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등 SK '국대 4인방', 가을야구 아쉬움 딛고 도쿄행 힘 보탠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 최정(32), 박종훈(28), 하재훈(29)이 한국 야구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진출에 힘을 싣는다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SK 소속 김광현 등 4명은 지난 21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 시즌 SK의 정규시즌 활약을 이끈 4인방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뒤 20일 숙소에 들어왔고 이?날 첫 훈련에 나섰다. 올해 정규리그 중ㆍ후반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통합우승의 의지를 다졌던 SK는 시즌 종료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친데 이어 키움과 PO에서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아쉬움 가득한 2019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SK의 정규시즌 활약을 이끈 김광현, 최정, 박종훈, 하재훈의 상실감은 누구보다 크다. 김광현은 올해 관록의 피칭을 앞세운 환상적인 투구를 통해 정규리그 17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1, 탈삼진 180개를 기록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고 잠수함 박종훈은 8승 11패, ERA 3.88로 팀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 역시 5승 3패,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것을 비롯 ERA 부문에서도 1.98로 SK의 뒷문을 책임졌다. 아울러 타선에선 최정이 올 시즌 타율 0.291, 29홈런, 99타점으로 한방 능력을 갖춘 클러치히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첫 날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나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했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이들을 격려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호에서 선발과 마무리, 주전 내야수로 활약해야 하는 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특히, 아마추어로만 구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20일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감하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놓친 만큼 오는 11월 6일에 시작하는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하는 김경문호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배정된 호주, 쿠바, 캐나다를 꺾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에이스로 출격할 김광현과 생소한 투구폼으로 비밀병기로 임무를 수행할 박종훈,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하재훈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대표팀 가장 선배인 최정 역시 주전 3루수로 나설 것이 예상 돼 한방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거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이광희기자

두산 “정규시즌 역전 우승 기운 몰아” vs 키움 “가을 상승세 그대로”

프로야구 2019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가 22일 막을 올리는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과 준 플레이오프(PO)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은 각각 정규시즌 막판의 뒷심(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의 무서운 상승세(키움)를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에 오른 양 팀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에서의 상승 기운을 화두로 내걸었다. 김태형 감독은 5년 연속 KS를 치르는데 올해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좋은 기운을 이어나가서 KS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후 준PO와 PO를 거친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 자리에 앉은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우리 선수단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남았다.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날 함께 자리한 두산 오재일은 정규시즌을 좋게 마무리한 뒤 20일 동안 준비도 잘했다. 반드시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영하는 KS 마지막 경기도 정규시즌처럼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키움 포수 이지영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KS도 앞선 PO처럼 잘 풀릴 것 같다고 밝혔고, PO MVP 이정후는 감독님 말씀처럼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1차전 선발로 두산은 올 시즌 다승 1위인 조쉬 린드블럼(32)을 키움은 에릭 요키시(30)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S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린드블럼은 올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으며,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부문서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했지만 준PO와 PO에서는 2경기에서 7이닝 12피안타, 4실점, 5.14로 부진했다.황선학기자

김광현ㆍ양현종ㆍ린드블럼, ‘최동원상 각축’

동갑내기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조쉬 린드블럼(32ㆍ두산 베어스)이 제6회 최동원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 7개 항목 중 5개 항목을 충족한 3명의 투수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들 3명이 올 시즌 출중한 성적을 거뒀고 팀과 팬을 우선하는 최동원 정신을 누구보다 잘 구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 3명 중 린드블럼은 지난해 최동원상 수상자이며, 양현종은 1ㆍ4회 두 차례 수상했지만 김광현은 아직 수상 경험이 없다. 3명 중 객관적으로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4⅔이닝을 던져 다승 1위(20승), 탈삼진 1위(189개), 승률 1위( 0.870)의 린드블럼이 가장 앞선다. 이어 30경기에 나서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1위(24회), 다승 공동 2위(17승), 탈삼진 2위(180개), 평균자책점 3위(2.51)를 기록한 김광현의 활약도 돋보인다. 29경기에 등판해 184⅔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2.29로 1위에 올랐고, 다승 4위(16승), 탈삼진 3위(163개)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2차례의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편,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은 지난해까지 심사위원 심사로만 선정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는 팬 투표를 도입해 심사위원(70%)과 팬 투표(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수상자는 오는 11월 5일 발표되며 시상은 같은 달 11일에 열린다. 황선학기자

내일 오전 8시8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5차전…팩스턴 VS 벌랜더 맞대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8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ALCS) 4차전에서 승리하며 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내일 오전 8시8분 ALCS에서 5차전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양키스는 좌완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30)을, 휴스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인 저스틴 벌랜더(36)를 선발로 예고했다. 팩스턴은 매년 잔부상에 시달리며 올해도 150과 3분의 2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평균구속이 95.5마일(154㎞)에 이르는 속구와 너클커브를 앞세워 18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3.82를 거둔 투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건재한 구위를 과시했지만 이닝소화를 비롯한 투구내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열리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통산 83이닝동안 평균자책점 3.58에 피안타율 0.218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휴스턴을 상대로도 80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4로 선전했지만 올 시즌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 5이닝 1실점을 거뒀지만 가을야구에서의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더욱이 휴스턴 타선에는 중심타자인 호세 알투베(2루수ㆍ피안타율 0.344)와 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ㆍ피안타율 0.435), 마이클 브렌틀리(외야수ㆍ피안타율 0.318) 등 팩스턴에게 강한 우타자들이 즐비해 어려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또, 시즌 내내 팀의 강점으로 꼽히던 불펜진이 가을야구에서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불안요소다. 반면 케이트 업튼의 남편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벌랜더는 올 시즌 무려 223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최우수 투수에게 주는 상인 사이영 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 2006년 풀타임 선발투수로 처음 활약하던 당시 감독이었던 짐 릴랜드가 160㎞를 던지는 투수들은 많이 봤지만 1회부터 9회까지 계속 160㎞를 던지는 투수는 처음 봤다라고 평했을 정도로 속구의 위력이 절륜하다. 30대 중반이 된 올해도 속구 평균구속이 94.7마일(약 152㎞)로 건재한데다 지난달 1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0구 14탈삼진 1볼넷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뽐냈다. 가을야구에서도 3일만 쉬고 등판한 지난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1일 경기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양키스와의 지난 13일 경기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가 열리는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이 65이닝 평균자책점 4.02로 인상적이진 않지만 이번 등판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기라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현재 양키스 라인업에 있는 타자 중 내야수 DJ 르메이휴(피안타율 0.353)와 디디 그레고리우스(피안타율 0.292)를 제외하면 벌랜더를 공략했다고 말할만한 타자가 없다. 더욱이 지난 경기에서 소속팀 휴스턴은 흔들리던 선발 잭 그레인키 대신 라이언 프레슬리, 조 스미스 등 특급 불펜을 조기 투입해 승리를 낚은 바 있다. 벌랜더 외에 등판할 투수들의 면모가 화려하다보니 양키스 타선이 이를 공략하기는 매우 어려워보인다.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와 왕조를 이어나가려는 휴스턴의 맞대결에 전 세계 야구팬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시리즈의 승자는 류현진의 소속팀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를 7전 4선승제로 치른다. 권오탁 기자

류현진, 선수들이 뽑은 ‘최고투수상’ 후보 3인에 선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주관하고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 2019 내셔널리그(NL) 최고 투수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PA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류현진과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NL 최고 투수상 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MLBPA는 류현진은 미국 진출 6년 만에 LA 다저스의 NL 정규시즌 승률 1위를 이끌었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9이닝당 단 1.2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등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NL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NL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건 소로카는 올 시즌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15일 MLBPA가 발표한 2019시즌 재기상 후보 최종 3인에도 이름을 올려 재기상과 올해의 투수상 동시 수상을 노린다. MLBPA 올해의 투수상과 재기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다. 올해의 최고 투수상과 재기상 투표는 9월 중순에 이뤄졌으며, 수상자는 다음 주에 발표한다.연합뉴스

‘벼랑끝’ SK, 소사 호투ㆍ타선 부활에 운명 달렸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예상 밖 홈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SK 와이번스가 기사회생에 나선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정규리그 2위 SK는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0대3으로 패한데 이어, 다음날 접전 끝에 7대8로 재역전패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김광현과 계투진의 호투에도 불구 산발 6안타에 그친 타선이 침묵해 무너졌고, 2차전서는 홈런 3발이 터졌으나 결정적인 때 타선이 침묵한데다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4이닝동안 10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초반에 무너져 연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SK는 17일 오후 6시 30분 장소를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를 잡고 불씨를 살려야 한국시리즈(KS)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이 경기에 SK는 헨리 소사를 선발로 예고했고,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SK로서는 소사의 호투가 절실하고,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3연승으로 KS에 직행하려는 키움 역시 요키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가 지난 6월 브록 다익손을 내보내고 대만에서 뛰던 소사를 영입한 것도 포스트시즌에서 경험이 많은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KIA-키움(당시 넥센)-LG를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소사는 2014년 키움에서 PO와 KS에 등판했으며, 2016년에는 LG에서 준PO, PO를 경험했다. 이에 맞서는 요키시는 KBO리그 첫 가을 무대였던 지난 7일 LG와 준PO 2차전에서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경험면에서는 소사가 요시키에 비해 우위에 있다. 문제는 SK의 타선이다. 2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이 솔로 홈런 2개, 한동민이 투런홈런을 기록하는 등 1차전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의 간판인 최정은 1ㆍ2차전서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또한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으나 중요한 고비에서는 침묵해 상ㆍ하위 타선 구분없이 찬스에 강한 키움 타선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국, SK가 희망의 불씨를 살려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3차전 선발 투수인 소사의 호투와 최정의 부활, 타선의 응집력이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1년 만의 리턴매치 ‘방패’ SK vs ‘창’ 키움, PO서 진검승부

1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서 다시 만난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SK와 키움은 14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승제의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PO를 벌인다. 지난해 PO에서 만나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SK가 키움(당시 넥센)을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제치고 한국시리즈(KS)에 올라 두산마저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 1년 만에 다시 PO에서 만나 양보없는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사령탑은 넥센에서 한솥 밥을 먹다가 지휘봉을 주고받은 사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넥센 감독으로 팀을 이끌다가 2016년 SK 단장직을 제의받고 사퇴했으며, 장정석 키움 감독은 당시 넥센의 매니저와 운영팀장으로 재직하다가 염 감독 사퇴 후 사령탑에 앉았다. 그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사령탑이 적장이 돼서 맞붙게 돼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으로 인해 KS 직행 기회를 놓친 SK는 안정된 마운드에 기대를 모으고 있고, 키움은 짜임새 있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48)의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나란히 시즌 17승을 거둔 원투 펀치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에 헨리 소사(9승), 박종훈(8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단연 리그 최고다. 여기에 구원부문 1위인 하재훈(36세이브)을 비롯, 김태훈, 서진용 등이 받치는 불펜진도 안정적이어서 정규리그에서 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키움 타선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홈런 공동 2위인 최정, 제이미 로맥(이상 29개) 두 거포에 타선이 얼마만큼 터져주느냐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투수진 보다 타선에서 SK에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82)인 키움은 3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28개 홈런을 친 제리 샌즈를 비롯, 타격 4위(0.336), 최다안타 2위(193개)의 이정후, 김하성, 서건창 등 교타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키움은 SK보다 다소 열세인 투수력을 풍부한 불펜진의 벌떼작전으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올 해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이 8승8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다만 키움이 LG와의 준PO를 치르고 4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데 반해 SK는 지난 달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보름 만에 경기를 치르게 돼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