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동호인 최강은 우리”… 우정과 화합의 대축제 막 올랐다

동호인 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5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가 2일 오전 10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개막 경기를 갖고 3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수원컵 야구대회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 수원시의회, KT 위즈 후원으로 오는 24일까지 모두 64개 팀이 참가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첫날 경기에선 구펑스와 KT엔돌핀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16강에 진출했다. 구펑스는 2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나이트버그2에 10대5 대승을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구펑스는 경기 초반 상대에 화끈한 공세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나이트버그2는 1회말 신민철, 이윤호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현호가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박선익, 최종국이 각각 좌익수 방면 안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5점을 획득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펑스의 방망이가 중반부터 불을 뿜었다. 3회초 김도형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김성곤, 박성훈, 황규평, 조용찬이 4타자 연속 안타를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3점을 뽑은 구펑스는 4회초 한상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구펑스는 5회초 4대5로 뒤진 마지막 공격서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성훈의 동점타에 이어 조용찬의 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후 이병동의 쐐기타 등 한 이닝에 대거 6점을 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또 KT엔돌핀스 역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마이너리그 32강전에서 나인헌터스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대9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랐다. KT엔돌핀스는 3대6으로 밀린 3회말 김원석을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등 7개의 안타로 5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팽팽한 접전이 지속되며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4회초 나인헌터스에 2점을 내준 KT엔돌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뽑아내며 재차 앞서갔지만 6회초 상대에 다시 1점을 내주며 9대9 동점이 됐다. 하지만 KT 엔돌핀스가 6회말 마지막 공격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남윤이 2연속 도루에 성공해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고국일이 끝내기 안타로 김남윤을 불러들여 이날 경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밖에 메이저리그의 아스카론과 개미지옥, 매너스도 모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또 마이너리그의 GB솜사탕, 호형호제, 팀나이츠, 에이포스, 블루마운틴, 야구학당, 루디프로젝트, 드리머야구단, 팀쇼디치, 수원블랙호크스, 커피101스트릿, 티그리, UDT, 1박2일야구단, 망쌈엔젤푸드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대회 결승은 오는 24일 탑동1구장에서 열리며 대회 우승팀에게는 메이저 400만 원(준우승 250만 원, 3위 100만 원), 마이너 300만 원(준우승 170만 원, 3위 80만 원)이 주어지고, 리그별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상금 40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타율홈런다승방어율 등 각 부문 개인상 수상자에게는 각 상금 30만 원이 주어진다.이광희기자

유한준·김강민 등 19명 FA 신청…4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

외야수 유한준(38)과 김강민(37) 등 19명이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KBO는 3일 2020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4명 중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 19명을 공시했다. KT에서 뛴 유한준과 SK 김강민, KIA 내야수 안치홍과 김선빈,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 키움 투수 오주원, 포수 이지영, LG 투수 송은범과 진해수, 내야수 오지환, NC 포수 김태군, 내야수 박석민, 한화 투수 정우람과 윤규진, 내야수 김태균, 외야수 이성열, 롯데 외야수 전준우, 투수 손승락과 고효준이 FA 권리를 행사한다. 2020년 FA 승인 선수는 4일부터 국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계약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과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다만 원소속 구단이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으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번 FA시장에는 안치홍, 전준우, 정우람 등이 대어급 선수로 분류되며 경험 많은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도 주목할 선수로 꼽힌다. 이 밖에 베테랑 유한준과 김강민, 준척급 선수로 평가되는 오지환과 김선빈 등도 눈여겨 볼 FA다. 한편, 박정배와 나주환은 FA 권리를 포기하고 SK와 재계약을 준비한다. 이광희기자

‘18이닝 무실점’ 김경문호, 프리미어12 앞두고 기대감 UP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펼친 최종 리허설을 기분 좋게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카리브해의 강호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평가전을 5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와의 1,2차 평가전에서 18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철벽 마운드와 안정된 타격으로 2연승을 달리며 프리미어12 우승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이제 한국은 6일부터 본격적인 프리미어12 레이스에 나선다. 2019 WBSC 프리미어12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다. 대회는 ABC조 총 12개국이 멕시코대만한국에서 펼쳐지는 조별리그와 일본에서 개최되는 슈퍼라운드, 결승전 등 총 3개 라운드로 진행된다.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챔피언에 오른 한국은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C조에 편성된 한국은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조별 리그 경기를 갖는다. 여기서 한국이 조 2위안에 들면 1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6강)에 진출한다. 대표팀이 슈퍼라운드를 통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소속인 대만, 호주보다 높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막강 투수력을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출격한 박종훈(SK)의 3이닝 무실점 호투에 더해 불펜에서도 문경찬(KIA), 하재훈(SK), 함덕주, 이용찬(이상 두산), 이승호, 조상우(키움)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한국은 앞서 1차 평가전에서도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 고우석(이상 LG), 원종현(NC), 이영하(두산)가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이광희기자

美언론, 류현진 다저스와 '결별' 예상…텍사스 구단 ‘눈독’

미국 언론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과 원 소속팀 LA 다저스의 결별을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독자와의 문답 코너에서 류현진이 5년간 1억달러(약 1천167억원) 계약을 원한다면 다저스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간 1억달러에 계약을 맺으면 연 평균 2천만달러를 받게 되는 류현진은 현재 1년짜리 퀄리파잉 오퍼(QO)로 받은 연봉 1천790만달러보다 약간 많은 금액이지만 계약 기간이 문제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트렌드는 FA 투수와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선호하지 않는 가운데 다저스 역시 이 같은 추세를 거스를 의향이 없다는 게 거닉 기자의 전망이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지만 수완 좋은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지난해 이미 QO를 수락했다는 점을 들며 그가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2를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특히 ERA 부문에서 MLB 전체 1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류현진은 거액의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다저스에 남기위해 스스로 몸값을 줄이는 홈타운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거닉 기자의 전망에 온라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우리는 다저스 선수로 뛰는 류현진의 마지막을 본 것 같다. 류현진은 자신을 빅리그로 데려온 다저스 구단에 확실히 애정을 보였다라며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올해 여름까지 마운드를 지배한 모습 등 류현진의 좋은 기억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보였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설 텍사스가 류현진에게 점찍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추신수(37)가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팀으로 텍사스주 북부 댈러스 인근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해 커뮤니티가 잘 조성돼 이 같은 전망도 설득력을 억도 있다. 이광희기자

‘특급 조커’ 강백호, 겁없는 패기로 도쿄행 앞장선다

차세대 거포 강백호(20ㆍKT 위즈)가 프로미어12 야구 대표팀의 특급 조커 역할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강백호는 아직 실전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천재 타자라는 별병답게 고척돔에서의 타격훈련에서 연신 담장 밖을 넘기는 괴력의 타구를 생산하며 강렬할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에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역시 강백호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을 상대하는 접근 방법 자체가 좋다. 어느 포인트에서도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두를 줄 안다라며 강백호는 타격 재능이 좋아 지금 상황에선 중요한 시점에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현시점에서 강백호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소집된 대표팀에서 주전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O를 대표하는 외야수인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민병헌(롯데)이 외야 3자리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지명타자 역시 김재환(두산)이 맡을 예정이다. 다만 국제대회라는 단기전 특성상 벤치의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강백호는 조커 역할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레벨스윙 변화와 함께 배팅 포인트를 앞쪽으로 가져간 강백호는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생산하며 437타수 147안타(타율 0.336), 13홈런, 6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6월 부산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한 달 넘는 기간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홈런과 타점은 다소 감소했지만 타율에선 지난해 보다 더 아은 성과를 올리며 2년차 징크스를 극복했다. 여기에 우투 타율(0.326), 좌투 타율(0.354)에서 보듯 상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여 그는 한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경문 감독의 최우선 대타 카드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입단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2년차 역시 자신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며 한국 야구를 대표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한 강백호가 첫 성인 국제 무대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광희기자

강백호·하재훈이 포수 마스크를?…김경문 감독이 포수 2명을 뽑은 이유

오는 11월 2일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한국 야구 대표팀이 단 2명의 포수를 선발한 가운데 강백호(KT 위즈ㆍ외야수)와 하재훈(SK 와이번스ㆍ투수)이 제3의 포수로 마스크를 쓸 전망이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선수 28명을 선발하면서 포수는 양의지(NC 다이노스)와 박세혁(두산 베어스) 단 2명 만을 선발했다. 보통 2~3명의 포수를 선발하는 데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2명을 택했다. 이는 엔트리 1명을 아끼는 차원으로 김 감독은 고심 끝에 2명을 선발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인해 야수들의 합류 시점이 제 각각인 상황에서 엔트리 1명을 야수로 더 활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부상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용 포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포수 2명을 모두 활용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선택은 아니다. 김 감독에게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2명의 포수 자원에 대한 활용이 바닥날 경우 제3의 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 2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해 신인왕인 강백호와 올해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으로 모두 포수 출신이다. 강백호는 서울고 재학시절 투수와 포수, 야수를 모두 소화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고교 3학년 때에는 포수가 주 포지션이었다. 강백호는 포수로 나가야 될 상황이 되면 언제든 마스크를 쓸수 있다. 전혀 부담이되거나 문제될게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마산 용마고에서 포수와 야수를 번갈아 본 뒤 미국 시카고 컵스에도 포수로 입단했던 하재훈 역시 상황이 닥치면 마운드가 아닌 홈으로 달려올 수 있다는 반응이다.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두 선수가 마스크를 쓰는 일은 볼 수 없겠지만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두 선수에 대한 믿음감이 있기에 포수 1명 엔트리를 야수로 돌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

두산, 3년 만에 KS 통합 챔프…통산 6번째 우승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키움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연장 10회 11대9로 승리를 거두고 4전 전승으로 우승, 3년 만에 통합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1995년, 2001년, 2015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KS 패권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키움이 1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린 뒤, 계속된 2사 1루서 제리 샌즈가 우익선상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2사 후 김재호의 우전안타를 신호탄으로 박세혁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 등 4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단숨에 3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에 뒤질세라 키움은 2회말 안타 2개와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서건창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3루서 이정후의 번트로 1점, 2사 만루서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탠 키움은 이진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8대3으로 달아났다. 이 때만해도 키움이 반격의 첫 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두산의 저력은 4회부터 다시 빛났다. 4회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5회 무사 1,3루서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한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키움 투수 안우진의 폭투와 허경민의 몸에맞는 볼로 7대8까지 추격했다. 이어 오재원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9대8로 두산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리드를 잘 지켜가던 두산은 그러나 9회 말 수비 2사 만루에서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9대9 동점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 선두 오재원의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얻었고,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우익 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리고 김재환이 좌전 안타로 오재일을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배영수가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1루 땅볼로 잡아 두산의 우승이 확정됐다. 황선학기자

두산,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6번째 축배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연장 10회 초에 터진 오재일의 결승 2루타와 김재환의 쐐기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거둬 역시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4경기를 싹쓸이한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축배를 들었다. 두산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도 2016년 이래 3년 만이다. 두산은 프로 원년인 1982년을 비롯해 1995년, 2001년, 2015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KS에 올라 두산과 사상 최초로 서울 팀끼리 한국시리즈를 치른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파죽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창단 첫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산은 9-8로 앞선 9회 말 수비에서 우승을 향한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2사 만루에서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9-9 동점을 허용했다. 서건창의 회전 먹은 타구를 허경민이 제대로 글러브에 담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두산은 끝내기 패배 직전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 선두 오재원의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얻었고,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마침내 결승점을 뺐다. 오재일은 키움의 10번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선상 안쪽으로 장타를 보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바뀐 투수 오주원을 1타점 좌전 안타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끝까지 눈을 팔 수 없는 접전이었다. 각각 가장 약한 선발 투수인 최원태(키움)와 유희관(두산)을 상대로 양 팀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안타 26개(두산 14개키움 12개)를 주고받았고,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투수 20명(키움 11명두산 9명)이 등판했다. 먼저 키움이 기세를 올렸다. 1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알까기'를 틈타 선취점을 얻었다. 박병호의 강습 타구를 김재호가 가랑이 사이로 흘린 사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2사 1루에선 제리 샌즈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두산은 2회 초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김재호의 우전 안타, 박세혁의 우선상 1타점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 등 4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2회 말 '빅 이닝'으로 다시 역전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9번 박정음이 3루수 앞으로 향하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만루 기회를 열었다. 서건창이 역전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이정후가 1사 1, 3루에서 1루수 쪽으로 번트를 굴려 3루 주자 박정음을 홈에 불러들였다.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6-3으로 도망가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한 바퀴 돌아 다시 나온 이지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2회에만 6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KS 12차전 끝내기 승리로 한껏 달아오른 두산은 4회 허경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8로 따라붙은 뒤 5회 5점을 뽑아 또 판을 흔들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 대신 투입된 국해성이 우월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국해성을 1루에 보냈고,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두산은 2회 키움처럼 똑같이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5-8, 1사 만루에서 키움 구원 안우진의 폭투로 두산은 1점을 거저 얻은 뒤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김상수의 공에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보태 7-8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오재원이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9-8로 흐름을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5회 말부터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투입해 키움의 추격을 묶었다. 이형범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이어 이현승윤명준(이상 7회)이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3차전에서 3이닝 세이브를 수확한 이용찬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시리즈 두 번째 세이브 수확에 도전했지만, 1사 1루에서 대타 김웅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린 끝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 수 위 응집력을 뽐낸 두산 타선이 연장 10회 초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교체된 베테랑 배영수가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땅볼로 요리하면서 2019년 두산의 우승이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