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출격 예고…한미 통산 150승 재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8월 1일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 출격해 설욕을 노린다 다저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이는 원정 3연전 선발 등판 순서를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3연전 첫 경기인 30일엔 마에다 겐타가, 31일엔 임시 선발 투수가 각각 나선다. 그리고 류현진은 8월 1일 오전 4시 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해 악몽같은 패배를 안았다. 이에 따라 당시 등판 직전까지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까지 급등했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번 등판을 통해 시즌 12승이자 한ㆍ미 통산 150승을 쿠어스필드에서 이룬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콜로라도 등판 이후 4경기에서 한 차례도 홈런을 허용하지 않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좋지 않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역사적인 150승 달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해발고도 1천600m 고지에 자리 잡은 쿠어스필드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구장이다.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자주 생산되는 쿠어스필드에선 류현진도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 제구 구사에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2014년 6월 7일 6이닝 2실점 투구로 쿠어스필드에서 첫 승리를 낚은 것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4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따라서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1.74)에 빛나는 류현진에세는 로키산맥 극복여부가 사이영상 레이스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실점을 최소화해 계속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면 사이영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편, 로키스의 주포이자 류현진의 천적인 놀런 에러나도는 경계대상 1순위다. 에러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홈런과 2루타 각각 4방씩을 쳐 무려 10타점을 올렸고, 최근 등판에서도 에러나도에게 홈런과 2루타를 맞고 고전했다. 이광희기자

류현진 6⅔이닝 1실점…시즌 12승·한미 통산 150승 무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7회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 동시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실점 한 뒤 1-1 동점이 된 7회 말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투수 조 켈리가 앤서니 렌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류현진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낮아졌지만,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은 무산됐다. 류현진은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내줬다. 삼진은 4개 솎아냈다. 속구 최고 시속은 93마일(약 150㎞)을 찍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다섯 차례 득점권 위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1-0으로 앞선 7회 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워싱턴의 집요한 번트 공세에 내야 수비까지 흔들린 다저스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애덤 이튼과 11구 승부 끝에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루 주자 빅터 로블레스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지만, 다행히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정확한 홈 송구에 2루 주자 헤라르도 파라가 아웃되면서 역전은 피했다. 워싱턴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류현진은 1-1 동점을 허용하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렌던 타석 때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워싱턴전에서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반기 가장 빛나는 투구 중 하나도 워싱턴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그는 5월 13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52경기에서 36승 16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워싱턴은 지난 5월과는 확연히 다른 팀이었다. 워싱턴은 다저스 내야 수비 불안을 파고드는 집요한 번트 작전으로 12승 사냥에 나선 '코리안 몬스터'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는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7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쳐 박빙의 승부를 이끌었다. 1-0의 리드를 안고 등판한 류현진은 1회 말 첫 두 타자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는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이튼은 92.1마일(약 148㎞)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렌던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 말 후안 소토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하위 켄드릭에게 몸쪽 낮게 93마일(약 150㎞)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2사 이후 커트 스즈키, 브라이언 도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로블레스에게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말 투구 수가 22개로 비교적 많았던 류현진은 3회 말에는 공 9개로 막아냈다. 투수 산체스를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터너와 이튼은 각각 유격수 땅볼, 1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4회 말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렌던에게 우중월 2루타, 소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켄드릭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높이 떠 파울 지역에서 포수 러셀 마틴이 손쉽게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스즈키를 중견수 뜬공, 도저를 투수 땅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말에는 선두타자 로블레스가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류현진은 안정적인 수비로 가볍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산체스를 2루수 땅볼, 터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경기 3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1-0의 접전이 이어진 6회 말에는 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좌타자 이튼이 밀어친 타구를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좌익 선상 바로 위에서 몸을 날려 잡아내 최소 2루타를 막아냈다. 이어 렌던의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점핑 캐치로 건져냈다. 류현진은 2사에서 소토, 켄드릭에게 연속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스즈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또다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7회 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도저에게 좌전 안타, 로블레스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대타 헤라르도 파라 역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빠르게 달려 나왔지만 글러브로 공을 건져 올리는 데 실패하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공식 기록은 3루수 실책. 류현진은 터너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포스 아웃을 잡아냈지만, 이튼과 11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3루 주자 로블레스는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파라는 우익수 버두고의 홈 송구에 아웃되면서 역전은 피했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에 잡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다저스는 1회 초 족 피더슨, 버두고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다저스는 그러나 A.J. 폴록, 코리 시거가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후 산체스에게 철저하게 틀어막힌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8회 초 터너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4-1 리드를 잡았다. 연합뉴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소속 야구팀, 도민체전 출전 추진…프로 재도전으로 이어질까 관심

경기도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한 야구팀들의 도민체전 출전을 추진한다. 도는 독립야구단 선수들이 도민체전,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부터 독립야구단이 시범 경기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체육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야구 종목이 도민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일반부)으로 채택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도는 독립야구단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해 올해 처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출범했다. 프로구단 진출에 실패하거나 방출돼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선수들에게 독립야구단의 자생력을 키워 프로 무대에 재도전할 기회를 주려는 취지다. 프로구단에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이 패자부활전처럼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려 재도전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겠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36경기를 치른 가운데 6개 팀 가운데 고양 위너스가 1위, 성남 블루팬더스가 2위, 연천 미라클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 피닉스, 양주 레볼루션이 뒤를 잇고 있다. 타자 부문에서는 의정부 피닉스 전세민이 타율 0.510, 25안타, 18타점으로 리그 최고 타율ㆍ타점과 최다 안타를, 투수 부문에서는 연천 미라클 임현준과 파주 챌린저스 채하림이 나란히 4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리그는 9월 26일까지 팀당 20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치르며 우승팀 1천만 원을 비롯해 순위별로 상금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리그 경기 수를 올해 60경기에서 내년 80경기 이상으로 늘려 리그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류현진, 27일 워싱턴 제물로 한미 통산 최초 150승 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제물 삼아 한ㆍ미 통산 150승 달성에 나선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오는 27일 오전 8시 5분 워싱턴 D.C.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의 방문 경기에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20일 약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11승(2패)째를 따낸 류현진은 엿새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바탕으로 적지에서 벌어지는 워싱턴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류현진은 5월 13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5승째를 따낸 것을 비롯해 통산 상대 전적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다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후보인 워싱턴의 에이스 맥스 셔저와 맞대결은 무산돼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따른다. 애초 선발 로테이션상 셔져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셔저가 등부위 통증에 이어 우측 견갑흉부 점액낭염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하느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우완 베테랑 투수 아니발 산체스와 선발 대결을 펼친다. 산체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출격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80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류현진의 한ㆍ미 통산 150승 달성 여부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해 첫해 KBO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진 류현진은 국내 무대서 7년간 활약하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은 MLB에서 51승 30패, 평균자책점 2.94를 수확하며 한미 통산 149승을 달성했다. 이제 그가 1승만 더 추가하면 한ㆍ미 통산 최초로 150승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이광희기자

추신수, 첫 타석 솔로포 가동…리드오프 홈런 공동 1위

추추 트레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7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 홈런을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 시애틀 좌완 선발투수 토미 밀론의 초구 시속 약 139㎞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시즌 17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텍사스 구단의 홍보 부사장 존 블레이크는 트위터에서 추신수는 올 시즌 6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치면서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이 부문 메이저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7월 들어 1314일 이틀 연속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1415호 홈런을 장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 더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83(362타수 102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의 솔로포와 루그네드 오도어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시애틀을 7대2로 제압했다.이광희기자

‘동미니칸’ 한동민, KBO 올스타전 ‘가장 빛난 왕별’

동미니칸 한동민(SK)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동민은 2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 염경엽 SK 감독이 이끄는 드림올스타(두산롯데SK삼성KT)의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2루타 4개), 5타점 활약을 펼쳐 드림올스타가 나눔 올스타(한화키움KIALGNC)에 9대7로 재역전승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경기 뒤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42표중 35표를 얻어 SK 선수로는 2017년 최정에 이어 미스터 올스타 영예를 안으며 KIA자동차 세단 K7 프리미어를 부상으로 받았다. 드림올스타는 선발 김광현(SK)과 조쉬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KT)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타일러 윌슨(LGㆍ2이닝), 에릭 요키시(키움ㆍ1이닝)가 던진 나눔올스타와 3회까지 0대0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4회초 드림올스타가 1사 1,2루서 한동민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깨뜨리자 이에 뒤질세라 4회말 반격서 나눔올스타 김현수(LG)가 우월 2점 홈련을 터뜨려 다시 균형을 이뤘다. 5회 최정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난 드림올스타는 2루타 두개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보태며 6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가 예상되던 드림올스타는 7회말 7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KT)이 7명의 타자를 맞아 볼넷 1개를 내주고 4안타로 난타를 당하며 대거 5점을 빼앗겨 7대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1점 차로 뒤지던 드림올스타는 9회 1사 후 제이미 로맥(SK)의 우중간 안타, 민병헌(롯데)의 볼넷으로 잡은 1, 2루에서 한동민이 나눔올스타 고우석(LG)으로부터 좌익수 왼쪽으로 뻗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그리고 자신은 이학주(삼성)의 우전 안타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올렸다. 한편, 이날 5회를 종료한 뒤 열린 홈런레이스 결승에서는 드림올스타의 로맥이 7개를 담장 밖으로 넘겨 2개에 그친 제리 샌즈(키움)를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트롬 스타일러를 부상으로 받았다. 로맥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별 4개가 견장에 부착된 가죽점퍼를 입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모습으로 2회 타석에 들어서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2점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쳐 4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우수타자상, 1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낸 하준영(KIA)이 우수투수상을 수상해 각 3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황선학기자

맥아더 복장에 공장장 차림ㆍ고볼트까지…SK 올스타들의 깜짝 변신

프로야구 전반기 선두를 독주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올해 올스타전에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몸으로 표현했다. 로맥아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 제이미 로맥은 21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미국 태생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으로 변신했다. 한국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처럼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가죽점퍼를 입은 채 장성들이 쓰는 모자를 헬밋 대신 착용하고 2회 타석에 등장해 화제에 올랐다. 같은 팀 투수 김태훈이 마치 부관처럼 로맥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모자와 파이프담배를 받아주는 깜짝 조연 노릇을 해 웃음을 줬다. 또 SK의 주포 최정은 1회 타석에서 제조공장에서 볼법한 옷을 입고 등장해 관계자들을 웃겼다. 홈런공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공장장이라는 애칭을 살려 역시 야구 헬밋 대신 공사장 안전 헬밋과 공장 근무복 상의를 입었다. 옷 뒤에는 홈런공장장이라는 표식을 달았다. 마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선수처럼 힘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 동미니칸으로 불리는 SK 좌타자 한동민은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와 SK 유니폼을 절반씩 섞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왔다. 육상 단거리 역사를 바꾼 자메이카 출신 우사인 볼트와 자신의 이름을 섞은 고볼트로 유명한 날쌘돌이 고종욱은 3회 타석에서 갑자기 상의 유니폼을 벗더니 볼트를 상징하는 자메이카풍의 화려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원조 구단인 SK의 선수들은 상반기에 선두를 질주하는 데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차원에서 올스타전에서 파격 변신을 추진했다고 한다. 팬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준 올스타 선수에게 주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아보자는 의도도 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상금은 300만원이다. 한동민은 팬들이 우리 SK 선수들을 올스타로 많이 뽑아주셨다며 팬들에게 보답하자는 취지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짐승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SK 김강민은 무더위에 짐승 털 가면을 내게 쓰라고 할까봐 따로 퍼포먼스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대신 동료들이 변신해 등장하면 열심히 호응하겠다고 답했다.연합뉴스

류현진 상대로 호투한 잭 갈렌은 누구?…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9승, 평균자책점 1.77 기록한 유망주

류현진 상대로 호투한 잭 갈렌은 누구?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9승, 평균자책점 1.77 기록한 유망주 20일 류현진(32ㆍ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11승을 따낸 가운데 그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피칭을 보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선발 잭 갈렌(24)에게 이목이 쏠린다. 갈렌은 이날 LA다저스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 중이었지만 볼넷으로 자초한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후 후속투수 하르린 가르시아의 피안타와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실책이 겹쳐 2실점 1자책 패전을 안았다. 갈렌은 지난 2016년 노스캐롤라니아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라운드 전체 106번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 첫 해 루키리그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0개, 실점은 2점만 허용하며 인상 깊은 첫 시즌을 보냈다. 이후 2~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와중 지난 2017년 12월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가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샌디 알칸타라, 다니엘 카스타노, 마그네우리스 시에라 등 유망주들과 함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비롯한 현지 언론과 스카우트 매체들은 갈렌을 마이애미의 전체 유망주 중 5위(투수 2위)로 평가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그는 올해 트리플A에서 14경기에 선발등판해 91과 3분의 1이닝 동안 9승 1패에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삼진을 112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7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20일 갈렌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 승격 당일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6삼진 1볼넷 1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후 지난 2일 워싱턴 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5이닝 이상 투구하며 5경기에서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갈렌의 속구 평균구속은 92마일(147km)대이며, 최고구속도 97마일(156km)로 특출나게 빠른 편이 아니지만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주 구종이 골고루 80점 만점에 50점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구력도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볼넷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14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볼넷 개수만 줄인다면 더 나은 피칭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권오탁기자

류현진 7이닝 1실점…‘은사’ 매팅리 감독 앞에서 시즌 11승 달성

류현진 7이닝 1실점은사 매팅리 감독 앞에서 시즌 11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초반 난조를 딛고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 102개로 7이닝 1실점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78에서 1.76으로 소폭 끌어내리며 메이저리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더욱이 이번 선발등판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3년을 함께한 감독 돈 매팅리의 마이애미를 상대로 초반 난조를 딛고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는 평이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미겔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1루수 작 피더슨의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개럿 쿠퍼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2회에도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는듯 했지만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볼넷, 호르헤 알파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세자르 푸엘로에게까지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잭 갈렌을 잡아내며 어렵게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첫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전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한 라미레즈에게 내야안타, 알파로에게 중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후속 타자인 푸엘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갈렌을 3루수 희생번트, 로하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호투에 응답이라도 하듯 타선도 6회 2점을 뽑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마련했다. 상대 선발 잭 갈렌을 상대로 첫 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좌중간 안타, 저스틴 터너가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권 상황을 만들어냈다. 코디 벨린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A.J 폴락이 볼넷을 얻어냈고 바뀐 투수 하를린 가르시아를 상대로 코리 시거가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2루수 앞 땅볼을 카스트로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마틴 프라도와 로하스, 그랜더슨을 세 타자 연속 삼진처리하며 7이닝 101구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남은 2이닝은 마에다 켄타와 마무리 켄리 잰슨이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퍼펙트로 막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