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이 농촌지역의 학생들을 십수년간이나 남모르게 도와주고 있어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의정부소방서 홍재우 소방계장(54·지방소방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85년 양주군청 민방위과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소방검사차 연곡초등학교(양주군 백석면 연곡리)를 방문한 홍계장은 교사들의 친절함과 어린 학생들의 예의바름에 반해 학교에 부족한 도서와 놀이기구 등을 지원해 주기 시작했다.
매년 졸업생들에게는 영한사전 등 학용품을 전해주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들을 격려해 주기도 했다.
홍계장은 박봉의 월급에도 불구, 합주단 43인조를 위한 멜로디언, 하모니카, 작은북에서부터 도서는 물론, 탁구대 등 체육시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물품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부터는 매년 서울 어린이대공원, 천안 독립기념관 등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실시할 수 있도록 관광버스 2∼3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년별 전교생 단체사진 등을 촬영하여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홍계장은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 입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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