 오른쪽 코너킥을 이강인이 찼고 이 것을 김민재가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무산됐다. 한국은 연장 전반 13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기용했다. 연장 후반 1분 조규성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9분 이강인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한국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라디프에게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조현우의 선방으로 모면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이 모두 킥을 성공시키고 골키퍼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 3,4번 키커의 슈팅을 연속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조규성은 “교체 투입되면서 오늘은 무조건 골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 이후에도 득점기회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쉽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를 펼쳐 우승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30일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 단레이를 영입해 최전방을 보강했다. 단레이는 지난 2020년 브라질 세리에C의 인디펜단테-PA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페이산두 SC·샤페코엔시·나우티코 등 브라질 다수 클럽을 거쳤다. 줄곧 브라질 리그서만 커리어를 쌓은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안양에서 첫 해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184cm·81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단레이는 준수한 골 결정력과 연계 플레이가 장점인 공격수다. 단레이는 “브라질에서 한국까지 먼 여정을 왔지만, 안양에 합류해서 행복하다. 구단과 제 목표가 일치한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병훈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고 태국 촌부리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 안양은 내달 5일 부터 경남 남해서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아시안컵 대회에서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을 펼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한국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과 사우디 사령탑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스타 감독이다. 지난해 나란히 아시아 축구에 도전장을 내민 두 감독은 토너먼트서 개인의 명예와 양국 축구대표팀의 자존심을 걸고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경기력 난조로 고민이 많다. 지난 E조 2차전 요르단전서 2대2 무승부로 7연승에 마침표를 찍은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3대3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강인(파리생재르맹)에게만 의존된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손흥민(토트넘)·조규성(미트윌란) 등의 공격 지원이 필요하다. 또 선수들의 개인기에 만 의존하는 작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전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FIFA 랭킹 23위 한국이 사우디(56위)에 앞서고 있는데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영국서 가진 평가전서도 1대0으로 승리했었다. 하지만 토너먼트 승부는 예측 불허다. 두 팀의 역대 맞대결서는 5승8무5패로 호각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