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가족찾기운동 결실

50여년간이나 헤어져 살던 사촌 오누이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조회끝에 극적으로 재회했다.

김정태씨(65·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334의1)는 50여년전 작은아버지와 어머지가 돌아가신 뒤 경북 안동으로 입양 간 사촌여동생 김일순씨(64)를 찾기 위해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백방으로 수소문 해 왔으나 모두 허사였다.

허탈감에 포기 상태에 있던 김씨는 파주경찰서(서장 박선규)에서 ‘가족찾기운동’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경찰서 문을 두드렸다.

김씨의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파주서 강대순 방범지도계장은 사촌여동생을 찾아 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컴퓨터를 통한 신원조회를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김일순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300여명에 달해 사촌동생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강계장은 끈질긴 조회를 통해 대구 수성구 시지동 141-5 은세계타운에 사촌동생 김씨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따라 지난 2일 파주경찰서 서장실에서는 이들 사촌 오누이가 50년만에 상봉, 그동안 못다한 혈육의 정을 눈물과 환희로 만끽할 수 있었다.

김씨는 “사촌여동생을 평생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이렇게 만나게 돼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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