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의 문화시설 개방시간이 대폭 확대된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16일부터 수원전통문화관, 정조테마공연장, 행궁사랑채, 수원시미디어센터 등 재단 운영의 위탁시설 개방 시간을 하절기(4~11월) 기준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로 확대했다. 이는 그동안 관련 시설을 저녁까지 이용하지 못한다는 시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시설을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확대 개방하는 시설은 대부분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며 다양한 시설이 있는 수원 행궁 주변의 한옥 건물이다.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수원전통문화관) 진찬연 상설전시, 주말 예절 교육 ▲(행궁사랑채) 단청등 만들기 체험 ▲(수원시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과 영화 상영 등이 운영된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2024 수원문화유산 야행’도 즐길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시설 확대개방으로 시민들에게 공연, 전시,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이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는 16일 수원남부경찰서와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는 젠더폭력 피해자에게 주거지원, 긴급보호, 심리치유 프로그램 등을 연계 지원한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스토킹·교제 폭력 등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탄력순찰과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원남부경찰서와 긴밀히 협력해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토킹·교제 폭력 등 피해자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생활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젠더폭력 피해상담은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센터와 젠더폭력 상담 핫라인을 통해 24시간 365일 상담할 수 있다. 카카오톡(031cut)으로 실시간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20대 청년들로 구성된 ‘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가 올해도 친환경 사회를 위해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이를 지역 사회에 전달한다. 기아 AutoLand 화성은 지난 2010년부터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인 ‘기아 챌린지 ECO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중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는 대학생들이 화성시 등 경기도 지역사회에서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활동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기아 AutoLand 화성이 8년째 협력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20명의 서포터즈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화성시 지역아동센터에서 환경교육 프로젝트 진행, 환경관련 이슈를 연구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 작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환경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등 친환경 사회 조성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발대식에선 수원 경기캠퍼스프라자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등 총 26명이 참석해 사전 교육이 진행됐다. ECO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소개 및 기사 작성방법에 관한 교육, 지난해 우수 서포터즈로 선발됐던 선배 서포터즈 팀원들과의 대화 등이 이어졌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서포터즈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친환경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다. 지난해 ‘식사이클링’에 관한 보고서 등을 작성하며 우수 서포터즈로 선발됐던 ‘에코 쎄오(CEO)’팀의 홍수민(20), 김나연(22) 학생은 “눈이 오는 날 야외에서 230명의 시민과 만나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환경 기사를 썼던 경험은 지난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던 순간이었다”며 “올해 선발된 서포터즈도 의미있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자발적으로 활동을 꾸려나갈 예정”이라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 학생들의 활동이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부부의 날(21일) 등 가족을 위한 날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그림책 도서관으로서의 역할과 전시 및 카페가 갖는 휴식 공간이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군포 그림책꿈마루를 소개한다. ■ 한국 그림책의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지난해 9월 개관한 군포 그림책꿈마루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지하 1층의 주요 시설물은 열람실(그림책움), 아카이브실, 전시실(상설, 기획), 수장고, 수정원 등으로 열람실은 483㎡에 그림책 1만8천28권을 갖추고 있다. 그림책 특성상 대여는 불가하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외에도 어른 그림책, 해외 그림책 원서, 국내 그림책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서관 내에서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 아카이브실은 기획전, 체험, 교육에 이용할 수 있는 자료, 희귀 도서, 그림책 기증본 도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림책꿈마루가 제시하는 ‘한국 그림책의 흐름’에 따르면 우리나라 그림책은 세종 16년에 편찬한 ‘삼강행실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광복 직후인 1946년 발간한 ‘토끼와 원숭이’는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첫 단행본 그림책으로 이 책의 원화와 신문기사, 해석 등이 아카이브실에 전시돼 있다. 그림책꿈마루 조성 초기엔 전국의 그림책 작가를 포함해 그림책 관련 인물·단체에서 자료를 기증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림책 콘텐츠 개발 세미나, 한국 창작 그림책 아카이브 구축 운영 등 다양한 학술용역과 세미나, 전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 그림책 주요 작가회 회원 3명과 경기 중부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던 대표 작가 3명 등 총 6명의 구술 채록 영상을 제작해 그림책 기록관으로서의 의미를 갖췄다. 이처럼 그림책꿈마루는 그림책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구축하는 기록관,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박물관 기능 등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 배수지에서 도서관으로 그림책꿈마루가 세워진 터는 1991년 산본신도시 개발과 동시에 군포 배수지로 개발된 곳이었다. 안양 포일정수장에서 끌어온 물을 보관했다가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배수지로 개발됐으나 1993년 군포시 관내에 새로운 정수장이 준공되면서 운영이 중지됐고 2005년 3월 잠시 그라운드 골프장으로 조성돼 사용되기도 했다. 2009년 11월 용도폐지 이후 한동안 방치됐고 2017년 시책추진보전금 공모사업 ‘넥스트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으며 우승상금 100억원과 시비 76억원 등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 설계공모를 거쳐 전시·체험·교육 등 그림책 관련 문화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그림책꿈마루가 탄생했다. 도서관 곳곳엔 배수지였던 흔적을 남겨뒀다. 배수지에 담긴 물이 각 가정으로 나가는 집수정(배관출구)이 보존돼 있고 배수지를 받치던 기둥은 로비 기둥으로 재활용했다. 또 그림책움 입구 정면에는 물이 들어오던 배관 입구를 동그란 창으로 남겼다. ■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림책 우리나라에서 그림책을 비롯한 아동·청소년문학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20년 백희나 작가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2년 이수지 작가가 ‘어린이책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은 단순히 유아를 위한 책을 넘어 문학성,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 그림책꿈마루도 개관 당시 그림책이 갖고 있는 기존의 교육적 이미지 외에 예술적 가치를 확대하고자 개관 특별전 ‘세상은 얼마나 큰가!’를 올해 2월까지 개최했다. 또 개관일인 2023년 9월 1일 이태수 작가의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를 주제로 한 그림책 세상 북 토크를 열었다. 배경이 군포시 산본인 작품으로 군포시민 100여명과의 대화가 더 큰 의미를 가졌다. 한편 그림책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고 연령별로 그림책 감상과 체험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뿐 아니라 초중고교 및 대학생, 성인 등 10인 이상의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관람 시간 및 코스에 따라 나뉜 꿈 코스, 꿈마루 코스, 미소 코스 등 3개 코스 프로그램을 연중 접수할 수 있다. 그림책꿈마루는 ‘그림책=어린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구비하고 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외 평소 만나기 힘든 독립출판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읽고 싶은 주제의 그림책을 사서에게 문의하면 맞춤으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내 지역아동센터 13개소를 방문해 시설마다 그림책을 후원하고 그림책꿈마루 견학코스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6월 2일까지 이태수 작가의 원화 전시 ‘늦은 날개짓, 새잎 틔우다’를 개최해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15점,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15점 등 총 30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17세기 복식 유물 14점이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전시장에서 오는 10월13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한국 복식 특별전 ‘코리안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Korean Couture: Generations of Revolution)’으로 지난 달 28일 개막한 이 전시는 한국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조망한다. 전시는 한국의 패션을 선도한 현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이상봉, 이진윤, 이청청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역사의 만남을 선보인다. 한국 ‘쿠튀르(고도의 재단·봉제 기술을 사용해 정교하게 만들어 낸 고급 의상)’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면모를 함께 살펴보며 패션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리로, 관람객은 전통 복식과 현대 복식을 비교하며 한국 패션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도박물관은 지난 3월까지 선보인 기증 복식 특별전 ‘오늘 뭐 입지?(OOTD: Outfit Of That Day)’에서 심연(沈演, 1587년~1646년)과 그의 부인 전주 이씨 묘에서 출토된 복식을 선보였다. 2017년 청송 심씨 사평공파 문중이 박물관에 기증한 이들 17세기 복식 유물은 400년 전 조선 사대부의 일상은 물론 그들의 사유 세계까지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특히 청송 심씨 사평공파 기증 유물은 수습 과정부터 도박물관의 전문 학예사가 참여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특히 도박물관과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대중을 위한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경기도박물관-클리블랜드 미술관 해외문화교류 업무협약’을 했다. 업무협약은 ▲교류 전시 및 공동 기획 전시 ▲소장품 및 전시·교육 분야의 정보 교류 ▲직원 연수 및 상호 방문을 통한 인적교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자연과 여유를 입고 있는 한국 패션의 고전과 현대 거장들의 걸작이 한국에서조차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며 “특별전이 기능에 치우친 서구 옷의 미래에 큰 영감을 던져주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많은 관광객이 지나치고 가는 이 도시에는 숨겨진 보석들이 많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의정부만의 매력적이고 특별한 장소와 경험을 통해 진정한 로컬경험을 즐겨보세요. 이제, 여러분을 의정부의 특별한 여행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가 새롭게 출시한 지역 콘텐츠 특화 여행상품 ‘의정부하루여행’이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의정부하루여행’은 의정부 법정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지역 특화콘텐츠와 문화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상품은 의정부만의 매력적이고 특별한 장소, 이색 체험활동을 통해 진정한 로컬경험을 제공한다. ▲봄 – 의정부미술여행 ▲여름 – 의정부냉면성지순례 ▲가을 – 의정부이색도서관여행 ▲겨울 – 의정부블랙투어 등 총 4개의 사계절 이색 테마로 구성됐다. 지난 1일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시작한 ▲봄 – 의정부미술여행은 오픈 하루 만에 3회차가 모두 매진되는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봄의 계절에 맞게 구성된 의정부 미술여행은 신사실파의 거장 백영수 화백이 직접 설계한 하우스 뮤지엄 ‘백영수미술관’과 공공도서관과 미술관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전국 최초의 ‘의정부미술도서관’을 방문한다. 또 ‘나만의 베어브릭 만들기’ 체험이 있다. 7월에 시작하는 ▲여름–의정부냉면성지순례도 3일 만에 매진됐다. 평양냉면의 성지 ‘평양면옥’을 맛보고 의정부 유명 카페 방문, 의정부 컬링체험을 해보는 시원한 액티비티 여행이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사계절 테마 상품뿐 아니라 의정부의 정체성과 역사자원을 바탕으로 역사기행을 떠나는 의정부시간여행도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도민의 다양한 학습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12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10일 경기도민을 위한 교육 협력 체계 구성을 위해 다양한 학습 콘텐츠 개발 및 자문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의 내용은 ▲교육 협력체계 구성을 위한 다양한 학습 콘텐츠 개발 및 자문 ▲장애아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 인력 연계 ▲시·군의 아동 전문 기관과의 협력 등 경기도 거주 어린이 및 보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이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 사각지대를 면밀하게 살펴 교육 격차의 벽을 넘어 보편적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보편적 문화예술 교육 개발 및 장애아동 교육프로그램 자문,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위한 전문 인력 교류 등에 힘쓸 계획이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부모 교육을 통해 평생교육기관인 우리 박물관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어린이들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의 최전선에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협력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는 광교노인복지관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관노화도 검사 ▲헤모글로빈 수치 검사 ▲건강상담 ▲건강소식지 배부 등을 실시하였으며,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수검을 독려했다. 한편 건협 경기도지부는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인증심사(우수 검사실, 우수 내시경실 등)를 통한 질 높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건강강좌 및 건강캠페인,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 소외계층 대상 무료 건강검진,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저의 도전은 ‘수원시민이 만족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우리의 고객인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만족감을 느끼고, 직원들은 자긍심을 느끼는 재단이 되도록 달려나갈 것입니다.” 취임 2개월차에 접어든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특례시의 르네상스를 여는 초석을 놓겠다”며 이 같은 취임 포부를 밝혔다. ■ 조직 혁신 의지…“24개 팀, 하나의 목표 향해 뭉쳐야” 수원문화재단은 ‘수원 화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인구 120만 특례시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법정문화도시’를 이끌어가는 문화예술관광기관이다. 거대한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큰 몸집만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란 쉽지 않다. 오 대표의 취임은 재단과 수원시의 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오 대표는 30여년 동안 지방행정, 공공기관 분야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 온 학자 출신이다. 동시에 전국의 공공기관을 평가하고 경영혁신 컨설팅을 수행하며 공공기관의 현안과 한계, 발전 방향을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큰 사명감을 느꼈다”며 2년이라는 취임 기간, 성급히 열매를 따기보다 향후 재단의 견고한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 오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조직 혁신’이었다. 오 대표는 “재단 내 24개팀이 다양한 ‘섬’으로 존재하는 군도처럼 느껴졌다”며 “각 부서가 ‘원팀’이 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그렇게 두 개의 TF를 출범시켰다. 먼저 부서 전체를 넘나들며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각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는 ‘혁신기획단 TF팀’이다. 또 하나는 재단 홍보를 전사적 통합체계를 구축하는 ‘홍보 TF팀’이다. 그는 “재단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홍보팀은 그동안 35개 채널로 산발적으로 흩어졌던 홍보 플랫폼을 7개로 집중화하며 효율성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의 손 안에 들어오는,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수원문화재단 TV’라고 할 수 있는 온에어(생방송) 시스템을 도입, 시민과 직원이 직접 등장하는 재단의 핵심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부 고객인 직원 만족 목표” 그가 내놓은 인사혁신안은 내부 구성원의 동의가 필수적인 사안들이다. 오 대표는 ▲업무 전문성 강화 ▲성과기반 조직운영 ▲체계적인 인사운영 등을 가치에 둔 혁신을 단행했다. 먼저 ‘전문성’에 기반해 순환보직 체계를 직렬중심으로 전환했다. 오 대표는 “순환보직으로 단기간에 다양한 업무를 맡다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원하고, 잘하는 것’을 파악해 생애경력이 될 수 있도록 직렬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향식 평가뿐만 아니라 360도 다면평가 체계를 도입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존중 받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여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직원들의 동의 사항이다. 오 대표는 “인사혁신의 상당 부분이 노조와의 대화 과정에서 조율됐다”며 “네 차례에 걸친 직원 설명회, 노조원 간담회를 통해 97.3%라는 노사합의를 이뤄냈고 비노조원과도 대화를 나누며 합의점을 찾아갔다. 합리적인 구성원들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순환형 버스’로 편의성 도모” 오 대표는 시민이 만족할 만한 문화재단을 위한 향후 운영 방향을 크게 ▲효율성과 재무건전성 제고 ▲문화와 과학기술 접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세가지로 꼽았다. 오 대표가 올해 중점으로 강조하는 것은 수원의 야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 및 숙박관광을 유도하는 것이다. 오는 31일부터 6월1일까지 열리는 ‘수원 문화유산 야행’에서 경기대와 화성행궁을 잇는 ‘해설이 있는 순환형 버스’는 그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다. 오 대표는 “축제나 행사마다 수원화성 내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버스 운영 동안 만족도를 분석해 추후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순환형 버스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광시설의 운영시간도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연장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오 대표는 “그동안 전시·체험 프로그램의 문이 일찍 닫아 아쉽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체류시간을 연장하는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연과 인공이 결합한 신도시 수원’…“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 목표” 장기적으로는 문화예술·관광 활성화를 위해 재단이 가지고 있는 위탁시설들을 관광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원에는 화서역과 스타필드 수원점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111CM과 행궁동 내 수원시미디어센터가 있다. 오 대표는 “문화거점시설들의 인지도와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과 공간의 특색을 살린 명소화에 따라 ‘관광 벨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예산확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오 대표는 “대폭 삭감된 한정된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시설 요금제 개편 및 국도비 공모사업에 적극지원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주요시설의 요금을 현실에 맞게 효율적으로 개편도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권 및 타 지역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씨티투어 코스개발 등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관광자원에 더해 새로운 관광테마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수원에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순교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교회~성당~순교지 연계 루트를 개발하거나 혹은 교과서적으로 훌륭한 이색건축물과 드라마·영화 촬영장소 및 성곽을 연결하는 투어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끝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혜택은 보편적이고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수원의 모든 시민이 적극 참여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관광이 지역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11일 정부는 전국민을 공포와 혼란 속에 빠뜨렸던 코로나19 사태가 공식 종료했음을 의미하는 ‘엔데믹’을 선포했다. 3년4개월가량 대한민국에 수많은 상흔을 남긴 코로나19와의 이별선언이었다. 이후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는 많은 사람에게서 잊혀졌지만 우리 사회 곳곳은 여전히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감염병 전쟁에서 최후의 보루에 섰던 공공병원은 적자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고, 경제 역시 더딘 회복력을 보이며 고금리와 물가인상 등으로 서민들을 위기에 몰아 넣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엔데믹 선포 1년을 맞아 공공의료와 지역 경제 현실을 긴급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COVID19 END&AND 上. 잊혀진 공공의료 10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이곳에 있는 3개의 접수처에는 대기 인원이 단 2명뿐이었다. 이곳은 최근 의료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영하고 있지만 환자가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이곳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수 천 명의 코로나19 환자로 북적였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사용됐던 음압병실은 불이 꺼져 있고 문 앞에는 각종 짐들이 잔뜩 쌓여 사실상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같은 날 또 다른 감염병 전담병원이던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 전담병원은 해지 됐지만 지난 3년 동안 외래 환자를 거의 받지 못했고, 당시 민간 병원으로 떠난 환자들이 대부분 돌아오지 않으면서 한적한 모습이다. 공공병원을 잊은 건 비단 환자뿐만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병원 및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공공병원에 대한 손실보상금마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적자를 추산하는 과정에서 공공병원과 정부가 큰 입장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공공병원 등은 회복기간을 3년가량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정부는 1년으로 계산, 보건의료 노조 측은 4천억 원가량을 요구했지만 1천억 원 규모의 손실보상금만 지원했다. 일부 공공병원은 임금체불 사태까지 벌어졌고 지난해 12월에는 보건의료노조가 국회 앞에서 정부 예산안에 코로나19 전담병원에 대한 회복기 지원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에 반발해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3월 ‘경기도의료원 운영 정상화TF’를 구성하고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1년이 넘도록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은혜 의정부병원 노동조합 지부장은 “당시 나라에서 환자들 다 빼라고 해서 전부 전원 시키고 외래 환자들도 진료를 못 받았다. 3년의 시간 동안 떠났던 환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병원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원섭 수원병원 노동조합 지부장 역시 “경기도내 코로나19 환자의 85%를 경기도의료원이 책임졌는데, 이후 열악한 상황이 지금까지 계속 돼 당장 임금체불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경기도의료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TF가 구성됐지만 우리는 공공병원의 전반적인 개선을 원하는 반면 경기도에서는 ‘경영개선’ 등 효율성 측면만 얘기하고 있어 적절한 대안이 도출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병원 간 공익적 적자 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에서의 이견이 있어 손실보상금 지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기도는 오는 7월까지 도의료원 정상화 TF를 운영한 뒤 그 내용을 토대로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