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타고난 야구인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전 중앙고 야구부 유대성 감독(46)이 야구의 불모지 의정부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홍성흔 선수 등 내노라 하는 거물급 선수들을 양성한 그가 의정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고려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활동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의정부와 양주 일대에 리틀야구단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야구가 인생의 전부인 그에게는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후배들의 지지속에서 양주군 장흥면 고대 전용야구장을 5년동안 무상으로 임대받은 뒤 그는 본격적인 리틀야구단 구성작업에 들어갔다.
의정부시와 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동시에 체육과 인사들과 접촉해 야구단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나갔다.
불철주야 사방팔방 뛰어다닌 끝에 쉽지만은 않았던 예산을 확보, 지난해 4월에는 창립식도 가졌다.
“피땀없이 값진 것을 얻을 수는 없다. 이곳에서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가 배출되는 그날까지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유 감독에게는 진정한 야구인의 정신이 배어 있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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