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분 뛴' 박주영, 최저 평점…"좋지 않은 하루"

박주영(25 AS모나코)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11일(한국시간)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 리그1 32라운드 발랑시엔과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상을 딛고 복귀한 29라운드 그레노블전 이후 5경기(프랑스컵 포함) 연속 선발 출전. 하지만 이번에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몸놀림이 무거워보였다. 전반 31분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뒤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은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커버플레이를 들어온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21분 후안 파블로 피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프랑스 풋볼'은 "좋지 않은 하루였다"는 평가와 함께 팀 내 최저인 평점 4.5점을 줬고 '레퀴프'도 박주영에게 5점을 주는데 그쳤다. 하지만 모나코는 전반 37분 밀란 비세바치에 선재골을 내준 뒤 후반 16분 네네의 프리킥, 후반 23분 무사 마주의 슈팅이 골망을 출렁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로 14승7무11패, 승점 49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한편 발랑시엔 남태희(20)는 후반 28분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인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남태희는 최전방에서 골 사냥에 나섰지만 모나코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성남, 10경기 무패질주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라이벌전에서 성남이 웃었다.성남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0 쏘나타 K-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조재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27분 하태균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을 2대1로 제압했다.이로써 3승3무(승점 12)를 기록하며 4위로 도약한 성남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특히 조재철은 지난달 14일 K-리그 인천전에서 첫 골맛을 본 뒤,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전 쐐기골에 이어 이 날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특급 조커로 발돋움했다.성남은 공수의 핵인 호세 모따와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수원을 상대로 몰리나의 자로 잰듯한 패스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8분 라돈치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공을 조재철이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23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조재철이 머리로 받아 넣어 2대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 수원의 파상공세를 한 골로 막아내 승리를 거뒀다.한편 11일 부산 원정에 나섰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반 12분 안재준의 선제골에도 불구, 10분 뒤 유호준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2분 안현식이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하며 부산 아이파크에 1대2로 역전패해 5연패(2승)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맨유, 멕시코 출신 '젊은 피' 에르난데스 영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멕시코 출신의 '신예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를 전격 영입했다. 맨유는 9일(한구시간) "에르난데스의 소속팀 과달라하라 치바스와 에르난데스의 맨유 입단 합의를 마무리했다"면서"에르난데스는 오는 7월1일부터 맨유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워크퍼밋(취업 허가) 발급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6백만 파운드(한화 약 102억원)로 알려지고 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르난데스는 어리고 익사이팅한 스트라이커로 클럽팀과 국가대표팀 양쪽에서 모두 엄청난 득점을 올리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여름 맨유 역사상 첫 번째 멕시코 선수를 환영할 생각이다"는 말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에르난데스는 멕시코의 신성이다. 멕시코 청소년대표팀 출신으로 지난해 국가대표에 발탁, 4차례 A매치에 출전해 4골을 몰아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이 유력시 되고 있다. 18살이었던 2006년 치바스 소속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치며 퍼거슨 감독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北 월드컵 축구팀, 짐바브웨 전지훈련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고 짐바브웨 정부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월터 음제비 관광장관은 "미국과 영국, 브라질, 호주, 북한 등 5개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을 요청해 북한이 유일하게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음제비 장관은 북한이 5월 말에 짐바브웨에 머물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대사관 관계자와 짐바브웨 관광청장이 최근에 만났으며, 북한 선수단이 5월25일 짐바브웨에 도착해 2주일 동안 전지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아공 한인회 이기면 회장은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짐바브웨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웃나라로 북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훈련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5월에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유럽의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진 뒤 짐바브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적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유로스포츠'가 축구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북한은 본선 참가국 32개 나라 가운데 31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 날개 vs 성남 천마 ACL 명예회복은 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한 명가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에서 각각 중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에도 불구, 최근 2연패를 당하며 9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2승3패승점 6)과 6위의 성남(2승3무승점 9)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하위권으로 추락하느냐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먼저 경남(1-2 패), 서울(1-3 패)에 원정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큰 상처를 입은 수원으로서는 이날 홈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지만 수원의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이관우, 이상호, 염기훈 등의 부상에 이번 경기에 공수의 핵인 호세 모따와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돼 차범근 감독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따라서 공격진에는 서동현과 헤이날도가 나설 전망이고, 미드필드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두현과 주닝요, 조원희, 양준아 등이 포진하며, 리웨이펑이 빠진 수비라인에는 강민수, 곽희주, 양상민, 최성환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여진다.이에 맞설 성남은 리그 초반 2연승 뒤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한 상태여서 지난해 FA컵 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트로피를 넘겨준 수원을 상대로 설욕과 함께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AFC 챔피언스리그(4연승)와 K-리그에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성남은 지난주 베이징과 제주 원정을 다녀온 뒤 이틀간 휴가로 체력을 재충전했다.성남은 K-리그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 파브리시오, 라돈치치 등 외국인선수 3총사와 김진용, 남궁도 등 젊은 선수들과 장학영, 조병국, 사샤, 고재성이 이루는 든든한 수비라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그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고 있는 정성룡의 골키퍼 대결도 흥미롭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박지성, 왜 빠졌을까'

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더욱이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실점없이 한 골차, 실점시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다. 그만큼 골이 중요했다. 결국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카드를 제외시켰다. 지난 2008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또 한번 예상을 뒤엎는 엔트리 제외였다. ▲ 박지성, 엔트리 제외 '왜?' 예상을 깨는 엔트리는 또 있었다. 웨인 루니의 출격이었다. 일주일전 뮌헨전에서 왼발목 인대를 다치며 '최소 2주 이상의 재활'이라는 진단을 받아 든 루니의 깜짝 선발 출전이었다. 그만큼 골이 급했다. 여기에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좌우 측면에 배치해 최전방의 루니를 지원사격하도록 했다. 또 공격수 드미타르 베르바토프, 페데리코 마케다를 비롯해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를 교체 명단에 올렸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출전선수 명단 만으로도 퍼거슨 감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결국 골이 필요한 퍼거슨 감독이 선수 기용 기준을 득점력에 두면서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온 박지성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 변수 발생아쉬웠던 박지성 전반까지만 해도 퍼거슨 감독의 깜짝 전술은 성공하는 듯 했다. 전반 3분만에 루니의 어시스트를 받은 대런 깁슨이 선제골에 성공한데 이어 전반 7분과 41분 나니가 두 골을 연거푸 뽑아냈기 때문. 전반 종료 직전 이비차 올리치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전반을 3-1로 마쳤지만, 이 스코어만 지킨다면 4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5분 만에 변수가 발생했다. 하파엘 다 실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남은 시간 40분을 수적 열세 속에서 싸워야 했다. 수비 강화가 시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0분 불안하던 루니를 불러들이고 수비수 존 오셔를 내보내 수비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의 측면 돌파에 여러 차례 위기상황을 맞은 맨유는 결국 후반 29분 로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4강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돌파를 차단하고 중원을 압박, 상대 공격을 맥을 끊기 위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지성의 엔트리 제외가 아쉬웠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뿔난' 퍼거슨, 뮌헨 비난…"전형적인 독일인들"

손에 쥐는 듯 했던 4강 티켓을 바이에른 뮌헨에게 넘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뮌헨 선수들을 향해 "전형적인 독일인들(typical Germans)"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홈 구장에서 끝난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1로 앞서다 하파엘 다 실바의 퇴장 이후 아르연 로번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3-2로 승부를 마무리, 1,2차전 합계에서 4-4로 비기고도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행이 좌절됐다. 발목 부상 중인 웨인 루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던 만큼 패배는 뼈아팠다. 그래서였을까. 퍼거슨 감독이 심판에게 달려가 하파엘의 파울에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을 이끌어낸 뮌헨 선수들을 맹비난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11명이 뛰었을 때 우리는 문제가 없었고, (11명이 뛰었더라면) 뮌헨은 결코 동점스코어(합계 4-4)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음을 강조한 뒤 "하파엘이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뮌헨 선수들이 그에게 퇴장을 안겨줬다"면서 "선수들 모두가 심판을 향해 뛰어갔고, 전형적인 독일인들의 행동이었다"며 비꼬았다. 상황은 이랬다. 3-1로 맨유가 앞선 후반 5분 이미 전반에 경고 하나를 기록한 하파엘이 프랭크 리베리에 대한 파울성 수비를 보였고, 이에 뮌헨 선수 몇몇이 이탈리아 심판 니콜라 리졸리에게 달려가 하파엘의 파울 상황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심판이 또 하나의 옐로카드를 꺼내들면서 결국 경고 누적으로 인한 하파엘의 퇴장이 결정된 것. "전반 종료 직전 (올리치에게) 한 골을 내준 것과 하파엘의 퇴장이 승부를 갈랐다"고 강조한 퍼거슨 감독은 "퇴장 선수가 없었던 뮌헨이 추가골에 성공했지만 우리의 수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는 훌륭했다. 다만 매우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뮌헨전에 선발 출장, 55분을 소화한 루니의 상태에 대해서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다시 상태를 지켜봐야 겠지만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다음주에는 괜찮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