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청 환경녹지과 최길종씨등 직원들

강화군청 환경녹지과 산림보존 청원경찰 최길종씨(36)를 비롯한 공무원 19명이 박봉을 쪼개 수년째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료 직원의 자녀를 돕고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씨(36)는 지난 99년 교동면사무소에 근무중이던 이재성씨가 부인 박미혜씨와 세살박이 아들 기운이를 남겨놓은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이들 모자의 뒷바라지를 해 오고 있다.

최씨의 이같은 선행이 직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19명의 동료들이 유가족 돕기에 동참했으며, 이들은 박봉에도 불구, 매월 1인당 1만원씩 모아 박씨에게 전해주고 있다.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료 직원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을 알고도 모른채 할 수 없어 유가족 돕기를 시작했을뿐”이라는 최씨는 “앞으로 기운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힘닿는데까지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박봉에도 변함없이 도와주시는 남편의 직장 동료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이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동량이 되도록 아이를 바르게 키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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