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유신고 듀오 투수 김민(21)과 소형준(19)이 맹활약을 펼치며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소속팀의 첫 승리를 합작했다. 김민ㆍ소형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2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대5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KT 선발로 출격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앞세워 3개의 삼진을 뽑는 괴력을 발휘하며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 역시 최고 149㎞의 빼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우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은 세트포지션에서 빠른 스텝으로 투구할 때에도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인데 오늘 생각대로 잘 돼 기쁘다며 시즌 개막에 맞춰 계획한대로 잘 준비되고 있어 올 한해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타선에선 외야수 배정대가 7회말 1,3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리는 3루타를 터뜨리며 결슴점을 올렸고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포수 허도환도 이날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임무를 부여받은 투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다 불펜 역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는 백업 선수들이 분발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가 출범 37년 만에 처음으로 시범경기 없이 정규리그만 치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1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0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범경기 취소 결정은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뤄졌다.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다음달 1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국내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전체 일정을 취소한 것은 지난 1983년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당초 올해 시범경기는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이에 따라 KBO는 오는 3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돼 정규시즌 개막 연기 여부 등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를 통해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각 구단들은 시범경기 취소로 정규리그만 치르게 돼 당초 예정보다 스프링캠프 철수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예정대로 귀국 후 연습경기로 전력을 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 안전 관리와 구장 시설 방역, 열감지 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3천만 원을 기부했다. 선수협은 27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선수협은 장기화되는 현 위기국면을 극복하고 확진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대호(38ㆍ롯데 자이언츠) 선수협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불안과 걱정 속에서 불편함을 겪는 현실이 안타까워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이 현 상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의 확대로 개인위생 관리가 각별히 요구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와 청결관리에 유념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광희기자
닥터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애 첫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선발 마운드 합류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해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진 3개를 솎아내는 철벽투를 펼쳤다. 이로써 김광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첫 시범경기서 1이닝, 1볼넷 무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까지 3이닝 동안 단 1점도 허락하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뽐냈다. 현재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니엘 폰스 데 레온 등 막강한 경쟁자와 팀내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김광현은 이날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마이크 실트 감독에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이날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처음 볼 2개로 영점을 조절한 이후 공 3개를 연달아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찔러넣어 메이저리그 통산 779경기를 뛴 베테랑 비야를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 브라이언 앤더슨을 끈질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으로 돌려세운 뒤, 코리 디커슨 마저 내야 땅볼로 잡아내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자신감을 얻은 김광현은 2회에도 중심타선을 상대로 쾌투가 이어졌다. 첫 타자인 4번 헤수스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아길라는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5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로 공포감을 불어오기에 충분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치는 배짱을 보여줬다. 이후 5번 맷 조이스를 유격수 뜬공 처리한 김광현은 이산 디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예정된 2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투구수 29개 중 18개를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은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무브먼트가 심한 공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계투진의 난조로 7대8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미국 현지 매체들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김광현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시범경기 소식을 전하며 김광현의 공은 타자가 공략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칭찬했고, 폭스스포츠는 김광현의 출발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이광희기자
KK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 출격을 통해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의 경기 일정 예고를 인용해 김광현이 오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5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 수 19개, 최고시속 148㎞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을 던져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첫 선발 마운드에서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올 시즌 빅리그 루키로 선발 진입에 도전하는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안정된 활약을 바탕으로 쉴트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지 관심사다. 김광현은 지난 첫 등판에서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선발 마운드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 등판에서 투구수 40개 안팎, 2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김광현은 선발 기준 요건인 노련한 볼배합을 통한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여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잭플레허티와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확고한 1~3선발을 구축하고 있어 김광현이 선발에 진입하려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니엘 폰스 데 레온 등 경쟁자들에 앞서야 한다. 다행히 강력한 경쟁자인 마르티네스의 시범경기 부진과 2~3선발급인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부상으로 김광현의 선발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마르티네스는 24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1⅓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 2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이콜라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간다 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마르티네스는 평균 155㎞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5년(14승), 2016년(16승), 2017년(12승) 3년간 선발로 존재감을 과시한데다 2018년 후반기부터 지난해까지 팀 사정상 마무리 보직을 맡는 등 희생한 부분이 있어 시범경기 첫 등판만으로 김광현이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또한 지난 2년간 12경기에 선발 출전한 폰세 데 레온 역시 기대대로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김광현이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선 경쟁력을 선보이려면 지난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투구수 조절 등 안정감 있는 운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이광희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중책을 맡았지만 이적 첫 해 외로운 사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MLB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구단별 전력분석을 통한 새 시즌 전망을 하면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를 지구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USA 투데이는 5일(한국시간) 토론토는 75승 87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 성적을 전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올 시즌 류현진을 FA로 영입하며 마운드의 안정을 꾀했지만, 다른 주축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까지는 1년의 세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LB닷컴 역시 토론토의 새 시즌 성적을 79승 83패로 예측했다. 해당 매체는 토론토가 2019시즌(67승 95패)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류현진이 뛰어난 선수임은 맞지만 그의 영입만으로 AL 동부지구서 토론토의 성적이 획기적으로 좋아지진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 지옥의 알동부로 불리는 AL 동부지구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2018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 등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팀들이 포진해 있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 등 리그 최상급 타선에 더해 9년 3억2천400만달러로 역대 투수 최고액을 세운 게릿 콜이 버티고 있으며 보스턴 역시 무키 베츠, 앤드류 베닌텐디, 잰더 보가츠, J.D. 마르티네스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또 지난해 96승 66패의 성적을 거두며 AL 와일드카드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도 투ㆍ타 짜임새를 통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류현진,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으로 꾸린 1~4선발을 통해 지구 강타선을 상대해야하지만 이 중 지난 시즌 10승 이상, 4점대 방어율 미만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할 정도로 마운드의 깊이가 낮다. 더 문제는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팀 타율 0.236의 처참한 성적으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문 토론토는 팀 2루타(270개리그 11위), 최다 삼진(1천514개5위), 팀 득점(726점12위), 팀 볼넷(509개11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도 하위권을 형성하는 등 득점 생산에 문제를 노출했다. 결국 류현진은 새 시즌 팀의 기둥으로 소년 가장 역할을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1일 미국 현지로 출국해 빅리그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출국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힌 뒤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비시즌 기간 빅리그 선배인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었던 김광현은 오는 2월 7일까지 플로리다 비로비치에서 진행되는 친정 팀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 계획이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투수포수조가 12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8일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피터로 이동한다. 지난해 12월 SK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본격적인 선발투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이광희기자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열흘간 전열을 재정비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선두 질주를 향한 순위 경쟁에 가속을 붙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를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 KGC인삼공사는 20일 현재 21승 12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선두를 질주하며 치열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벌이는 3위 원주 DB(19승 13패)와 끈끈한 조직력과 팀웍으로 호시탐탐 선두 진입을 노리는 4위 인천 전자랜드(19승 14패)가 각각 1.5경기,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따라서 KGC인삼공사는 이번 주 DB(23일), 전자랜드(25일)와의 맞대결이 선두권 유지의 중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12월 팀을 대표하는 신ㆍ구 기둥 센터 오세근(32)과 가드 변준형(23)이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는 대형악재를 만나며 순위하락이 예상됐지만 신ㆍ구 조화를 앞세운 탄탄한 전력을 구성하며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 발 더 뛰는 왕성한 활동력을 토대로 양희종(35), 기승호(34) 등 베테랑과 박지훈(24), 문성곤(26) 등 젊은 피들이 조화를 이룬 KGC인삼공사는 상대 예봉을 꺾는 강력한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을 통해 강팀들을 연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DB의 최근 기세가 워낙 강력해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DB는 두경민이 상무 전역 후 복귀한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5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두경민은 출전한 3경기에서 정확한 외곽포와 함께 과감한 돌파능력을 과시하며 평균 18.3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이날 DB와의 경기에 김승기 감독이 KBL 징계로 팀을 지휘하지 못하는 악재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창원 LG전에서 비정상적인 경기운영으로 불성실 논란을 불러오며 KBL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다만 KGC인삼공사는 지난 8일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이재도와 전성현이 기존 팀원들과 손발을 맞춰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DB(2승 1패), 전자랜드(3승)에 모두 우위를 점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합에 임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은퇴 후 지난해부터 수원에서 유소년 꿈나무 육성에 나선 김사율(40)이 연초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김사율은 지난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참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김사율의 청소년 야구교실 을 개강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영통구청이 지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기획한 방학 특강 프로그램인 김사율의 청소년 야구교실은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무료로 열린다. 이날 실내 야구연습장에서 진행된 첫 강의에서 20여 명의 참가자들은 김사율 원장의 지도에 따라 기본기를 배웠다. 강의에는 참가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은퇴 프로야구 선수에게서 자녀가 직접 야구를 배운다는 것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사율 원장은 수원시는 KT 위즈의 연고지로 정착하면서 야구와 관련된 교육기관과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본격적으로 기본기를 익히고, 야구를 취미로 즐기면서 선수로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김사율은 지난 1999년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2015년 KT로 이적해 2018년까지 현역선수로 활동했다. 2012년 롯데의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하며 팬들에게 율판왕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은퇴 후 야구 아카데미 운영뿐 아니라,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해 수원지역의 야구 발전을 돕고 있다.황선학기자
2020시즌 선수 계약을 모두 마친 SK 와이번스가 최근 등번호 배정을 마친 가운데 미국프로야구로 진출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등번호가 비워졌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선수들에게 등번호 배정을 마쳤는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광현의 번호 29번은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 남겨졌다고 밝혔다. 이는 선수단 내부에서 김광현의 등번호를 상징적인 의미에서 비워두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 기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간판 선수로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나 우승을 이끈 레전드에 대한 구단과 선수들의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광현은 지난 2007년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SK에 입단해 줄곧 29번의 등번호를 달고 팀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년차이던 2008시즌부터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김광현은 13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298경기에 출전,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SK는 그의 활약과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 이번 시즌 외에도 그의 번호인 29번을 영구 결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9번을 2013년부터 비워놓고 있는 것과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 방송 해설위원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2004년부터 복귀 때까지 36번을 임시 결번으로 남겨뒀다 은퇴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