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사장(48·인천시 중구 항동7가)이 지난 4일 필리핀 푸에르토갈라랑시 사방해변 앞바다에서 국내 민간기업 잠수사로는 최초로 120m 잠수에 성공했다.
이사장은 이날 국제심해저 잠수 국제공인기관인 IANTD(International Association and Nitrox Divers)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산소탱크만 짊어지고 단독잠수를 감행, 수심 120m에서 15분간 머물다 올라왔다.
IANTD는 이사장의 이날 잠수기록을 인정하고 이 수심에서 수중작업이 가능하다는 국제공인잠수사자격증을 수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내 심해저 잠수기술력이 당당히 세계 정상의 잠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이사장의 쾌거로 그동안 수심 70m 이상의 국내 깊은 바다에서 발생한 각종 선박해난사고 조사를 국내기술력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이같은 수심에서 발생한 선박해난사고는 외국의 유명 잠수회사에 위탁처리하면서 막대한 외화를 지출해 왔다.
알파잠수는 지난해 5월 남해에서 국내 민간잠수회사로는 처음으로 수심 90m 지점에 침몰한 선박의 구난작업을 벌이는등 심해저잠수사에 신기원을 열며 매년 신기록 행진을 계속해 왔다.
/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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