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 도전 한국공항공단 윤장

국토종단 코스 500여㎞를 잠도 자지 않고 96시간내에 종주하는 울트라마라톤에 40대 샐러리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공항공단 항공전자처에서 레이더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윤장웅씨(46·과장).

지옥의 레이스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로 막이 오른다.

이어 밀양∼대구∼김천∼청주∼수원을 차례로 거쳐 나흘만인 29일 같은 시간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간당 평균 5.21㎞, 하루 125㎞의 거리를 뛰고 또 뛰게 될 윤씨는 레이스 기간동안 식사와 용변시간을 빼고는 낮과 밤을 쉼없이 달린다.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뒤 다소 침체된 한국공항공단내 분위기를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어 뛰게됐다”고 레이스 동기를 밝힌 윤씨는 “입사 21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의 마라톤 구간 가운데 김해·대구·청주공항의 동료직원들이 일정 구간을 함께 뛰며 격려를 할 예정이다.

마라톤 종착지인 김포공항에서는 ‘한국공항공단 21주년 창립기념식’이 윤씨를 기다리고 있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레이스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윤씨는 그동안의 마라톤 종주 거리가 줄잡아 5만5천㎞에 달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

지난 97년 첫 공식대회에 입문한 윤씨는 이후 42.195㎞ 풀코스 마라톤을 26번이나 완주했다.

또 한반도 횡단대회(315㎞·무박 68시간10분 완주), 일본 횡단 울트라마라톤(270㎞·무박 46시간24분 완주) 등 다양한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기도 했다.

코스 답사를 마치고 ‘몸 만들기’에 들어간 윤씨는 “이번 코스에는 고개가 많아 체력소모가 심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잠과의 싸움”이라며 “인간에게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꼭 목표한 코스를 종주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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