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오로지 한 분야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으뜸의 자리에 오른 경기으뜸이의 집 입니다’
그리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재활원이나 사회복지시설 원생들을 찾아 손수 만든 자장면을 제공하며 나눔의 정을 실천하는 자장면집 주인의 풋풋한 이웃사랑이 있다.
오산시 부산동 255의1 운암택지개발1단지 고가교 사거리 인근에서 ‘명성각’이란 자장면집을 운영하는 김종한씨(44).
명성각에 들어가면 지난 96월 10일 요리분야에서 ‘경기으뜸이’로 선정된 김씨가 임창열 도지사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몇점의 사진이 눈에 띈다.
김씨는 10대 후반 무렵 당시 중국집을 하던 형님곁에서 어깨넘어로 자장면 만드는 기술을 습득한 이래 지금까지 28년간 이 분야만을 고집하며 외길을 걸어 오고 있다.
다소 뒤늦긴 했지만 주위의 소외이웃들을 위해 무언가 보람된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씨는 지난 3월15일 인근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소재 신명보육원에 이동식조리대를 들고 가 직접 수타식 옛날 자장면을 만들어 원생 70여명에게 선보이며 나눔의 정이 살아 숨쉬는 이웃사랑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또 지난달 18일 동탄면 오산리 소재 사랑밭재활원을 찾아 원생 100여명에게 고유의 옛맛을 그대로 살린 손자장면을 만들어 주는등 소외이웃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아주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자장면을 먹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볼때면 보람과 행복함이 절로 든다”는 김씨는 “대수롭지 않지만 힘 닿는데까지 정성을 다해 자장면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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