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박지성 "환상적인 느낌…더 많이 넣겠다"

"더 많은 골을 원한다" 역전 결승골을, 그것도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뽑아냈지만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만족하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15분, 헤딩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맨유의 2-1 승리를 견인한 박지성은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한 기분"이라며 승리의 주역이 된 순간을 만끽한 뒤 "맨유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리버풀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장미의 전쟁'으로 불리는 '라이벌' 리버풀전이 갖는 남다른 의미를 강조한 박지성은 "따라서 이 더비에서 골을 넣고 승리자가 된 것은 환상적인 기분이다"고도 덧붙였다. 더욱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특별한 것은 올 시즌 3골을 기록한 박지성이 아스널(2월1일), AC밀란(3월11일)에 이어 리버풀까지, 쟁쟁한 강호들만을 상대로 골을 폭발시켰던 점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아스널, 밀란, 리버풀과 같은 빅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어 기분은 좋다"면서 "그러나 맨유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기를 원하며 상대가 어느팀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한 뒤 "희망하건데 더 자주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원 포지션인 왼쪽 날개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박지성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PSV 에이트호벤과 한국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들이 있다.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느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가는 중요치 않다"는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또 올 시즌 초반 0-2 완패를 당했던 리버풀을 상대로 이뤄낸 역전승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음도 강조했다. "0-1로 끌려가다 역전한 리버풀전은 남은 시즌 우리에게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박지성은 "우리는 아스널(2위) 첼시(3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남은 7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우리는 챔피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집중하고 현재의 경기력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단독선두 맨유(승점 69점)를 맹추격중인 아스널(승점 67점)과 첼시(승점 65점)가 아닌, 맨유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함도 강조했다.

英 언론 칭찬릴레이 "박지성은 맨유의 핵심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임을 입증했다." (타임스 온라인) "리버풀은 박지성의 결승골을 막을 수 없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전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에게(29)에게 영국 언론들이 칭찬릴레이를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박지성은 환상적이었다"면서 맡은 임무마다 완벽 소화하는 박지성에게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오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몸을 날린 다이빙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올 시즌 3호골. 리버풀 수비수 글렌 존슨에 스터드에 맞아 피를 흘렸을 정도로 과감한 다이빙 헤딩슛이었다. 이에 '타임스 온라인'은 22일 박지성이 2005년 입단 당시 기복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받은 점을 상기시킨 뒤 "그러나 최근 박지성은 아스널, AC밀란, 리버풀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뽑아냈다"면서 "팬들의 비난을 잠재웠음은 물론 맨유의 핵심 선수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소탱크란 별명답게 박지성은 체력과 팀에 대한 헌신으로 퍼거슨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면서 "올드 트래포드에는 박지성의 응원가가 연일 울려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 온라인'의 보도대로 박지성은 최근 빼어난 체력과 전술 이해도 등을 앞세워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기존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벗어나 중앙 미드필더로까지 활약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재탄생했다. 리버풀전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웨인 루니의 뒤를 받쳤다.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AC밀란전에서 안드레아 피를로 수비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공격에 무게를 뒀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한 뒤 "박지성은 전술적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리버풀전에서는 AC밀란전과 조금 다른 역할을 맡겼는데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 정말 용감한 선수로 그 용기가 리버풀전 결승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점도 높았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머리를 잘 썼다(Took his header well)"는 평가와 함께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이 리버풀을 쉴 새 없이 위협했다. 리버풀은 박지성의 결승골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박지성, 환상적인 역전 '결승골'…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리버풀을 상대로 맨유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자신의 머리로 직접 맨유의 힘을 입증해냈다. 박지성이 21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과의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15분 헤딩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맨유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시즌 세번째 골(챔피언스리그 포함)을 신고해낸 박지성은 지난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쐐기골, 14일 풀럼전 어시스트에 이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해냈다. 박지성의 헤딩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맨유는 승점 69점(22승3무6패)이 되며 하루만에 아스널(승점 67점)을 밀어내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박지성의 물오른 공격력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박지성은 이날 웨인 루니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11일 AC밀란전에서 맡았던 보직이었다. 그러나 수비에 집중했던 AC밀란전과는 달랐다.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층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뭔가를 해보기도 전해 리버풀의 골이 터졌다. 리버풀은 전반 5분, 스티븐 제라드의 롱패스를 우측 엔드라인까지 달려가 받아낸 디르크 카윗이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크로스를 연결, 토레스가 이를 헤딩슛하며 선제골을 가져갔다. 그러나 전반 1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이끌어낸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재치있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고 박지성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었다. 박지성의 첫 슈팅은 전반 23분만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발렌시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박지성이 박스 중앙에서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해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갔고 전반 39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봤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후반 6분에는 루니가 찔러준 볼을 아크 앞에서 수비수들을 제치는,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골이 터진 것은 팽팽한 동점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15분이었다. 박지성은 대런 플래처의 크로스를 보고 문전쇄도, 박스 안에서 과감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출렁여냈다. 리버풀의 글랜 존슨이 발을 뻗어봤지만 박지성의 머리가 더 빨랐다.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래 리버풀을 상대로 터뜨린 첫 골이었다. 박지성은 존슨의 스터드에 머리를 맞아 약간의 피를 흘렸지만 응급처치를 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고 후반 42분 폴 스콜스로 교체될 때까지 87분간 쉼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결국 맨유는 균형을 깨뜨린 박지성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리버풀전 0-2 완패를 설욕해냈다.

이청용, 풀타임 뛰었지만…"마무리 부족했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청용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에버턴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원정경기였던 탓에 공격보다 수비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다. 역습 때는 공격에 적극 가담했지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전반 9분 프리킥을 잿 나이트에 정확히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도움을 추가하지 못했고 후반에도 단독 드리블 이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42분 헤딩 시도 과정에서 에버턴 팀 케이힐과 부딪히면서 팔꿈치를 다쳤다. 들 것에 실려나가 치료를 받았지만 테이핑을 하고 나머지 경기를 뛰어야 했다. 영국 언론은 이청용에게 평범한 평가를 내렸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Lively but lacked final ball)"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줬다. 볼턴은 후반 27분 미겔 아르테타, 44분 스티븐 피에나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8승8무15패, 승점 32점을 유지한 볼턴은 1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박주영, 부상에서 복귀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25 AS모나코)은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 알프스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리그 29라운드 그르노블 풋38과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뛰었다. 지난 달 11일 지롱댕 보르도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7일 스타드 렌전에 교체로 나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허벅지 부상이 다시 도져 14일 보르도전에 결장했다. 이날 역시 허벅지에 붕대를 칭칭 감고 경기에 나설 정도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했다. 최하위 그르노블을 상대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7분 무사 마주와 교체됐고 모나코도 0-0으로 비겼다.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무난했다. '풋볼 프랑스'는 "기복은 있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평점 5점을 줬고 '레퀴프'는 박주영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박주영, '이상無'… 주말 경기 출격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한 템포 쉬어 간 박주영(25, AS모나코)이 다시 정상 가동된다. AS모나코의 기 라콩브 감독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은 출전이 가능하다. 오늘 팀 훈련도 함께 할 예정이다"며 박주영을 21일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프랑스 리그1 정규리그 29라운드 그레노블과의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달 11일 프랑스 컵대회 16강전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여간 재활에 집중해 왔던 박주영은 7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통해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부상당한 허벅지 근육의 안쪽으로 미세한 근육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라콩브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14일 지롱댕 보르도와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에 출격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근력 측정 결과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아들었고 17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해왔다.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복귀는 주춤거리던 AS 모나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보르도는 최근 치른 6경기에서 1승1무4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현재 리그 9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AS모나코는 25일 쇼소와의 프랑스컵 8강전을 앞두고 있어 박주영의 복귀에 반색하고 있다.

4연승 성남 “잘 만났다 전북”

올 시즌 파죽의 4연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19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에서 지난 해 K-리그 챔피언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전북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은 2위에 머물렀었다.하지만 성남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각각 2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18일 현재 K-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선두 전북(2승1무승점 7)에 이어 2승(승점 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성남은 K-리그 2경기에서 9골,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4골 등 올 시즌 4경기를 치르며 13골, 무실점으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미드필더인 김정우와 이호가 팀을 떠났지만 성남은 K-리그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와 파브리시오를 비롯해 라돈치치, 김진용 등이 이루는 공격진은 올 시즌 1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홈경기에서 소나기 골을 터트리며 6대0 대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공수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한편 최근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초반 부진을 씻고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수원 삼성은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4일 성남에 대패를 당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인천을 불러들여 K-리그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수원은 지난 6일 부산과의 K-리그 2라운드에서 나란히 두 골씩을 기록한 서동현과 호세 모따, 그리고 지난 10일 암드포스(싱가포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차전에서 호세 모따와 함께 골을 기록한 주닝요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반면 K-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지난 14일 성남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던 인천은 유병수-남준재 콤비에 코로만, 강수일 등 올 시즌 골 맛을 본 선수들의 활약에 부진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 "맨유에서 할 것 남았다"…챔스 우승 목표

"아직 여기서 해야 할 것이 많기에 떠나고 싶지 않다." 일본-네덜란드를 거쳐 세계 최고의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선수 생활.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박지성(29)이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박지성이 맨유에 남고 싶다는 이유도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박지성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나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면서 "아직 여기서 해야 할 것이 많기에 맨유를 떠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8년 첼시와 결승전. 준결승까지 맹활약하며 맨유의 결승행에 기여했던 박지성이지만 결승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또 2009년에는 FC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전망은 밝다. AC밀란과 16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안드레아 피를로를 완벽 봉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전술의 키 플레이어는 박지성"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계속해서 박지성은 처음 맨유에 입단했을 때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유니폼 판매용"이라고 박지성의 입단을 헐뜯었다. 박지성은 "마케팅용으로 유럽에 오지 않았다. 아시아 선수들도 유럽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그것이 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결국 성공 비결은 훈련과 정신력이었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지만 훈련장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훈련에 매진했다. "처음 왔을 때는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했다"는 박지성은 "최선을 다했고 훈련을 할 때면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 팬들의 응원도 힘이 된다. 지금은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 'K-리그 베스트11'…3R 최고 공격수

프로축구 부산에 시즌 첫 승을 선물한 공격수 정성훈이 'K-리그 베스트11'에 뽑혔다. 프로축구연맹은 15일 기술위원회의 선수 평점 및 평가로 선정되는 'K-리그 베스트11'을 발표했다. 또 3라운드 베스트 팀으로는 성남이, 베스트 매치로는 경남과 제주의 경기가 선정됐다. 정성훈은 울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에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정성훈은 기술위원회로부터 "정확한 헤딩패스와 위치선정으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6-0 대승을 만들어낸 라돈치치(성남)가 정성훈의 파트너로 'K-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새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대구전에서 2골을 넣은 백승민(전남), 대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안성남(강원), 구자철(제주), 김상식(전북)이 'K-리그 베스트11'에 뽑혔다. 수비수 부문에선 윤석영(전남), 최원권(광주), 조병국(성남), 홍성요(부산)이 선정됐다. 김병지(경남)은 골키퍼 부문에서 'K-리그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인천전에서 6-0 대승을 올린 성남은 11.7점을 획득, 대전과 2-2로 비긴 강원, 대구를 3-0으로 완파한 전남(이상 8.2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3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1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긴 경남과 제주의 경기는 3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뽑혔다.

6대0… 성남, 안방서 인천 초토화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골 폭풍을 몰아치며 시즌 4연승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성남은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홈 경기에서 파브리시오(2골)와 몰리나, 라돈치치, 전광진, 조재철의 연속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6대0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올 시즌 K-리그에서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성남은 2승(승점 6골득실 +9)으로 전북(2승1무승점 7)에 이어 정규리그 2위로 올라섰다.특히 K-리그에서 2경기 9골, 무실점을 기록한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경기를 포함, 시즌 4경기에서 13골, 무실점의 막강 화력과 튼튼한 수비력을 과시했다.또 성남의 몰리나와 파브리시오는 이날 나란히 골을 기록, 지난달 27일 강원FC와의 개막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골의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였다.성남은 전반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김진용이 크로스한 공을 라돈치치가 헤딩슛한 것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파브리시오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첫 골을 기록했다.이후 성남은 만회골을 넣으려는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특히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몸을 날린 유병수의 헤딩슛을 골키퍼 정성룡이 발로 막아내며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성남은 후반 1분 만에 장학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머리로 떨궈주자, 페널티박스 안에 도사린 몰리나가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5분 후에는 파브리시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깔끔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라 3대0으로 달아났다.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10분 역습 찬스에서 김진용의 전진패스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라돈치치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 골을 기록했고, 13분에는 전광진이 자신의 프로통산 첫 골, 42분에는 조재철이 연속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수원 삼성 ‘블루랄라’ 팬들은 ‘룰루랄라’

2010 시즌 팬 친화적인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다양한 이벤트로 본격적인 팬심 잡기에 나섰다.다양한 이벤트와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 마련을 통해 주말 고정팬 확보에 나선 수원은 지난 4일 블루윙즈와 룰루랄라를 합성한 신조어인 블루랄라 캠페인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팬몰이에 나섰다.블루랄라 캠페인은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확충과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재미있고 즐거운 경기 관람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수원의 올 시즌 야심에 찬 팬 친화적인 사업이다.이를 위해 수원은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 본부석 맞은 편에 블루랄라 존을 설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1일 서포터즈 체험 기회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치어리더의 동작에 맞춰 응원전을 펴도록 했다.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더욱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블루랄라 존 뒤편에 블루랄라 키드존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수 있도록 유아용 볼풀과 미끄럼틀, 에어바운스 등을 마련해 부모가 축구를 관람하는 동안 아이들이 맘 놓고 놀 수 있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남성 화장실을 축소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화장실을 늘라는 한편 파우더룸도 마련해 여성팬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한편 수원은 오는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부터 무료 셔틀버스를 도입해 운행한다.수원은 월드컵구장을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일부 지역에 편중돼 교통불편을 겪고 있는 팬들을 위해 마련된 셔틀버스는 수원의 중심가인 남문에서부터 경기장을 왕복하며, 경기전 15분 간격 12회, 경기 후 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