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서 다시 만난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SK와 키움은 14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승제의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PO를 벌인다. 지난해 PO에서 만나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SK가 키움(당시 넥센)을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제치고 한국시리즈(KS)에 올라 두산마저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 1년 만에 다시 PO에서 만나 양보없는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사령탑은 넥센에서 한솥 밥을 먹다가 지휘봉을 주고받은 사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넥센 감독으로 팀을 이끌다가 2016년 SK 단장직을 제의받고 사퇴했으며, 장정석 키움 감독은 당시 넥센의 매니저와 운영팀장으로 재직하다가 염 감독 사퇴 후 사령탑에 앉았다. 그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사령탑이 적장이 돼서 맞붙게 돼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으로 인해 KS 직행 기회를 놓친 SK는 안정된 마운드에 기대를 모으고 있고, 키움은 짜임새 있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48)의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나란히 시즌 17승을 거둔 원투 펀치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에 헨리 소사(9승), 박종훈(8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단연 리그 최고다. 여기에 구원부문 1위인 하재훈(36세이브)을 비롯, 김태훈, 서진용 등이 받치는 불펜진도 안정적이어서 정규리그에서 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키움 타선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홈런 공동 2위인 최정, 제이미 로맥(이상 29개) 두 거포에 타선이 얼마만큼 터져주느냐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투수진 보다 타선에서 SK에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82)인 키움은 3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28개 홈런을 친 제리 샌즈를 비롯, 타격 4위(0.336), 최다안타 2위(193개)의 이정후, 김하성, 서건창 등 교타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키움은 SK보다 다소 열세인 투수력을 풍부한 불펜진의 벌떼작전으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올 해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이 8승8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다만 키움이 LG와의 준PO를 치르고 4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데 반해 SK는 지난 달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보름 만에 경기를 치르게 돼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로스엔젤레스 다저스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32)은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 이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이다. 현지 반응은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과 성적에 낮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후자의 경우 내구성 문제다. 류현진은 동산고 재학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어깨 수술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병력이 많다. 그러나 류현진 측은 올 시즌 무사히 시즌을 마친 것을 예로 들며 이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류현진이 높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성적과 올해 FA 시장 움직임을 근거로 삼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소화한 이닝도 182⅔이닝으로 나쁘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중반 부터 리그 톱클래스급 모습을 이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FA시장에서 내년 1, 2선발급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많은 것도 호재다. 빅마켓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추신수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현 소속팀 다저스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류현진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을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중 빅3로 꼽는다.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게릿 콜(29), 최근 2년 연속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잭 휠러 등이 대어로 꼽힌다. 일단 류현진은 휴식을 취한 뒤 차근차근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릴 생각이다.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FA 총액보다 기간에 우선 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가운데 직전 경기에서 긴장감 넘치는 불펜 대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여정을 보내게 됐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불펜 대기한 뒤 다저스가 승리하면 12일로 예정된 NLC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 류현진을 포함한 모든 투수가 내일 워싱턴과 NLDS 5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라며 다만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고려하고 있어서 등판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류현진은 워싱턴과 NLDS 5차전 출격을 준비하지만 실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다만 클레이턴 커쇼 등 불펜들이 무너지는 최악의 경우이거나 박빙 승부로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갈 경우 류현진까지 등판하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 만약 류현진이 이날 실전 등판에 나선다면 이틀 만에 선발로 또 한번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저스는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자와 NLCS 1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실전 등판 후 이틀 만에 투구를 펼친적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필사의 각오로 나선다는 생각이다. 다저스는 10일 오전 9시 37분 워싱턴과 끝장 승부를 벌이며 1차전 승리투수 워커 뷸러를 선발로 내보낸다. 이광희기자
최지만(28ㆍ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디비전시리즈 탈락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템파베이의 10-3 대승을 견인했다. 최지만은 팀이 3대1로 앞선 3회말 2사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팀 선발 잭 그레인키가 던진 시속 142㎞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레인키는 2009년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로 불리는 투수로 올해 역시 정규시즌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지만은 이런 그레인키를 상대로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최지만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에서 패배의 충격을 딛고 첫 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희망을 한층 높였다. 탬파베이는 타선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초반 상대 아치로 위기를 맞았던 선발 마운드의 불안감을 지웠다. 1회 초 선발 투수 찰리 모턴이 상대 팀 호세 알투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선취점을 뺏긴 템파베이는 2회말 2사 1,2루에서 키어 마이어가 그레인키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지만의 홈런으로 4대1로 점수차를 벌린 탬파베이는 4회말 공격서 빅이닝을 만들며 4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브랜던 로가 좌월 솔로 홈런을 통해 1점을 보탠 뒤 이후 3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이후 탬파베이는 8대1로 앞선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점차로 쫓겼지만 6회 말 윌리 아다메스의 쐐기포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7회 말 트래비스 다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이광희기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호투로 승리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의 활약상을 포스트시즌으로 이어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인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4안타만 내주고 2실점 했다. 이날 다저스는 6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폭발로 10대4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빅리그 포스트시즌 3번째 승리다. 이로써 2승1패로 앞서간 다저스는 1승 만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하게 된다. 류현진은 이날 팀이 1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1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아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첫 타자 트레이 터너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타자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사 1루서 소토에게 시속 146㎞짜리 높은 빠른 볼을 던졌다가 중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2회 13개, 3회 10개의 공으로 워싱턴 하위 타순과 두 번째로 만난 상위 타순 타자 6명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4회 말 선두타자 렌던에게 중전 안타, 소토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잇달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후 커트 스즈키를 3루 앞 병살로 요리했다. 5회에도 류현진은 첫 타자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라이언 지머먼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2사 1,2루에서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 했다. 워싱턴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에 꽁꽁 묶여 0대2로 이끌리던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5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불을 당겼고 6회 초 공격서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코디 벨린저가 워싱턴의 두 번째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서 우전 안타를 뽑아낸 뒤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가 우전 안타를 쳐내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포수 러셀 마틴이 좌중간 역전 2루타를 터트려 3대2 역전에 성공했고,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1, 2루서 다저스는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대2로 벌렸다. 코빈은 먼시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2사 1, 2루에서 강판됐고, 저스틴 터너가 상대 세 번째 투수 완더 수에로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3점 포를 빼앗아 순식간에 점수는 8대2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6회말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조 켈리가 난조를 보이며 2점을 줬지만, 훌리오 우리아스(6회), 애덤 콜라렉(8회), 마에다 겐타(8회), 켄리 얀선(9회) 등 필승 계투조가 추가 실점 없이 잘 지키고 9회 마틴이 투런포로 쐐기를 박아 완승을 거뒀다.황선학기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운명이 걸린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호투해 역전승의 발판을 놓고 올해 가을 잔치 첫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1회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을 뿐 나머지 이닝에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위기 관리능력을 뽐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2로 끌려가던 6회 초 포수 러셀 마틴이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3-2로 뒤집자 타석에서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겨 6회에만 7점을 뽑은 끝에 10-4로 이겼다. 역전 쇼의 주인공 마틴은 9회에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절체절명의 순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NLCS 3차전(7이닝 무실점), 작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NLDS 1차전(7이닝 무실점)에서 각각 승리를 안았다. 그는 가을 잔치 통산 평균자책점도 4.11에서 4.05로 낮췄다. 류현진은 공 74개를 던져 4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은 3개를 낚았고, 볼넷 2개를 줬다. 다저스와 워싱턴의 NLDS 4차전은 8일 오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왼손 베테랑 리치 힐을,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셔저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4승을 거둔 이래 8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번 NLDS 분수령인 3차전에 필승의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일격을 맞고 어렵게 시작했다. 첫 타자 트레이 터너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잡아내고 류현진은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2번 좌타자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준 뒤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21세 워싱턴의 신예 4번 좌타자 후안 소토에게 시속 146㎞짜리 높은 빠른 볼을 던졌다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허용한 통산 세 번째 홈런이다. 1회에만 공 20개를 던진 류현진은 2회 13개, 3회 10개의 공으로 워싱턴 하위 타순과 두 번째로 만난 상위 타순 타자 6명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은 4회 말 선두 렌던에게 중전 안타, 소토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잇달아 맞고 다시 위기를 맞았다. 베테랑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전매특허' 체인지업을 커트 스즈키에게 던져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엮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 1사 후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라이언 지머먼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2루에서 트레이 터너를 고의 볼넷으로 거른 류현진은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또 불을 껐다. 4회까지 워싱턴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삼진 8개를 헌납하고 꽁꽁 묶인 다저스는 5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셔저를 이틀 전 2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기용한 워싱턴은 3차전 선발을 셔저에서 산체스로 바꿔 다저스를 혼란에 빠뜨렸다. 3차전에서도 산체스의 뒤를 이어 1차전 선발로 등판한 좌완 패트릭 코빈을 6회 구원으로 투입하는 '1+1'(선발 투수를 잇달아 투입하는 전략)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코빈의 투입은 다저스에 호재였고, 워싱턴에는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다. 1-2로 추격하던 6회 초 선두 코디 벨린저가 코빈을 두들겨 우전 안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가 우전 안타로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마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회심의 주자일소 역전 2루타를 날렸다. 워싱턴 벤치가 다저스 좌타 라인을 겨냥해 코빈을 내세웠으나 다저스엔 우타 대타 요원이 넘쳤다. 류현진 대신 나온 테일러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2로 벌렸다. 코빈은 먼시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2사 1, 2루에서 강판했고, 찬스에서 등장한 터너가 우완 구원 투수 완더 수에로에게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워싱턴의 백기를 받아냈다. 8-2로 앞선 6회 말 류현진의 배턴을 받은 조 켈리가 2점을 줬지만, 다저스는 훌리오 우리아스(6회), 애덤 콜라렉(8회), 마에다 겐타(8회), 켄리 얀선(9회) 등 필승 계투조를 몽땅 투입해 워싱턴의 추격을 잠재웠다. 워싱턴의 히든 카드 코빈은 ⅔이닝 동안 6점을 주고 1차전에 이어 또 패배를 당했다.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1회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을 뿐 나머지 이닝에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위기 관리능력을 뽐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2로 끌려가던 6회 초 러셀 마틴이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3-2로 뒤집자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 류현진이 승리를 안는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출격에 나섰다. MBC스포츠플러스는 7일 오전 8시40분부터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을 생중계 중이다. 이날 류현진은 1승1패로 시리즈 동률인 가운데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승5패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했다. 이를 통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류현진의 활약을 인정했다. 현재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류현진의 활약은 사이영상 후보로 뽑힐 만큼 대단했다. 눈부신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임한다. 류현진은 지난 8월 최악의 슬럼프를 보냈지만 시즌 막판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디비전시리즈에서 1-1 동률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활약이 절실한 다저스다.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포스트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영준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9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와 선발 맞대결을 묻는 말에도 "난 타자와 싸우는 것일 뿐, 투수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과 2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3차전 경기가 매우 중요한 만큼 꼭 이기겠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7일 오전 8시 45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8월에 컨디션이 안 좋았다. 당시 상황을 말해달라. ▲ 투구 밸런스 문제로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됐다. 그래서 실투와 장타가 나왔다. 9월 이후 좋아졌다. 그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부상에서 돌아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게 됐다. 어떤 느낌인가. ▲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다. 확실한 건 작년보다 건강하다는 것이다. 3차전은 중요하다. 이겨야 한다. 선발 투수는 최소 실점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내가 가진 생각에는 변화 없다. -- 많은 사람이 1차전 혹은 2차전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자존심이 상하진 않았나. 어떤 과정이 있었나. ▲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는) 그런 건 없었다. 3선발로 출전한다는 것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이야기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은 다 1선발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3선발로 나서도 문제없다. 팀에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다저스에서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는데. ▲ 아직은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다. 이기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 FA는 시즌 후의 일이다. -- 정규시즌에서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 러셀은 베테랑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즌을 보낸 선수다. 러셀과는 처음부터 호흡이 좋았는데 (그런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 -- 맥스 셔저가 상대 선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특별한 생각은 안 들었다. 난 투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 팀 타자들과 싸우는 것이다. 상대 팀 선발이 누구든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상대 타자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 그동안 다저스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팀이 얼마나 많이 변한 것 같나. ▲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팀이나 나에게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헤쳐나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일 수도 있고 짧은 시간일 수 있다. 경기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 7일간 휴식을 취한 뒤 선발로 나서게 됐다. ▲ 어제 불펜 투구를 했다. 컨디션 조절은 문제없다. 잘 진행됐다. (3차전 이후부터) 휴식 기간 짧아지는데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 평소 불펜 투구를 안 하다가 올 시즌 막판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부터 불펜투구를 했다. 앞으로 불펜투구를 할 예정인가. ▲ 4일 휴식 후 던지는 로테이션을 하면 불펜 투구를 안 할 것이다. 길어지면 할 것이다. (불펜투구를 하지 않는 내 습관이 완전히) 바뀌진 않을 것이다. 연합뉴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독립야구 리그를 열어 준 경기도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이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기에 더 밝은 내일을 그릴 수 있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열정적인 꿈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후원하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 2019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지난 1일,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가운데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열정으로 성남 블루팬더스가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시즌 성적 15승 2무 5패(승점 47). 블루팬더스의 마해영 감독은 구단ㆍ선수ㆍ코칭스태프가 혼연일체로 뭉친 덕분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각 주체가 면밀하게 소통하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에 팀 전력이 극대화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1월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단된 블루팬더스는 마해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야수 12명, 투수 10명 등 총 22명의 선수로 힘차게 출발했다. 이후 마 감독은 성남시에서 지원한 탄천야구장을 연습구장으로, 선수단에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을 정착시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마 감독은 창단 첫 해 독립구단 고양 위너스와 경기를 펼칠때만 해도 우리가 20점 차로 졌다. 선수들의 실수를 교정하고자 메모장에 하나 하나 기록하기도 했는데 나중엔 종이가 부족할 정도였다(웃음)며 하지만 이후 정재복 투수코치 등과 함께 팀의 약점을 하나 둘 보완해 나가면서 선수들 역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선수들 역시 자신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2008년 SK 와이번스 1차 지명 출신 황건주(30)와 중앙대를 중퇴한 유격수 황영묵(20)은 이번 경기도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행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우완 황건주는 시속 140㎞ 중반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등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올 시즌 4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을 올렸고, 빠른 발과 컨택능력에 더해 안정된 내야 수비를 펼친 황영묵은 타율 0.398, 장타율 0.580, 14도루,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마 감독은 올해 KBO무대 진출의 마지막 기회가 될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들이 각 구단 스카우터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마해영 감독은 오는 25일 독립구단 선수들이 올스타전 형식으로 펼쳐지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생계 유지의 압박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프로진출의 목표를 꼭 성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