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육상연맹, 투병중인 수원 유신고 성재기 감독돕기

도내 육상 지도자들이 암으로 투병중인 동료 육상인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육상계에 훈훈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은 12일과 13일 이틀동안 제82회 전국체전 경기도대표 2차선발대회가 열린 부천종합운동장에 비인강암으로 투병중에 있는 수원 유신고 성재기 감독(45)을 돕기 위한 모금함을 설치, 육상인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육상연맹은 지난 11일 이번 대회 대표자회의를 통해 성 감독 돕기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뜻을 모으고 경기장과 선수 소집실 등 2곳에 모금함을 설치, 육상인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 참여를 유도했다.

유정준 도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이번 모금운동은 평소 육상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성 감독이 하루 빨리 쾌유돼 후진양성과 도육상발전을 위해 일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전개하게 됐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재기 감독은 80년대 중반부터 도내 육상 꿈나무들을 조련, 이은희, 송기영, 조준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 내노라 하는 고교 단거리 유망주들을 배출해 낸 명조련사로 명성을 얻어왔으나 지난달 비인강암 판정을 받고 아주대병원에서 투병중에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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