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신고등학교 샘터봉사단

“봉사의 참맛과 보람을 알게 됐어요”

고양시 마두동 백신고등학교 ‘샘터봉사단’학생들의 소감이다.

3학년생 63명으로 구성된 샘터봉사단은 1학년 때인 지난 99년부터 치매노인 요양시설인 샘터마을(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4명씩 조를 편성, 그동안 모두 770회에 걸쳐 2천300시간을 봉사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학생 1인당 봉사활동시간도 70∼80시간으로 학생 규정 봉사시간 40시간을 훨씬 초과했으나 최근에도 릴레이식 봉사는 계속되고 있다.

치매노인이 대부분이라 봉사활동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손길을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봉사의 참맛과 보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황지혜 샘터봉사단 부단장은 “대입 준비를 해야하는 3학년이라 봉사활동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으나 1학년 때 처음 샘터마을을 방문했을 때의 각오가 생각나 봉사활동을 중도에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도 수능준비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그만 둘 법도 한데 졸업후 대학에 진학해서도 계속 샘터마을을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샘터 단원들은 “부모님이 노년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더라도 잘 모실 수 있을 자신이 생겼다”면서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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