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타운즈빌市 자매도시위원회 수잔 로버츠 회장

“호주 타운즈빌과 수원의 시민들이 서로 친해져서 관이나 타 단체의 도움없이도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때가 바로 제가 은퇴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원 화성국제연극제의 외국 초청팀중 하나인 호주 연극단을 이끌고 방한한 타운즈빌시 자매도시위원회 회장인 수잔 로버츠씨(Susan Roberts·55)는 “일회성에 그치는 교류행사보다는 타운즈빌과 수원이 거리는 멀지만 가까운 이웃처럼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소임”이라 힘주어 말했다.

11년전 사업차 일본에 갔다가 자매도시만 전담하는 기구를 보고 돌아온 그녀는 시장에게 이같은 기구의 설립을 제안, 모두 7개 분야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자매도시 교류활동을 펼치는등 민간 차원의 국제화 운동을 주도해 오고있다. 특히 타운즈빌의 자매도시인 수원시와의 문화·스포츠·교육을 통한 민간 교류를 긴밀하게 추진해 오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사업가이자 북부 퀸즈랜드 교육부 부회장 등으로도 봉사하는 맹렬여성인 수잔 로버츠 회장은 “타운즈빌에서 한국 학생들의 홈스테이를 주선한 적이 있었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그 가족들과 깊게 정이 들어 헤어질 때 어찌나 아쉬워하던지…”라며 자신이 바쁜와중에도 이 일에서 손뗄 수 없는 보람과 매력을 피력했다.

단정한 외모에 큰 키의 그녀는 특히 자신감 넘치면서도 따스한 눈빛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언어나 문화는 별문제가 안된다’고 했던 말을 새삼 공감하게 했다.

각종 교류팀을 이끌고 1년이면 10여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한다는 그녀는 “매년 7월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초청, 환상적인 음악의 향연을 펼치고 또 전세계 50여명의 차세대 음악인을 선발해 그들로부터 연주지도를 받도록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한국의 우수한 음악도들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수원과 타운즈빌 간의 각종 교류증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 강조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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