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수비? 박지성이 막자니 측면 공백 생기고

허정무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막기 위한 고민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란 카드가 있지만 섣불리 쓸 수 없다. 박지성을 대신할 측면 미드필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20일 코카콜라 2010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에 참석해 아르헨티나는 메시 뿐 아니라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어느 한 선수를 막는 것은 힘든 일이다. 마음속으로는 어느 정도 복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에 올라있는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가장 무서운 선수는 메시대안은 박지성 하지만 허 감독의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선수는 바로 메시다. 올 시즌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서 27골,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8골, 스페인컵 3경기에서 1골을 넣는 등 무려 36골을 기록 중이다. 해트트릭도 네 번이나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메시를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은 바로 전담수비다. 협력수비만으로는 막기가 사실상 힘들다.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는 메시이기에 전담수비에다가 협력수비까지 더해져야 한다. 그리고 박지성이 가장 근접한 답안이다. 박지성은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안드레아 피를로를 완벽 봉쇄하며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또 2007-2008시즌에는 메시를 막아본 경험도 있다. ▲박지성 포지션 변경그 공백은 누가? 하지만 박지성의 포지션 변경에는 문제가 있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 또는 메시의 전담 마크로 나설 경우엔 왼쪽 측면에 구멍이 생긴다. 허 감독도 박지성은 어느 포지션에서나 염려하지 않지만 대체할 왼쪽 자원이 없다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아시아예선과 평가전을 통해 박지성을 몇 차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효과를 봤다. 하지만 당시 박지성을 대체했던 염기훈(수원), 설기현(포항)은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허 감독도 염기훈과 설기현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 감독은 어쩔 수 없을 경우 이청용(볼턴)을 왼쪽 측면으로 돌리겠다는 복안을 던졌다. 이청용의 대안으로는 올해 평가전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김재성(포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매치 5경기 출전이 고작인 김재성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이제 월드컵까지는 51일이 남았다. 유쾌한 도전을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허정무 감독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퍼즐을 어떻게 맞출지, 또 그 핵심이 될 수도 있는 메시를 막을 비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985km를 달려온 바르샤 "변명하고 싶진 않지만…"

14시간 버스 이동의 여파는 적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가 인테르 밀란에 역전패하며 결승행에 빨간불을 켰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자에서 벌어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서 전반 19분 페드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스네이더르, 마이콘, 밀리토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로 앞섰던 바르셀로나는 결승행 길목에서의 세 번째 대결에서 패하며 오는 29일 홈 구장 캄프 누에서 열리는 2차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버스에서만 14시간을 보낸 끝에 밀라노에 도착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던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따른 화산재로 인해 유럽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바르셀로나에서 밀라노까지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선수단은 18일 오후 훈련을 마친 직후 버스 이동을 시작, 프랑스 칸에서 하루를 숙박하는 1박2일의 일정으로 밀라노에 도착했다. 이동거리는 985km였고, 버스에서 보낸 시간만 14시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긴 여행이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오랜 이동시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내비쳤다. 또 "골과 함께 시작했지만 전반전에 만족스런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밝힌 과르디올라 감독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강팀을 맞아 어려운 상황 하에서 경기를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바르셀로나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갖고 있다"는 말로 캄프 누에서 반격을 약속했다. 아스널과의 8강 2차전에서 4골을 몰아친 것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에서만 8골을 기록중인 '득점 선두' 메시가 선발 출격했지만, 인테르 밀란의 집중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전반 19분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멕스웰이 찔러준 공이 페드로의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상승세는 여기까지였다. 메시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는데 성공한 인테르 밀란이 전반 30분 스네이더르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후반 3분에는 과감한 돌파로 문전까지 침투한 마이콘이 밀리토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밀리토의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월드컵 결승전의 특별한 공…조블라니 공개

2010 남아공월드컵의 공인구는 아디다스에서 만든 자블라니(JABULANI)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자블라니가 아닌 마지막 무대를 위해 특수 제작된 조블라니(JOBULANI)가 사용된다. 아디다스는 20일(한국시간)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서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을 위한 매치볼, 조블라니를 공식발표했다. 조블라니는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의 골드 컬러 버전으로 7월12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만 사용된다. 조블라니는 남아공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월드컵 트로피와 '금의 도시'로 불리는 요하네스버그를 상징하는 골드를 메인 컬러로 선택했다. 영문이름 역시 요하네스버그(Joburg)와 공인구 자블라니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평면이 아닌 입체 형태로 제작된 8개의 3-D 패널이 고열 접합 방식으로 만들어져 더욱 완벽하게 구(球)에 가까운 형태를 이룬 조블라니는 새롭게 개발된 미세 특수 돌기와 공기역학방식을 적용한 외형으로 인해 어떤 날씨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우 안정적인 슛팅과 완벽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한편 월드컵 결승전 매치볼이 사용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사용된 '팀가이스트 베를린'이었다. 조블라니는 20일부터 전국 아디다스 매장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위기의 수원’ 날개를 펴라!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수원 삼성이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부진 탈출에 나선다.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지난달 28일 K-리그 경남전부터 시작된 부진의 늪이 어느덧 5연패(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까지 이어져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특히 강민수와 곽희주, 리웨이펑, 양준아, 오재석, 최성환 등이 번갈아 뛰고 있는 수비라인은 K-리그 7경기에서 16실점(평균 2.3골)으로 무너졌고, 믿었던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마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속에 선수들의 체력도 많이 고갈된 상태여서 수원으로서는 비교적 쉬운 상대인 동국대와의 FA컵 32강전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따라서 수원은 지난 2008년 전국대학축구대회와 지난해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동국대를 잡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킬 예정이다.한편 지난해 FA컵 준우승팀 성남은 같은 시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실업 새내기 용인시청과 32강전을 갖는다.성남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의 상승세가 지난 1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중단됐고, 지난 주말 경남과의 K-리그 원정에서 또 한번 패배를 당해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져 이 날 용인시청과의 32강전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특히 용인시청이 실업팀이기는 하지만 K-리그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다, 단판승부라는 부담감 또한 없지 않기 때문에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된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특급루키의 힘’ 2년차 징크스 훌훌

지난해 김영후(강원FC)에 밀려 아깝게 신인왕 등극에 실패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특급루키 유병수가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2년차 징크스를 날려버리고 해결사로 발돋움했다.유병수는 지난 18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1분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골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 뒤, 37분과 후반 30분, 46분에 세 골을 더 몰아치며 4대0 완승을 이끌어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유병수가 한 경기 3골 이상 성공(해트트릭)시킨 것은 처음으로 올 시즌 K-리그에서는 모따(포항)와 김영후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또 한 경기 4골은 지난 2003년 도도(당시 울산)가 광주를 상대로 기록한 뒤 6년여만의 나온 대기록이다.이와 함께 유병수는 인천 구단의 한 경기 최다골 기록(라돈치치현 성남3골) 또한 갈아치웠다.시즌 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병수는 앞선 7경기에서 단 한 골도 사냥하지 못하며 팀의 5연패를 묵묵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이 날 홀로 4골을 폭발시켜 2년차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유병수의 원맨쇼에 힘입은 인천은 3승5패(승점 9)로 12위에서 8위로 순위가 뛰어올랐지만, 이보다 더 기쁜일은 앞으로 팀의 중심이 될 유병수가 기나긴 골 침묵을 깨뜨리며 진정한 에이스로 발돋움 했다는 점이다.유병수는 경기 후 올 시즌 실수가 많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었다며 때문에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오늘 4골을 넣으며 이러한 것들을 모두 만회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유병수, 나홀로 '4골'…인천, 5연패 탈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홀로' 4골을 몰아넣은 '2년차 공격수' 유병수의 원맨쇼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FC서울은 울산 현대의 5연승을 저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은 1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홈경기에서 전후반 두 골씩을 몰아친 유병수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유병수의 날'이었다. 올 시즌 출전한 7경기에서 줄곧 침묵하며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낳았던 유병수는 전반 31분 시즌 첫 골 사냥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골을 더 몰아치며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해트트릭으로, 한 경기 4골은 2003년 11월16일 당시 울산 소속이던 도도가 광주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해트트릭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유병수의 활약으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인천은 시즌 3승(5패)째를 챙겼고,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2승2무3패가 됐다. 유병수의 시즌 첫 골이자 인천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찬 유병수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망을 출렁여냈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골키퍼 신화용과 1대1 찬스를 맞은 유병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부를 기울였다. 포항은 전반 25분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공중볼을 처리하다 부상으로 교체된데 이어 전반 39분 황재원이 공중볼을 다투던 유병수를 뒤에서 무릎으로 차 경고 누적으로 퇴장, 힘겨운 경기를 해야했다. 포항의 주전 중앙수비수가 모두 벤치로 나가면서 인천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한층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그 결과 후반 30분, 유병수가 생애 첫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뽑아내며 완벽한 승리를 챙겨냈다. 1,2위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현대와 FC서울 경기에서는 홈팀 서울이 3-0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30분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려준 코너킥을 데얀이 골지역 앞에서 상대 골키퍼 김영광을 제친 뒤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가져갔고, 후반 추가시간에 아디와 하대성이 릴레이골에 성공하며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한 서울은 승점 18점(6승1패)을 기록, 선두였던 울산(5승1무2패, 승점 16)을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울산은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둔 경남 FC(5승2무1패, 승점 17)에 이은 3위로 밀렸다.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맨유, 맨시티 격파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였다.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자칫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 폴 스콜스가 벼랑 끝에 몰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스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29)은 18명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 만에 값진 승리를 챙기면서 24승4무7패, 승점 76점으로 토트넘에게 패한 첼시(승점 77점)를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여전히 자력 우승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역 라이벌 간의 '맨체스터 더비'답게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8분 맨시티 카를로스 테베스의 프리킥은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5분 맨유 라이언 긱스의 프리킥은 셰이 기븐의 품에 안겼다. 후반에도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맨유는 루이스 나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투입시켰지만 맨시티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 36분 나니의 크로스가 정확히 베르바토프에게 향했지만 헤딩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맨유를 구한 것은 스콜스였다. 스콜스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콜스의 결승골과 함께 추가시간 3분이 모두 흘렀고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 한편 승점 4점차로 맨유를 앞섰던 선두 첼시는 토트넘 원정에서 저메인 데포, 가레스 베일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랭크 램퍼드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첼시는 승점 추가에 실패, 맨유와 격차가 1점차로 좁혀졌다.

이청용 "최상이 아니었다"…볼턴, 청용 나간 뒤 역전

"문제를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첼시전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볼턴도 이청용(22)아 빠지고서야 두 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은 18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1분을 소화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볼턴도 무거웠고 이청용도 무거웠다. 패스는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않았고 시원한 드리블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0-1로 뒤진 후반 26분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됐다. 지난달 14일 위건과 30라운드 이후 5경기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영국 언론의 평가도 인색했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Not at best)"는 평가와 함께 이청용에게 평점 6점을 주는데 그쳤다. 볼턴은 이청용이 빠지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반 13분 데이브 킷슨에게 선제골을 내준 볼턴은 이청용 대신 투입된 바이스가 후반 40분 얻어낸 프리킥을 매튜 테일러가 동점골로 연결했고, 후반 43분에는 바이스의 크로스를 테일러가 살짝 방향을 바꿔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31라운드 에버턴전부터 시작된 4연패 늪을 탈출한 볼턴은 9승8무18패, 승점 35점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한 발 다가섰다. 리그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8위 헐 시티(승점 28점)와 승점을 7점차로 벌렸다. 한편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21)은 5경기 연속 결장했다. 17일 열린 스코틀랜드 리그 34라운드 히버니안과 홈경기에서 3경기 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끝내 벤치만 달궜다. 토미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된 지난달 28일 킬마녹전 이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셀틱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모르텐 라스무센의 결승골이 터졌다. 4연승을 기록한 셀틱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1승6무7패, 승점 69점으로 선두 레인저스(승점 77점)와 여전히 8점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