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SBS가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중계한데 이어 월드컵도 단독중계하게 됐다. SBS는 4일 저녁뉴스에서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이 최종결렬돼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SBS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 명령에 따라 KBS, MBC와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을 벌여왔으나 협상만료일로 지정된 지난달 30일까지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해 협상이 최종결렬됐다면서 차질없는 단독중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따라 시정명령조치의 다음단계인 과징금 부과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과징금 부과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조만간 과징금 부과를 위한 상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과징금은 남아공 월드컵 중계료 700억 원을 감안할 경우 총액의 5% 수준인35억 원이 최고액이다.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협상의 열쇠를 쥔 SBS가 과다한 주장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와 KBS, MBC 관계자 등에 따르면 SBS는 월드컵 경기를 공동중계 하되, 시청자의 관심이 높은 개막전과 결승전을 비롯해 한국대표팀과 북한대표팀 경기의 독점중계를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료도 SBS가 체결한 700억원(6,500만 달러)에 중계권 가치상승분과 협상 수수료 등을 포함해 천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 이를 1/3씩 나눠 부담하자는 주장을 펴 사실상 단독중계를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꿈과 희망을 주는 푸른날개에서 바닥까지 추락한 절망의 날개가 돼 버린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어린이날을 맞아 바닥을 치고 다시 비상하는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팀 창단 후 15년 만에 역대 최다인 6연패를 기록하며 꼴지로 추락한 프로축구 수원이 5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올 시즌 2승7패(승점 6)로 15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물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14위 대전(2승2무5패승점 8)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상대 팀인 대전이 비록 14위에 머물러 있지만 10라운드에서 인천에 패하기 이전까지 2연승을 달리는 등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데다, 한 때 대전 징크스에 시달렸을 정도로 수원에 유독 강한 상대라는 것도 부담이다.특히 수원은 지난 1일 전남전에서 0대2로 패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첫 무득점의 굴욕을 당하는 등 공수에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고, 코칭 스태프의 전략 부재도 문제다.여기에 수원은 최근 전문가들로부터 정신적 해이를 지적받을 정도로 투지가 실종된 것도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정신 재무장을 통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수원은 이날 호세 모따가 지난 9라운드 경기에서의 퇴장으로 대전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주닝요, 김대의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이에 맞설 대전은 날카로운 킥력을 지닌 고창현을 비롯, 바벨, 알레, 박성호 등이 수원 골문을 겨냥하며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보여진다.한편 연패 탈출이 절실한 수원은 지난 9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사퇴 용의 발언 이후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차범근 감독과 이를 옹호한 안기헌 단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사실상 차 감독으로서는 벼랑끝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어린이날에 펼쳐지는 수도권 빅뱅!프로축구 전통의 라이벌 성남 일화와 FC서울이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경기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겨룬다.어린이날을 맞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이번 빅 매치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로 분위기가 고조된 3위 성남(승점 18+14)에게는 선두권 진입을 위한 절호의 찬스이며, 연패(2경기)의 늪에 빠진 4위 서울(승점 18+8)에게는 반전의 기회여서 대접전이 예상된다.특히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성남의 상승세가 서울마저 삼켜버릴 수 있을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해 준우승팀 성남은 개막전과 더불어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2010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어진 3경기 연속 무승부와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남FC 돌풍에 희생양이 되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하지만 경남전 이후 광주와 포항을 연달아 격파하며 5승3무1패로 승점 18을 획득한 성남은 서울(6승3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4로 앞서며 3위 자리를 빼앗았다.올 시즌 성남은 몰리나(4골 3도움)와 라돈치치(5골 2도움)의 맹활약 속에 공격진이 경기당 평균 2.22골(9경기 20득점)의 막강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고, 사샤를 필두로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비진 역시 경기당 평균 0.67골(6실점)의 철벽방어를 자랑하고 있다.다만 성남은 이날 경기에 라돈치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이에 맞서는 서울은 초반 선두를 달리다 최근 2연패로 4위까지 추락하는 등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특히 서울은 연패도 연패지만 지난 2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퇴장당한 수비형 미드필더 한태유 등 주전들이 잇따른 경고와 퇴장 등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넬로 빙가다 감독은 선발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와 몰리나(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10라운드 VIPS Man of the Match(빕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과 2일 열린 10라운드 경기에서 2골, 1골 1도움으로 팀의 승리에 앞장선 유병수와 몰리나 등 경기별 최우수선수(MVP) 7명을 10라운드 VIPS M.O.M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선정으로 3번째 VIPS M.O.M에 이름을 올린 유병수는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2대0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이 첫 번째인 몰리나는 지난 2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으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력 우승은 좌절됐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4연패의 실낱 같은 희망은 살렸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 터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을 잘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6승4무7패, 승점 82점을 기록하며 앞서 리버풀을 2-0으로 꺾고 승점 83점을 만든 첼시를 바짝 추격했다. 딱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자력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스토크시티를 꺾은 뒤 첼시가 위건에 비기거나 패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맨유의 파상공세였지만 골은 1골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전반 4분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2분에는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스쳤다. 쉴 새 없이 몰아치던 맨유는 전반 28분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덜랜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반 4분 나니의 로빙 슈팅, 6분과 1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슬라이딩 슈팅, 헤딩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타박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산소탱크' 박지성(29)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은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36라운드 토트넘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첼시가 리버풀을 꺾고 자력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첼시는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리버풀을 격파했다. 드록바가 전반 33분 스티븐 제라드의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8분에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크로스를 받은 램파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첼시는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위건을 이기면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또 다시 창단 후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며 사상 첫 꼴찌로 추락했다.수원은 1일 전남 광양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0라운드 원정경기, 전남 드래곤즈와의 꼴찌 대결에서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남 인디오와 정윤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2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이로써 지난 1995년 팀 창단 후 지난 15년 동안 K-리그의 신흥 강호로 군림해왔던 수원은 지난 3월 28일 경남FC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패배라는 팀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특히 K-리그 6연패를 당하는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치른 9경기 중 수원이 승리를 거둔 두 경기는 아마추어팀 동국대전(2대0)과 싱가포르 군인팀 암드포스전(6대2) 단 2경기로 국내외 프로팀들과의 대결에서는 모두 패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지난주 암드포스전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꿈꿨던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꼴찌 탈출을 노리며 경기에 나선 전남의 공세에 주춤하다가 8분만에 인디오에게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7분에는 인디오의 크로스를 받은 정윤성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수원은 후반 하태균을 대신해 염기훈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오히려 전남의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이렇다할 공격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완패, 15위(승점 6)로 추락했다.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유병수가 두 골을 폭발시키는 활약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두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행진을 벌였고,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 성남 역시 몰리나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안영국기자ang@ekgib.com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승리의 여세를 몰아 K-리그에서 연패탈출에 도전한다.현재 2승6패로 14위(승점 6)에 처져있는 수원은 1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꼴찌 전남(15위승점 5)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수원은 지난달 28일 경남FC전을 시작으로 K-리그에서 5연패에 빠지는 창단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하지만 지난 27일 열렸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최종전에서 싱가포르 암드포스를 6대2로 완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며 K-리그에서도 부진탈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특히 올 시즌 수원 이적 후 부상에 시달리며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암드포스전 후반에 투입돼 두 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친 것은 사퇴발언으로 배수진을 쳤던 차범근 감독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이날 수원은 팀의 간판 공격수 호세 모따가 지난 주말 강원FC전에서 퇴장을 당해 출전을 못하고, 김두현과 이상호, 이관우 등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있지만 서동현과 하태균, 여승원 등 국내파 공격수들과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치른 염기훈과 주닝요 등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비진과 독일 축구영웅 마테우스의 감독영입설 등 선수단 내외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 또한 남아 있는 상태다.특히 수원은 이 날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어 오직 승리만이 필요한 상황이다.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최종전마저 승리하며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성남 일화(5위승점 15)는 2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으로 포항(10위승점 8)을 불러들여 리그 2연승을 노리며, 간판 공격수 유병수가 연일 골을 터뜨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8위승점 10)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11위승점 8)을 상대로 승점 3 사냥에 나선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허정무호'의 소집 후 첫 평가전 상대인 에콰도르의 선수명단이 발표됐다. 에콰도르 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설 18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에콰도르는 비록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바 있는 남미의 강호. 하지만 한국과 평가전에서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군도 카스티요(울버햄턴), 펠리페 카이세도(말라가) 등 유럽파들은 대거 제외됐다. 국내파들로 구성됐지만 녹록치 않은 상대다. A매치 16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이반 우르타도(데포르티보 키토)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경력이 있는 울리세스 데 라 크루스(LDU 키토)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에디손 프레시아도(엘 나시오날), 페르난도 이달고(바르셀로나 스포르팅) 등 젊은 피가 가세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5월7일 미국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 뒤 16일 한국과 일전을 펼친다.
프리미어리그로 온 지 1년도 안 된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역 언론 '볼턴뉴스'는 29일(한국시간) "볼턴 서포터스연합이 선정한 올해의 볼턴 선수로 케빈 데이비스가 선정됐다"면서 "이청용과 파브리스 무암바가 그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7시즌째 볼턴에서 활약하며 주장까지 맡고 있는 데이비스의 1위 선정은 당연한 결과. 하지만 아직 한 시즌도 치르지 않은 이청용이 2위에 뽑힌 것은 다소 의외다.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중반까지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다. 지난해 8월 FC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올 시즌 38경기(리그, FA컵, 리그컵 포함)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덕분에 볼턴은 36라운드까지 9승9무18패, 승점 36점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1위에 오른 데이비스는 "기대하지 못했던 상"이라고 기뻐하면서 "이청용과 무암바도 굉장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암바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이청용은 데뷔 첫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주 놀랄만한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팀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청용이다. 볼턴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는 태극기와 이청용의 대형 걸개가 걸려있을 정도. 한편 시상식은 5일 진행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이 잘 준비할 것이다." 27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2022년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유치위원회 기자회견. 대부분 취재진의 관심은 네덜란드-벨기에의 월드컵 유치설명회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생각하는 한국 대표팀에 쏠렸다. 단 한 차례도 16강에 못 올랐던 한국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끌어올렸으니 그럴만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 대한 수비 해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 히딩크 감독에게 향한 첫 질문도 "만약 지금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면 메시를 어떻게 막겠냐"였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대답을 피했다. "유치위원회에 관련된 질문을 먼저 해달라"는 것이 공식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감독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팀에 옛 감독이 조언을 한다는 것을 꺼려하는 눈치였다. 결국 유치위원회의 설명이 모두 끝난 뒤에야 "한국 대표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잘 준비할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 역시 "누가 키플레이어가 될지 모른다"면서 피해갔다. 제자였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새롭게 떠오르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등이 있지만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 참가했던 베테랑들과 1~2명의 유럽파 신예들이 합쳐졌다. 한 명을 꼽긴 힘들다"고 말했다. 단 부담 없는 질문에는 성심성의껏 답했다.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예측할 위치는 아니지만"이라면서도 "네덜란드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4강에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남미 2개국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