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송해면 의용소방대(대장 김남천·62) 대원들이 매년 한차례씩 자비를 들여관내 불우이웃들에게 쌀과 음식을 전달해 주고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송해면 의용소방대는 지난 26일 송해면사무소로부터 추천받은 관내 독거노인 등 생활보호대상자 35명을 의용소방대 사무실로 초청, 자비 400여만원으로 마련한 쌀 700㎏을 전달하고 점심을 대접했다.
대원들이 관내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쌀과 음식을 대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부터.
당시 생활보호대상자 가정에 불이 나 출동하면서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 정도로 힘겹고 외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대원들이 즉석에서 십시일반으로 쌀을 모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대원들은 양수기가 없어 제때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이웃을 돕는가 하면, 수로 등에 버려진 각종 오물을 수거하는등 동네 머슴역할을 자처하며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오고 있다.
김남천 의용소방대장은 “미력이나마 어렵게 살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들이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성껏 마련한 쌀을 전달해 오고 있다”며 “보다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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