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 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안양소방서 석수파출소 구급 전령사 최병의씨(40·지방소방사)는 구급활동은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지난 95년 안양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소방서와 인연을 맺은 최씨는 이때부터 구급활동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되었다.
“평소 사고현장을 뛰어다니다 보면 응급처치법을 몰라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도 위급한 환자를 방치하는 바람에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최씨는 “시민들이 최소한의 간단한 응급처치법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사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공무원, 새마을 지도자 및 부녀회 등을 상대로 응급처치법 교육을 360여회나 실시하는등 응급처치법 인기강사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최씨.
올해도 이미 7월까지의 강의일정이 잡혀 있어 쉬는날은 응급처치법 전도사로, 근무하는 날에는 생명을 구하는 구급대원으로 생명존중의 현장을 지켜 나가고 있다.
최씨는 지난 1월부터는 신장병으로 투병중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거동마저 불편한 정모씨(43·안양시 만안구 박달1동)를 월·금요일 새벽 5시면 병원으로 이송,혈액 투석을 받게한 뒤 다시 집까지 모셔다주는 일을 2개월여동안 거르지 않고 있다.
그는 앞으로 어려서부터 학교 정규과목에 구급활동을 설치해 전국민이 구급요령을 습득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씨는 “시민스스로 응급처치 기술을 익혀 내 가족, 이웃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분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시민들이 갖고 있다면 어떠한 위급한 상황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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