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 주내파출소 은태근 경장, 정성훈 순경

심야에 112순찰근무를 하던 경찰이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대처로 일가족 6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경찰서 주내파출소 은태근 경장(35)과 정성훈 순경(29).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2시40분께 양주군 양주읍 일대를 순찰하던 중 마전리 산9의2 권모씨(38)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119 화재신고와 함께 깊은잠에 빠져 있던 권씨와 가족 5명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은 경장 등은 이어 30여분동안 화재를 진압하는등 경찰로서의 직분에 충실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현장이 야산에 근접해 있을 뿐만아니라 권씨의 가옥과 비닐하우스로 연결돼 있어 자칫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주위의 칭찬이 연신 쏟아지고 있다.

권씨는 “가족들의 생명을 구해준 이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웃주민 김모씨(49)도 “경찰의 존재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은 경장은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직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주민들의 찬사에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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