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창설이래 첫 부녀베레모

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부녀 특전부사관이 18일 헬기강하 훈련을 실시해 화제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손정식 원사(47) 와 예하부대 여군중대에 근무중인 손인화 하사(21)가 주인공.

부녀가 함께 첫 헬기 강하 훈련을 하게 된 것은 아버지 손원사가 지난 3월 하사로 임용된 뒤 현재 3주간의 공수기본 교육과정에 있는 딸 손 하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부대측에 요청한 것이 동기가 됐다.

손원사는 25년 공수부대 근무동안 200여회 강하 훈련을 마친 ‘특전맨’으로 88올림픽, 풍납동 수해복구 지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습, 강릉 대간첩 작전 등에 참가했다.

그러나 광주 소재 경화여상 출신인 손 하사는 7전8기 도전끝에 지난해 10월 34.7대1의 경쟁을 뚫고 특전부사관으로 입대한 새내기다.

이날 CH-47 치누크 헬기를 타고 지상 800m 상공에서 낙하한 손하사는 “막상 겁이 났지만 뒤에서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손원사는 딸의 낙하 모습을 지켜본 뒤 “공수교육은 인생의 소중함과 겸허한 삶의 자세를 일깨워 주는 교육이라며 딸을 격려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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