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제241회 정기연주회를 특별초청음악회로 5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인천종합문예회관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에는 객원지휘자에 장윤성씨, 피아노 협연에 강충모씨가 초청돼 모짜르트의 돈 지오반니와 피아노협주곡 9번, 브라암스의 교향곡1번 등을 연주, 인천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지휘를 맡은 장윤성씨는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의 선두주자로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소피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 오스트리아, 러시아, 동유럽 등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노 협연의 강충모씨는 서울음대 피아노과를 졸업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여름캠프 초빙교수와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중이다.
근로자들의 정신세계가 아름답기를 바라고 노사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단지역을 찾아가는 콘서트가 열린다. 사단법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사장 장성숙)은 제4회 근로자를 위한 캐주얼 콘서트를 31일 오후7시 안산공과대학 국제홀에서 개최한다. 문화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과 그 가족, 공단 주변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캐주얼 콘서트는 지난 1999년 5월 시작해 매년 개최,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번 콘서트도 최영주 예술감독이 이끄는 A&B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해 클래식에서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특히 소프라노 김진숙, 테너 신동호 등이 귀에 익은 우리 가곡과 아리아의 주옥같은 선율을 들려주어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발디의 ‘Two trumpet concerrto’를 김중섭, 심혜연이 들려주고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라이언킹의 테마음악 ‘Circle of life’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아픔을 노래한 ‘Don’t cry for me Argentina’등을 들려준다. 그리고 김진숙이 오페라 라보엠의 아리아 ‘MI chiamano Mimi’, 테너 신동호가 사랑의 묘약 중 ‘Una Furtiva Lagrirna’을 노래하고, ‘동심초’ 등 우리가곡의 무대도 마련된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장성숙 이사장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과 가족 그리고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해 공단이라는 삭막함속에서 삶의 풍요로움와 여유를 느끼며 예술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두 화가의 미술관과 전시관이 잇따라 문을 연다. 강원도 양구군은 25일 박수근미술관 개관식을 가졌고, 제주도 서귀포시는 11월 중순 이중섭전시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박수근(1914∼1965)은 양구에서 태어나 회백색을 주조로 서민의 고단한 삶을 간명하고 애잔하게 표현했으나 살아 생전에 이렇다할 개인전 한 번 열지 못했다. 평양출신 이중섭(1916∼1956) 역시 향토적 소재로 작업했지만 불우한 삶을 이어가다 요절했다. 서귀포는 그가 한때 기거하며 작업했던 곳이다. 한국현대미술사는 이들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그만큼 크고 넓다. 박수근의 작품이 한 점에 5억원을 넘어서고, 시중에 나온 이중섭 회화의 80% 가량이 가짜라는 사실은 이들의 비중을 실감하게 하는 또하나의 반증이다. 박수근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군립 미술관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인구 2만5천의 양구군이 21억원이 투입된 연건평 200여평 규모의 건물을 짓고 100여점의 소장품을 확보했다. 이중섭전시관 역시 연건평 200여평으로 1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들은 외양을 갖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내실과 운영체계를 완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군데 모두 해당 작가의 유화작품이 없는데다 운영을 위한 직제가 아직은 미비하다. 박수근미술관의 경우 유화는 없고 유품과 삽화, 판화, 스케치 등을 확보했단 점에서 미술관보다 기념관 성격이 강하다. 건립을 주도한 박수근선양사업추진위원회는 명칭을 두고 논란을 벌였으나 ‘미술관’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 배경에는 정부지원의 필요성이 있었다고 위원회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한편 소장품 중 70여점은 박수근이 아닌 다른 작가들의 그림이다. 양구군은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명예관장으로 위촉하는 한편, 행정자치부에 6명 정원의 직제를 신청했다. 박수근 유화는 추후 구입할 예정이나 값이 워낙 비싸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중섭전시관은 여건이 훨씬 더 좋지 않다. 원화는 없이 복사본만 일부 확보해 놓은 실정이다. 관장을 비롯한 직제 역시 아직 갖추지 못해 향후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전시관은 개관전 때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임대해 몇달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작품예산 3억원을 확보, 구입에 나섰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것은 박수근미술관과 마찬가지다. 명칭을 ’전시관’으로 붙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짐작하게 한다.
미국 LA지역 레위남성성가단(단장 김연도·장로)이 26일 오후6시3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레위남성성가단은 지난 16년 동안 이웃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서 하나님의 복음과 찬양을 전파해오고 있는 단체. 이영만씨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알렐루야’ ‘은혜로운 예수님’ ‘할렐루야 아멘’ 등 레위남성성가단의 힘차고 웅장한 선율이 선보인다. 또 홍복희씨가 이끄는 유오디아 선교중창단이 찬조 출연해 ‘선하신 목자’ ‘주를 찬양하라’ ‘영광의 주님’ 등을 노래하고, 수원영화교회의 왕성옥 이원주(트럼펫), 조규섭(호른), 이정섭(바리톤), 변진숙(튜바) 등이 ‘개척자 행진곡’ ‘어매이징 그래이스’ 등을 연주한다. 신현태 국회의원(수원장로교회 장로)은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게 기쁨을, 슬픔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살람들에게 자유와 감동을 전해주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3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5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향 상임지휘자인 박은성씨가 지휘를 맡고, 독일 퀼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친 김지현씨가 피아노 협연을 한다. 연주 곡목은 베토벤 서곡 레오노레 3번과 하이든 교향곡 104번 런던, 존 필드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이다.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레 3번은 그의 오페라 ‘피델리오’에 속하는 4개의 서곡중에서가장 뛰어난 곡으로 주제도 형식적인 구성감도 제2서곡과 거의 같다고 알려져있다. 두번째로 연주될 존필드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은 김지현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1816년 베토벤의 5번 ‘황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이 곡은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특징 역시 그 시대의 조류와 비슷하나 민감한 감성에서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지막 3악장은 존필드의 론도 중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감정으로 빚어진 특별한 명작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하이든의 교향곡 제104번 ‘런던’은 하이든이 풍요로웠던 말년의 런던생활을 기념하고 정리하면서 만든 곡으로 하이든의 마지막 교향곡답게 음악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안양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 5주년 기념 연주회’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997년 7월에 창단한 안양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5년간 ‘청중과 하나되는 감동의 연주’를 모토로 50여회의 공연을 하며 지역문화 창달과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해왔다. 안양시와 지역문화인사, 일반시민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안양윈드는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 독창적인 콘서트 진행, 관객보다 한발 앞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유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창단 5주년 기념 음악회 ‘Best of the Best’에선 인터넷 설문조사로 선정된 각 장르별 최우수작품과 안양윈드가 선정한 21세기 관악의 명곡이 연주된다. 강철호씨의 지휘로 열리는 연주회에선 제임스 버네스의 ‘알바마 서곡’을 비롯,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존 베리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스위트 2번’, 스파크의 ‘센튜어리언’, 거쉬인의 ‘스트라이크 업 더 밴드’,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트리로지’ 등 친숙한 음악들이 선보여진다. 이용근씨(클라리넷)의 협연무대도 눈길을 끈다. 444-8242
서양피리의 맑고 낭만적인 선율을 들려주는 ‘수원플룻앙상블’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임스 정(본명 정광원)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유순영 고효리 김선화 양수진 김기숙 유은숙 이금옥 허영희 김소복 김혜리 등 10여명의 플루트 플레이어가 플루트의 서정적인 화음으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될 곡은 ‘마법의 성’ ‘사랑의 찬가’(불꽃) ‘푸른안개’(푸른안개) ‘Reason’(가을동화) ‘처음부터 지금까지’(겨울연가) ‘미련한 사랑’(위기의 남자) ‘나 가거든’(명성황후) 등 일반인들의 귀에 익은 영화와 드라마 삽입곡, 가요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마림바의 최성근, 새중앙핸드벨콰이어 등이 특별출연해 ‘마림바 콘체르트 1악장’,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 ‘In the Garden’ 등을 연주한다. 지휘를 맡은 제임스 정은 이번 공연에 앞서 로맨틱한 플루트와 오케스트라 선율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플루트 콘서트 앨범 ‘센티멘탈(Sentimental)’을 발매했다. 232-5642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가을 밤을 유혹하는 중후한 남성중창단 ‘코람데오’(단장 이장우)의 일곱번째 정기공연이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코람데오란 ‘하나님앞에서’란 뜻. 지난 1990년 창단된 이 중창단은 1991년 구소련 크레믈린궁에서 개최된 세계 YFC선교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이래 성악가 엄정행 교수와 협연하는 등 100여회의 크고 작은 연주회를 개최해 아름다운 하모니로 합창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들은 남성들만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하모니를 통해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단원들은 초교파적으로 구성됐다. 차금환씨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구원’ ‘닥터지바고’ ‘쉐난도’ 등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무료. 011-263-4800
경기도 컴퓨터그래픽 및 디자인의 현주소를 조망할 수 있는 ‘경기컴퓨터그래픽전’이 15일부터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경기컴퓨터그래픽협의회(회장 최필규·수원여자대학 교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도내 정보산업고등학교 애니매이션학과 교사 및 대학교수 42명의 작품이 출품된다. 강현응 김현옥 김준교 남용현 박군자 오길수 이주익 안정언 정미정 하재열 등 출품작가들은 물감을 통한 페인팅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은 독창적인 컴퓨터그래픽 작품을 선보인다. 구환영의 ‘The end of the Earth’는 지구를 상징화한 전축 레코드 판의 음악이 거의 끝나가는 것을 통해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시사했으며, 김준교는 문인화 형식을 빌려 육신은 한줌 흙으로 돌아갈 껍데기일 뿐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해골에 앉은 인간의 모습을 통해 상징화했다. 오길수의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은 남과 북이 온전히 평화통일을 이룬 후에 비로소 가능하다는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았고, 정미정은 산과 나무, 기와 등 한국적인 소재를 판화적인 기법을 통해 표해 눈길을 끈다. 경기컴퓨터그래픽협의회는 이번 전시 후 12월12일부터 15일까지 태국 방콕한인학교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도 그래픽 예술의 해외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필규 회장은 “컴퓨터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21세기 예술은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기술이 아닌 인간적인 감성과 미적인 창작성을 통해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90-8151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이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가야금과 해금 등 우리음악이 있는 그 곳은 어떨까. 경기도립국악단이 ‘가을음악여행’이란 테마로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7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의 최고 명성을 가지고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음악대학 교수 4명이 협연하는 농익은 무대로 어느 공연보다 완성도와 깊이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립국악단 이준호 예술감독의 지휘하에 피리에 이화여대 강영근 교수, 가야금에 단국대 서원숙 교수, 해금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수년 교수, 대금에 국립국악고등학교 음악교사인 최삼범씨가 협연한다. 국악계 대들보들이 꾸미는 풍성한 무대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느리면 느린대로 깊고 넉넉한 멋과 여유가 있고, 빠르면 빠른대로 그 변화가 다채로워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묻어나도록 했다. 첫번째 무대는 정악피리의 대표곡중 하나를 협주곡 형태로 옮긴 피리협주곡 ‘자진 한잎’을 강영근 교수의 협연으로 장식한다. 전통가곡의 성악적 분위기를 기악으로 푼 곡으로 도도하면서도 장엄한 기풍이 풍긴다. 두번째 작품은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로 서원숙 교수가 ‘곰삭은 곰국맛’을 연상케하는 농익은 연주로 들려준다. 다음은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서울·경기지방의 대표적인 잡가중 하나인 ‘장기타령’을 경기민요 특유의 경쾌하고 흥겨움으로 선사한다. 이어 정수년 교수가 절절한 해금소리로 김영재 작곡의 해금협주곡 ‘공수받이’를 들려준다. ‘공수’란 무당에게 신이 내려 신의 말을 발성하는 것으로, 이 곡은 경기 무속음악의 장단과 선율진행, 경기굿의 특징적인 시김새를 활용하는 한편 바라·징·목탁·방울로 굿판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무대는 김희조 편곡의 ‘서용석류 관현악을 위한 대금산조’. 최삼범씨가 자연의 소리를 가장 가깝게 재현했다는 맑고 깊은 대금 소리의 진수를 선사하며 편안한 명상의 시간으로 인도한다. 이준호 예술감독은 “도립국악단의 ‘가을음악여행’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중견 국악인들이 관현악단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무대로 깊고 그윽한 국악의 향기를 듬뿍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30-3242∼7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