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상대' 그리스, 5월25일 북한과 평가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지만 베일에 쌓여져 있었던 그리스. 하지만 최근 그리스의 평가전 일정, 베이스캠프 등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그리스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의 A매치 일정에 따르면 오는 5월25일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첫 상대인 한국을 대비한 모의고사인 셈. 개최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전지훈련지인 스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3월3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통해 나이지리아전을 대비하는 그리스는 월드컵을 코앞에 둔 6월2일에는 아르헨티나를 대비해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세네갈전은 그리스에서, 파라과이전은 스위스에서 각각 열린다. 같은 B조지만 아르헨티나나 나이지리아와 달리 정보 수집에 애를 먹었던 그리스기에 북한과 평가전을 포함한 세네갈, 파라과이 등 세 차례 평가전은 '허정무호'의 정보 수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A매치 일정 등을 살펴보면 그리스의 전지훈련지가 스위스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그리스는 스위스 휴양도시인 바트 라가츠에 캠프를 차릴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또 남아공으로 넘어가서는 더반 인근 해안도시 음흘랑가의 베버리힐스호텔을 숙소로 사용한다. 훈련장은 차량으로 15분 거리인 노스우드학교 운동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이른바 '죽음의 G조'에 속한 북한은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지훈련을 계속 이어간다. 3월에는 칠레,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면서 칠레(3월3일), 멕시코(3월17일)와 평가전을 치르고 5월에는 독일, 스위스, 짐바브웨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45분만 뛴' 박주영, 아쉽다 10호골…모나코 8강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박주영(25 AS모나코)은 여전히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박주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컵대회 16강전 지롱댕 보르도와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 몫은 다했다. 전반 28분 네네의 왼쪽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 공이 지미 트라오레에게 향하면서 결승골로 이어졌다. 전반 43분에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눈이 내리면서 후반전 시작이 예정보다 20분 정도 지연되자 기 라콩브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무사 마주를 투입했다. 생각보다 오래 쉬면서 몸이 식은 탓. 박주영에 대한 라콩브 감독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모나코도 전반 28분 트라오레, 후반 11분 마주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컵대회 8강에 안착한 모나코는 1991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기성용(21 셀틱FC)은 2009-2010시즌 23라운드 하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지난 7일 던퍼라인과 컵대회에 결장했던 기성용은 32분 수비수 에드손 브라페이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셀틱은 2-0으로 승리하면서 14승5무5패, 승점 47점으로 선두 레인저스(승점 55)를 다시 추격했다. 한편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18명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일 아스널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이후 두 경기 연속 결장이다. 박지성의 결장 속에 맨유는 애스턴 빌라와 1-1로 비겨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전반 19분 카를로스 히메네스 쿠엘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제임스 콜린스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8승3무5패, 승점 57점으로 에버턴에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첼시(승점 58)에 1점차로 다가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許탈… ‘32년 공한증’ 깨졌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0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32년 동안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중국에 0대3 굴욕의 패배를 당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전반 4분 중국의 위하이(산시성)에게 첫 골을 빼앗긴 이후 27분과 후반 15분에도 가오린(상하이)과 덩줘샹(쟝수)에게 연달아 추가골을 허용해 0대3 완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1승1패로 승점 3에 머물며 오는 14일 일본(1무)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중국(1승1무)의 남은 경기가 홍콩(1패)전이기 때문에 대회 2연속 우승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한국은 중국의 공산화 이후 첫 대결이었던 지난 197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27경기 연속무패(16승11무)를 질주하며 공한증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 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한국은 전반 4분만에 중국의 취보에게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것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위하이에게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빼앗겼다.이후 만회골을 노린 한국은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전반 27분 문전혼전 중 곽태휘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중국의 양하오에게 연결됐고, 양하오가 내준 공을 가오린이 왼발슛으로 성공시켜 0대2로 끌려갔다.전반을 0대2로 뒤진채 마친 한국은 이근호를 대신해 이승렬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주었지만 오히려 후반 15분 덩쥐샹에게 드리블 돌파에 이은 쐐기골까지 얻어 맞았다.한국은 후반 21분 김정우의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고, 이승렬, 이동국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중국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한편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여자부 풀리그 2차전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후반 연속골을 허용한 뒤 지소연(한양여대)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국 1대2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한국은 후반 6분 중국 공격수 마샤오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뒤 18분에는 수비수 유안판의 헤딩슛이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추가골을 허용했다.한국은 후반 39분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지소연이 골문 왼쪽으로 꽂아넣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열정·땀방울로 전국무대 ‘우뚝’...‘백운기 우승’ 수원 삼일공고

지난 2일 전남 광양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서울 영등포공고를 5대2로 물리치고 창단 5년만에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수원 삼일공고(교장 리강인) 축구팀.지난 2005년 2월 경수유소년클럽 선수들로 창단된 삼일공고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전국대회에서 단 한번(2009년 추계대회) 4강전에 나섰을뿐, 결승문턱을 구경조차 해보지 못했던 평범한 팀이었다.특히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어린선수들에게는 꿈과 목표의식이 결여돼 있었다.이에 지난 2007년 코치로 부임한 뒤 올해 정식 감독이 된 박금열 감독은 선수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는데 주력했다.박 감독은 숙소에서는 집처럼 편안한 생활을 보장했고, 대신 운동장에서는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강한훈련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선수들은 조금씩이지만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의 맛을 알게 됐고, 꿈과 목표의식이 분명해졌다.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삼일공고는 지난해 추계중고연맹전에서 첫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고,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두었다.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서 결승 진출에 성공, 전반을 0대2로 뒤졌지만 후반 내리 5골을 폭발시키며 창단 후 첫 우승컵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품에 안았다.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허재녕근녕 쌍둥이 형제(이상 MF)와 전 17세이하 청소년대표 김학찬(FW이상 2년), 현 15세이하 청소년대표인 강태웅(FW1년) 등 46명의 선수들을 임규식, 유대순, 이순행 코치와 함께 조련하고 있는 박 감독은 한 번의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선수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아주대 3년 만에 패권 도전

아주대가 제7회 춘계대학12학년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3년 만에 패권 탈환에 나선다.지난 2007년 우승팀 아주대는 9일 경남 합천공설운동장에서 계속된 대회 9일째 준결승전에서 전현철(1골, 1도움)과 김승원, 문상윤(이상 1골), 황철환(2도움) 등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종료직전 한 골을 만회한 예원예술대를 3대1로 완파했다.이로써 3년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아주대는 앞선 경기서 고려대를 3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나선 청주대와 11일 오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아주대는 후반 15분 황철환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패스를 이어줬고, 이것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승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해 기세를 올렸다.기세가 오른 아주대는 후반 25분 이번 대회 득점 선두(5골예선포함 10골)를 달리고 있는 전현철의 전진 패스를 받은 문상윤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2대0으로 앞서갔다.아주대는 3분 뒤 황철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전현철의 킥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아주대는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문상윤이 문전에 있던 전현철에게 공을 내줬고, 전현철은 이것을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경기 막판 아주대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5명을 교체한 뒤 추가시간에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내줬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이근호 `이상무'…동아시아축구 출격 가능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근호(25.이와타)가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당초 이근호는 오른 다리를 다쳐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다행히 출전할수 없을 정도로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후 도쿄에서 이근호의 오른쪽 다리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진찰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지난 6일 슈팅 연습을 하다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치는 증세를 호소하면서 부상 우려 때문에 7일 홍콩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검진을 받기 전에 도쿄 에도가와 육상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표팀 회복훈련에도 참가해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근호의 몸상태는 출전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며 "출전 여부는 상대 특성과 선수들의 개별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근호는 오는 10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콩과 경기에서는 이근호 대신 이승렬(21.FC서울)이 이동국(31.전북)과 투톱으로 나서 5-0 대승을 돕는 골을 터뜨렸다.

'무려 5골!' 허정무호, 화끈한 골잔치…홍콩 완파

남아공월드컵 티켓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에 오른 허정무호의 '젊은 피' 구자철, 이승렬, 김보경이 5골차 대승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교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홍콩과의 대회 1차전에서 전반 10분만에 터진 김정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구자철, 이동국, 이승렬, 노병준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5-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이 A매치에서 5골차로 승리한 것은 2006년 9월6일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거둔 8-0 승리 이래 3년6개월만이다. 홍콩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최약체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49위)보다 무려 88계단이나 낮은 137위였다. 더욱이 한국은 홍콩과의 역대 A매치에서 22승5무4패로 절대적 우위를 기록 중이었다. 1958년 친선전(1-3) 패배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은채 11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따라서 홍콩전의 관심은 승패가 아니라 '과연 몇 골이나 뽑아낼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변함없이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선 허정무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근호를 엔트리에서 제외, 대신 이승렬을 이동국과 함께 투톱으로 세웠다. 부상당한 염기훈 대신 긴급수혈한 오장은과 김보경에게 좌우 측면을 맡겼고 김정우, 구자철이 미드필드 중앙을 책임졌다. 경기 시작부터 여유있는 패스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온 허정무호의 첫 골은 전반 10분만에 터졌다. 구자철이 왼쪽 진영에서 띄워준 볼이 박스 오른쪽에 있던 이정수의 머리로 연결됐고, 이정수의 헤딩패스를 반대편에 있던 김정우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일찌감치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공세는 한층 더 거세졌다. 전반 23분에는 '젊은피' 구자철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동기인 김보경과의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구자철은 '키커' 김보경이 프리킥을 올리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문전쇄도, 뛰어나온 골키퍼를 피해 회전에 이은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신고해냈다. 지난 1월9일 잠비아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이래 두 번째 골이었다. 들어갈 듯 들어갈 듯 하던 골이 다시 터진 것은 전반 32분이었다. 앞서 몇 차례의 찬스를 놓쳤던 이동국이 기어코 골망을 출렁였다. 김보경의 프리킥을 골지역 왼쪽의 김정우가 감각적인 헤딩 패스로 연결, 오른쪽 골포스트 앞에 자리잡은 이동국에게 정확히 넘겨줬고 이를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밀어 넣었다. 이동국이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06년 2월15일 멕시코 평가전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이어 5분 후에는 이승렬이 A매치 3경기만의 데뷔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 돌파에서 성공한 이승렬이 오장은과의 2대1 패스로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어냈고 깔끔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를 했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을 뽑아내는, 흡족한 성적표를 쥔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장은 대신 노병준을 투입했고, 노병준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허정무호의 다섯번째 골을 뽑아내며 A매치 데뷔골로 홍콩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제 야기한' 이청용, '벤치 지킨' 박지성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공격포인트 재가동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문제를 야기했다(Caused problems)"는 호평과 함께 무난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청용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지난 1월31일 아스널전에서 끊긴 공격포인트를 다시 가동하지는 못했고, 볼턴은 풀럼에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더한 볼턴은 5승7무11패, 승점 22점이 되며 여전히 '불안한' 17위를 유지했다. 비록 공격포인트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팀 공격을 주도하는 활발한 몸놀림은 그대로였다. 스카이스포츠 평가대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며 풀럼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전반 16분에는 골문 오른쪽에서 정면의 타미르 코헨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 도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코헨의 왼발 발리슛이 살짝 뜨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26분에도 골문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며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공 컨트롤이 매끄럽지 못해 득점 기회를 날렸다. 후반 43분에는 이청용이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케빈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수비수를 밀고 떴다는 이유로 골이 무효 처리, 아쉽게 공격포인트 작성에는 실패했다. 한편 지난 1일 아스널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포츠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박지성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맨유는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거뒀다. 포츠머스전 완승으로 18승2무5패, 승점 56점이 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첼시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