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SNS를 많이 하는 자녀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중학생 딸을 둔 아빠입니다. 우리 아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 몰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라고 용돈을 주며 독려해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 SNS만 하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온라인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A.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많은 청소년이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SNS 활동을 통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도 하고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 SNS 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 패션, 여행 등 다양한 사람들과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기능의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SNS 활동을 하면 ‘현실에 속한 나’를 잊고 오직 ‘온라인 속의 나’만을 인지하게 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SNS의 부정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녀의 과도한 SNS 활동이 걱정되신다면 먼저 자녀가 SNS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자녀가 이를 말하기 꺼린다면 같이 산책을 하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는 방법도 권해 드립니다. 만약 자녀가 현실 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어 온라인 세상으로 회피하는 수단으로써 SNS에 몰두하고 있다면 현실 속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 보고 자녀와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면 현실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라면 SNS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어 하는 목표가 자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점검해보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지지하는 태도로 자녀의 성장에 힘을 실어 주면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녀의 SNS 활동에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누거나 자녀와 동일한 SNS 활동을 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부모-자녀 관계를 개선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박세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주민 화합…‘기배동민 한마음 체육 큰 잔치’ 성료

화성시 기배동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하는 ‘기배동 한마음 체육큰잔치’가 지난 22일 기배역사공원에서 성료했다. 이날 행사는 300여명의 주민과 함께하는 단합체육대회와 김영덕 기배동 체육진흥회장의 취임식이 함께 열렸다. 특히 우천 속에 진행된 행사에도 다양한 축하 공연과 체험 체험 부스 등이 더해져 주민들에게 더 큰 기쁨을 전했다. 아이들은 물총놀이를 하며 쏟아지는 비를 즐겼고, 많은 경품 행사가 마련돼 참여자들은 행운의 선물을 얻는 기회를 가졌다. 또 무료체험 부스, 점심식사 제공 등 주민들이 다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축하 공연에는 기안중학교 치어리딩 무아지경팀이 열연을 펼쳐 축제를 빛냈다. 특히 김영덕 기배체육진흥회장은 이번 축제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 주민을 위한 화합의 축제에 통 큰 선물을 했다. 축제 이후에는 기배체육진흥회 임원들이 전체적인 공원 청소는 물론 화장실 청소까지 말끔히 해 화성 시민이 사용하는 시설을 아끼고 솔선수범하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는 평이다. 김영덕 회장은 “앞으로도 기배동민들이 체육활동을 하는데 불편함 없이 화합되고 성숙한 체육문화를 계승하는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폭우에도 기배역사공원을 찾아준 동민분들과 내·외빈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살롱이 반가운 이유…수원문화재단 '같이공간-소셜살롱' [현장리뷰]

“매일 회사-집, 회사-집을 오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궁금했다.”, “낀 세대에서 어떻게 소통 역할을 해야 할지 막막해 답을 찾아보고 싶었다.”, “전업주부로 아이와 관련된 책만 읽다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수원 권선구 지혜샘어린이도서관 3층 지혜터. 어린이들이 집으로 귀가하고 난 자리에 어른들의 대화가 오갔다. 퇴근 후, 혹은 육아 후 무언가를 찾기 위해, 혹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공간을 찾은 15명의 어른들. 딱딱한 책상과 의자의 내부 공간엔 제법 근사한 새하얀 탁자보와 꽃, 무드 등이 꾸며져 있었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이들을 맞이했다. 이들이 모인 주제는 ‘소통’이다.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오는 7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진행하는 ‘같이공간 소셜살롱’의 첫 번째 시간엔 적당한 낯설음과 기대감을 가진 어른들이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인문학 강의’에 참여했다. ‘같이공간 소셜살롱’은 나이, 직업 등에 상관없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모아 유명인사와 함께 자유롭게 대화하는 교류의 장으로 수원문화도시센터가 올해 처음 선보인 사업이다. ‘권선·영통권’의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문화적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교류의 장이 열린다. 인문학, 일과 관계의 언어, 물리학, 문학, 금융, 양조, 뷰티 등 총 7개의 주제를 선정해 해당 분야의 전공 소셜장을 초청하고,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 15명이 신청해 함께한다. 첫 소셜장은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의 최준영 이사장이 초대됐다.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인문학 강의’를 주제로 최 이사장의 짧은 강의에 이어 시민들과의 다양한 소통이 이어졌다.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한 관계자의 준비성에 으레 그렇듯 강제로 한 명씩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이내 말문이 터졌다. “지나가다 현수막을 보고 그냥 강의만 들으면 되는 줄 알고 왔는데, 말을 시키니 당황스럽다”라고 한 이들도 현재 안고 있는 소통의 고민을 조심스레 꺼내고 낯선 이웃의 말에 귀 기울이며 2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 안에선 공감과 격려, 공통된 주제 속에 ‘나’를 꺼내며 얻는 에너지가 오갔다. 일시적으로 소수 정예의 인원을 모집하는 느슨하고도 불특정한 만남. 평소 궁금했던 주제이거나 왠지 끌리는 이 낯선 살롱의 초대에 참여하려는 수요는 많았다. 센터가 접수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7개의 강좌 예약이 마감됐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 문의가 많아 뒷좌석까지 마련해 최대 5명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했다”며 “권선·영통 생활권이 학부모들이 많다는 점에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 직전 지역마다 지역의 공간을 활용한 동호회, 생활문화 프로그램이 늘어나다 다시 축소됐었다. 단절과 상실의 회복은 사람과의 연대와 소통에서 시작되는 만큼 다시 문화를 통한 주민과의 만남, 사람과의 연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살롱, 작은 커뮤니티 활동은 사람을 품고 연결하며 사람을 불러들일 수 있다. 17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살롱 문화는 사람 간 ‘대화의 장’, ‘토론의 장’으로 힘을 발휘하며 근대를 변화시켰다. 공동체 의식은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첫번째 소셜장 최준영 이사장은 “공동체 의식은 주민 간 만남, 사람과의 스킨십을 통해 형성된다”고 말했다. 서로 속박하지 않는 느슨한 교감의 힘은 크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자의적이면서 적극적인 연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활동과 그 곳에 기꺼이 참여하는 사람이 모이면 지역의 힘이 된다. 도시에 모처럼 만에 등장한 ‘살롱’이 반갑고 기대되는 이유다.

온라인으로 도자의 매력에 풍덩~ ‘2024 경기도자페스타’ 24일부터

한국도자재단은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네이버 쇼핑에서 ‘2024 경기도자페스타’를 개최한다. ‘2024 경기도자페스타’는 경기도자의 온라인 유통채널 판매 및 운영 활성화를 목표로 한 온라인 기획전이다. ‘네이버 리빙윈도 창작공방 도자기거리’에 입점한 45개 도예업체가 참여해 총 270개의 상품을 소개한다. 행사 기간 참여업체는 다양한 할인으로 도자상품을 선보인다. 기획전은 ▲장인의손길 ▲도자위드유 ▲도자IN홈 ▲요즘감성 ▲러블리도자 등 5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장인의손길’에서는 장인의 정성과 기술이 담긴 도자상품, ‘도자위드유’에서는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도자상품, ‘도자IN홈’에서는 홈인테리어에 적합한 도자상품, ‘요즘감성’에서는 트렌디한 도자상품, ‘러블리도자’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도자상품을 각각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26일부터 28일에는 매일 오전 11시 네이버 쇼핑라이브 ‘한국도자재단’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이어진다. 이천·여주 소재의 도예업체인 ▲희고희고 ▲토미153 ▲달소금이 참여하며,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라이브 방송 중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희고희고’는 라이브 진행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0% 할인을 제공하며,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스마일 사은품을 증정한다. 어린이 그릇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 10명에 한해 머그에 이름을 새겨주는 혜택이 있다. ‘토미153’은 라이브 당일 품목을 20% 할인하고, 한살림 농사 응원쌀 유기농 백미 400g을 증정한다. ‘달소금’은 라이브 품목을 최대 30% 할인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도자의 매력을 느끼고, 우수한 도자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 이야기, 지역 떠날 수 없어”…풀뿌리단체 ‘원만네 사람들’

“이번에 독립 영화 하나 개봉했는데 보러 갈래?”라는 질문에 영화에 꽤나 관심 있는 이가 아니라면 선뜻 “그래”라고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질문을 바꿔, “이번에 영화가 하나 나왔는데 우리 동네에서 찍었다고 하네?”라고 하면 어떨까. 아마 상대방은 조금 더 귀를 쫑긋거리고 관심을 가질 것이다. 우리 동네 영화 관객 1만 명 동원을 목표로 똘똘 뭉친 이들이 있다. 수원지역의 문화예술계 시민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 ‘원만네’ 이야기다. 원만네의 출발은 장편 독립영화 ‘원 안에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 수원에서 20여 년간 활동해 온 독립영화 제작소 ‘창빛 프로덕션’의 대표 임철빈 감독(54)은 4년 전 자신의 터전인 수원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대학 시절부터 오래도록 영화를 만들어온 그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창립 멤버로 현재는 협회 중앙운영위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독립영화가 그렇듯 임 감독 역시 영화를 이끌어가는 데 현실적인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오래도록 함께 수원에서 활동했던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계 동료들이 뜻을 모았다. “독립영화를 만들고 나면 특히 배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독립영화가 매년 만들어지지만 80~90%는 관객들의 눈에 들지 못하고, 아무리 내용이 좋다 한들 사장되는 것들이 많죠.” 임 감독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댔다. “콘텐츠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네 이야기, 내 옆의 이웃이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니까요.” 그렇게 ‘원안에 사람들 만 명 관람을 추진하는 네트워크’라는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원 안에 사람들’이라는 영화의 1만 명 관객 동원을 위해 수원의 문화예술인들이 뭉친 것이다. 1만 명은 독립영화계에서 흥행으로 분류되는 마의 고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한다. 운영 방식은 이러하다. 시민들의 후원 속 내 지역, 내 이웃의 이야기를 가진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예술인, 작품이 사장되지 않도록 선순환의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보통의 영화가 배급사를 통해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상영되는데, 이러한 시스템은 일반 대중의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먼저 지역에서 지역민들을 상대로 한 개봉을 하고, 이후 배급사를 통해 전국 배급이 이뤄진다. 임 감독은 콘텐츠에 있어 지역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독립영화는 인간의 본성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이는 특정한 지역의 색깔을 함께 담아낼 때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난다”고 역설했다. 올 10월 이후 수원지역 내 첫 개봉을 앞둔 영화 ‘원 안에 사람들’은 그의 말처럼 지역성을 한껏 품었다. 영화는 동쪽의 창룡문, 서쪽의 화서문, 남쪽의 팔달문, 북쪽의 장안문으로 화성 성곽 안에 동그란 형태의 수원화성 마을을 탈춤의 원형 마당 무대처럼 활용했다. 수원화성 내 사찰, 교회, 신당 등 독특한 분위기의 종교시설과 풍물, 조선무예24기 등 전통문화를 적극 활용해 주인공이자 저승에 가지 못하고 떠도는 진철이 사대문을 각각 탄생-성장-성숙-죽음의 의미로 한 바퀴 통과하며 원 안에 벌어지는 한바탕 푸닥거리를 다뤘다. ‘원 안에 사람들’이라는 콘텐츠 하나로 출발한 프로젝트 ‘원만네’는 영화의 개봉과 함께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또다른 예술가와 지역민들이 ‘원만네’의 정신을 이어가고, 원만네는 언제든 다양한 형태의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임 감독은 타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원만네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창작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젊은 예술인들의 경우 경제적 현실 속에 꿈을 접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원만네를 통해 시민과 예술인들이 ‘지역’에 초점을 맞춰 풀뿌리 상향식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여러 지역에서 영화, 전시, 공연, 음악 등에 관한 괜찮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분쟁 속 유산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DMZ 문화유산 보존 좌담회’

“DMZ는 기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현대의 역사가 합쳐져 만들어진 장소다.”(피터 스톤 국제푸른방패 위원장) “세계인들의 배움의 장소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배기동 국제푸른방패 한국위원회 위원장) “DMZ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기준을 세우게 된다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엠마 쿤리페 국제푸른방패 사무국 분쟁 실무그룹 의장) “DMZ는 특별하다. 한국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롭 콜린스 국제푸른방패 연구원) “DMZ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역사를 볼 수 있다.”(샘 터너 국제푸른방패 연구원) 한반도 비무장지대(DMZ)는 동서로 248㎞, 남북 4㎞의 거대한 녹색지대다. 70여년의 군사대결이 낳은 비극적 공간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 보고,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역사적 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돼 왔다. 하지만 남북 간 긴장과 갈등이 반복되면서 현재는 답보 상태다. 현재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정치적 갈등과 분쟁 상황에서 문화유산은 어떻게 보존해야 할까.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경기도와 국제푸른방패(Blue Shield International), 국제푸른방패 한국위원회 등과 함께 지난 18일 오후 1시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개최한 ‘DMZ 문화유산 보존 좌담회’에선 DMZ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 등재 기반 구축을 위해 2019년부터 국가유산청,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지속적인 조사, 연구, 활용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국제적 활동을 펼치는 국제푸른방패와 함께 한반도 DMZ 내 문화유산 조사와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연차별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날 좌담회엔 국제푸른방패의 피터 스톤(Peter G. Stone) 위원장을 비롯한 엠마 쿤리페(Emma Cunliffe) 국제푸른방패 사무국 분쟁 실무그룹 의장, 샘 터너(Sam Turner)·롭 콜린스(Rob Colins) 연구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좌담회를 위해 방한해 한반도 DMZ 실태조사단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조사한 파주 일대의 역사-문화유산, 자연-생태 유산, 갈등-평화 유산 등의 일부를 돌아보며 DMZ의 의미를 직접 확인했다. 국내 전문가에는 배기동 국제푸른방패 한국위원회 위원장(전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지성진 국가유산청 학예관, 이지훈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 등이 자리했다. ■ 경기역사문화연구원, ‘DMZ’ 문화유산 보존…국제푸른방패와 새로운 계획 도모 전문가들은 DMZ가 단순히 한국만의 유산이 아니라 20세기 전쟁의 역사 또 미래의 평화를 간직한 20세기 인류의 유산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스톤 위원장은 국제푸른방패 창설의 역사와 ‘분쟁 시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며 “DMZ는 한국이 기존에 지닌 역사와 현대의 역사가 합쳐져 만들어진 장소다. 한국이 평화적이고 통일된 하나의 형태로 많은 이들에게 보여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현욱 경기문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0~2021년 국가유산청, 경기도, 강원도, 경기역사문화유산원, 강원문화재연구소가 공동참여해 조사한 ‘한반도 DMZ 실태조사의 현황과 한계’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선 역사문화 25개소, 갈등평화 24개소, 자연생태 9개소가 조사됐다. 박 선임연구원은 “DMZ는 분쟁지역이었기에 폐허와 같은 상태로 남아있다”며 “남쪽 DMZ에 실제로 들어가서 조사했다는 데 실태조사의 큰 의미가 있었다”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DMZ 내 다양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국제푸른방패와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번 좌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좌담회에서 콜린스 위원은 “DMZ의 실태조사가 잘 돼 있다. 경기도에서 일반 관광객 등이 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여러 전시와 시설물을 굉장히 잘 설치해 감사하다. DMZ의 보존과 가치 확산에 힘을 쏟은 경기도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의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터너 위원은 “DMZ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DMZ가 가진 인간과 자연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경관‧문화적 관점을 하나로 연결해 문화 공간 측면에서 DMZ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쿤리페 의장은 “한국이 유일한 분쟁 국가로 아직 갈등이 있는 만큼 국제법이 더해져 유산 보호를 어떻게 해야 좋은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DMZ를 통해 만든다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남북 긴장 상태에도…전문가 논의·준비로 기회에 발빠른 대처해야 배기동 위원장은 세계인의 배움의 장소가 될 DMZ의 가치를 전망했다. 그는 “많은 한국사람들은 독일의 분단상황을 배우고자 베를린 장벽을 방문하는데, 미래에는 세계인들이 20세기 인류가 이데올로기의 피해를 얼마나 봤는지 알기 위해 DMZ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DMZ의 배경이 정치적 파워게임으로 생겨났고, 현대유산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20세기에서 살펴보면 DMZ는 단순한 한국유산이 아닌 20세기 전쟁을 통한 20세기 인류유산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성진 학예연구관은 “좌담회를 통해 얻은 방안으로 DMZ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선 개발과 자연재해에서 유산의 보호, 군사적 파괴·훼손 우려에서 보호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 연구관은 “지금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선 군사협정서 이 외에 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제푸른방패위원회와 보호체계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불 등 재연재해에서 DMZ를 보호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연재해에서 문화재를 보호할 방안 등도 논의됐다. 특히 남북의 문화적 교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지도자들의 협력 문제와는 별개로 문화유산 전문가들은 이번 좌담회와 같은 논의와 준비 과정을 충실히 진행해 교류의 기회가 오면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일치했다. 스톤 위원장은 “DMZ가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굉장히 흥미롭고 이를 지켜보고자 한다”며 “그 기회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 그 목적을 이루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지훈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은 “이번 좌담회가 경기도민들에게 DMZ 내 존재하는 문화유산에 대해 널리 알리는 기회, DMZ 등재에 밑바탕이 될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K패션문화,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진다…패션위크 개최

문화콘텐츠 프로바이더 기획 LBMA STAR E&M(대표 토니 권)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럭셔리 브랜드 모델어워즈 글로벌 패션위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관광, 문화교류를 위한 패션위크는 LBMA STAR E&M 주최, LBMA 말레이시아 주관으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행사 후원은 경기관광공사,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 (사)행복한사람들, 브랜드가치위원회, (사)국제모델협회, (사)아동학대예방협회가 참여한다. 패션위크에는 8개국 패션모델 40여명이 참가해 ▲전통의상쇼 ▲드레스쇼 ▲글로벌 오디션 등 각국 문화·관광, 지역사회 콘텐츠 등을 뽐낸다. 참여국은 한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카자흐스탄, 몽골이다. 특히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해외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모델 5명을 특별 캐스팅한다. LBMA STAR E&M은 지난 3년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코타키나발루에서 ‘지구촌 어린이들과 국제 키즈모델 대회’를 준비하며 눔박마을 난민학교 봉사, 탄중아루 해변가 쓰레기 수거 등 지구환경운동을 펼쳤다. 이에 크리스티나 리우 친 진 말레이시아 환경문화관광 장관은 대회 축사를 통해 “머나먼 타국에서 지구환경운동을 펼치는 선한 영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토니 권 대표는 “새로운 한류 문화콘텐츠 창출과 신개념의 직업모델, 브랜드 모델을 접목한 새로운 공연의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라며 “패션&뷰티의 지속적 관련 산업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외교적 교류 커뮤니티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힙’한 존재들이 모인다”…‘어반브레이크 2024’, 관전 포인트는?

2024년 여름 전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존재들이 한국으로 모여든다. 스트리트 댄스 아티스트 리아킴이 의류 업사이클링과 이를 매개로 한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고 조지 오웰의 문학작품을 AI기술과 접목하는 등 테크(기술), 음악, 패션, 스트리트 댄스, 브랜드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만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스트릿&아트(도시거리예술) 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 2024’가 다음 달 11~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 골라보는 재미, 어떤 곳을 방문해볼까?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어반브레이크’는 시각예술을 토대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융합해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허무는 아트 페스티벌이다. 코로나 등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예술의 장으로 평가 받는 어반브레이크는 올해 참여 갤러리의 수를 대폭 줄이는 한편 단순한 아트페어 형식의 공간 형태를 탈피해 시각, 청각은 물론 후각, 미각, 촉각 등 관객들이 ‘오감만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입체적 공간 속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술을 통한 Crazy Experience(미친 경험)’을 테마로 한 이번 페스티벌에서 4일간 쏟아져 내리는 대규모의 예술문화 홍수 속 감각적인 콘텐츠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장르 간 경계의 확장…예술의 결합을 이끄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국내 독보적인 스트리트 댄스 아티스트 리아킴과 거리의 흔적을 사진과 회화, 패션으로 연장하는 작가 오와칠호(OWA-7HO)가 함께하는 의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어반브레이크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오와칠호는 댄서들의 무대 후 원밀리언 스튜디오에서 잠자고 있던 버려진 의류를 새로운 패션 작품으로 재해석한다. 리아킴은 예술과 환경의 독창적 결합을 창의적인 안무에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다. 이는 어반브레이크 전시현장에서 관객 앞에 재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지난 10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의류 재활용의 개념을 넘어서 시각 예술이 다른 콘텐츠와의 결합으로 예술적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설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은 감성적인 음악의 가수 홍이삭과 음악과 그래피티가 함께하는 공연을 펼친다. 존원은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승화하며 201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명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세계적인 예술가다. 이번 어반브레이크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인 에너지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개인전과 홍이삭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선보인다. 특히 존원은 어반브레이크와 함께 전남 신안을 해양 생태계로 그림화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그래피티 성지의 예술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정기 뮤지엄과의 공동 기획전 ‘저스트 드로우 잇(JUST DRAW IT)’ 역시 눈 여겨 볼 만하다. 해당 전시는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국내외에서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불리던 김정기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기념하며 그의 유산을 관객에게 소개한다. 2년 전 우리 곁을 떠난 김정기를 기리며 국내외 동료작가 5명이 참여하는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등이 관객에게 감동을 안기고, 그의 유작 ‘눈불토끼’를 모티브로 한 한정판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 내일을 위한 고민, 예술을 통한 연대…환경 특별전 ‘ART FOR TOMORROW’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어반브레이크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 ‘아트 포 투모로우(ART FOR TOMORROW)’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댄스 위드 애니멀즈(동물과 함께 춤을, Dance with Animals)’라는 테마로 세계적인 작가 덜크(Dulk)와 2011년생 천재 예술가 니콜라스 블레이크를 비롯한 글로벌 영재 아티스트들이 함께 멸종위기 동물 특별전을 꾸민다. 스페인의 비쥬얼 아티스트 덜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앰배서더이자 세계적인 작가로 자연과 동물, 판타지 요소를 조화롭게 어우르는 독특한 스타일로 글로벌 아트씬에서 주목 받는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 덜크는 ‘바다의 꿈’을 주제로 생태계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초현실주의적인 렌즈를 통해 관객에게 전한다. 관객들은 해양생태계를 표현한 덜크의 독특한 작품과 2.5m 대형 조형물 라이브 페인팅을 만나게 된다. 이와함께 전쟁의 아픔을 딛고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한국을 찾은 영재 작가 마리아, 소피아와 한국의 조슈아가 참여한 멸종 위기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예술을 통해 강렬하게 전한다. ■ ‘어반 브레이크 2024’만의 특별한 전시 문학이 과학기술을 통해 예술로 재해석 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와 ‘동물농장’, SF 신간소설 ‘퍼스트 컨텍트’를 소재로 한 ‘AI ART 전시’가 관객과 만난다. 안준 작가가 함께하는 특별전에서는 소설작품 속 구절과 이야기를 AI 기술로 시각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아트토이 작가 쿨레인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쿨레인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특별전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쿨레인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트토이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작가이다. 전시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선 개성을 가진 쿨레인과 그의 친구들이 꾸며낸 놀이동산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현대판 아트 캔버스이자 아트 토이의 시그니처인 ‘베어브릭’의 국내 최대 컬렉션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00%(70cm) 100점, 400%(28cm) 600점, 100%(7cm) 2천여 점 등 다양한 크기의 베어브릭 레어템과 3천여종 이상의 스페셜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01년부터 발매된 오리지널 컬렉션 전판과 에반게리온,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캐릭터 존’, 나이키, 리바이스, 스투시 등 ‘브랜드 존’, 배트맨, 아이언맨, 스타워즈 등 ‘시네마 존’ 등 다양한 테마의 아이템이 전시될 예정이다. ■ 거리의 예술, 트렌디함으로 중무장하다 팝과 스트리트 아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핵심 구간이다. 먼저 어반 팝 아트&컬처의 진수를 보여주는 ‘팝 컬처 스퀘어’ 전시에는 코테 에스크리바(스페인), 싸이크롬(영국) 등 국내외 팝 아티스트를 한 공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정상 비보이들의 패션 브랜드 ASIWANT의 런칭 파티 및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떠그클럽의 특별 부스, 12간지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메타간지 등 뜨거운 환호를 받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참여해 특별한 공간을 꾸민다. ‘오감만족’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체험도 준비돼 있다. URBK 스테이지에서는 4일간 최정상 댄서들의 환상적인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댄스 사이퍼, 어반브레이크에서 가장 핫한 퍼포먼스 중 하나인 그래피티 라이브 배틀 ‘더 월 브레이커(The Wall Breaker)’, 관객이 직접 예술가가 돼 그래피티를 그려보는 참여형 디지털 그래피티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대표는 “올해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먼저 어반브레이크의 문을 두들기는 등 글로벌 아트페스티벌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지루한 예술(boring art)’을 지양하는 어반브레이크는 전세계 예술가와 관객들이 한국을 찾아오게 만드는 문화와 예술 융합의 혁신적인 축제 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이러한 시도의 첫 걸음을 떼는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경기국악원, 국악 실기교육 ‘오늘수업’ 수강생 18일부터 모집

경기국악원이 18일부터 하반기 전통예술교육강좌 ‘오늘수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오늘수업’은 경기국악원이 개관한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국악 기반 강좌 프로그램으로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문화예술교육사, 교원 자격 등을 갖춘 강사진이 전문적인 국악 실기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하반기 ‘오늘수업’은 성인 대상 13개 강좌, 어린이 대상 4개 강좌로 구성된다. 성인 강좌는 해금(입문, 심화), 대금(입문, 심화), 설장고(입문, 심화), 한국무용(입문, 심화, 작품), 가야금, 꽹과리, 경기민요, 판소리이며 어린이 강좌는 가야금, 사물놀이, 한국무용, 판소리이다. 특히 경기국악원은 성인 강좌의 해금, 대금 과목을 수준별로 세분화해 강습생들의 수준별 강습을 돕는다.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경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 모집이다. 경기국악원은 ‘디지털 약자를 위한 접수 도우미 서비스’를 열어 접수 기간 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직접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도울 예정이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경기국악원 ‘오늘수업’은 강습생들이 강습이 있는 ‘오늘’뿐 아니라 즐거움, 성취감, 뿌듯함을 통해 매일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일상이 빛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갈비 따라 여행”…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K-푸드'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지역의 음식이 문화와 관광을 잇는 주요한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 지자체와 관련 기관에선 이를 겨냥해 지역 음식을 문화자원으로 새롭게 브랜딩하고 지역의 문화·관광과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 분주하다. 수원문화재단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K-푸드 선호도 1위 음식이자 수원의 대표 음식인 왕갈비를 일본인 관광객에게 홍보하고 수원화성 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지역의 대표음식을 소재로 추진하는 ‘2024 지역특화음식 캠페인’ 중 하나로 일본인 주요 관심사인 ‘음식’을 활용해 지방관광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게 목적이다. 우선 수원 화성 내 유명 갈비 음식점 3개소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전 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화성어차 등 인근의 관광시설과 수원의 또 다른 명물 ‘통닭거리’ 업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K-푸드인 갈비를 본고장인 수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관광·문화 자원 등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지역의 경제·관광 효과로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다. 강희주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차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 조사’ 등에 따르면 한국을 여행지로 택한 목적이나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가장 기대하고 오느냐에 ‘음식을 즐기러 온다’가 압도적인 대답을 차지했다”며 “서울 외 지역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킬 가장 강력한 유인요소 중 하나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을 ‘본고장’에서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지(EG) 투어버스’에서도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연계한 관광 상품이 눈에 띈다. 이천·용인 노선은 야간·먹거리를 주제로 이천의 쌀밥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지역 맛집 ‘이천쌀밥’, 유명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이진상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이천도자기마을과 한국민속촌 등을 경유한다. 수원·용인노선은 한류와 전통문화, 먹거리를 테마로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수원 남문시장을 경유하며, 양평 노선 역시 먹거리·체험형으로 두물머리, 양수리전통시장, 수미마을 등을 경유한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와 함께하는 ‘식도락 프로그램’이 지역의 문화 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도시로 관광객을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보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드라마나 공연 등의 한류 콘텐츠는 젊은 세대가 중심인 만큼 연령층의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음식’은 더 많은 세대를 폭넓게 사로잡을 수 있어 대중화에 더 유리하다”며 “지역(로컬)과 K-푸드를 접목한 형태의 여행 상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에서 쿠킹 클래스가 굉장히 인기를 끌듯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도록 체험이나 숙박의 콘텐츠로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코로나 기간에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먹거리와 체험문화가 많이 소개되며 현지 문화 체험 수요가 높다”며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다양한 도시로 외국 관광객을 분산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음식이 중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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