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통일염원’ 가슴에 품자”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사르고 관심속에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소속 20∼30대 청년 70여명은 6일 하남시 구산성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9박10일의 일정으로 조국 평화통일기원 청년도보 성지순례에 들어갔다.

오는 7일 오후1시 구산성지를 출발, 남한산성성지·천진암성지·이천단내성지·어농리성지·죽산성지·미리내성지·양지성지를 거쳐 오는 15일 남양성지를 마지막으로 하는 270km의 대장정에 들어간 것.

성지순례에 참가한 위세정양(23)은 “대학교를 졸업하기전에 기억에 남는 일을 해보고싶었다”며 “이번 순례를 통해 통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1801년 신유박해 200주년을 기념, 이름없이 죽어간 순교자들의 정신을 갖고 성지를 걷는 이번 성지순례는 천주교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통일골든벨북한 청소년과의 만남 등 통일을 염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민족화해위원회는 지난 99년 북한을 포함 동북아시아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 14명의 신부들로 구성됐으며 마더 테레사수녀가 캘커타 빈민들과 생활하며 복음을 전파하듯 통일되면 북한에 들어가 생활함으로서 복음을 전파한다는 숭고한 목적을 갖고 있다.

최중인(아우구스띠노 신부)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젊은이들에게 깃들여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처음 실시되는 만큼 참여인원이 7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번계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조국통일의 과제를 가슴에 품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숙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최원류기자wr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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