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야구장으로 캠핑오세요”

야구·축구·캠핑 한곳에… ‘꿈의 공간’ 내년 3월 준공… 年 70만명 방문 예상
게이트볼·배드민턴장 주민들 무료 이용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도 적극 참여

지난 5월15일 광주도자기공원에서 열린 팀업캠퍼스(team-up campus) 기공식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떡케이크 절단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15일 광주도자기공원에서 열린 팀업캠퍼스(team-up campus) 기공식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떡케이크 절단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구와 축구, 캠핑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team-up campus)’가 내년 3월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츠를 통한 교육의 장을 마련, 청소년들이 체육 활동을 통해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협동’과 ‘반칙 없고 남을 배려하는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조성되는 팀업캠퍼스는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 △축구장 1면 △풋살·축구 등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보조구장 △게이트볼장 2면 △배드민턴장 1면 △2층 규모의 멀티플렉스 건축물 △27면 규모의 캠핌장 △산책로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팀업캠퍼스는 국비가 20억 원, 도비 192억 원 등 총 212억 원이 투입돼 20만7천㎡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와 야구기록 제공 IT 기업인 게임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모두 1만 2천219개의 사회동호인 야구팀이 활동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조성된 야구장은 298면으로 팀당 연간 5게임 정도 소화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시설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팀업캠퍼스가 완공되는 연간 70만 명 이상이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팀 정신’을 키워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팀업캠퍼스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멀티플렉스 건축물 1층에는 야구장 지원을 위한 덕아웃과 회의장, 2층에는 야구·승마·사격 등 스크린체험 시설과 어린이 스포츠 시설, 건물 옥상에는 학교나 직장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서바이벌장야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은 사전예약과 사용료를 일부 내야 하지만 게이트볼장과 배트민턴장은 지역주민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개방시설로 조성된다. 캠핑장은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캠핑을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팀업캠퍼스에서는 전·현직 프로야구선수 등 유명 체육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유소년,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스포츠와 교육이 함께하는 신개념 생활스포츠 교육으로, 도는 민간전문 관리위탁업체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 조성 협약식’에서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에게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8월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 조성 협약식’에서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에게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 현 프로야구 선수들도 팀업캠퍼스에 참여… 기대감 UP

팀업캠퍼스가 많은 기대를 받는 이유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유소년ㆍ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8일 열린 ‘팀업캠퍼스 실시협약식’에는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한이, 임창민, 윤석민, 김강민, 정근우, 이범호, 최준석, 류제국, 박경수 등 프로야구 10개 팀 대표선수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이순철 회장, 이용철 사무총장, 이종범 이사 등도 자리를 함께하며 팀업캠퍼스의 성공적 조성과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은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 드리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야구가 갖고 있는 스포츠의 즐거움, 교육 효과, 미래꿈나무 육성 등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농아와 노인, 여성들이 함께하며 사회구성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프렌들리 대회 △미래 야구 인재 육성을 위한 유소년 야구교실 △다양한 스포츠체험과 캠핑을 통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패밀리 팀업캠프 △순위뿐 아니라 단결력과 협동심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베스트 팀업리그 △다문화 가정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글로벌 팀업게임 △초ㆍ중ㆍ고 야구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한 레벨업 야구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재기자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team-up campus)’ 조감도.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team-up campus)’ 조감도.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도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복지 공간될 것”

전국 야구대회·공익프로그램 등 운영

-스포츠테마파크 ‘Team-up 캠퍼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질서, 범죄, 비리 등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만을 생각하는 개인주의로부터 발생되고 있다. 고질적인 병폐를 스포츠맨십과 팀워크로 개선하고자 한팀이 되어 ‘협력’의 이점을 느끼고 체험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팀업캠퍼스를 추진하게 됐다. 스포츠를 통해 진정한 팀 정신을 키우는, 건강한 신체 및 정신의 기본을 세우는 스포츠 복지 공간이 될 것이다.

-팀업캠퍼스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공유재산법에 따라 공모를 통해 체육시설 전문 운영 민간단체에 관리·위탁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엘리트, 체육꿈나무, 생활체육인과 전·현직 체육선수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공익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농아인, 노인, 여성 등 연령·계층별 대상 전국 야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연예인, 유명선수 애장품 경매, 문화+스포츠 융합 공연·이벤트 개최 등도 준비 중이다.

 

-팀업캠퍼스 건립을 통한 기대 효과는.

팀업캠퍼스는 스포츠를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개인 이기주의를 완화, 치유하는 교육의 장이다. 문화ㆍ생활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기 동부권역에 집적화된 체육ㆍ휴양ㆍ체험시설 조성으로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간 70만 명 방문이 예상되는 시설로 곤지암리조트(화담 숲), 도자공원(도자박물관)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도내 첫 스포츠테마파크나 다름없다. 향후 타 시군의 설치 계획은 없나. 

곤지암의 팀업캠퍼스 외에도 경기도의 지원으로 화성의 드림파크가 조성됐고, 연천 고대산 야구장(4면 규모)이 조성 중이다.

경기도는 2018년도까지 연령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생활체육시설 80개소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며 현재 36개소가 준공 운영 중이고, 38개소가 건립 추진 중이다.

 

-도민 건강 증진을 위한 향후 스포츠 비전을 제시한다면. 

경기도는 도민이면 누구나 생활체육에 참여해 건강한 100세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수 선수, 특정 동호인들 위주로 운영되던 생활체육의 참여 폭을 도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시설의 공유를 이루어 가고자 한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자율리그, 유ㆍ청소년 클럽 리그 등 경기도형 생활체육 혁신 프로그램의 정착으로 생활체육 참여인구를 늘려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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