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국체전'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인천에서 7일동안 열리는 제80회 전국체육대회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920년 조선체육회가 가진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여든해 연륜의 금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을 20세기를 본격 개항한 항도, 인천에서 장식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 벌써부터 체전분위기가 무르익는 인천시가지는 오는 9일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되는 성화가 3백여명의 주자들에 의해 봉송되면서 절정에 이를 것이다.

인천체전은 올해로 네번째다. 처음 성화가 불타오른 1964년 45회대회에 이어 1978년 59회대회를 치렀다. 이때는 경기도에 속했을 때였고, 직할시 승격이후엔 1983년 64회대회를 치른이후 16년만에 80회대회를 맞는다.

전국체전 개최도시로 관록이 있긴 하나 올해는 사상 최대규모인 2만3천여명의 각 시·도 선수단이 참가한다. ‘황해로! 세계로! 미래로!’의 대회구호와 ‘보여주자 시민의식, 자랑하자 항도인천’이란 대회표어에 걸맞는 만반의 마무리준비와 함께 범시민적인 친절운동이 있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전국체전은 전통적으로 우리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전국체육대회는 한국스포츠의 메카다. 아마추어, 프로페셔널은 물론이고 생활체육의 저변 역시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는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다. 일제때는 민족저항의 구심점이었으며, 건국이후에는 1950년 한국동란이 일어난 그해 31회 대회만 제외하고는 전쟁중에도 열렸다. 여러 대를 대대로 이어가며 민족적 정서가 배양된 스포츠행사가 곧 전국체전인 것이다.

전국체육대회는 또 미래를 향한 우리의 개척의지다. 대회때마다 나오는 각종 신기록, 해마다 수준높은 단체경기나 격투기종목의 기량향상은 국가적 대외경쟁력제고의 저력으로 맥락을 같이 한다 할 것이다.

지난 59회 인천체전은 특히 크고 작은 사건, 심지어는 소매치기 같은 것도 단 1건이 없었던 모범대회로 평가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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