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134회 정기 연주회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34회 정기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화여대 음대교수이자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김용윤씨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서곡 ‘여자는 모두 이런 것’, 바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다장조 등이 연주된다. 특히 비올리스트 김상씨가 협연할 ‘비올라 협주곡’은 고금의 현악 협주곡중 가장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토크의 유작으로 대강의 스케치만 있던 미완성 작품을 그의 제자인 티볼 셀리가 초고를 정리해 완성했다. 헝가리 출신의 바르토크는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와 함께 현대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제자를 키우는 일이 작곡에 방해가 된다고해서 후계자가 없는 예술가로도 유명하다. 단순한 형식 속에 거장의 원숙한 정서가 녹아있는 ‘비올라 협주곡’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연주될 프랑스의 낭만파 음악가 베를리오즈의 출세작 ‘환상교향곡’은 ‘예술가의 생애’라는 부제가 붙은 곡으로, 그의 정열적인 로맨티시즘을 단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곡은 베를리오즈가 영국에서 온 세익스피어 극단의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그는 1833년 그녀와 결혼했다가 1842년 이혼했다. 클래식 역사상 최초의 ‘표제음악’으로 기록된 이 곡은 사랑을 만나기 전의 불안과 정열을 담은 1악장 ‘꿈·정열’, 불같은 사랑을 만난 심정을 노래한 2악장 ‘무도회’, 연인에 대한 사모의 감정을 표현한 ‘전원의 풍경’, 꿈속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단두대로의 행진’, 마지막으로 젊은 예술가의 꿈을 실은 ‘마녀의 축제’ 등 총 5악장으로 구성됐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228-2813∼5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도립국악단 38회 정기공연

우리 국악계를 선도하는 젊은 국악작곡가들이 새롭게 곡을 써 처음 연주하는 의미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38회 정기공연으로 ‘초연의 밤’을 27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초연의 밤’은 전도양양한 젊은 작곡자들에게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는 국악관현악곡 작곡을 위촉하여 창작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악팬들에게 수준높은 창작국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촉 작곡가는 이준호(도립국악단 예술감독), 공우영(도립국악단 부지휘자)씨를 비롯해 전문작곡가로 활동중인 정동희 변계원 강상구 씨 등 5명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첫 무대는 공우영 부지휘자의 ‘그날이 오면’. 누구나 갖고있는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그날’의 느낌을 상상하면서 작곡한 곡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의 인내와 노력을 되새겨보고, 그날이 왔을 때 환희에 가득찬 마음으로 달라진 아름다운 세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두번째 무대는 여성작곡가 변계원 곡의 ‘비상(飛上)’.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는 작곡가의 인생관이 드러나는 이 작품은 비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비상에의 염원과 힘을 보여주고자 했다. 세번째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는 강상구의 작품으로 회화적인 이미지인 아침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우리의 혼을 깨우는 ‘푸른빛이 도는 순백색’의 느낌인 이른 아침을 모티브로 했다는 작곡자는 이 작품을 통해 희망의 향해 차분히 정진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어 정동희의 ‘월광’은 이관용의 시 ‘표정없는 달’을 소재로 해 달 그림자와 달빛의 소박하고 그윽한 아름다움을 국악관현악곡으로 표현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이준호 예술감독의‘두레’. 이 곡은 농사를 짓고 추수를 하면서 조상과 하늘, 땅에 감사를 드리며 농가의 평안과 축복을 기원하는 전통공동체 두레를 모티브로 민중들의 솔직한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데 촛점을 뒀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230-3242∼7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경기가야금앙상블 정기공연

가얏고의 은은한 가락이 가슴속에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공연이 마련된다.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가야금앙상블 연주단체인 경기가야금앙상블(대표 이지영·용인대 국악과 교수)의 제3회 정기연주회인 ‘경기민요와 함께하는 가야금 앙상블’이 26일 오후 7시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경기민요를 주제로 한 연주회를 매년 기획해온 경기가야금앙상블은 올해 공연에서 공우영(경기도립국악단 부지휘자), 한 진(용인대 국악과 교수), 임준희(한세대 겸임교수)씨 등이 새롭게 작곡한 3곡을 초연한다. 연주회에선 기본 12현 가야금에서부터 18현, 21현, 25현 등 다양한 개량 가야금으로 가야금의 멋과 맛을 다채롭게 선사, 가야금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첫 무대는 이성천 곡의 ‘중주곡 23번 먼 훗날의 전설’. 12현 가야금·21현금 가야금·고음 가야금으로 태초의 하느님이 만들어준 지구 환경을 인간들이 망쳐버린 후 제2의 창세기 기록을 상상하며 가지 전설로 전한다. 두번째 무대는 공우영 작곡의 ‘는실타령을 주제로 한 가야금 중주곡’. 이 곡은 닭, 개, 봉황, 명매기, 두견 등의 날짐승을 차례로 들어가며 타령조로 노래하는 경기민요 는실타령을 주제 선율로 삼아 작곡한 25현 가야금 중주곡이다. 다음은 어릴적부터 품어온 바다에 대한 동경과 상상을 경기민요 ‘뱃노래’와 함께 가야금 선율에 담은 한진 작곡의 ‘‘뱃노래’ 주제에 의한 가야금 제주’가 선보여진다. 이어 임준희 곡의 ‘가야금 4중주를 위한 ‘옹헤야’’는 옹헤야 민요의 메기고 받는 독특한 형태와 선율을 중심으로 한 4대의 18현 가야금 곡으로 신명을 돋운다. 또 원일 곡의 ‘아리랑·한강수타령 주제에 의한 가야금 합주와 병창’은 경기지방의 대표적인 두 민요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변주형식을 시도한 곡. 가야금 합주곡이면서 중간에 연주자들이 직접 병창을 하도록 구성됐다. 전석무료.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호주의 ’록의 전설 에어 서플라이 ’수원서 첫 콘서트

영국에 ‘비틀즈’, 미국에 ‘엘비스’가 있다면 호주에는 살아있는 록의 전설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가 있다. ‘신선한 산소 공급자’ ‘풍부한 감수성의 메신저’ ‘히트 서플라이’ 등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호주 출신의 소프트 록 밴드 ‘에어 서플라이’의 수원 공연이 12월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일보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82년 첫 내한 공연 이후 여섯번째 내한공연으로 수원에서는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4개의 플래티넘 앨범을 발표하고 빌보드 차트에도 수많은 히트곡을 상위권에 진입시킨 에어 서플라이는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감성적인 선율로 록 발라드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19장의 음반발매와 월드 투어 등을 통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에어 서플라이의 노래는 비틀즈, 엘비스 등과 함께 거의 매일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또 이들의 음악은 후배 음악인들의 단골 리메이크 곡이 되기도 한다. 해리 닐슨과 머라이어 캐리에 의해 리메이크된 ‘Without You’, 제시카의 ‘Good bye’ 등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대표곡들이다. 이들의 음악은 1970년대의 소프트 팝과 스탠더드 발라드의 전통을 시대에 맞게 재가공, 1980년대 초반의 컨트리 뮤직과 뉴 웨이브의 파고를 뚫고 나름의 지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2002년 세계 투어 마지막 공연이 될 이번 공연에서는 ‘Lost In Love’ ‘Every Woman In The World’ ‘All One That You Love’ ‘Here I Am’ ‘Sweet Dreams’ ‘Young Love’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 Power Of Love’ 등 록 팬들이라면 누구든지 멜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귀에 익은 음악들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 소프라노를 방불케 하는 리드 싱어 러셀 히치콕의 보이스 컬러와 코러스, 그리고 안정된 연주 테크닉은 뉴 웨이브와 디스코·랩·힙합 등에 싫증을 느낀 록 팬들에게 신선한 청량제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들어 6인조 밴드는 러셀 히치콕과 그래엄 러셀을 중심으로 한 2인조 듀엣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이 단행됐고, 현재는 신보보다는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라이브 콘서트 위주의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공연은 사랑하는 연인, 아내와 남편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221-1082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12월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석고차기동 붓질전’

‘석곡 차기동 붓질전’이 26일부터 12월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전·예·해·행·초서를 비롯,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에는 석곡의 서예세계를 총망라한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석곡의 작품은 어렵지 않아서 좋다. 글씨를 보고 있으면 ‘무슨 뜻인가’하고 골똘히 고민할 필요없이 금새 의미가 전달된다. 특히 석곡의 의로운 삶을 반영이나 하듯 이번 전시에서는 ‘의(義)’를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사람은 어느 곳에서 살든 서로 만나게 마련. 길 좁은 곳에서 만나면 회피하기 어려우니 은혜와 의리를 넓게 베풀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는 ‘은의광야(恩義廣施)’, 솔직하고 의로운 사람이 좋다는 ‘질직이호의(質直而好義)’, 정의는 밝은 길로 인도한다는 ‘정의명도(正義明導)’ 등의 작품이 삶을 겸허하게 되돌아 보게 한다. 또 들에 핀 국화를 보고 그린 문인화와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 우리 사회의 각종 사건사고들이 기록된 신문지 위에 쓴 ‘희노애락(喜怒哀樂) 등이 눈길을 끈다. 차기동씨는 “인생의 모퉁이에 서서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고 얼마남지 않은 미래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전시는 이제는 부끄러울 것도 없는 벌거벗은(?)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석곡은 경기도 서예대전·대한민국 서예대전·대한민국 현대 서예·문인화전 등의 초대작가이며 수원시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불교와 재즈... ’흥겨운 어울림’

EBS 불교철학 강좌 ‘도올, 인도를 만나다’를 강의중인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불교와 재즈의 만남을 공연형식으로 시도하며 마지막 강의(29일 오후 10시 방송)에 나선다. 도올은 “불교의 범패라는 것은 원래 가타나 우다나와 같은 감흥게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것은 영혼의 감흥을 있는 그대로 발출시킨 것이며, 범패의 정신은 오히려 흑인들의 영가나 재즈와 상통한다”고 말했다. 불교와 재즈의 만남은 불경을 재즈음악으로 만들어보자는 도올의 발상에 음악인들이 자발적이고 즉흥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이뤄졌다고 연출을 맡은 유규오 PD는 말했다. 전 공연에 걸쳐 사회를 맡은 도올은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필요에 따라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내레이션도 한다. 원시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코뿔소의 외뿔경전’의 내용을 가사로 만든 재즈곡이 서울재즈아카데미 전문 재즈뮤지션으로 구성된 밴드에 의해 연주된다. 이어 정통 프리재즈가 공연되고 국안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재즈의 달인으로 평가되는 강은일의 해금연주가 합주된다. 그리고 도올이 ‘담마빠다’의 내용을 추려 랩식으로 내레이션을 한다. 또 서울재즈아카데미의 젊은 록밴드에 의해 ‘번개여 쳐라! 나를 없애라!’라는 ‘금강경’의 내용이 격렬하게 연주되고 ‘반야심경’의 내용이 랩식으로 풀리면서 신나게 공연된다. 유PD는 “스튜디오 사정이 나빠 전문적인 음향시설을 갖춘 홀에서 녹화할 생각도 했으나 도올이 강의장을 고집했다”며 “‘음악의 감동은 설비나 음향의 물리적 여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환경속에서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교감되는 현장의 기가 전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게 도올의 견해였다”고 전했다. 도올은 강의를 마친 소감에 대해 “무엇보다 팔리어 경전과 초기불교의 세계는 나에게는 모험의 대상이었으며 그 모험을 감행하면서 얻는 생생한 깨달음을 많은 사람들과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지적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종교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맹목적인 신앙의 대상으로부터 분석과 탐구와 합리적 해석과 깨달음의 경지로 승화되는 거족적인 체험의 한발판이 됐으며 더 이상의 보람이 없겠다”고 덧붙였다.

’괌 교민과 함께하는 희망과 사랑의콘서트’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한 공연을 펼쳐 호평을 받고있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사장 장성숙)의 A&B심포니오케스트라가 괌 교민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대단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름다운연합교회 초청으로 마련된 ‘괌 교민과 함께하는 희망과 사랑의 콘서트’가 지난 15일 저녁 힐튼호텔 마이크로네시아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여기에는 괌 교민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참여해 음악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즐겁고 흐뭇한 시간을 가졌다. A&B(Art & Business)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한 아름다운연합교회는 장로교·침례교·감리교 등 3개 교단이 보다 효율적이고 왕성한 교회활동을 위해 통합해 만든 교회. 괌두레장로교회(목사 최동묵)·괌한인침례교회(목사 노진의)·구암감리교회(목사 김춘섭) 등이 4년간 준비끝에 지난 6월에 연합했는데 국내에서는 물론 괌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기독교계에 신선한 화제를 낳고있다. 이 교회는 경제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괌 교민들을 위해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 김춘섭 목사는 “흰구름과 늘 푸른 바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야자수 나무 등 아름다운 자연속에 살면서도 이를 즐길만한 여유없이 힘겹게 살고있는 교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영주 예술감독의 지휘로 열린 음악회는 클래식을 비롯, 팝과 영화음악,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및 가곡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으며 테너 임재홍, 소프라노 고혜욱, 트럼펫 김증섭 등이 협연을 했다. 음악회는 무소로그스키의 ‘케이브의 대문’으로 시작,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에 이어 성악가들의 ‘내 마음의 강물’ ‘희망의 나라로’ ‘여자의 마음’ ‘축배의 노래’등의 열창이 가슴을 울렸다. 관객들과 친근한 음악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 주제음악과 뮤지컬 ‘메모리’ ‘ 오페라의 유령’ 등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다함께 ‘사랑으로’를 부르는 것으로 연주회의 막을 내렸다. 괌에서 이러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열리기는 극히 드문 일로 교민들은 모국에서 온 음악인들의 연주에 기립박수를 보내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괌에 온지 15년 됐다는 김건주씨(58·건축업)는 “교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뜻깊고 감동어린 연주에 많은 위안이 됐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A&B오케스트라는 다음날인 16일에는 괌 최대규모의 쇼핑몰인 마이크로네시아몰 중앙홀에서 괌 주민 및 관광객들을 위한 연주회를 가졌다. 일요일인 17일에는 오전엔 아름다운연합교회에서 추수감사 음악예배를, 저녁엔 태평양장로교회에서 추수감사절 연주회를 갖는 등 짧은 기간동안 여러차례 공연을 펼치면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장성숙 이사장은 “산업근로자들뿐 아니라 해외의 괌 교민들에게까지 음악을 통해 따스한 가슴을 나누며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에 흐뭇하다”고 말했다. /괌=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레이디스하모니 합창단 정기공연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단장 이현숙)의 제10회 정기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40여명의 주부들이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로 나눠 천상의 선율을 들려주는 레이디스 하모니는 지난 91년 창단 이후 ‘마을음악회’ ‘환자 위문공연’ ‘장애인을 위한 사랑과 봉사 음악회’ ‘잔디음악회’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현장음악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영희씨의 지휘와 윤상원씨의 피아노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팝과 가요, 뮤지컬 등 낯익은 선율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천재 뮤지컬 작곡가로 알려진 앤드류 로이드웨버의 뮤지컬 모음곡으로 시작된다.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를 선보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중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에비타 중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 감동의 뮤지컬곡들을 들려준다. 이어 리처드 로저스의 ‘도레미’와 영화 시스터액터 중 ‘I will follow him’, 황철익 곡의 ‘꽃파는 아가씨’, 이수인 곡의 ‘인당수’를 노래한다. 또 하와이 민속곡 모음과 낭만적인 팝 발라드 ‘Yesterday once more’ ‘Top of the world’, 우리 가요 ‘왜불러’ 등을 노래한다. 이와함께 박인규씨가 지휘하는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와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특별출연, 디즈니 애니매이션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사운드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안치환의 ‘귀뚜라미’ 등을 선사한다. 205-9105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서도소리보존회 경기도지회 창립공연

남북분단 이후 없어져 버릴지도 모르는 우리 소리의 맥을 잇고, 서도지방의 소리를 아끼는 사람들과 북향의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의미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서도소리보존회 경기도지회(지회장 한홍섭)가 창립, 16일 오후 3시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창립공연을 갖는다. 서도소리보존회는 서도소리의 전승 보급과 해외 문화교류사업 등을 통한 전통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대중화시켜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정을 느끼게 하기위해 설립됐다. 서도소리란 황해도·평안도 지방에 전승되는 민요, 잡가 등 관서향토가요를 가리킨다. 예로부터 대륙과 인접한 거친 풍토에서 북방 이민족과 겨루며 살아온 관서지방민들의 생활속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소리이다. 이 지방 소리는 짧은 장절형식으로 된 민요와 조금 긴 통절형식으로 된 잡가, 한시를 읊은 시창으로 나눌 수 있다. 평안도 민요에는 ‘수심가’ ‘역음 수심가’ ‘긴아리’ ‘잦은아리’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남도소리의 ‘육자배기’와 함께 민요의 쌍벽을 이루는 ‘수심가’가 유명하다. 황해도 민요에는 ‘난봉가’ ‘잦은 난봉가’ ‘산염불’과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몽금포타령’ 등이 있다. 이번 공연에선 은 서도소리 제29호 예능보유자인 김광숙·이춘목씨의 ‘긴아리’와 ‘ 자진아리’를 비롯해, 이명희씨의 ‘산염불’, 한홍섭씨의 ‘수심가’, 김경배씨의 ‘배뱅이굿’ 등으로 서도소리의 진수를 들려준다. 또 찬조출연으로 황석자씨 등 9명의 ‘배따라기’ ‘자진배따라기’ ‘자진뱃노래’ 등 경기소리도 들을 수 있고, 한명순씨 등 9명이 ‘긴난봉가’ ‘잦은 난봉가’ ‘느리개 타령’등 서도민요를 들려줘 경기민요와 서도민요의 맛의 차이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인천이 낳은 무용가들’ 공연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 가고있는 인천 출신의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 인천을 생각하며 마련한 공연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이 낳은 무용가들’이란 제목으로 인천 출신 무용과 교수 6인의 무용공연이 17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공연작품은 수원여대 김영실 교수의 ‘아박의 숨결’을 비롯해 숙명여대 박순자 교수의 ‘나의 기도’, 용인대 황문숙교수수의 ‘강강술래’, 숭의여대 손경순교수의 ‘살풀이와 신 살풀이’, 공주대 김신일교수의 ‘왜 그럴까’, 원광대학 오문자교수의 ‘일곱번째 러브레터’ 등이다. 인천여고·인일여고 선후배 지간인 이들은 김영실 교수의 노력으로 함께 공연할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인천시민들을 위해 수준있고 개성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김영실 교수의 ‘아박의 숨결’은 과거 궁중무용에 쓰인 아박을 가지고 현대적인 춤사위를 가미한 창작 작품으로 느리고 빠른 장단의 어우러짐으로 구성됐다. 또 서울무용제에서 개인상을 수상하고 동아무용콩쿨 입상 경력을 가진 오문자 교수는 ‘일곱번째 러브레터’를 그의 무용단과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순자 교수는 ‘나의 기도’를 통해 진정한 기쁨을 향해가는 우리의 마음의 기도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신일 교수는 지난해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만큼 국내 춤판에서 대들보격으로, 이번 무대에서 ‘왜 그럴까’를 선보인다. 이 밖에 손경순 교수는 ‘살풀이와 신살풀이’를 과거와는 다른 의미에서 접근하는 그만의 고운 춤사위를 보여주고, 황문숙 교수는 자신의 후학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한 현대무용으로 담아낸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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