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리학 거목’ 스웨덴 구나르 티벨 박사, 인천

“물리학이 까다롭고 어려운 학문이란 잘못된 고정관념은 이젠 수정돼야 합니다. 물리학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시행착오나 의문 등에 대해 간단한 해결책을 알려 주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물리학의 거목으로 존경받고 있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고에너지 물리학과 석좌교수 구나르 티벨 박사(71)가 지난 9일 시립인천대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가 주최한 초청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

구나르 티벨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물리학이란 디지털의 키워드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랍의 아르케메데스나 영국의 뉴톤,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같은 물리학자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문명은 존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흘리개 어린이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만유인력도 따지고 보면 연구실에서 복잡한 연구와 실험 등에 의한 산물이 아니죠. 어느날 뉴톤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즐기다 느닷없이 떨어진 사과를 보고 궁금하게 여긴 끝에 발견된 이론 아닙니까”

티벨 박사는 그래서 실생활과 밀접한 물리학적 현상에 대해선 정답이 여럿일 수도 있고 다양한 풀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8년 구 소련에서 시작돼 매년 17개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국제청소년 물리토너먼트(IYPT:International Young Physicists’Tournament) 조직위원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 행사에 한국의 많은 과학영재들도 도전해 볼 것을 권장했다.

이 행사는 일정한 물리학 이론을 토대로 국가별로 학생 10여명이 팀을 구성해 발표조와 분석조, 반론조 등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발표자가 청중들 앞에 나와 자신의 논리를 발표하고 변론하는 과정을 통해 개방적인 사고능력도 배양하는 능력도 평가받게 된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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