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亞 최초 사이영상 받나?…14일 발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 최고 투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발표 예정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최종 후보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NL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뛰어난 성적으로 소속팀 LA 다저스가 7년 연속 NL 서부지구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다승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또한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NL 선발 투수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류현진의 경쟁자인 디그롬은 시즌 성적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으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255개)을 잡았으며 204이닝을 던져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 또다른 경쟁자인 셔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243개, 피안타율 0.222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잦은 부상으로 투구 이닝은 172⅓이닝에 불과했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경쟁자 2명 중 디그롬이 가장 큰 수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 디그롬에 앞서있지만, 탈삼진과 소화 이닝, 피안타율에서는 모두 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은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에 제정됐으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 이미 투표인단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1일 마쳤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성적은 사이영상 수상 여부와 관계가 없다. 황선학기자

한국 막강 방패, 미국 대포 잠재우고 슈퍼라운드서 5-1 승리

한국 야구가 '종가' 미국을 제압하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1실점 역투와 김재환의 결승 석 점 홈런, 김하성과 이정후의 연속 타점을 묶어 미국을 5-1로 제쳤다. 한국은 4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회 대회 연속 미국을 제압했다.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둬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조 2위 호주에 거둔 1승을 보태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승으로 멕시코와 더불어 공동 1위에 올랐다. A조 2위로 조 1위 멕시코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미국은 합산 성적 2패를 기록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두 나라가 벌인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에서 한국이 웃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호주,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 미국은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에서 멕시코를 꺾으면 아메리카대륙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패하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기에 한국과 미국은 사력을 다해 붙었다. 승부처는 1회였다. 양현종은 1회 1사 후 알렉 봄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3번 보비 달벡에게 볼넷, 4번 앤드루 본에게 좌전 안타를 거푸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왼손 타자 제이컵 크로넨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브렌트 루커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고비를 넘었다. 위기에서 벗어나자 타자들이 곧바로 점수를 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김하성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3번 이정후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정후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열었다. 박병호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 김재환이 미국 우완 선발 투수 코디 폰스의 2구째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직선타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포함 4경기 만에 나온 한국 대표팀의 첫 홈런이었다. 뒤로 갈수록 강한 투수가 포진한 미국에 맞서 한국은 선발 투수를 무너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3-0으로 앞선 3회 말 김하성의 좌전 안타와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추가점을 뽑는 듯했다. 그러나 1루에서 홈을 파고들던 김하성이 홈에서 태그 아웃 판정을 받아 아쉽게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은 뒤집히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양현종은 6회 선두 타자 루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줬다. 이어 두 타자를 삼진으로 낚은 뒤 코너 채섬에게 좌전 안타, 조던 아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이영하가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한국의 두 번째 위기와 양현종의 추가 실점 위기가 동시에 마무리됐다. 미국 불펜에 막혀 추가 점수를 좀처럼 못 내던 한국은 7회 말 천금 같은 추가점을 얻었다. 2사 1루에서 김하성의 뜬공을 미국 중견수 드루 워터스가 판단 실수로 못 잡은 사이 안타로 출루한 박민우가 홈으로 쇄도해 쐐기를 박았다. 워터스는 김하성의 얕은 뜬공을 미리 대시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지 못했다. 곧바로 이정후가 바뀐 왼손 투수 케일럽 티엘바에게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1로 벌렸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나란히 4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 1개씩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 노릇을 했다.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맞았지만, 조별리그에서 홈런 10방에 팀 장타율 0.627이라는 가공할 파괴력을 뽐낸 미국 타선을 단 1점으로 막고 한국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관록으로 삼진도 7개나 빼앗았다. 양현종은 6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번 대회 2승째를 거뒀다. 이영하를 이어 이용찬(8회), 조상우(9회)가 잇달아 출격해 미국 타선을 봉쇄했다. 조상우는 9회 초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한국 마운드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36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줘 평균자책점 0.50이라는 극강의 성적을 냈다. 좌익수 김현수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조던 아델의 안타를 잡아 홈으로 정확히 송구해 홈을 파던 2루 주자를 잡아내 호수비로 승리를 거들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패의 대만을 물리치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을 거의 수중에 넣는다. 연합뉴스

김광현 막고 김재환 뚫고…김경문호, 프리미어12 2연승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압도적인 투구와 김재환의 천금 같은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C조 1위로 우뚝 섰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쿠바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승리하면 C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그에 앞서 낮 12시에 치러지는 캐나다-호주전에서 호주가 승리하면 두 팀이 나란히 1승 2패가 돼 한국은 쿠바전 결과와 상관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대륙 1위 팀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격돌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B조의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호주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 반해 대만은 일찌감치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5번 타자 김재환이 꽉 막혔던 득점의 혈을 뚫었다. 한국은 0-0의 균형을 이어가던 6회 초 1사에서 민병헌이 중전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쳐 처음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가자 캐나다는 다소 이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좌완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가 87구 만에 내려가고, 우완 투수 크리스토퍼 르루가 마운드에 올랐다. 까다로웠던 자스트리즈니가 물러나자 한국 타선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정후가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꽉 채웠다.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르루의 6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0의 균형을 깼다. 김재환은 앞서 4회 초 1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웨슬리 다빌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병살타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재환은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아쉬움을 만회하며 한국에 결승점을 안겼다. 한국은 전날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위력투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은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되며 '원투펀치'가 2연승을 쌍끌이했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1㎞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캐나다 강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지 않은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는 자일로 멘도사 주심이 2회 말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약 10분간 중단됐다. 멘도사 주심은 2회 초 1사에서 양의지의 파울 타구에 턱 밑 부분 마스크를 강타당한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결국 이닝이 끝난 뒤 1루심에게 주심을 맡겼다.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김광현은 흐트러짐 없이 2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피칭을 이어갔다. 한국은 7회 말 차우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8회 말 등판한 함덕주가 1사에서 돌턴 폼페이에게 좌전 안타, 웨슬리 다빌에게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아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서 한국은 가장 강력한 불펜 카드인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3번 에릭 우드, 4번 마이클 손더스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고 최대 위기에서 큰 역할을 했다. 조상우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20092017년)을 뛰며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던 손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직구는 154㎞를 찍었다. 한국은 9회 초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박건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쳐내 한국은 다시 점수 차를 2점으로 되돌렸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조상우는 9회 말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김경문호, 양현종 완벽투 앞세워 호주 5-0 완파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호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향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에이스 양현종 의 완벽투를 앞세워 호주를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쿠바를 3대0으로 따돌린 캐나다와 함께 C조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경기초반 2점을 선취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만든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호주 우완 선발 투수 티머시 애서튼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하는 중전 적시타로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이어 후속 민병헌이 애서튼의 슬라이더를 힘껏 퍼 올려 좌측 펜스 맞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회말 김하성이 호주의 두 번째 투수인 좌완 스티븐 켄트에게서 볼넷 골라 출루한 뒤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리며 3점째를 뽑았다. 이후 양현종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석 점 차 리드를 유지한 대표팀은 6회말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4대0으로 앞섰고 8회말 역시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0탈삼진을 뽑아내며 호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후 불펜에서도 이영하(7회), 이용찬(8회), 원종현(9회)이 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한편, 한국은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난적 캐나다와 조별 리그 2차전에 나선다.이광희기자

광명공고 박정우, 2019년 이영민 타격상…이성열 유신고 감독, 김일배 지도자상

광명공고 유격수 박정우(18)가 2019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5일 지난 10월 31일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 결과 2019년도 이영민 타격상에는 박정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정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7경기에 출전, 51타수 29안타(타율 0.569), 11타점, 17득점을 올렸다. 신장 174㎝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컨택능력을 통해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박정우는 올해 주말리그 타율 부문에서 전반기(0.611)와 후반기(0.600) 모두 타격 1위에 오르며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박정우는 올해 열린 2020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선 프로팀의 눈도장을 받지 못해 프로행은 아쉽게 무산됐다. 이에 박정우는 2017년 11월 창단한 신생팀 광명공고에서 첫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은 만큼 수상의 자부심을 갖고 대학 진학 후 프로의 꿈을 키워간다는 각오다. 특히, 자신 보다도 10㎝나 작은 키에도 활발히 프로무대를 누비는 KIA 김선빈을 롤모델로 공ㆍ수ㆍ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정우는 올해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게 됐다라며 비록 이번에 프로 진출은 좌절됐지만 더 큰 성장을 이뤄 대학 졸업 후에는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야구소프트볼협회는 김일배 지도자상에 이성열 수원 유신고 감독을 선정했다. 1995년부터 유신고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 감독은 올해 유신고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으로 이끌었으며,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한국 대표팀을 맡아 3위에 올려놓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12월 12일 2019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서 이들을 시상할 계획이다. 이광희기자

‘에이스’ 양현종, 호주전 선발 출격…기선제압 특명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31KIA)이 기선제압의 특명을 받고 프리미어12 호주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경문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현종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고 예고했다. 6일 오후 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C조 1차전은 조별리그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2승 1패를 거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표팀이 1승을 선점하고 출발하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좌완 양현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 에이스로 호주전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KBO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84⅔이닝 동안 16승 8패, 평균자책점(ERA) 2.29의 성적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특히, 양현종은 대표팀 투수 중 김광현(SK)과 더불어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해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2010년,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국가대표로 뛰었다. 이날 김 감독은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려 국내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에 나설 호주의 선발 투수는 우완 팀 애서튼(30)으로 호주리그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뛰며 2018-2019시즌 10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이광희기자

류현진, 디그롬·셔저와 함께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1위 투수 류현진(32)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는 양대 리그 신인상, 올해의 감독, 사이영상, 그리고 최우수선수(MVP) 후보 3인을 5일(한국시간)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류현진은 리그 사이영상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선정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빼어난성적을 올려 LA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섰다.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를 기록했으며, 셔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에 삼진 243개를 낚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은 게릿 콜과 저스틴 벌렌더(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 NL MVP는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AL MVP엔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마커스 시미언(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신인상(12일), 올해의 감독상(13일), 사이영상(14일), MVP(15일) 순으로 발표된다. 연합뉴스

디애슬레틱, FA 류현진 가치 ‘3년 644억원’ 전망

미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가치가 3년 5천550만달러(약 644억원)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5일(한국시간) 올해 FA 시장에 나온 상위 35명의 계약 규모와 적정 팀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을 7위에 올려놓고, 평균 연봉 1천850만달러(215억원)에 3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보우든은 류현진의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4개 팀 중 한 팀이 최종 기착지가 될 것으로 꼽았다. 보우든은 류현진은 오랜 어깨 문제에서 벗어나 지난 시즌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오퍼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20182019년 2년간 44차례 선발 등판에서 건강하고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32점으로 타이틀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올 시즌 활약에 합당한 장기 계약을 할 것이다. 그는 다저스 잔류를 선호하지만,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인접한 에인절스 구단과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우든은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네이선 이볼디(보스턴 레드삭스4년 6천800만달러), 마일스 미콜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년 6천800만달러), 제이크 애리애타(필라델피아 필리스3년 7천500만달러) 등과 비교해 제시했다. 이번 전망에서 보우든은 FA 1위로 꼽은 우완 강속구 투수 게릿 콜(29ㆍ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해 8년간 2억8천800만달러(약 3천342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우든은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으로 디애슬레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황선학기자

KT, FA 시장서 ‘집 토끼’ 유한준 잡고 포수 보강 노린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한 외야수 유한준(38)의 잔류와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 포수의 외부 영입에 나섰다. 창단 후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KT는 다음 시즌 첫 가을야구를 위해 내부 FA인 유한준과의 재계약과 백업포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KBO가 공시한 2020년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 19명으로, 이 가운데 특급 선수가 없는 반면 KIA 내야수 안치홍, 롯데 외야수 전준우, 키움 포수 이지영, NC 포수 김태군 등은 눈여겨 볼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에 KT는 우선 팀내 유일한 FA로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창단 첫 5할 승률 달성에 기여한 프랜차이즈 스타 유한준과의 재계약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넥센(현 키움)에서 2015시즌을 마치고 첫 FA자격을 얻어 KT와 4년간 총액 6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하며 모범 FA의 품격을 보여준 유한준은 KT에서 4년 연속 3할 타율,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올 시즌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7, 14홈런, 8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 올해 주장을 맡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 이강철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그는 KT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한준을 잡는 집토끼 단속을 당면과제로 삼고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내년이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는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KT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의 FA 영입 가능성이 높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올해 타율 0.263, 7홈런, 41타점으로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쉬움이 많아 장기레이스에서 장성우와 역할을 분담하며 체력부담을 나눌 베테랑 백업포수 영입이 절실하다. 이에 KT로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이지영과 군 입대 이전 NC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태군의 영입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지영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82, 1홈런, 39타점을 올리며 주전 박동원의 공백을 잘 메웠고, 가을 야구에선 주전 자리를 꿰차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양의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김태군 역시 팀 이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KT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