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프로야구 시청률, 프리미어12 급반등에 ‘화색’

안방에서 외면받던 프로야구 시청률이 국제대회를 통해 반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기간 발표한 한국 경기 시청률이 5.814.3%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경기당 시청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한국시리즈를 마친 KBO는 올해 프로야구 시청률이 크게 떨어져 고민이 많았다. 2019 정규시즌 평균 시청률은 0.88%로 작년 평균 0.97보다 0.09%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가을야구 시청률은 평균 시청률은 4.17%로 지난해 6.88%에 비해 2.71% 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서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시청률이 폭등했다.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C조 1차전은 평균 시청률 5.8%를 기록했고, 다음날 열린 한국-캐나다전은 7.4%,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8일 쿠바 시청률도 7.8%로 크게 올랐다. 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치른 슈퍼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은 9.3%까지 치솟은 뒤, 0대7로 완패한 대만전 시청률이 7.2%로 떨어졌다가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멕시코전서 다시 8.6%로 상승했다. 그리고 숙명의 라이벌 한ㆍ일전에 대한 관심은 역시 뜨거웠다. 16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은 대회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데다 주전도 상당수 빠졌지만 평균 시청률 10.0%를 기록했으며, 이튿날 계속된 일본과의 결승전 재대결은 한국의 패배에도 시청률이 14.3%까지 수직으로 점프했다.연합뉴스

김광현, 19일 SK와 담판…MLB 진출 여부 이르면 20일 결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진출 도전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18일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고 국내로 귀국하는 김광현과 미국 진출 여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구단의 허락 여부는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후 대표팀 선수들과 18일 오후 귀국했으며, 19일 구단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자신의 MLB 진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따라서 SK는 빠르면 20일 김광현의 해외 진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의지는 매우 강하다. 김광현은 프리미어12 대회 기간 중 한 매체를 통해 2016시즌을 마친 후 SK 최창원 구단주로부터 구두로 해외 진출 허락을 받았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렸을 때부터 간직한 꿈이다. 팬들의 응원에 용기를 받고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을 마친 뒤 구단과 소통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강조했다. 다만 SK가 김광현의 뜻을 고려해 그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지는 미지수다.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팀 SK와 4년 85억원에 계약했다. 이에 계약상 2020년까지 SK 소속인 김광현은 해외 진출 대상자가 아니며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 신청 대상자도 아니다. SK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해야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할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김광현을 SK가 조건 없이 보내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SK는 2019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2020시즌을 벼르고 있는 상황서 팀 에이스 김광현을 조건없이 풀어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김광현은 프리미어12에서의 부진과 결승전 결장에 대해 10년 만에 190이닝 이상을 던졌는데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팔이 많이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서 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이광희기자

S올스타ㆍ팀쇼디치, 수원컵 사회인야구 메이저ㆍ마이너 4강 진출

디펜딩 챔피언 S올스타가 제5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메이저리그 4강에 진출했다. S올스타는 지난 17일 수원 탑동 2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8강전에서 에피소드를 11대3,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1~2회초 총 3점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S올스타는 2회말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S올스타는 선두타자 이형진의 중전안타에 이어 5번타자 이도경이 에피소드 선발투수 이석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양윤기, 이도성이 각각 볼넷과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S올스타는 1사 1,2루에서 오문수의 2루타와 강익, 조규일의 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6대3으로 역전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S올스타는 3회말에도 상대 투수 실책으로 기회를 만든 뒤 박시연, 오문수, 강익이 연속 3안타를 터뜨려 3점을 보태 점수차를 6점 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5회말 역시 가뿐히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S올스타는 11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워 에피소드에 8점 차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또 마이너리그 팀쇼디치는 같은 날 탑동 1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오후부터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돼 수원블랙호크스에 추첨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 밖에 메이저리그의 HS밴더스, 샤크웨이브, 매너스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동행했다. 마이너리그의 블루마운틴, UDT, GB솜사탕 역시 우천에 따른 추첨승을 거두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오는 23일 준결승전을 가진 뒤 24일 결승 대결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이광희기자

프리미어12 결산-신인 선수 발굴 ‘수확’…중심타선 침묵 ‘과제’

김경문호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아쉽게 준우승,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지만, 2015년 1회 대회에서 전승으로 우승할 당시와는 많이 다른 전력 하향을 실감해야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당한 3패가 대만과 일본(2패) 등 아시아 라이벌이어서 향후 한국 야구가 가야할 길이 가시밭길임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래 한국 야구를 책임질 투타 젊은피들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 이영하(22ㆍ두산)와 조상우(25ㆍ키움), 야수 이정후(21), 김하성(24ㆍ이상 키움), 강백호(20ㆍKT)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하는 5경기에 나서 8⅓이닝을 책임지면서 1실점(평균자책점 1.08)의 호투를 펼쳤고, 최고 시속 150㎞ 중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조상우는 4경기에서 5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대표팀의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타자로는 이정후가 8경기에 나서 타율 0.385, 4타점, 5득점 활약을 펼쳤으며,10개의 안타 중 5개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능력을 과시해 대회 베스트 11에 뽑히기도 했다. 대표팀 부동의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7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333(27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19를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1회 초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주로 대타로 출전했으나, 지난 16일 슈퍼라운드 마지막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지난해 신인왕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렸다. 한편, 이런 젊은피들의 활약과는 달리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심타선의 부진이 큰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인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KBO리그 홈런왕인 4번 타자 박병호(키움)와 타격왕인 6번 타자 양의지(NC)는 각각 타율 0.179, 0.087로 가장 부진해 그동안 역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중심타자들에 비해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의 부재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이 풀어야할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는 야구에서 참가국이 내년 4월 결정되기 까지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중심타자 해결과 상대국에 대한 전력 분석이 시급함을 이번 대회를 통해 깨달았다.황선학기자

한국 야구, 프리미어12서 아쉬운 준우승…일본에 3-5 역전패

한국 야구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제2회 프리미어12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졌다. 전날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한 뒤 한국은 결승에선 정예 멤버로 이틀 연속 일본에 맞섰다. 그러나 방망이가 일본 철벽 계투진에 꽁꽁 묶인 탓에 대회 2연패 달성 직전에서 주저앉았다. 4년 전 1회 대회 4강에서 이대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승 티켓을 한국에 내준 일본은 이번에는 확실한 '지키는 야구'로 설욕에 성공하고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은 우승 상금 미화 150만달러를, 우리나라는 준우승 상금 75만달러를 받았다. 한국은 대회 2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고 18일 귀국한다. 한국은 1회에 터진 두 방의 홈런으로 일본 선발 투수 야마구치 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승 1위(15승), 탈삼진 1위(188개)에 오른 야마구치는 김하성과 김현수의 장타에 넋을 잃었다 톱타자 이정후가 불넷을 고르자 2번 타자 김하성이 야마구치의 변화구를 힘으로 퍼 올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현수가 야마구치의 복판에 몰린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로 꽂았다. 3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양현종은 1회 말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양현종의 2회 실점은 더욱더 아쉬웠다. 투아웃을 잘 잡은 양현종은 아이자와 쓰바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기쿠치 료스케의 타구는 3루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됐고, 허경민이 이를 걷어내지 못해 타자와 주자가 1, 2루에서 모두 살았다. 까다로운 일본 타자들의 거듭된 파울 커트에 이미 2회에만 투구 수 50개를 넘긴 양현종은 결국 장타력이 돋보이는 일본 톱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월 석 점 홈런을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도 4회부터 우완 투수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려 불펜 대결로 맞불을 놓았다. 이영하는 등판과 동시에 안타, 볼넷을 내주고 폭투로 2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2루수 김상수가 마루 요시히로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멋지게 걷어내 몸으로 2점을 막은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한국 타선은 야마구치를 일찍 더그아웃으로 보냈지만, 이후 등판한 일본 계투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추가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 등판한 언더핸드 다카하시 레이를 필두로 왼손 불펜 듀오 다구치 가즈토(4회)와 나카가와 고타(5회), 우완 가이노 히로시(7회)에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사이 세 번째 투수 조상우가 7회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2루타,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우전 적시타를 잇달아 맞고 1실점 해 점수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일본은 8회 야마모토 요시노부, 9회엔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차례로 내보내 한국의 방망이를 잠재우고 축배를 들었다. 도쿄돔에서 주말 이틀 연속 열린 한일전은 내리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16일엔 4만4천244명이, 17일엔 4만4천960명이 객석을 빼곡히 채웠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일본에 아쉬운 2점 차 패배…17일 결승서 설욕 다짐

한국 야구가 초반 6점의 열세를 거의 따라잡고도 아쉽게 일본에 1점 차로 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예상을 깬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위(3승 2패)로, 일본은 1위(4승 1패)로 마쳤다. 이미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다시 격돌해 우승을 놓고 제대로 맞붙는다. 결승에 앞선 탐색전이 되리라던 전망은 한국 백업 멤버들의 폭발적인 타격 감각으로 완전히 어긋났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배려하고 백업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박건우, 강백호, 황재균, 박세혁, 김상수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벤치를 달궜던 백업 선수들은 한(恨)풀이하듯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득점에 앞장섰다. 양 팀은 안타 26개(한국 12개일본 14개)를 주고받아 화끈한 공격 야구로 득점 쇼를 벌였다. 먼저 일본이 2회 말 2사 후 아이자와 쓰바사의 좌선상 2루타에 이은 기쿠치 료스케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자 한국은 3회 초 황재균의 벼락 같은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황재균은 일본 베테랑 우완 선발 투수 기시 다카유키에게서 좌측 펜스를 총알처럼 날아가는 홈런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두 번째 대포를 터뜨렸다. 일본은 3회 말 우리나라 좌완 영건 이승호를 집중타로 두들겨 6점을 뽑아 7-1로 달아났다. 선두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를 필두로 마루 요시히로의 번트 내야안타 등 연속 5안타가 이어졌다. 한국은 이용찬을 투입해 진화를 시도했지만, 무사 만루 위기는 이용찬에게도 버거웠다. 이용찬은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희생플라이 등으로 승계주자는 물론 자신이 내보낸 주자의 득점도 허용했다. 1-7에서 일찌감치 끝날 것 같던 경기는 4회 한국 공격에서 대반전을 이뤘다. 한국은 4회 시작과 함께 박건우, 김재환, 박병호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1사 1, 2루에서 터진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3-7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기세를 올리자 이번엔 김상수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2, 3루에 있던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6-7을 만들었다. 도쿄돔 천장을 찢을 것처럼 쩌렁쩌렁 응원하던 일본 응원석은 한국의 맹추격에 일순간에 고요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팽팽한 흐름으로 바뀌자 이정후, 김현수, 김하성 등 주전들을 모두 투입해 역전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5회 초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을 파던 대주자 이정후마저 횡사해 한 점도 못 뽑았다. 그런 뒤 5회 말 일본에 2루타 2방 등 안타 3개를 허용해 다시 6-9로 끌려갔다. 한국은 7회 선두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다시 추격에 힘을 냈다. 2사 후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이정후가 2루에서 세이프 된 것으로 비디오 판독 결과 뒤집히면서 1, 2루 기회를 얻었고, 강백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9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7회 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이 볼넷 3개를 남발한 뒤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줘 격차는 8-10으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승호는 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6실점 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강백호는 4타수 2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려 펄펄 날았다. 이날 도쿄돔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만원 관중(4만4천224명)이 들어차 한일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한편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입은 팬이 입장한 것을 확인한 KBO 사무국은 WBSC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연합뉴스

'챔피언' 한국 야구, 12년 만의 올림픽 화려한 복귀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가 12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5회에만 7득점 하며 대폭발해 멕시코를 7-3으로 눌렀다. 조별리그와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3승 1패를 올린 한국은 대만호주(이상 1승 3패)를 따돌려 16일 일본과의 경기에 상관없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고 대회 결승 진출도 확정했다. WBSC는 한국, 대만, 호주 중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에서 최고 순위를 올린 팀에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대만과 호주는 5위 밑으로 밀렸고, 결승에 오른 한국이 최소 2위를 확보해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마지막으로 치러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졌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챔피언으로서 12년 만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6개 나라와 경쟁을 치러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또 한국은 16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4승 1패)에 패하더라도 멕시코와 3승 2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멕시코를 제치고 결승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16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17일 결승전을 모두 운명의 한일전으로 치러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도쿄올림픽 야구에 출전하는 국가는 개최국 일본, WBSC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우승팀 이스라엘을 합쳐 3개 나라로 늘었다. 멕시코(3승 2패)와 미국(2승 3패)이 17일 벌이는 프리미어12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국이 또 탄생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아메리카대륙 1위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나머지 2개 팀은 내년 3월 아메리카대륙 최종 예선, 인터내셔널 최종 예선에서 각각 1팀씩 결정된다. 이날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 미국이 난적 대만을 3-2로 제압한 덕분에 한국은 멕시코만 꺾으면 올림픽 출전과 결승 진출을 동시에 이루는 홀가분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초반 멕시코 우완 선발 투수 마누엘 바레다의 빠른 볼을 좀처럼 치지 못해 고전했다. 스트라이크 존 복판을 관통하는 속구에 우리 타자들이 방망이를 쉽게 내지 못했다. 0-0인 4회 말 선두 타자 이정후가 중견수 앞으로 한국의 첫 안타를 나고 출루했지만, 김하성의 보내기 번트 실패 등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멕시코가 먼저 점수를 뺐다. 1사 후 하비에르 살라사르의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3루수 최정이 다이빙 캐치로 잘 걷어냈지만, 1루에 악송구 해 살라사르를 2루에 보냈다. 곧이어 이번 대회에서 홈런 2방을 친 멕시코 톱타자 조너선 존스가 선발 박종훈을 두들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박종훈을 차우찬으로 교체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5회 말 멕시코 투수진의 제구 난조로 잡은 절호의 역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김현수와 후속 양의지가 연속 볼넷을 골랐다. 이어 다리 부상으로 줄곧 벤치를 지키다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깨끗한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민병헌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짜리 바가지 안타를 쳐 추격에 불을 댕겼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멕시코의 4번째 투수 저스틴 켈리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2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만루에서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가 멕시코 2루수 에스테반 키로스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사이 최정이 홈을 밟아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김하성이 우전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고,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점수를 7-2로 벌렸다. 멕시코 좌익수 후안 페레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에 미치지 못했다. 5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들어서 사사구 4개와 안타 4개를 묶어 7득점 해 한국은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6회부터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투입해 멕시코의 추격을 저지했다. 이영하가 6회 초 2루타 연속 2방을 맞고 1점을 줬지만, 2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하재훈(8회), 조상우(9회) 대포알 마무리 투수들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졌다. 한국은 1617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 결승전을 잇달아 벌인다. 연합뉴스

류현진, 亞 최초 사이영상 1위 표 획득…공동 2위로 수상은 실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로 1위 표를 획득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72점)을 얻어 3명의 후보 선수 중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ㆍ207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 29경기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평균자책점에서 MLB 전체 1위에 오르며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섰고, 정규리그 개막전과 생애 첫 빅리그 올스타에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리며 아쉽게 사이영상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다만,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등이 이루지 못했던 아시아 선수 최초의 1위 표 획득에 성공하는 이정표를 세웠다.이광희기자

'지바 참사' 김경문호, 휴식으로 멕시코·일본전 대비 전열 재정비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호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당한 대만전 충격패를 딛고 재정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0대7로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이날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SK)을 선발 투입하고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대만에 큰 점수 차로 져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 김경문호는 예상치 못한 패배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 프리미어12를 통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걸려있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1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날 패배로 향후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13일 현재 슈퍼라운드 합산 순위에서 멕시코가 3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2승 1패를 거둬 공동 2위, 대만은 1승 2패로 4위, 미국과 호주는 1승 3패로 나란히 최하위로 쳐졌다. WBSC는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을 통해 아메리카대륙 1위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한 장씩 준다.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는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국가는 경쟁국보다 순위를 끌어올려야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에 한국이 도쿄올림픽에 나서려면 대만과 호주를 따돌려야 한다. 한국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에 오르기 위해선 15일 멕시코, 16일 일본과의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휴식일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후 분위기를 반전해 4승 1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치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과 더불어 이번 대회 12위가 격돌하는 결승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릴 수 있다. 대표팀은 패배한 대만전 복기를 통해 타순 조정 과정을 거쳐 남은 경기서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김재현 타격 코치와 타순 논의를 통해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타격에서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박병호(키움ㆍ타율 0.167)와 6번 양의지(NCㆍ타율 0.133)의 변동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들을 하위 타순으로 조정하거나 대체 선수를 멕시코전에 투입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틀간의 휴식일을 활용해 타격 코치와 논의하면서 멕시코전 라인업을 짜겠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연말 각종 상 휩쓸고 있는 ‘승부사’ 이성열 유신고 야구 감독

유능한 젊은 지도자들이 많은데 제가 여러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고, 고생한 선수와 코치진들에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와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서 우승을 비롯, 5차례 전국대회 출전서 우승 2회와 4강 1회, 8강 진출 1회 등 1984년 팀 창단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세 번째 맡아 세계선수권서 3위에 오른 수원 유신고의 승부사 이성열(64) 감독이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휩쓸고 있다. 1995년 부임 이후 25년째 유신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 감독은 15일 시상 예정인 제36회 수원시 문화상 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시상하는 김일배 지도자상과 앞서 같은달 6일 시상하는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가 시상하는 일구대상 아마 지도자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 밖에도 스포츠 전문지들이 시상하는 연말 시상식에서도 아마추어 지도자 수상 1순위로 꼽히고 있어 올 시즌 최고의 상복이 터진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이에 이성열 감독은 2015년 대한야구협회가 준 공로상이 내 지도자 인생의 마지막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여러 상을 받게돼 부담스러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올해 꼭 이루고 싶었던 세계청소년선수권서 우승을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유신고에서 사반세기를 보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그는 인성야구와 기본기를 중시하는 지도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37년 지도자 생활 중 변한 것은 나이일 뿐 내 지도방식과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성야구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라는 것을 중시한 것이고, 기본기야구는 기본이 잘 닦여야 기술야구를 할 수 있는 이유라며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인성이 반듯한 선수라야 성공할 수 있다. 야구는 평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자신을 지탱하는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내가 선수를 지도하는데 3원칙이 있다. 첫 째, 거짓말 하지 말것과 둘째,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거나 남의 것을 탐하지 말것, 세째 다른 선수들과 동행한 무단 이탈 금지다. 특히, 야구는 팀 운동이기 때문에 집단 무단 이탈은 자신은 물론 동료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팀내 선수간 구타를 절대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팀은 오랜 기간에 걸쳐 어렵게 정상에 올랐다.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내려오는 것은 한 순간이다. 팀이 오랫동안 정상에서 머물수 있도록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내 뒤를 이을 지도자들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