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치과의사회 박길용 회장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가 갖고있는 기술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면 이보다 기쁜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13일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안양시 치과의사회관에 ‘나눔치과 진료소’를 개소한 안양시 치과의사회 박길용회장(48).

나눔치과 진료소는 안양시 치과의사회와 기공사회 안양분회, 수원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등이 의기투합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시설원생, 노약자 등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중점적으로 치료해 주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박회장은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이어서 의료보호 혜택이 부여되지 않아 의료시설에 접근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진료소 개소에 앞서 지난 6월10일과 17일 이틀간 전진상 복지관의 추천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진료했으며, 지난 8일에는 호계동 한무리 나눔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진료를 해 주는등 외국인 노동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진료를 해왔다.

더욱이 이번 치과의사회관에 진료소를 개소함에 따라 매주 일요일 항상 진료가 가능해졌다.

박회장은 “나눔치과 진료소가 가진 틀 안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회장 등은 앞으로 단순처치에만 그치지 않고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진료를 계획하는등 외국인 노동자와 의료혜택 소외자들이 부담없이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시스템을 확대을 계획이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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